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동맛집]69 대통령, 숯불닭갈비 전문점, 가격대비 훌륭한 고깃집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요즘 육체적으로 총체적 난국을 겪고 있는 마야 입니다.... ㅠ.ㅠ
작년 12월부터 시작된 손가락 통증이 더이상 나아지지 않고 계속 되고 있는데다가
제가 다니는 병원이 너무 환자가 많아서 예약에 어려움을 겪다보니 자꾸 안가게 되고
어제부터는 잠을 잘못 잔건지 왼쪽 어깨까지 결리고 아파서 아주 딱 죽을 맛이네요... ㅠ.ㅠ
오른쪽 무릅, 오른손 약지와 검지, 왼손 약지, 왼쪽 어깨까지 아프니 오른쪽 왼쪽 골고루 몸이 죽어나요.
이게 다 운동부족이라는 거 알긴 아는데 이눔의 게으름 참... ㅡㅡ;
손가락 관절이 붓고 아프니 무거운 카메라 들기도 귀찮아서
요즘엔 집에서던 밖에서던 카메라 없이 그냥 후다닥 먹기만 하고 그랬어요.
게다가 얼마전에 노트북 하드가 고장나서 교체를 하고 났더니 정말 업뎃할 사진들이 하나도 없더라구요.
그래서 지난 주말에는 아예 작정을 하고 카메라 가지고 저녁을 먹으러 갔었답니다^^
나는야 블로그 업뎃하겠다고 외식하는 뇨자에요 ㅎㅎㅎ
날이 추우니 멀리 나가기는 귀찮고 한남동에서 해결을 하자 싶어서
언젠가 저녁 먹으러 한남동 새마을식당 가는 길에 찜해놨던 고깃집에 갔어요.
얼마전에 새로 생긴 집인데 지나가면서 보니까 손님이 많은게 뭔가 포스 있어 보여서 찜했었거든요.

한남동 맛집 숯불 닭갈비 전문점 69 대통령의 매콤한 숯불닭갈비
주메뉴는 숯불에 초벌로 구워서 내주는 닭갈비인 모양인데 삼겹살도 있고 갈비도 있으니 걍 고깃집으로 보면 될듯...
가격대비 훌륭한 고깃집 69 대통령 한남점 보여드릴께요.

한남동 맛집 숯불닭갈비 전문점 69 대통령
생긴지 그리 오래 되지 않았구요.
한남동 순천향병원 길 초입에 있어요.
이쪽 길에 이런 저런 식당들이 엄청나게 많아요.
새로 생긴 가게는 일단은 관심을 가지고 좀 지켜보는데
(이쪽 동네에 워낙 식당이 새로 생기고 없어지길 잘해서리...^^;)
보니까 꾸준히 손님도 많고 인테리어도 깔끔해서 찜~
왜 상호가 69 대통령일까 너무 궁금한데 홈페이지를 못찾았어요...^^

실내는 요렇게~
환기를 위한 닥트가 고정되서 움직이지 않는다는 점이 약간 불편하긴 하지만 뭐...
손님이 많아서 조금만 늦게가도 자리가 없을 거 같아요.
밖에서 보는 것보다 실내가 길쭉해서 안으로 자리가 많네요.

기본찬 셋팅 완료~
이집 고기 가격이 엄청 착하기 때문에
반찬은 딱 먹을것만 줍니다.
미역국 한사발이랑 파무침, 양파 간장 장아찌에 김치와 쌈채소...

가격이 착하니 활성탄을 쓰는데 미리 불을 붙여서 하얗게 해서 가져오네요.
미리 불을 붙여서인지 냄새가 나거나 하지 않아서 괜찮았어요.

가볍게 버무린 파 콩나물 무침
울신랑은 제가 만들어주곤 하는 진한 파절이에 길이 들어서 양념이 적다고 투덜거렸는데
저는 이건 이거대로 좋더라구요.
파와 콩나물을 넣고 가볍게 무친거라서 아삭해요.

배추김치
국내산은 물론 아니겠지만 중국산 이라고 해도 아주 싼 건 아닌듯...
아삭하고 적당하게 잘 익어서 고기랑 먹기에 좋아요.

쌈채소
정말 딱 먹을만큼만 줍니다.
깻잎이 세장...^^
나중에 쌈채소를 추가로 달라고 하니 고추랑 깻잎 빼고 상추만 더 주더군요.
고추는 더 달라고 해서 맛있게 냠냠...
고추가 은근 맵더라구요.

일인당 하나씩 달달한 간장소스에 양파채와 콩나물 그리고 부추 약간...
맨입으로 먹기엔 소스가 좀 달다 싶었는데
나중에 닭갈비와 먹으니 잘 어울리네요.

 볏짚 삼겹살 1인분 180g 가격 6,900원
사진은 2인분
69대통령의 염지저온숙성과 볏짚향을 가미하여 고기향과 삼겹살 식감 최고~
라고 메뉴판에 써있어요^^
일행들이 퇴근하는대로 하나둘씩 오던 길이었던지라
먼저 도착한 저랑 남편은 먼저 삼겹살부터...
가게 입구의 그릴에서 초벌로 먼저 구워 썰어서 가져다줍니다.

두께도 도톰하고 볏짚에 구운 건 아닌거 같은데
정말 은은하게 볏짚에 구운듯한 향도 좀 나는게 괜찮네요.
가격을 보고 딱 아시겠지만 국내산은 아니고 메뉴판을 보니 헝가리산 이라는 거 같아요.
뭐 그래도 잡내없고 오돌뼈도 있는 진짜 삼겹살 부위라서 맘에 들었어요.

불판에 예쁘게 올리고...
이건 울신랑이 올린 거...
고기 좋아하는 마눌이랑 살다보니 고기굽기에 달인급이 되셔서는
이젠 더이상 따라갈 사람이 없을 정도 랍니다 ㅎㅎㅎ

초벌로 구운거라서 금방 익어요.
익으면 뒤집어서 조금 더 익혀주고...

간장소스에 퐁당 냠냠냠...

소금이 처음에 기본으로 안나왔길래 달라고 하니까
이렇게 볶은 소금 주네요.
굿~
일하는 직원이 까먹고 안준건지 아님 원래 소금이 안나오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나는 션하게 맥주 한잔~

신랑은 소주로 달려~
불타는 금요일밤~^^

원래 고기를 쌈싸먹는 건 그리 좋아하지 않지만
쌈채소가 있으니 한두어점은 싸먹어 주는 게 예의~

 김치찌개 가격 3,000원
밥 없으면 고기 잘 못먹는 신랑 때문에 공기밥 주문하면서 주문해본거에요.
김치찌개와 차돌된장찌개가 둘다 삼천원인데 잠깐 고민하다가 김치찌개로 주문~

오~ 근데 요거 정말 가격대비 아주 괜츈합니다.
양도 박하지 않고 추가주문메뉴로 가격대도 너무 맘에 들구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김치찌개맛이 지금은 없어진 제 단골 고깃집 이었던 세나무 김치찌게랑 흡사해요.
완전 굿 굿~

공기밥은 흑미밥 주네요.
이것도 맘에 듭니다^^
정신없이 삼겹살과 김치찌개, 밥을 폭풍 흡입 했어요 ㅎㅎㅎ

 숯불 닭갈비 (매콤한 맛) 일인분 200g 가격 5,500원
사진은 2인분
사진색이 좀 이상한데 실제로도 엄청 빨갛고 매워보이지만
실제로 먹어보니 그리 많이 맵지는 않더군요.
저희 부부가 삼겹살을 거의 다 먹었을때 즈음
신랑의 베프인 중퇴오라방이 도착하셔서 매운 닭갈비를 추가 주문했어요.

뼈만 분리해서 껍질까지 붙어있는 닭고기를 초벌로 구운 후에
매콤한 양념장에 버무려 주는 거 같아요.

불판을 바꾸고 올려요.
삼겹살은 기름이 떨어지니까 넓적한 스텐불판을 쓰고
닭갈비는 이렇게 망으로 된 불판을 쓰더라구요.

양념이 잔뜩 뭍어있어서 타기 쉬우니 잘 지켜보면서 자주 뒤집어줘야 합니다.
보통 고기 구울때 두번만 뒤집으라는 소리 많이들 들으셨을텐데
그건 생고기의 경우이고 양념이 된 고기는 타지 않도록 자주 뒤집어야 해요

뒤집고 뒤집고~
살은 촉촉하게 익고 껍질은 바삭하게 익고...
맘에 듭니다^^

한입 크기로 해체~
고기가 익도록 좀 더 구워주구요.

간장소스에 퐁당~
이 간장소스는 삼겹살보다 이 닭갈비 매운맛과 더 잘어울리네요.
살짝 매콤한 닭갈비에 아삭한 콩나물과 양파채의 궁합이 좋습니다.

살은 촉촉하고 껍질은 바삭하면서 부드럽고...
국내산이 아니라는 점이 아쉽지만 이 가격 앞에서는 불만 없어요...^^;
게다가 기절하게 많이 매운 게 아니라서 먹기에도 좋네요.

 숯불 닭갈비 (달콤한 맛) 일인분 200g 가격 5,500원
사진은 1인분
닭갈비가 매콤함 맛과 달콤한 맛, 그리고 담백한 맛까지 세종류가 있는데요.
달콤한 맛은 간장소스에 재운듯 하네요.
아마도 담백한 맛은 소금구이 맛이겠죠.
뒤늦게 도착한 H양는 어릴때 곱게 자라서 매운 걸 못먹는지라 달콤한 맛을 추가 주문했어요.

잘라서 냠냠냠
매운 걸 전혀 못드신다면 요것도 괜찮아요.
달큰하고 짭조름하니...
늦게 도착한 H양이 폭풍 흡입....^^

 부자닭밥 가격 3,000원
퓨전 비빔밥 입니다.
양푼에 밥과 매콤한 닭갈비살을 굵게 다진 거,
야채와 계란프라이, 김가루 잔뜩~
양푼을 뜨겁게 달궈서 재료를 넣었으니 양푼을 손으로 집으시면 안되요.
멋모르고 가까이 끌어당기려고 양푼 잡았다가 깜짝~

이 비빔밥도 아주 괜찮습니다.
일단 닭갈비가 그리 맵지 않고 전반적으로 달큰한 맛이 도는게 맛있네요.
고기를 대충 다 드셨다면 불판에 올려서 약간 눌리듯이 해서 드셔도 좋을듯...
처음 가봤는데 가격대도 아주 착하고 맛도 괜찮고 맘에 드네요.
앞으로 종종 애용할 거 같아요....^^
가격도 음식도 괜찮은데 오픈한지 오래 되지 않아서인지
아님 손님이 너무 많아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종업원들이 우왕좌왕 좀 정신이 없습니다.
접객 부분에서 많이 떨어지는 점이 많이 아쉽네요.
옆 테이블 청소를 하시면서 청소용 스프레이를 턱하니 식사중인 저희 테이블에 올려두시지를 않나...
사장님이 좀 더 신경을 쓰시면서 종업원 관리를 하셔야 할듯...
근데 가끔 이런 식당 사장님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직원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서 조금만 뭐라고 해도 그만두니 너무 힘들다고 하시더라구요.
사장님도 사장님 이지만 일하는 직원들도 이런 서비스업에서는 기본적인 마인드를 좀 갖고 일하면 좋을텐데 싶어요.
뭐 이제 오픈한지 오래 되지 않았으니 점차 더 좋아지리라 생각합니다.
집에서도 가깝고 가격도 착하니 자주 갈거 같네요^^
여섯명이서 신나게 먹고 마셨는데 6만 얼마밖에 안나오더라구요....^^



상호-한남동 맛집 숯불 닭갈비 전문  69 대통령 한남점 
위치 는 한남동 순천향병원 입구 사거리 던킨도너츠 옆 입니다.
전화번호 02-797-9235


신랑이 저녁 사준대요...^^
제가 오늘 좀 우울했거든요.
나가서 맛있는 저녁 먹고 올께요.
오늘도 이집 갈까...
좋은 저녁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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