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etaurant/oriental rest
[동부이촌동맛집]나고미, 일식 캐쥬얼 다이닝 & 이자까야, 착한 가격의 런치코스를 맛보다~
마야의 놀이터
2011. 4. 22. 14:20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계속 빗소리가 촉촉하게 들리는 금요일 오후 입니다.
내일이면 벌써 또 주말...
내일은 애견미용실 예약해놔서 우리 강아지들 데리고 다녀와야 하구 집안 일 좀 해야겠어요.
다음주가 진짜 하루도 빠짐없이, 심지어 어떤 날은 하루 세개의 약속까지 있어서 엄청 바쁠거 같아서요.
주말 동안 집안일 하고 요리도 하고 그러려구요.
집안 일 이라는 건 해도 끝도 없고 티도 안나는데 이게 또 안하면 바로 티가 난다니까요.... ㅡㅡ;
참 재미없는 중노동인거 같아요 흑흑...
오늘은 요거 올리고 나서 이모님이랑 신촌 현대백화점 다녀올거구요.
아 바쁘다...
오늘 보여드릴 맛집은 지난 화요일에 이모 모시고 가서 점심 먹었던 곳 입니다.
이모가 돼지고기도 못드시고 내장류 같은 것도 전혀 안드시고 일식이랑 한식을 좋아하시거든요.
해물을 주로 좋아하시는데 아마도 그래서 살이 안찌시는듯...^^;
좀 본받아야 하는데 말이죠.
암튼 그래서 어디 깔끔하게 일식으로 점심 먹을 곳 없을까 찾아보다가
블로그 이웃분의 글을 보고는 여기다 싶어서 예약하고 다녀왔습니다.
보여드릴께요.
동부 이촌동 일식 캐쥬얼 다이닝 & 이자카야 나고미
의 나고미 특선 런치 정식 코스 중 사시미 모리와세
일인당 2만원 이라는 착한 가격에 코스로 6가지의 요리와 디저트까지 맛보실 수 있는 훌륭한 구성 이랍니다.
인테리어도 근사하고 가격대비 양도 푸짐하고~
완전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나고미의 스페셜한 런치 코스 보여드릴께요.
동부 이촌동 일식 캐쥬얼 다이닝 & 이자카야 나고미
낮에는 일식 레스토랑이고 밤에는 이자카야로 변신한답니다.
작년 봄 즈음에 제가 이집엘 처음 다녀와서 후기를 올렸던 적이 있어요.
http://blog.naver.com/sthe2002/140105145107
인테리어도 근사하지만 가격이 합리적인 편이라서 더 마음에 들었던 곳 입니다.
음식맛도 아주 정갈하구요.
중간에도 두번 정도 간 적이 있는데 카메라가 없거나 사진 찍기 귀찮아서 후기를 못올렸네요.
이모가 제가 이렇게 사진 찍고 이러는 걸 신기해하셔서 이날은 일부러 찍었어요^^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건 스시다이
원목으로 만든 다이에 이쁜 나무 의자가 조르륵~
늘 해가 떨어지고 난 뒤에 밤에만 갔다가 낮에 처음 가보니 느낌 색다른데요^^
입구 오른쪽으로는 다다미방처럼 꾸민 공간이 있구요.
테이블 사이사이의 간격도 좁지 않지만 가볍게 살랑이는 붉은 천을 드리워서
아늑하면서도 답답하지 않은 분위기를 연출하지요.
요 자리가 이모랑 저랑 앉아서 식사를 했던 자리 랍니다.
큰 창 밖으로는 동부 이촌동 LG자이 아파트가 보여요.
나고미는 3층이고 4층은 와인바 하프 패스트 텐이 있는데 그 와인바에서는 한강이 보이는 모양인데
아쉽게도 나고미에서는 한강뷰가 잘 보이지는 않더군요.
그래도 날씨가 좋은 날 대낮에 붉은 천이 살랑이는 요 자리에 앉아서 식사를 하고 있으니
나른하고 포근하고 좋았어요^^
이렇게 안으로 오목한 공간도 있고 이 옆으로는 룸도 하나 있어요.
오붓하게 드시려면 룸이 좋은데 하나밖에 없으니 예약 필수 입니다.
선반엔 사케병들이 조르륵...
사케병이나 와인병은 다 마시고 나서 이렇게 진열을 해도 멋진 거 같아요.
우리나라 술병도 이렇게 진열해도 좋게 디자인이 좀 예뻤으면 좋겠어요.
하긴 뭐 영어나 한문이나 일어가 써있으니까 멋지구리 한거 같지
외국에서는 어쩜 우리나라 술병도 좀 먹힐지도...^^;
정갈한 테이블 기본 셋팅
도기로 된 앞접시와 물잔이 있고 쯔유와 시치미 등이 얌전하게 놓여져 있습니다.
물병은 연한 푸른빛의 사케병을 사용하네요.
마치 테이블마다 사케가 놓여있는듯 하겠죠...^^
와인바에서는 빈 와인병을 물병으로 쓰고 사케바에서는 사케병을 쓰고~
아, 어느 레스토랑에서는 앱솔루트 보드카 병을 물병으로 쓰는 곳도 봤네요 참....
나고미 특선 런치 정식
나고미는 저녁에 이자카야로 운영을 할때도 안주 가격이 합리적인데 런치는 더욱 착합니다.
아주 딱 좋은 구성으로 이루어진 런치 특선이 일인당 2만원 이구요.
좀 더 저렴한 런치 우동 특선도 있구요.
런치 특선 만원의 행복 메뉴도 있네요.
덮밥과 나가사키 짬뽕 혹은 우동이나 소바와 부타 데리야끼가 함께 나오고 만원 이라니
완전 가격 너무 사랑스러워요^^
이모랑 같이 간 게 아니었으면 부타 데리야끼를 먹어봤을텐데
이날은 일식 회를 좋아하시는 이모님이랑 같이 갔던 거라서 나고미 특선 런치 정식 주문했고
고로케 한접시 추가 주문했어요.
나고미 특선 런치 정식 일인당 가격 20,000원
샐러드 + 초회 + 사시미 모리와세(모둠 사시미)
+ 계절 생선구이 + 덴뿌라 + 오늘의 돈부리 + 디저트
정식메뉴는 2인분 이상 주문 가능~
고마소스(깨소스)의 멸치무샐러드
가늘게 채를 썬 무를 고마소스로 버무리고 위에 바삭하고 달콤하게 볶은 세멸치를 올렸네요.
나고미 런치 코스의 요리들은 밥을 제외하고 나머지 요리는
일인당 하나씩 나오는 건 아니고 한접시로 나오니
사이 좋게 앞접시에 나눠 덜어서 드시면 됩니다.
이쁜 파스타 볼에 소복하게 담겨 나오는 비쥬얼도 예쁘고
고소하고 진한 깨소스에 버무려진, 아삭한 무 맛도 너무 좋아요.
그리고 아이들 반찬으로도 너무 좋겠다 싶은,
아주 바삭하고 맛있게 볶은 멸치의 맛이 너무 잘 어울리네요.
요건 이대로 그냥 밥반찬으로 내도 좋을듯 해요.
집에서도 도전해볼 수 있을듯...
초회
문어초회인데 셰프님이 서비스로 새우 두마리를 더 주셨어요^^
모든 식당이 다 그렇지만 특히나 일식집이 단골우대가 제일 좋은 거 같아요 ㅎㅎㅎ
문어, 새우, 게살, 날치알에 곱게 채썬 양파가 깔려 있구요.
새콤짭잘한 폰즈소스가 뿌려져 있어서 쫀득하고 아삭하고 새콤짭잘~
요거 아주 맛있어요.
소스와 재료가 따로 노는 게 아니라 잘 어우려져서 깊고 풍부한 맛을 냅니다.
쫀득 아삭 짭잘 새콤 달콤~
날치알의 톡톡 튀는 맛이 더해져서는 남은 소스를 숫가락으로 퍼먹고 싶을 정도로 맛있어요.
접시에 문어 한조각과 양파를 얹어서 냠냠냠~
새콤짭잘한 소스맛에 입맛이 확 살아나요.
영양 감자 문어 고로케 런치 가격 5,000원
요건 코스 외에 따로 주문한거에요.
런치에는 준비되는 메뉴가 약간 한정이 되어 있는 대신에 가격이 더 착하더라구요.
코스요리 말고 단품으로 주문가능한 일품메뉴들이 식사메뉴로 7가지 있는데
6~7천원 선 이랍니다.
낮술 한잔 하기 딱 좋겠죠 ㅎㅎㅎ
포실하고 바삭한 수제고로케가 4개인가 나오고 위엔 돈까스 소스 뿌리고 가츠오부시를 잔뜩 올려서
바람에 따라 가츠오부시가 한들한들 춤을 춰요.
이모가 이거 보시고 이거 살아있는거냐고 깜짝... ㅎㅎㅎ
살아있는 거 아니고 훈제해서 딱딱하게 나무처럼 말린 가츠오를 대패로 얇게 썬거라는 거
일식 요리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젠 다들 아시죠?^^
옆에는 샐러드도 약간~
어린잎 샐러드에 새콤한 소스 두가지를 뿌렸어요.
검은 건 발사믹 에센스 같은데 하얀 소스가 뭔지를 모르겠네요.
고로케를 반 잘라보니 아주 부드럽고 크리미한 으깬 감자속에
작은 문어도 한조각 들어 있네요.
다코야키의 감자 버젼이라고나 할까요...
사시미 모리와세
오늘의 사시미 혹은 모둠 사시미 정도 되겠네요.
다섯가지 생선회가 두점씩 나왔어요.
돌돌 말린 요 귀여운 건 학꽁치 사시미
등푸른 생선이지만 비린맛이 전혀 없고 고소하답니다.
얘는 농어인가...
우럭... 일듯...^^;;;;
요건 광어인 거 같네요.
접시에 간장 약간 덜고 와사비 살짝 풀고 레몬 한쪽 넣어서
도톰한 회를 콕 찍어서 냠냠냠~
숙성회 특유의 쫀득함과 부드러움이 아주 그만 입니다.
우리나라 회 스타일로 갓 잡아서 뜬 회는 쫀득한 맛이 강한 반면에
숙성회는 부드러움과 은은한 쫀득한 맛이 나요.
요즘 점점 숙성회가 좋아져서 큰일 났어요^^
셰프 서비스 농어껍질 초무침
이모님이 너무나 감탄사를 연발하며 맛있게 드셔서인지
아님 저를 기억하고 있어서인지는 모르겠는데^^;;;;;
일하는 분이 슥 이걸 놓고 가시면서 셰프님이 서비스로 드리는 겁니다 라고~
유후 땡큐죠 ㅎㅎㅎ
영양부추와 어린잎 샐러드에 농어껍질이 예쁘게 올라가 있구요.
새콤짭잘한 간장 소스를 뿌렸어요.
비쥬얼도 너무 예쁘죠...
심지어 접시까지도 예쁘다능...^^
농어껍질 이라고 해서 무슨 맛일라나 싶었는데
마치 묵 껍질 같은 느낌... 이라고 하면 이해를 하실라나요?
오독하면서도 쫀쫀하고 탱탱해요.
아마도 농어의 껍질을 물에 살짝 데친 게 아닐까 싶은데요.
전혀 비리지 않고 아주 쫀득거리는 게 요거 별미네요.
계절 생선구이
이날은 삼치 데리야끼소스 구이~
도톰한 삼치 두조각에 짭잘한 데리야끼 소스를 입혀서 구웠어요.
불향이 살짝 풍기면서도 쫀득하고 담백한 삼치살에
달콤하고 짭잘한 데리야끼 소스가 아주 잘 어울립니다.
이건 뭐 비싼 메로나 장어구이 부럽지 않아요.
밥반찬으로도 그만 일듯...
덴뿌라
고추튀김과 단호박 튀김, 고구마 튀김이 두피스씩 나와요.
바삭하게 일식 스타일로 튀긴 튀김 맛도 좋습니다.
특이하게도 덴쯔유에 찍어 먹는게 아니라 녹차소금을 주네요.
요즘엔 집에서도 녹차 소금을 만들어 드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소금에 녹차가루나 쌀가루 등을 넣고 갈아서 사용하면 같은 양을 사용해도 나트륨 함량도 낮춘다고 하구요.
튀김을 먹을때도 덴쯔유에 찍어 먹는 맛도 좋지만
녹차소금을 찍어 먹으니까 맛이 깔끔하고 원재료의 맛을 더 살리는 거 같더라구요.
식사로 오늘의 돈부리 회덮밥
이쁜 그릇에 회덮밥과 장국이 나옵니다.
오늘의 돈부리는 회덮밥
위에 연어와 오징어, 계란말이가 올라가 있어요.
초고추장을 같이 가져다주니까 잘 비벼서 드시면 되요.
고추장 대신에 간장을 살짝 뿌려서 비비지 않고 일본 덮밥처럼 드셔도 좋을듯...
부드러운 계란말이는 홀랑 집어 먹고 나머지는 초고추장 약간 더해서 잘 비벼서 먹었습니다.
처음엔 배가 불러서 다 못먹겠다 했었는데 고추장 맛도 너무 간이 잘 맞아서
밥 한톨 안남기고 다 먹은 거 있죠...^^;;;;
물론 이모님은 배불러서 도저히 못먹겠다고 좀 남기셨지만요.
가츠오 국물
우동 국물인듯 싶은 가츠오다시인데 국물 맛을 보니 나고미의 우동 맛도 훌륭하겠다 싶어요.
다음엔 우동이랑 부타 데리야키 셋트인 만원의 행복 먹어보고 싶네요.
반찬으로 시미치를 약간 뿌린 단무지
단무지가 어찌나 아삭아삭하고 시원한지
이모가 이거 뭐 어디다 따로 절일까 궁금해하셨을 정도...^^
디저트 과일
오렌지 두쪽이랑 파인애플을 박아넣은 람부탄
람부탄이었나 리찌였나 잘 모름...
전 오렌지 한쪽 먹고 이모님이 다 드셨거든요.
울이모는 과일이랑 채소 킬러라서...^^
동부 이촌동이 원래 연예인들이 많이 사는 곳이죠.
입소문이 이미 난 나고미인지라 연예인들 사인이 가득...
드셨던 술병의 박스에 사인을 하셨나봐요.
이름 보면 알만한 연예인들이 많네요.
가운데 고현정 사인이 눈에 띄이고 그보다 더 재미있는 건
고현정 사인 오른쪽 옆에 있는 개그맨 박성호 사인...
고현정씨 사인 옆에 걸어주세요 라고 써 있어요 ㅎㅎㅎ
역시 뼛속까지 개그맨 이라니까요 ㅎㅎㅎ
이모와 볕이 잘 드는 창가 자리에 앉아서 맛있는 음식을 오붓하게 잘 먹었습니다.
진짜 가격대비 구성이 너무 만족스러워서 누구에게든 강추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강남의 일인분에 오륙만원짜리에 전혀 손색이 없어요.
교통편이 다소 불편한 거 빼면(차가 있다면 전혀 문제가 안되실거구) 너무 맘에 드는 집 입니다.
나고미 런치 코스 짱이에요~(김구라 버젼으로다가... ㅎㅎㅎ)
상호-동부이촌동 맛집 일식 캐쥬얼 다이닝 & 이자카야 나고미
위치 는 동부 이촌동 이촌 지구대 길 건너편에 LG 자이 아파트 오른쪽 길 안쪽으로
차이니즈 레스토랑 동천홍 3층 입니다.
전화번호 02-792-1379
런치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평일 주말 상관없이 드실 수 있습니다.
메뉴 가격에 부가세가 이미 포함 이라서 더 사랑스러운 가격 이랍니다^^
런치정식 메뉴는 2인분 이상부터 주문 가능 하구요.
런치 정식을 5인 이상 동일한 메뉴로 주문하시면 10% 할인,
방문 하루 전에 런치 정식을 예약 주문하시면 10% 할인 됩니다.
물론 중복할인은 안되겠지요^^;;;;
주말이나 공휴일에도 런치시간대엔 런치메뉴가 주문가능하니
이번 주말에 가보시면 어떨까요?
자, 저는 이제 집정리하고 이모님이랑 신촌 현대 백화점 가야겠어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마야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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