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etaurant/korean rest
[홍대/신촌맛집]탐라돈, 제주산 돼지고기 전문점, 마야의 단골집
마야의 놀이터
2011. 8. 9. 18:17
모처럼 비가 그친 화요일 입니다.
빗소리가 안들리니 기분은 좋은데 그렇다고 하늘이 맑은 것도 아니네요.
도대체 올여름은 해가 쨍하고 하늘 파란 그런 날이 며칠이나 되는건지...
이번 여름에 비가 계속 와서인지 제가 개인적으로 좀 우울모드였어요.
블로그도 재미가 없고 요리도 귀찮고 나가서 외식도 귀찮고...
(그렇다고 안사먹은 건 아니지만^^;;;)
아마 올여름 제 우울모드 때문에 제일 특혜를 입은 건 우리동네 김밥천국 아닐까...^^;;;
물론 제일 피해를 본 건 저희 신랑이죠... ㅡㅡ;
암튼 불안한 미래에 대한 생각이며 기본적으로 사는 방법 같은,
20대 초반에나 고민 끝냈어야 할 이야기들이 갑자기 고민이 되서는 좀 우울했는데
변한 건 하나도 없건만 고민 끝냈습니다.
결론은? 그냥 열심히 지금 현재에 감사하며 잘 살자~
간단한 결론인데 그 결론이라는 거 뻔히 알면서도 괜히 막 우울하고 힘들고 불만스럽고 그렇더라구요.
어쨌든 다시 한번 열심히 살기로 했는데... 덥네요...^^;;;;
더우면 열심히 하는 거 뭐든 귀찮은데 말이죵.
여름은 대충 살고 선선한 가을되면 그때 열심히 살까요? 으흐흐흐
오늘은 서울 신촌에 있는 제 단골 고깃집을 보여드릴께요.
신촌맛집인 제주산 돼지고기 전문점 탐라돈 의 오겹살~
이집은 저희부부의 단골집이자 고기질로는 서울에서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맛집 입니다.
바베큐가 먹고 싶어서 펜션 등으로 여행을 가기도 하는데
여행을 갈 여유는 없고 두툼한 돼지고기가 먹고싶을때는 제일 먼저 생각나는 집이죠.
홍대 산울림 소극장 맞은편 골목안에 있는, 제주산 돼지고기 전문점 김관석의 탐라돈
김관석 이란 이름은 사장님 성함~^^
사장이 자기 이름을 걸고 영업하는 집답게 이집 고기는 진짜 끝내줍니다.
검정 통돼지는 아니지만 제주산 돼지고기 전문점 이고 제주도술인 한라산 소주도 드실 수 있는 곳이지요.
원래도 유명한 집이었지만 요즘엔 너무 유명해져서는 피크 타임에는 기다리지 않고는 드실수가 없어요.
이날도 그럴줄 알고 일부러 일찍 갔기에 바로 들어가서 먹었지
저희 일행이 다 먹고 나올 즈음엔 대기하는 손님이 이렇게나 많이...^^
실내는 그리 넓은 편은 아닙니다.
드럼통을 개조한 테이블이 여남은개, 그리고 방처럼 된 곳에 테이블이 있구요.
아무리 에어콘을 빵빵하게 틀어도 테이블에 불판이 있으니 좀 많이 더운데도
손님이 여지없이 꽉 들어차는 걸 보니
장사가 되는 집은 불경기의 영향 따위는 아랑곳 없는 것 같습니다요...^^
(물론 말이 그렇다는거지 실제로는 장사가 잘되는 집도 불경기엔 어렵긴 마찬가지겠죠)
메뉴
돼지고기 전문점답게 메뉴는 돼지고기 뿐 이고
손님이 뜸해지는 저녁시간에는 세일가격의 반짝셋트도 있습니다.
시간대를 잘 고르시면 좀 더 저렴하게 드실 수 있겠네요.
이른 시간에 갔더니 고기 손질을 하고 계시더라구요.
하루 판매할 양이 미리 정해져 있어서 초저녁엔 이렇게 어느정도 미리 고기에 칼집을 넣어서 준비하는 모양이에요.
물론 미리 준비를 해놔도 곧 준비한 고기는 다 팔리기 때문에 밤에는 고기를 주문하면
칼집을 넣는 등 준비하는데 시간이 약간 걸려요.
손님이 많은 집이니 이집에서는 고기 주문할때 미리 약간 넉넉하게 주문하시는 편이 좋아요.
기본 상차림
이집은 반찬은 뭐 거의 없습니다.
묵은지 씻은거랑 쌈용 상추와 고추,
일인당 하나씩 양파채 말고는 없어요.
그런데 워낙 고기맛이 좋으니 다른 반찬이 필요없기도 해요.
김치는 달라고 하면 줍니다.
새콤하게 잘익은 묵은지를 씻은 거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죠?
이 씻은(혹자는 빨았다고 표현하는 ㅎㅎㅎ) 묵은지에 돼지고기 싸먹으면 아흐~
양파채
저희 신랑은 묵은지랑 먹느라 요건 손도 안대고 저는 좋아합니다...^^
두가지 소스
앞쪽은 멜젓 이라고 부르는 꽃멸치액젓,
뒤쪽은 약간 달달한 소스 입니다.
두개의 소스 모두 불판 모서리에 올려서 은근히 데워가며 고기를 찍어 드시면 맛있어요.
저는 이 멜젓을 워낙 좋아해서 달달한 양념은 아예 필요없는데
같이 갔던 친구는 달달한 양념도 맛있다며 좋아하더라구요.
멜젓은 젓갈류는 좋아하는 분이라면 누구나 완전 좋아하실 맛인데
혹시 아예 젓갈류는 입에도 못댄다 하시는 분이라면
소금 달라고 하면 구이용 볶은 소금을 주니 달라고 하세요.
오겹살 가격 11,000원
사진은 2인분
사실 몇인분인지 기억이 잘...^^;
다녀온지도 좀 됐고 워낙 단골이다보니 저희는 주문을 따로 하는게 아니라 알아서 달라고 하거든요.
그러면 사장님이 그날 그날 고기질에 따라서 알맞게 주시기 때문에..^^;;;;
두툼한 고기 두께 보이시죠?
껍질까지 붙어있는 킹왕짱 맛있는 제주산 돼지고기 오겹살 입니다.
고기를 보시면 껍질 쪽 말고 중간 부분에 또한번의 비계 띠가 보이실거에요.
제주산 돼지고기는 비계가 물컹한 게 아니라 쫀득하고 사각한 느낌이 나니까 기름기 너무 많아요 이런 소리 마시길...
바로 그 맛에 먹는거거든요...^^
기름기가 싫다면 목살을 추천합니다요~
돼지고기집 치고는 보기 드물게 참숯이 담긴 화로가 장착되고 나면
불판 위에 고기를 삼각형 모양으로 정렬합니다.
이집의 유일한 흠은 화로 크기가 그리 크지 않아서 한꺼번에 고기를 많이 구울 수 없다는 거에요.
대신 드실만큼 맛있게 고기를 구워서 타지 않게 바로 바로 드시면 됩니다.
화로가 작기 때문에 위에 고기를 빽빽하게 올리면 불이 죽어요.
불이 숨을 쉴 수 있도록 이렇게 가운데를 비워놓고 올리는 게 요령~
칼집이 고루 들어간, 요 엄청 두꺼운 삼겹살은 칼집을 고루 넣어서
잘 익기도 하지만 보기에도 좋고 씹는 맛 또한 예술 이랍니다.
너무 타지 않도록 적당히 익으면 뒤집어서 반대쪽도 어느 정도 익히고
그 다음엔 한입 크기로 잘라서 마저 구워요.
요렇게...
두께가 두꺼우니까 너무 크게 자르면 드시기 불편합니다.
구울 마늘도 달라고 해서 옆에서 같이 구워요.
스텐종지에 마늘에 참기름을 부어서 주는데 생각보다 빨리 안익으니 중앙에 두셔야 해요.
지글지글...
피어오르는 연기에서 벌써 훈훈한 향이 퍼져납니다.
아우 배고파... ㅠ.ㅠ
익은 고기에 번개같이 날아드는 손~
손은 제친구 박양 협찬~ ㅎㅎㅎ
맛있는 고기를 집으려고 하는 자기 손을 꼭 찍어달라며...
이친구는 제가 예전에 한번 이집을 데리고 갔다가 완전 반해서는
이제는 저 없이도 자주 가는 또다른 단골이 되버렸다죠.
이날도 이친구가 전에 남친이랑 같이 갔다가
대기인원이 너무 많아서 못먹었다며 꼭 먹고싶다고 해서
기다리지 않도록 일부러 이른 시간에 갔던거에요.
묵은지 씻은거에 잘 익은 오겹살을 싸서 냠냠냠~
아흐...
제주도 소주 한라산
제주도 돼지고기엔 제주도 술을 마셔봐야죵...^^
제주도 소주 한라산은 물이 좋아서 맛도 깨끗하다고 하구요.
참이슬이나 처음처럼 등 보다 도수가 약간 더 높아서
요즘 소주는 옛맛이 아냐 하는 분들께 강추이지만 술 잘 못드시는 분은 조심하셔야 해요.
항정살 가격 11,000원
사진은 2인분
기름기가 고루 퍼져있어서 천겹살 이라고도 부르는 부위 입니다.
희안하게도 구으면 사각사각하는 느낌이 나는 재미있는 고기에요.
녹차가루를 뿌려서 시각적으로도 예쁘죵...
요 항정살은 지방이 많은데도 사각거리는 맛에 구워서 샐러드 토핑으로 써도 좋아요.
전에 제가 블로그에 소개를 한 적이 있지요.
불판에 구워요.
기름기가 많으니 타지 않게 조심~
그릴자국이 너무 예쁘게 났어요.
전 고기 표면의 그릴자국이 왤케 이쁘답니까 ㅎㅎㅎ
한입 크기로 잘라서 냠냠냠~
멜젓에 찍어 먹으면 짭조름하고 사각한 맛이 아주 기냥 죽여줘요~
갈매기살 가격 11,000원
사진은 아마도 3인분인듯...
갈매기살은 갈매기의 고기가 아니라는 것쯤은 다들 아시죠? ㅎㅎㅎ
이 부분은 항정살과는 정반대로 기름기가 거의 없어서
마치 소고기 같은 맛과 식감을 주는 부위 랍니다.
아주 쫄깃쫄깃 해요.
김현중이 어떤 TV 프로그램에 나와서 요즘 갈매기살에 꽂혔다고 하던데
이 탐라돈 소개를 해주고 싶네요.
먹으면 분명 맘에 들어할텐데...^^
김현중 단골집 되면 사장님은 더 정신없이 바빠지시겠지만...
현중군, 이모가 쏠께 갈매기살 먹으러 안갈텐가? ㅎㅎㅎ
조각조각 잘라서 내주는 게 아니라 길쭉한 통 갈매기살에 칼집만 넣어서 내옵니다.
보통 갈매기살 전문점 가시면 한입 크기로 잘라서 양념을 살짝 해서 주는데
갈매기살이 워낙 양이 많이 나오지 않아서 다른 부위도 살짝 섞는다고 하더라구요.
이집은 통째로 주니까 그런 걱정 붙들어 매삼~
불판에 올리고~
익으면 뒤집어서...
저녁 시간에 갔더니 사진색감이 대략 안습... ㅠ.ㅠ
윤기 잘잘 쫄깃하고 맛있는 갈매기살...
갈매기살은 멜젓보다는 달달한 양념장에 찍어 드시면 더 맛있어요.
양파채와 같이 냠냠냠~
된장찌개
재래식 된장을 묽게 풀어서 끓인, 슴슴하고 구수한 된장찌개 입니다.
밥을 주문하면 주지만 보통은 그냥 서비스로 주시기도 해요.
묵은지김치찌개 가격 4,000원
새콤하게 잘익은 묵은지에 두툼한 목살을 넣고 끓인,
얼큰하고 맛있는 김치찌개 입니다.
어지간한 김치찌개 전문점보다 나은 맛이에요.
흔들려서 사진 삔이 안맞았지만 두툼한 목살이 들어간 김치찌개 한입~
밥이랑 슥슥 비벼서 먹으면 고기 먹은 마무리로 굿~
서비스로 주신 돼지껍데기
요건 메뉴엔 없고 고기를 어느정도 드시거나 단골들에게는 서비스로 자주 주시는 메뉴에요.
손질해서 삶은 돼지껍데기에 살짝 매콤한 양념을 한건데요.
일반 껍데기 전문점에 비해서 좀 많이 연하고 야들거려요.
그래서 껍데기는 쫄깃해야 맛이다 라고 하시는 분은 미리 불에서 구워서 다시 한김 식혀야 쫄깃해집니다.
불판에 구워서...
이미 삶아서 손질한거니까 살짝만 구워서 불판 가장자리로 빼서 식힌 후 드시면 됩니다.
전 껍데기 별로 안좋아하는데(껍데기를 돈주고 먹을거라면 차라리 고기를 일인분 더 먹겠어요^^;)
콜라겐이 많아서 여자에게 좋다고 하니 눈에 보이면 일단 먹어둡니다 ㅎㅎㅎ
2호점을 내셨군요.
워낙 장사가 잘되는데 가게가 좁아서 손님이 늘 넘쳐나더만은 인근에 2호점을 내셨어요.
탐라돈 길을 따라 쭉 걸어내려가서 작은 삼거리에서 우회전 하시면 된다네요.
탐라돈 2호점
고기 먹고 맥주 한잔 마시러 걸어가다보니 보이길래...^^
2호점이 좀 더 시원하고 한가한데다가 여긴 주차장도 있다고 하니
본점에 자리가 없으면 여기로 가셔도 좋을듯...
단, 친절한 사장님은 본점에만 계시다는 거...^^
미리 위에 썼듯이 마야의 단골집 입니다.
제가 워낙 애육인간 이잖아요.
고진교(고기가 진리다교) 애육인 연합회 이태원지부장인 마야가 추천하는 고깃집이니
믿으셔도 좋습니다 하하하
상호-홍대 신촌 맛집 제주산 생돼지고기 숯불구이 전문 탐라돈
위치 는 홍대 산울림 소극장 앞의 횡단보도를 건너서
횟집 등이 있는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오른편 에 있습니다.
신촌역에서도 지름길인 골목길로 가시면 걸어가실만 해요.
영업시간 - 오후 5시부터 밤 12시까지
전화번호 02-3141-4592
원래는 분점이 없습니다만 최근 정말 성실하던 직원에게 분점을 내줬다고 하시더라구요.
울산 방어점이 분점 입니다.
울산 사시는 분들은 한번 가보시면 좋을듯 하네요.
자, 저는 이제 요즘 홀랑 빠진 네이버 앱게임인 에브리타운 손보러 갑니다.
요즘 농장게임을 두개나 하고 있어서 진짜 너무 바빠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마야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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