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oking/fusion

건강하고 진~한 토마토 채소 카레 라이스 with 봄춘농장 무농약 토마토

마야의 놀이터 2011. 5. 2. 07:33


좋은 주말 보내셨나요?
지난 주말은 저는 집에서 푹 쉬었습니다.
금요일 밤에 추돌사고를 당한 통에 몸이 다친 건 아니지만 뻑적지근 하기도 하고 해서
어제는 대충 집청소하고 저녁으로 맛있는 카레라이스 해먹었지요.
4월의 옥답 상품으로 경남 사천 봄춘농장의 건강한 무농약 토마토를 받아서 잘 먹었거든요.
신선한 토마토를 맛있게 먹는 방법이야 무궁무진하게 많지만 완전히 익은 토마토로 하는 요리도 꽤 있어요.
그래서 일부러 토마토 몇개는 푹 익도록 따로 나눴었는데
토마토소스를 만들까 하다가 어제 저녁에 간단하게 토마토와 감자를 듬뿍 넣은 카레를 만들어 먹었어요.
보여드릴께요.


토마토 채소 카레 라이스
토마토가 과일이 아니라 채소라는 건 다들 아시죠?
그래도 카레에 왠 토마토? 이러실지 모르겠는데 카레에 토마토를 넣으면 맛도 더 깊어지고 색도 진해져요.
고기 한점 없이 채소만으로도 깊은 맛이 나는 카레를 만들 수 있답니다.


토마토 채소 카레
(4인분)
재료
잘 익은 토마토 2~3개, 중간 크기 감자 3개, 양파 1~2개, 당근 1개, 파프리카 색깔별로 1개씩,
사과나 배 등 냉장고에 있는 과일 약간(육수 대용), 오일 2큰술, 버터 1큰술
시판 카레 각기 다른 종류로 1봉지씩, 토핑용 대파 다진 거 약간

만들기

오늘의 재료 준비~
시들어 가는 감자와 사과 모두 구제용 요리 입니다요^^
냉장고에 보면 꼭 마지막 한두알 남은 과일 같은 게 있더라구요.
이 채소 카레는 시들어 가는 모든 재료들 다 넣으시면 됩니다.
흐물흐물하게 푹 익혀서 먹는거에요.

1. 감자, 당근, 토마토, 파프리카는 깨끗하게 잘 씻어서 한입 크기로 큼지막하게 잘라서 준비합니다.
카레에 들어가는 재료들 자르는거야 만드는 사람 마음이지만 저는 큼직한 게 좋더라구요.
아이들이 당근을 안먹는다면 골라내지 못하더록 당근은 잘게 다지던지 갈아서 넣으면 됩니다.
시들은 사과나 배 무 등은 물 약간 넣고 갈아서 육수 대신으로 넣을 거에요.


2. 팬을 달궈서 기름을 두르고 버터 한큰술을 넣고 양파와 감자를 넣고 볶아주세요.
그냥 기름만 넣는것보다는 버터를 약간 넣어주시면 맛이 더 좋아요.
물론 버터가 없다면 기름만 넣고 볶으시면 되겠습니다.
양파가 투명해질때까지 약간 오래 볶으세요.
나중에 양파는 다 녹아서 없어지지만
그래도 처음에 좀 오래 볶아 주시는 편이 단맛이 더 잘나는 거 같더라구요.
다이어트 중이라면 버터는 생략하시구요^^;


3. 당근이랑 파프리카도 넣고 볶아요.
당근은 처음에 넣으셔도 되는데 저는 깜박 잊어서 나중에 넣었구요.
파프리카는 요때 반 정도 넣고 나중에 다시 반 넣어 줍니다.
이건 순전히 기호의 문제...
푹 익은 파프리카의 단맛도 좋고 약간 덜 익어서 아삭한 맛도 좋아서 저는 반씩 두번에 나눠서 넣어줍니다.


4. 토마토는 씨까지 몽땅 다 넣어주시면 되는데요.
아주 푹 잘 익은 토마토라면 껍질을 벗기실 필요없이 그냥 넣으시면 되고
약간 덜 익은 탱탱한 토마토 라면 끓는 물에 슬쩍 굴려서 껍질 벗겨서 넣으시면 됩니다.
저희집은 아이가 없이 어른이 먹을거니까 그냥 다 넣습니다.


5. 사과나 배는 물 약간 넣고 믹서에 갈아서 넣어주세요.
이게 비프스톡이나 육수 대신으로 사용된답니다.
시판 카레에도 사과나 꿀이 들어있다는 카레들이 있죠.
은은한 단맛이 나서 좋아요.
과일 남은 게 없다면 그냥 물만 넣으셔도 되요.
그리고 물을 건더기 재료들이 충분히 잠길 정도로 넉넉하게 붓고 끓입니다.


6. 카레를 준비합니다.
저는 일본카레가 집에 있어서 이걸 썼구요.
일본 카레이던 국산 카레이던 2가지 이상을 섞어서 만들어 보세요.
훨씬 더 깊고 풍부한 맛을 낸답니다.
카레는 봉지에는 4인분 이라고 써있어도 한봉지로 요리를 하면 늘 부족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만들때 넉넉하게 만듭니다만
적은 양을 만드실때라면
시판 카레 중 마음에 드는 거 두가지를 선택하셔서 섞어서
반만 덜어서 쓰시고 나머지는 밀폐해두셨다가 다음에 또 쓰세요.
진짜 맛이 달라요.


7. 물이 3분의 1가량 줄어들면 카레를 넣어주시면 됩니다.
예전엔 카레가 잘 안녹고 뭉쳐서 물에 개서 넣었는데 요즘엔 그냥 넣어도 잘 녹더라구요.
이제 중불로 걸쭉하게 되도록 잠깐 더 끓여주시면 됩니다.
반 남긴 파프리카가 있다면 이때쯤 넣어 주시면 되요.
간을 보고 혹시 카레 특유의 쓴맛이 강하면 설탕이나 꿀을 한큰술 정도 넣어주시면
맛도 부드러워지고 쓴맛도 중화가 됩니다.


8. 진하고 걸쭉한 토마토 채소 카레 완성~
밥 이쁘게 담고 카레를 넉넉하게 끼얹어서 드시면 되지요.
대파를 곱게 채썰어서 토핑처럼 올려서 드시면 더 맛있어요.
파슬리 가루가 있으면 포인트 되게 카레에 살짝 뿌려주시구요.


건강하고 찐~한 토마토 카레 라이스 대령이요~
카레 라이스 같은 요리를 만들었을때는 큰 접시에 이렇게 반찬이랑 같이 담아도 색다른 거 같네요^^


이 그릇 작년인가 재작년인가에 일본 아마존에서 보고는 남동생에게 부탁해서 받은건데
이제야 개시를 했네요 ㅎㅎㅎ
아껴도 너무 아꼈나...^^;;;;
암튼 오늘을 위해 이 그릇을 샀던 것처럼 카레라이스와 잘 어울립니다.


밥도 그냥 퍼담은 것보다는 작은 공기에 밥을 꼭꼭 눌러담고 뒤집어서 담아주시면
동그란 산 같은 모양이 나니까 아이들이 더 재미있어 하겠죠?^^
카레와 함께 먹으려고 일부러 고슬하게 흰밥을 지었어요.
카레라이스 같은 요리를 할때는 밥을 보통때보다 물을 약간 적게 잡아서 고슬거리는 밥을 해주시는 게 좋아요.
완두콩이 나올 철이면 녹색 완두콩이 예쁜 완두콩밥을 곁들여도 좋구요.
저는 그냥 검은깨만 솔솔~


반찬은 오이지무침열무김치
큰 접시에 한꺼번에 담을때는 국물 없는 장아찌 등이 잘 어울리는데요.
오이지무침이나 단무지 무침 등 강추~
국물이 있는 김치류는 작은 종지에 담아서 곁들이세요.


고기가 너무 없어서 허전하다는 신랑 때문에 급하게 냉동실에 있던 시판 떡갈비 몇개 구워서
토마토 한쪽 곁들여서 담아줬습니다.
어린이 입맛 같으니라구...^^;;;;


오늘의 주인공인 토마토 채소 카레~
송송 썬 대파채를 곁들이고 제가 직접 만든 파슬리 가루를 솔솔~
고기 등이 들어가지 않았지만 깊고 풍부한 맛이 나요.
오래 끓였는데도 건더기가 큼직하니 먹음직스러워요.
좀 더 힘주고 싶을때는 닭가슴살 한쪽 구워서 곁들이거나 돈까스를 함께 내도 좋구요.
카레라이스도 좋지만 이 카레 자체가 훌륭한 소스 구실도 하거든요.


이렇게 두개의 접시에 담아서 신랑이랑 저랑 사이좋게 냠냠냠~
신랑은 이거 먹고 양이 안차서 밥은 한번 더 리필, 카레는 세번이나 리필~
손님, 추가 요금 내세요 ㅋㅋㅋ


이 카레는 다음날 식은 카레에 뜨거운 밥이랑 같이 드셔도 맛있어요.
고기가 들어가지 않아서 데울 거 없이 밥만 뜨거우면 된답니다.
일본 만화 심야식당에도 나온 어제의 카레가 바로 그거죠 ㅎㅎㅎ
카레를 다시 데울때는 식어서 걸쭉해진 카레에 물 대신에 우유를 약간 넣고 데워보세요.
맛은 전혀 흐려지지 않고 부드럽게 잘 익힐 수 있답니다.


이 카레는 적은 양을 만드는 것보다 꼭 양을 좀 넉넉하게 해야 더 맛있게 느껴진단 말이죠.
저는 그래서 늘 좀 넉넉하게 만들어서 일인분씩 한번 더 먹을거리를 냉동해두기도 해요.
점심 혼자 먹을때 렌지에 데워서 먹으면 딱 좋거든요.
저는 감자와 토마토, 양파, 파프리카를 넣었지만
기름에 볶았을때 더 영양가가 높아지는 가지나 버섯도 잘 어울린답니다.


봄춘 농장의 무농약 토마토가 들어가서 더 건강하고 깊은 맛이 나는 맛있는 카레 라이스 드세요~



봄춘 농장의 무농약 토마토
http://blog.naver.com/sthe2002/140127745538


주말 건강 브런치 메뉴 토마토 감자 치즈 샐러드
http://blog.naver.com/sthe2002/140128252885


오늘 사용한 토마토는 경남 사천의 봄춘 농장에서 보내주셨습니다.


건강하게 자란 토마토를 만나고 싶으시면 봄춘농장 홈페이지를 방문해보세요~
http://bomchun.farmmoa.com/


이 글은 옥답 도농교류 커뮤니티와 함께 합니다.
http://club.okdab.com/donong



오늘 저는 맛있는 거 먹으러 외출해요.
다녀와서 나중에 사진 보여드릴께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마야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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