Rsetaurant/oriental rest

[충무로맛집]명궁, 내공있는 한국식 중국집

마야의 놀이터 2010. 9. 3. 13:50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날이 우중충하니 다친 허리도 욱신욱신 몸은 노곤하고 우째 마냥 늘어지네요.
이렇게 비가 내리는 날은 고저 따끈하고 기름기 있고 부드러운 음식을 먹어야 하는뎅...^^
아직 몸이 완전히 낫지를 않아서 카메라 들고 사진 찍기가 좀 불편해서
하릴없이 사진 폴더 뒤적여보니 입원하기 전에 찍은 사진들이 좀 있네요.
당분간은 지난 사진들로 업뎃을 해야겠습니다...^^
지난 8월초에 일본에서 친구 쭈니가 다니러 왔었어요.
일본이 우리나라보다 더 남쪽에 있으니 좀 더 더워야 정상인데
대신 워낙 덥고 습한 곳이다보니 어딜 가던지 에어콘 빠방하게 나오는 일본이랑은 달리,
게다가 우리나라가 요즘 공공기관 등이 에너지 절약을 한다나 어쨌다나 하는 통에
어딜 가던 올 여름은 넘 더웠잖아요.
암튼 하필이면 이렇게 더울때 한국을 나온데다가 저랑 같이 교통사고까지 당한 통에
제 친구 쭈니 아주 직살나게 고생만 하다 들어갔습니다 ㅎㅎㅎ
아무튼간에 쭈니가 나올때면 꼭꼭 가는 충무로 맛집 명궁 소개를 해드릴께요.
쭈니의 이모님이 운영하시는 오래된 중국집 인데요.
요즘 유행하는 차이니즈 레스토랑이 아닌, 한국식 중국집이에요.
이런 집은 딱 중국집 이라고 불러줘야 왠지 입에 짝짝 붙는다니까요...^^
보여드릴께요.


충무로 극동빌딩 옆 골목에 있는 한국식 중국요리 전문점  명궁
원래는 이 자리가 아니라 다른 곳에서 중국성 이라는 이름으로 십여년을 장사를 하시다가 이전을 한거라 합니다.
원래가 어디라고 했더라...
암튼 그때 그 시절부터 단골이어서 지금도 찾아오시는 손님도 꽤 많다고 하더라구요..


실내는 우리가 추억 속에 기억하는 중국집의 모습 그대로 입니다.
이태원 송화원도 그렇고 오래된 중국음식 전문점들은 고급 인테리어랑은 거리가 멀지요^^


안쪽으로는 단체를 위한 별도의 작은 홀이 하나 또 있고
앉아서 드실 수 있는 작은 방도 하나 있습니다.
이른 저녁에 가서 실내 사진을 찍었는데 본격적인 식사시간이 되니 빈자리가 없더군요^^


테이블의 유리 밑에 깔린 메뉴판
가격은 일반 중국집이랑 비슷...
동네 중국집에서 짜장 짬뽕 탕수육 기껏해야 양장피 정도 먹어봤다면
이집에서는 요리류를 주문하셔도 좋습니다.
내공이 상당하시거든요...^^


저희는 어른 여섯명으로 미리 예약을 했습니다.
메뉴도 알아서 주십사 부탁을 드렸구요.
그래서 개별 음식 가격을 잘 모르겠네요.
일본에서 한국에 다니러 온 제 친구 쭈니랑
저희 부부, 동생네 부부, 쭈니랑 친한 신인가수인 민금용군과 친구가 만났어요.
담에 언제 금용군이 속한 그룹인 엘클래스 소개 함 해야 하는데 말이죠...^^
아, 요즘 제 블로그에 나오는 노래 중 처음 나오는 노래인 가지 말라고 요게 엘 클래스 노래 랍니다^^;;
암튼 저녁식사 겸 술 한잔도 할 겸 겸사겸사 해서 만난 자리였답니다.


한국식 중국음식점의 기본 반찬 단무지와 짜장, 그리고 맛있는 김치
이집 김치가 어찌나 맛있는지 요거 먹다보면 막 밥 먹고 싶어져요.


마오타이 코리아에서 수입하는 중국술
술 이름이 독 이래요 ㅎㅎㅎ
고량주인지 투명한 술인데 달착지근한 향이 나는게 좋더군요.
달달한 향이 나지만 알콜이 35%나 함유 됐다고 하니 많이 마시면 큰일나요 ㅎㅎㅎ


요건 공보가주
많이들 아시는 술이죠?
배향 같은 달큰한 향이 일품이랍니다^^


전가복
어른 여섯이다보니 둘로 나눠서 담아주셨어요.
전가복이라는 요리는 바다와 산의 모든 진미가 들어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온 가족이 모두 행복하다는 뜻으로 중국에서는 가족이 모두 찍은 가족사진도 전가복 이라고 부른다는군요.
진시황의 탄압을 피해 뿔뿔이 흩어졌던 주현이라는 유생이 천신만고 끝에
우연히 아들과 아내를 만나게 되서 마을사람들을 초대해 산해진미로 맛있는 요리를 만들었는데
이걸 전가복 이라고 불렀다 라는 전설이 있는 요리 랍니다...^^


소라, 해삼, 오징어, 전복, 새우, 죽순, 표고버섯 등등이 들어가는 요리 랍니다.
굴소스로 요리를 해서 걸쭉하게 만든거라 부드럽고 담백하고 짭조름한 맛이 그만 입니다.


한 접시 더...^^
개인적으로 소스가 흥건한 게 좋아서 그렇게 해주십사 부탁드렸어요^^
보들보들한 해물의 맛에 술도 꿀떡 꿀떡 잘도 넘어가요.


이쁘죵? ㅎㅎㅎ


접시에 덜어서 냠냠냠...
아 저 보드라운 느낌이 아직도 입안에서 느껴지는 거 같네요.


탕수육
요건 친구 쭈니가 먹고싶다고 주문한 거...
잘 튀긴 돼지고기에 많이 달지도 시지도 않은 적절한 소스 맛이 그만 입니다.
음... 탕슉이 급 땡겨요...^^


탕슉이랑 짜장을 주문해보면 그 중국집 내공을 알수 있죠.
오늘 저녁에 신랑 꾜셔서 탕슉 먹으러 갈까봐요.


이것도 한 접시 더...^^


깐풍새우
이집 새우 진짜 큰거 쓰네요.
큼지막한 새우를 튀겨서 매콤짭잘한 깐풍소스에 버무린거에요.
제가 만드는 맛이랑 깐풍소스 맛이 비슷해서 더 좋았습니다.


새우 정말 실해요.
이것도 두접시였는데 다 못먹고 한접시는 남겨서 동생 와이프가 싸갔는데
저 준다고 하는 걸 양보했는데 괜히 양보했나봐요 푸하하


맛있는 깐풍새우도 덜어서 냠냠냠...^^


일행 중 한명이 전날 술이 과했다며 짬뽕 국물을 달라고 했더니
이렇게 주시네요.
내용물을 봐서는 그냥 일반 짬뽕 국물은 아닌것도 같구요.
저는 맛도 못봤어요.
해장 한다며 동생이 완전 흡입을 해버려서... ㅎㅎㅎ


이집 짜장소스랑 짬뽕도 아주 맛있는데 배불러서 짜장을 못먹고 온게 참 아쉽습니다.
저 입원했다가 퇴원해서 조만간 신랑 친구들이랑 저녁 먹을 예정인데
그때 요 명궁에 가서 저녁 먹을까 싶어요.


상호-충무로 맛집 한국식 중국요리 전문점  명궁 
 위치 충무로 극동빌딩 정면을 바라보고
왼쪽의 중부경찰서로 내려가는 길 입구의 작은 사거리에서
영락교회쪽인 왼쪽 골목 초입 에 있습니다.
전화번호 02-2266-2381, 2285-2381


인테리어가 삐까뻔쩍하고 화려한 식당은 아닙니다만
언제나 친절하고 양 푸짐하고 맛있는 마야의 맛집 이에요^^

저는 오후에 또 다른 맛있는 이야기로 찾아뵐께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마야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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