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etaurant/western rest

[논현동맛집]빈앤빈, 이탈리안 비스트로 & 와인바 & 커피가 맛있는 집~

마야의 놀이터 2010. 11. 1. 16:21



기분 좋고 날씨도 맑은 월요일 입니다.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이번 주말에 전 집에서 푹 쉬었어요.
집에서 쉬었다곤 하지만 밥해먹고 그랬던 건 아니고 ㅎㅎㅎ
토요일엔 남편 퇴근 시간 맞춰서 충무로에서 만나서 일본 라면 먹고 오고
어제 저녁엔 남편이랑 친정 엄마 모시고 엄마네 집 옆의 크라제 버거 가서 저녁 먹고 장봐오고
뭐 저한테 쉰다는 건 별다른 약속 없이 즉흥적으로 어디 갈까 정해서는 남편이랑 맛있는 거 먹는거 되겠네요^^;
사실 쉬는 게 별거인가요...
맛있는 거 먹고 기분 좋고 느긋한 기분으로 시간에 쫒기지 않는 거 그거죠 뭐...^^
노트북도 새로 고쳐와서 완전 새것처럼 깨끗해졌고 쌩쌩 잘 돌아가고
다시 맛있는 이야기 잔뜩 올려드릴께요.
오늘은 지난주에 다녀온 맛집 이야기 하나 보여드릴까 합니다.
논현동의 강남 을지병원 뒤쪽 골목안에 있는 작은 이탈리안 레스토랑 겸 와인바, 커피숍 빈앤빈 인데요.
얼마전에 신메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시식 초대를 받았어요.
식당에서 신메뉴를 출시 준비를 할 경우에 지인들을 초대해서 시식을 해볼텐데요.
빈앤빈에서는 블로거 초대를 하셨네요.
블로거들을 우르르 한 자리에 모아놓는 자리가 아닌, 개인적으로 편한 시간에 방문하라는 초대이고
신메뉴 시식이라서 블로그에 업뎃할 필요가 없다고 하길래 흔쾌히 기분 좋게 다녀왔습니다.
블로그 업뎃할 필요가 없다고 하셨지만 맛집 블로거로서 사진도 안찍을 순 없는 일...^^;;;;
일단 사진 찍고 맛 없으면 수정이나 보완할 부분은 그 자리에서 귀뜸해드리고 사진은 버려야지 했는데
직접 맛을 보니 음식도 아주 괜찮고 가격도 참하고 가게도 너무 예뻐요.
그래서 여러분들께도 보여드립니다~
논현동 맛집 비스트로 & 까페 빈앤빈의 신메뉴 빈앤빈 코스 소개 나갑니다.


강남 을지병원(구 강남 안세병원) 뒷골목에 숨어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와인바 & 까페  빈앤빈
이쪽 동네에서는 이미 꽤 유명세를 타고 있는 집이더군요.
직접 원두를 볶아서 뽑는, 커피맛이 맛있기로도 유명한 집 이랍니다.


입구
아기자기한 장식들이 가게 안팎으로 가득 가득...
사진 찍기에 느무 좋아요 ㅎㅎㅎ


빈앤빈의 마스코트인 접시 달고 있는(?) 송아지
도자기 질감의 실제 크기의 송아지상 인데 몸에 접시를 주렁주렁 달고 있어요.
접시들도 어찌나 이쁜게 많던지...^^
도망가지 말라구 발목에 체인을... ㅋㅋㅋ


실내
일부러 손님이 많지 않을 이른 저녁 5시경에 예약을 했어요.
컬러와 원목 느낌이 아주 묘하게 어우러져서 참 편안한 느낌 입니다.


미닫이 문이 있어서 홀과 분리되는 룸도 있어요.
이렇게 생긴 테이블이 양쪽에 마주 보고 있는데 중간을 역시 미닫이 문으로 닫을 수 있으니
큰 룸이 되기도 하고 이만한 룸 두개로 나눌수도 있고 그러네요.
와인 모임이라던가 생일이라던가 연말 같은때는 인기짱일듯...
룸 사용하시려면 예약 필수~


유리벽 안에 커피 로스팅하는 기계가 있어요.
생원두를 들여와서는 가게에서 직접 로스팅을 한다구요.
제가 갔던 날 오전에 로스팅을 하셨다는데 그때 봤으면 좋았을걸 싶어요.
커피 볶는 냄새... 생각만 해도 향긋하잖아요^^


주방쪽
테이블이 전부다 마치 이쁜 가정집 테이블처럼 아기자기하고
주방도 반 오픈이라서 안이 들여다보여요.
완전 오픈식이 아니라 주방 소음은 적당히 차단되구요.


요 자리 참 이쁘죠...^^
선반에 쌓여있는 책들이며 와인병이며 오머먼트들 덕분에
이쁘게 꾸며놓고 잘 사는 친구네집 놀러간 거 같겠어요....^^


다른 자리들도 모두 편안한 분위기 랍니다.
딱 한가지 단점은 의자의 높이가 조금 애매하다는 거...
저같이 다리 짧은 여자가 앉기엔 의자가 살짝 높아서 다리가 편하게 바닥에 안닿더라구요.
테이블 밑에 턱이 있어서 의자에 앉아서 다리 꼬는 자세를 취할 수 없다는 것도 아쉬운데
사실 제가 허리가 안좋아서 더 잘 알지만 다리 꼬는 거 진짜 안좋은 자세이거든요...^^
암튼 의자는 좀 높음...^^;;;;;


테라스 자리도 있어요.
날이 꽤 쌀쌀해져서 비닐막을 쳤던데 봄여름에는 시원하고 좋겠네요.
실내가 금연인지라 흡연을 원하시면 이 자리에 앉으시면 되요.
저녁 시간엔 조명이 별도로 없어서 약간 어둡긴 합니다만...


와인바를 겸하고 있는 가게답게 와인병 장식들이 많구요.
주방 옆 벽쪽의 책장 스타일 와인장엔 와인이 진짜 많아요.


빈 와인병과 코르크로 가게 입구에 이렇게 장식을 했네요.
자연스러운 느낌이 좋아요.


가게 곳곳에 귀여운 오너먼트들이 잔뜩...
찻잔 등을 자연스럽게 배치해서 가정집 같은 느낌이랍니다.
저 귀여운 닭을 보면 좋아할 분 한명을 제가 알죠...
닭띠이신 분... ㅎㅎㅎ


테이블마다 각각 다르게 요런 게 있어요.
줄기를 꽂을 수 있게 안쪽에 작은 꼬임 장식이 있는 이 그릇 참 독특하네요.


가게 안에 작은 화분도 있는데 아마 저희 테이블의 잎 장식은 이 잎인거 같아요.


테이블 셋팅
테이블마다 다 기본으로 이렇게 셋팅이 되어져 있어요.


메뉴판
신랑이 인쇄쪽 일을 하는지라 이젠 이런 거 보면 음... 수입지로구나 금박 누보네 막 이런다능... ㅎㅎㅎ
가격대가 강남인 거 고려하면 나쁘지 않아요.
파스타는 만원 초반대가 대부분 이구요.
스테이크도 단품으로 주문하면 만팔천원인가 그랬어요.


이날 제가 맛을 본 메뉴는 신메뉴로 빈앤빈 코스 랍니다.
 빈앤빈 코스  가격 35,000원  (+10%)
스프 + 에피타이저(3가지 중 택일) + 샐러드 + 스테이크 + 커피
에피타이저관자구이와 연어, 포르치니 크림 리조또, 한치를 넣은 토마토 소스 펜네 중 택일 이에요.
스테이크 안심 혹은 등심 중 선택 이구요.
강남 레스토랑의 스테이크 코스로는 가격이 아주 매력적이죠?


오늘의 스프인 브로콜리 크림 스프
부드럽고 간간한 브로콜리 크림스프에 바삭하게 구운 빵 한조각이 나옵니다.
부드럽고 담백하고 맛이 괜찮은데 이날만 그랬는지 약간 덜 식은 게 아쉬웠어요.
점점 날씨도 더 추워지니 스프는 조금 더 따뜻하게 서빙됐으면 좋겠네요.
스프볼을 뜨겁게 해놓으면 좋지 않을까 싶어요.


브리치즈를 곁들인 바게트 샐러드


신선한 샐러드용 야채에 직접 갈은 파마잔 치즈가 눈처럼 내렸네요^^
이탈리안 드레싱인듯 산뜻한 드레싱 맛이 좋았답니다.


바삭한 바게트빵에 브리치즈가 한조각씩 올라가 있어요.
이집 빵 맛이 정말 좋더군요.
빵이 맛있어서 어디서 받아오는 거라면 어딘지 좀 알았으면 했는데
매일 아침에 빵을 직접 굽는다네요.
쳇... 빵 맛있는 레스토랑들은 다 빵을 직접 굽는데요... ㅡㅡ;
그럼 빵을 좀 따로 팔면 얼마나 좋아... ㅠ.ㅠ


고소하고 쫄깃한 빵 위에 브리치즈 한조각,
그리고 발사믹 소스가 뿌려진 방울 토마토를 올려서 브루스케타처럼 냠냠...^^



다음엔 에피타이저~
에피타이저는 아래 보여드릴 세가지 중 한가지 선택 입니다.
미리 말씀드리자면 저는 포르치니 크림 리조또가 제일 맛있었어요^^


관자구이와 훈제연어


촉촉하게 잘 구운, 부드럽고 쫄깃한 관자 버터구이와...


신선하고 질 좋은 훈제연어...
연어 속엔 샤워크림인듯 싶은 크림소스가 들어있어요.
곁들여진 어린잎 샐러드도 산뜻하고 맛있구요.


포르치니 크림 리조또
이집 리조또 참 맛있네요.
원래 이탈리안 리조또는 우리나라 사람이 먹으면 쌀이 덜 익었다 할 정도로
완전 어석거릴 정도로 덜 익혀서 나온다는데
이집 리조또는 그정도는 아니고 더도 말고 더도 말고 제 입에 딱 맞게 아주 맛있었어요.
이 리조또를 맛을 보니 단품으로 먹어도 좋을 거 같아요.


탱글탱글 밥알이 그대로 살아있을 정도로 익히고
크림소스와 굵게 다진 버섯의 씹는 맛이 아주 좋아요.
단품 메뉴 중 버섯 리조또가 있는데 가격은 11,000원 이구요.
크림소스로 만들어주길 원한다면 그렇게 요청하면 된다는 거 같더군요.


탱글거리는 쌀알과 버섯, 크림소스에 분명 육수의 맛임이 분명한 묵직한 고기향까지...
요거 아주 맛있습니다.
양이 적어서 탈이지 한그릇 더 줘도 뚝딱 먹을 수 있을 거 같았어요^^


한치를 넣은 토마토소스 펜네 파스타
세가지 색의 컬러 펜네와 한치 그리고 토마토소스의 만남 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펜네를 그닥 좋아하질 않아요.
저는 숏파스타 류가 별로이더라구요.
보통 숏 파스타는 너무 쉽게 불어나거나 혹은 덜익었거나 그렇거든요.
그런데 요 펜네는 아주 쫄깃하고 맛있었어요.


가늘고 길쭉한 게 한치...^^
쫄깃한 맛이 그만이네요.

하지만 제가 워낙 크림소스를 좋아하기도 하고 또 이집 리조또가 워낙 맛있어서
하나를 고르라고 한다면 저는 리조또 고를래요.


아삭한 수제 무피클과 오이피클
담음새가 참 정결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달지 않고 아삭한 맛도 좋았구요.


자, 이젠 메인요리인 스테이크 입니다.
원래 스테이크는 안심 혹은 등심 중 선택 인데요.
안심은 일인분에 110g 내외, 등심은 180g 내외라는 거 같아요.
이날은 안심보다 등심의 상태가 조금 더 좋다고 하길래 등심으로 주문했어요.
굽기는 저는 미디움, 동행한 분은 월덴으로 주문했구요.


웰던으로 익힌 등심 스테이크
고기 모양이 하트다!!!!


요건 제가 주문한, 미디움으로 익힌 등심 스테이크
그릴 자국 진짜 예술 아닙니까?^^
그릴팬은 있으니 스테이크 프레스만 사면 되겠는데... ㅡㅡ;;;;
스테이크 프레스라고 스테이크를 그릴팬에 구울때 꾹 눌러주는, 아주 무거운 누름판이 있거든요.
르크루제에 그게 있는데 프레스가 오만원이나 해서 못지르고 있슴...^^;;;;


딱 먹을만한 가니쉬와 함께 서빙되는 맛있는 등심 스테이크 입니다.
레드와인 소스맛도 좋았구요.


등심의 두께가 두꺼운 편은 아닙니다만 씹는 맛이 적당히 좋네요.
다만 두께가 아주 두꺼운 편이 아니라 굽기는 미디움으로 하시는 게 좋을듯 해요.
덜 익힌 고기 잘 못드시더라도 미디움웰 정도로 주문하셔야지
너무 웰던으로 익히면 조금 질겨져요.


가니쉬
정갈하게 모양도 참 이쁘게 냈고 먹기 좋은 야채들만 잘 구웠어요.
방울토마토, 브로콜리, 양송이버섯, 가지, 호박...
모두 익힘 정도도 모양도 맛도 좋았답니다.


미디움으로 연하게 잘 익은 등심 스테이크 냠냠...^^


마무리로 커피
이날 갓 볶은 원두로 내린 맛있는 커피 인데요.
이집 커피가 굉장히 진해요.
에스프레소보다야 못하지만 일반 커피전문점 생각하면 두세배쯤 진합니다^^
그리고 향이 아주 기가 막혀요.


쌉싸름하고 진한, 이집 커피맛에 반한 커피 매니아분들도 꽤 많다고 해요.
일단 아무것도 넣지 않고 두어모금 드시고
그 다음엔 설탕을 조금 넣어서 드시면 두가지 맛을 즐기실 수 있어요^^
커피가 너무 진하다 싶으면 뜨거운 물을 요청해서 아메리카노로 드셔도 되고
커피 주문하실때 좀 연하게 달라고 하셔도 되겠네요.


처음엔 이 커피 맛을 보고 와 너무 진하다 싶었는데 이게 묘하게 중독성이 있어서
이 사진 들여다보고 있는 지금도 이 커피의 진하고 쌉싸름한 맛이랑 향이 코끝을 스치는 거 같습니다.
커피 좋아하는 분들께 강추~


에피타이저가 세가지 중 한가지를 골라서 드시는 건데
저는 관자구이와 연어, 그리고 리조또만 다 먹고 펜네나 샐러드는 조금 남기기는 했습니다만
한가지만을 골라 드시려면 양이 많은 편이 아니긴 해요.
그런데 강남에서 35,000원 이라는 가격대를 생각하면 코스 구성이 매력적이다 싶네요.
양을 많이 드시는 분은 주문하실때 살짝 귀뜸하시면 좀 더 주시지 않을까 싶어요.
일하는 분들이 아주 친절하고 싹싹하시더군요.
가게 인테리어도 이쁘고 집이나 회사 근처에 있어서 단골하면 참 좋겠다 싶은 비스트로 였습니다.


상호-논현동 맛집 이탈리안 비스트로 & 까페  빈앤빈 
 위치 신사동 신사역 1번 출구로 나가서 한참 직진해서 한블럭 지나야 합니다.
신사역에서 걸어가기엔 좀 멀고 차 타기엔 가까운 거리에요.
강남 을지병원 사거리 을지병원 옆의 고깃집 돈존과 뚜레주르 사잇길로 들어가서
작은 사거리에서 심슨탕 지나 잠시만 진직하시면 오른쪽에 있습니다.
전화번호 02-511-7004


제가 먹은 코스요리도 가격대비 괜찮지만 단품요리들도 가격도 좋고
코스요리를 먹어본 결과 단품으로 주문을 하셔도 좋을듯 합니다.
커피맛이 좋아서 까페로 커피 드시러 가도 좋겠구요.
언제 남편이랑 데이트 하러 가서 리조또 함 먹으려구요.
맛있게 먹었습니다~



저는 있다가 또 맛있는 이야기로 돌아올께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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