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etaurant/korean rest
[이태원맛집/술집]걸구네 왕곱창, 초벌구이로 기름기 쪽 뺀 맛있는 삼겹살과 곱창 전문 술집~
마야의 놀이터
2011. 8. 26. 15:35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아침에 일어나서 뉴스 검색을 하다보니 미동부 지역에 대형 허리케인이 상륙을 한다고 해서 난리더군요.
지구가 진짜 몸살을 앓고 있어요.
미동부 지역은 지진이 난지도 얼마 안됐는데 이삼십년만의 대형 허리케인까지 온다고 하니
전기와 물도 끊길 가능성이 너무 높아서 대피령까지 내려진 상태라고 해요.
대부분의 미국사람들이 무선전화기를 쓰니 주말엔 전화가 안될지도 모른대요.
혹시나 미동부의 뉴욕과 워싱턴 등의 지역에 지인이 계시다면
미리 전화 통화를 해놓는 게 좋을듯 합니다.
저도 친구가 그쪽에 사는데 지금은 그쪽 시간으로 자정이 넘었으니 내일 해보려구요.
참 인간이 잘난척하고 살아도 자연의 힘 앞에서는 정말 보잘것 없다는 걸 느끼는데요.
큰 일이 일어난다면 우리 같은 소시민들이야 어디로 피할데가 있겠어요?
그냥 평소에 늘 행복하게 오늘을 마지막 같이 그렇게 살아야겠어요.
오늘은 얼마전에 다녀온 이태원 맛집 하나 소개해드릴께요.
진짜 길 가다가 우연히 그냥 들어간 곳인데 생각보다 넘 맛있어서 완전 너무 기분이 좋아졌다니까요.
오늘이 금요일이니 오늘 저녁에 봐서 다시 한번 또 갈까 생각이 들만큼 맛있답니다.
이날 저희 부부랑 친구랑 동생 두명이랑 다섯이서 동대문에 갔다가
이태원 방갈로 가서 칵테일 한잔 마시고 놀다가 여기 걸구네 갔다가 결국 노래방까지 완전 고고~ ㅎㅎㅎ
걸구네는 가려던 술집이 자리가 없어서 그냥 옆에 눈에 보이길래 들어갔던거라서 가게 외부나 내부 사진 없어요.
카메라에 렌즈도 단렌즈 달아놨어서 심지어 테이블 샷도 없다능...
포스팅 안하고 그냥 먹으려고 하다가 고기 나오는 거 보고 급 기대감에 진짜 딱 음식 사진만 찍어왔답니다.
근데 진짜 맛있더라능...^^
이태원 맛집 걸구네의 초벌구이해서 나오는 바베큐 삼겹살
이집은 고깃집 이라고 하기엔 다른 안주들이 좀 주점 같은 안주가 많고
술집 이라고 하기엔 고기가 너무 맛있는 집 입니다.
원래 옆집이 단골술집인데 자리가 없어서 그냥 별생각없이 들어갔다가
생각보다 너무 맛있어서 기분 좋았는데 이미 꽤 유명한 집이더라구요.
자세히 보여드릴께요.
기본찬
김치, 오이김치, 콩나물무침, 양파장아찌
딱 먹을만한 것만, 간이 잘 맞게 만든 반찬이 나옵니다.
여기에 마늘이랑 쌈채소 정도가 더 나온거 같네요.
일인당 하나씩 소금이랑 고기 찍어먹을 소스
소금은 후추와 깨 등으로 가볍게 양념을 한거고
소스는 간장을 베이스로 슴슴하고 약간은 새콤한 그런 묽은 소스였어요.
이건 곱창을 찍어먹을 매콤달콤한 고추장 소스와 쌈장
이 고추장 소스는 매콤하고 달콤한게 보통 왕십리 등에서 곱창을 무쳐서 구워 먹는 그 소스랑 맛이 비슷해요.
이집은 곱창구이가 양념에 무쳐서 구워 먹는 게 아니라
초벌구이를 해 온 곱창을 한번 더 자리에서 구워서 소스에 찍어서 드시는거랍니다.
사진을 안찍으려다가 음식 나오고 나서 급 찍은거라서 순서가 좀 이상하긴 한데
삼겹살을 주문하면 이렇게 생긴 네모난 검정 돌판을 가져다가 상 위의 가스레인지에 얹어 줍니다.
고기는 주문 받으면 초벌로 구운 걸 가져다 줘요.
저희는 삼겹살과 곱창을 둘다 한꺼번에 주문을 해서 돌판에서 다 구웠는데 다른 테이블보니까
곱창만 주문하면 동그란 주물팬에 호일 깔고 한쪽엔 얇게 슬라이스한 양파를,
또 한쪽엔 초벌구이한 곱창을 올리고 구워 먹는 스타일이더라구요.
삼겹살 일인분 가격 10,000원
삼겹살은 두께도 꽤 두껍고 길쭉한 모양의 고기를 꼬치에 끼워서 초벌구이를 해서 가져와요.
한꼬치가 일인분 이구요.
사진은 두꼬치 이니까 2인분~
꼬치 길이에 꽉 차도록 구운 삼겹살은 기름기 쪽 빼면서 구워서
먹음직스럽기도 하고 맛도 좋아요.
훈제향도 은은하게 나고...
일단... 비쥬얼이 멋지잖아요 ㅎㅎㅎ
일하는 분이 이렇게 쭉~ 밀어서 고기를 불판에 올리고 한입 크기로 잘라주고 가신답니다.
그나저나 이집 직원들 정말 과하다 싶을 정도로 너무 친절하시던데요....^^
고기가 어느 정도 익으면 일일히 소스그릇마다 한점씩 넣어주시면서
처음엔 소스에 찍어서 맛보고 그 다음엔 파무침이랑 먹으라고 먹는 법도 일일히 일러주시고...
마침 그때 제 친구가 딴짓을 하고 있었는데 직원이신 아주머니가
이쁜이~ 하고 불러서 제친구 깜놀...
나이 40되서 이쁜이 소리를 들었더니 너무 놀랐다며 부끄부끄 ㅋㅋㅋ
돌판 한쪽엔 파와 양파무침이 수북~
새콤한 초고추장 비슷한 양념에 무친 파와 양파를 돌판 아래쪽에 수북하게 올려주더라구요.
고기 기름기가 아래로 흘러내리면서 볶아진듯한 요 파무침도 아주 별미에요.
삼겹살은 이쁘게 줄맞춰서 돌판에 올리고...
초벌로 이미 구워온거라서 테두리쪽은 바삭하고 고기는 쫀득 훈제향은 솔솔~
초벌로 익힌거라서 오래 안구워도 되요.
조금만 더 불기운 올려주고 냠냠냠~
아흥 맛있겠죠~^^
노릇하게 잘 익은 삼겹살은 먼저 소스에 퐁당~
소스가 짜지 않아서 이렇게 퐁당 빠트려서 드셔도 맛있네요.
그리고 파무침이랑도 같이 냠냠~
저는 개인적 입맛으로는 이렇게 진한 파무침보다는 가볍게 간장 살짝과 식초 고춧가루에 무친게 더 좋긴 한데
이렇게 진한 타입의 파무침도 별미네요.
게다가 볶듯이 익혀서 먹으니까 그것도 맛있더라구요.
곱창 일인분 가격 10,000원
사진은 2인
곱창도 초벌구이로 구운걸 한입 크기로 잘라서 가져와서 불판에 올려줍니다.
제친구가 이걸 보더니 치쿠와(가운데에 구멍이 뚫린, 길쭉한 어묵) 같이 생겼다고... ㅎㅎㅎ
진짜 딱 그렇게 생겼네요.
처음 간 집이라서 뭐가 맛있냐고 물어보니
곱창이랑 삼겹살, 등갈비가 대표메뉴라고 하길래 곱창이랑 삼겹살을 주문한거였어요.
근데 이집 곱창 진짜 희안하게 맛있습니다.
진짜 맛있는데 저는 어디서도 못먹어본 맛이더라구요.... @.@
일단 초벌로 기름기 쪽 빼며 구운거라서 껍질쪽은 완전 바삭하고 속은 쫀득한데
정말 신기하게 전혀 질기지 않구요.
매콤달콤한 전용 소스에 찍어 먹으니 꿀떡꿀떡 끝도 없이 넘어가요.
남편이 왕십리의 곱창을 그 맛은 좋아하는데 질겨서 싫다는데
이집 곱창 먹어보고는 완전 놀라서...
다들 입에 곱창을 넣고는 서로 멀뚱거리고 바라봤잖아요.
이거 완전 신기하다 이러면서...
다섯명이서 얼굴 바라보며 와... 신기한 맛이다... 이러는 진풍경이 ㅋㅋㅋ
간장소스에 퐁당 빠진 곱창...
아우 이사진 보니까 또 먹고 싶어요...^^
이렇게 불판에 가득 올리고 지글지글...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서 순식간에 다 사라지고 추가 주문 들어갔습니다~^^
곱창을 쫄깃하고 질긴듯한 맛으로 드신다는 분들께는 너무 크러스피 하다고 느껴지실 수 있겠는데
곱창을 질겨서 안먹어 이런 분들은 진짜 이집 곱창 꼭 드셔보시라고 권하고 싶어요.
완전 신기하다고 표현할 수 밖에 없을만큼 맛있는 곱창이었습니다...^^
고추장양념에 무친 왕십리 스타일의 곱창도 저는 좋아하는데
당분간은 곱창 하면 이집이 더 먼저 생각날거 같아요....^^
오늘 또 가게 애들 소집 좀 해야겠어요 ㅎㅎㅎ
상호-이태원 맛집 술집 바베큐 전문 술집 & 고깃집 걸구네
위치 는 이태원역 4번 출구로 나가서 조금 더 가면 아웃백 이태원점이 나오는데요.
아웃백 옆 골목으로 내려가시면 오른쪽에 있습니다.
혹은 이태원에서 보광동으로 넘어가는 길 입구에서 코아마트 끼고 우회전 후 쭉 직진 하시면
전에 소개를 해드린 버들골 실내포장마차 바로 옆에 있어요.
다음엔 이집 외관 사진도 찍어와서 보여드릴께요.
전화번호 02-795-3992
영업시간 오후 5시부터 새벽 3시까지
이집은 바베큐 라고 초벌구이로 구워서 주는 삼겹살과 곱창, 등갈비가 제일 주메뉴 이지만
다른 안주류들은 술집에 가까워요.
두부김치, 모듬 소세지, 어묵탕, 계란찜 등의 안주가 있더라구요.
하다못해서 골뱅이 무침도 있더라능 ㅎㅎㅎ
호프만 취급하면 딱 우리 스타일인데 아쉽게도 생맥주는 없는듯...^^
원래 버들골 가려다가 자리가 없다고 해서 바로 옆에 보이길래 우연히 그냥 들어간건데
생각보다 너무 맛있게 먹어서 기분 좋았습니다.
같이 갔던 친구도 좋아하고 동생들도 완전 신기하다며 앞으로 생각날 거 같다고 좋아해서 더 좋더라구요...^^
이날 같이 저녁 시간을 보냈던 동생 민금용군(일명 골드 드레곤^^;)
전에 소개를 해드린 적이 있는, 남성 듀오 제이 심포니의 멤버 랍니다.
드라마 시티헌터의 OST 중 한곡인 Lonely Day 라는 노래를 불렀다죠.
제가 블로그에 전에 소개를 한 적이 있어요.
http://blog.naver.com/sthe2002/140132016415
제 네이버 블로그의 배경 음악이 랜덤이다보니 김현중 노래와 제이심포니 노래 중 어떤게 나오고 있을지 모르겠는데
네이버 블로그 음악 중 론니데이와 어떻하니 가슴이 하나라서 세곡이 제이 심포니 노래에요.
사실 이 친구... 제친구의 사촌 동생이에요...^^
친구의 동생인데 노래 잘해 이뻐 멋져 이러면 홍보하는 것처럼 보일까봐 그냥 아는 정도라고 하려고 했는데
이젠 제법 유명해져서 그냥 안다고 하면 여성팬들 질투를 살 지경에 이르른지라 걍 솔직하게 말해서... ㅎㅎㅎ
(뭐 사실 제 사촌은 아니니 아는 동생 맞네요 ㅋㅋㅋ)
이날 금용이가 동생이 서울 다니러 와서 동대문에 옷 사준다고 나왔다고 하길래
친구랑 저랑 저희 남편까지 만나서 동대문 두타에서 쇼핑하고
이태원 넘어와서 방갈로 가서 칵테일 한잔씩 마시고 그리고 이 걸구네를 갔던 거랍니다.
걸구네 가서 너무 맛있게 고기 먹고 술도 한잔 하고 그리고 삘 받아서 노래방까지 갔었는데
저... 가수랑 같이 밥 먹고 노래방 가서 가수가 저를 위해 노래 불러주는 그런 뇨자에요 ㅋㅋㅋ
금용아, 다음엔 영탁군도 데리고 와.
누나가 곱창 쏠께^^
아마 저는 별일이 없으면 오늘도 이 이태원 걸구네 갈듯 싶어요.
오늘은 꼭 계란찜도 먹어야징...
좋은 주말 보내세용~
마야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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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naver.com/sthe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