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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동맛집]언양생고기, 푸짐하고 맛있는 생고기 전문점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마야의 놀이터 2012. 12. 31. 09:34




올해의 마지막 날 입니다.
돌아보니 또 별로 하는 일도 없이 올 한해가 갔네요.
정말 별다른 것도 없이 정신차려보니 한해의 마지막 날이라고나 할까요?
올해는 진짜 더웠고 그리고 겨울이 되니 눈이 주구장창 내려대고 있고 말많고 탈많은 대선이 있었고
새해는 어떤 해가 될까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 기대보다는 두려움이 앞섭니다.
한해의 마지막 날 어떤 포스팅을 할까 하다가 그냥 평소대로 맛집 포스팅을 하기로 했어요.
그게 저답고 그게 또 제가 제일 잘하는 일일테니까요.
오늘은 한남동 사시는 분들이거나 직장이 한남동이신 분들이 가보시면 좋을 고깃집 하나 소개를 할께요.
한남동 순천향병원쪽의 먹자골목에 있는, 꽤 오래된 고깃집 언양생고기 보여드릴께요.



한남동 고깃집 언양생고기버섯 불고기
메뉴와 상호에서 보시듯이 이집은 생고기 전문점 입니다.
언양 이라는 단어 때문에 언양불고기 생각을 많이 하실텐데요.
불고기 보다는 생고기 전문점이 맞는 거 같구요.
그렇다고 언양산 한우 전문점도 아닌데 왜 상호가 언양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
신랑이 친구들이랑 한번 가서는 괜찮다고 또 가자 해서 간건데 이날은 삼겹살이랑 불고기 먹었구요.
이집 손님들의 절반 이상이 삼겹살을 드시는 거 같고
그 다음으로 대표적으로 유명한 메뉴는 고추장 불고기 라고 하더라구요.
다녀와서 글쓰려고 검색해보다 알았어요.



메뉴판
실내나 외관 사진은 없어요.
이날 날이 추웠던데다가 진눈깨비 같은 눈이 섞인 비까지 내리던 날 밤이라서...
신랑이랑 신랑 친구들이랑 저녁을 먹기로 했는데
날씨가 너무 별로라서 나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늦게 나갔어요.


늦게 도착했더니 이미 신랑이랑 그 패밀리들은 삼겹살 굽고 계심...
거북이 모양의 무거운 주물팬 위에 고기를 구워요.


삼겹살이랑 함께 구울 묵은지도 따로 주고 고기랑 버섯도 나오고
반찬 중에 매콤하게 무친 콩나물 무침도 있는데 같이 올려서 구우면 맛있어요.
다른 것보다 묵은지 구은 게 정말 별미~


서비스 생간과 천엽
요건 이미 신랑 친구들이 먹고 있던 거...
생고기 전문점 이라서인가 삼겹살 먹으면서는 좀처럼 만나기 힘든 간천엽 서비스에 기분 좋아졌스~


 거북이 삼겹살  200g  가격 10,000원 
거북이 고기라서 거북이 삼겹살인 건 당연히 아니고 ㅎㅎㅎ
거북이 모양의 주물팬에 구워서 거북이 삼겹살인 모양이네요.
고기는 국내산 이라고 써있구요.
이사진 색감이 좀 메롱한데 이집 삼겹살이 두께가 두꺼운 건 아니지만 질은 좋아보여요.
오돌뼈도 있고...


상추랑 깻잎 위에 파무침 구운 묵은지 삼겹살 올려서 냠냠
역시 고기는 옳아~


5명이 갔는데 남자 셋은 이미 삼겹살을 드시고 계셨고 뒤늦게 도착한 저와 H양은 불고기를 먹기로~
5명이니 상도 두개를 잡아서는 반찬들도 따로 셋팅해놨더라구요.


기본찬
무초절임, 게장무침, 동치미, 콩나물 무침


파무침
대파를 길쭉하게 썬 게 아니라 얇게 어슷썰었는데 요것도 괜찮음
이건 아마 삼겹살 시켜야 주는 거 아닐까 싶어요.


매콤달콤한 게장무침
좋아하긴 하는데 역시나 먹기 귀찮아서 걍 한입 베어물고 끝~
양념 맛이 제법 괜츈하네요.


계란찜
밥을 주문하니까 요 계란찜이랑 된장찌개가 따라 나오더라구요.
계란찜 서비스로 주는 고깃집 넘 좋아요^^
양이 많지는 않아도 보들보들하니 맛있슴~


밥과 함께 나온 된장찌개
슴슴하고 칼칼하니 맛있어요.


신선한 생간
H양이 워낙 생간 홀릭인지라 한접시 더 주면 안되냐 했더니
일하는 분이 전혀 싫은 내색없이 기꺼이 또 가져다주셨어요.
서비스로 내놓는거지만 선도가 무척 좋은 거 같더라구요.


오들오들한 천엽
어릴때는 집에서 곰탕을 끓일때 엄마가 요걸 꼭 넣어주셨었는데
그때는 이걸 보고 수건고기 라고 불렀다죠 ㅎㅎㅎ


 버섯 불고기  200g  가격 12,000원 
사진은 2인분


언양 이라는 상호를 가진 집이지만 불고기는 전혀 언양식 아님
오히려 서울식에 가깝다고나 할까요?

언양 불고기는 경상도 부산쪽의 향토음식으로
네이버 지식백과에 의하면...
언양 불고기
굵게 채 썬 쇠고기를 배즙에 재웠다가
양념장(국간장, 설탕, 다진 파ㆍ마늘, 물, 물엿, 참기름, 후춧가루)을 넣고 버무린 것을
물에 묻힌 한지를 올린 석쇠에서 구워 통깨를 뿌린 것이다... 라고 되어있어요.
즉, 국물이 자작한 형태가 아니라 너비아니의 변형으로 국물없이 석쇠에 바짝 굽는 형식의 불고기 라고 하네요.
우리나라 불고기가 크게 경상도 언양식과 전라도 광양식 그리고 서울식으로 나뉘어지는데요.
언양은 도축장이 있었어서 질 좋은 소고기를 쉽게 구할 수 있다고 합니다.
언양불고기와 광양불고기 모두 물기없이 석쇠에 바짝 굽는 형식 이라고 하구요.
광양식은 주로 즉석에서 양념을 해서 굽고 언양식은 미리 재워둔다는 거 같더라구요.
언양이 도축장 덕에 질 좋은 고기로 유명하다면 광양은 질좋은 숯으로 유명하다는 거 같네요.
서울식 불고기는 우리가 흔히 아는 국물이 자작한 형태의 불고기로 대표적인 식당으로는 진고개가 있지요.
그러니 이집 불고기는 언양이라는 식당 상호와는 관계없이 그냥 무난하게 서울식 불고기 라고 보시면 되겠네요.
참고로 사리원 불고기 라는 것도 있는데 과일을 갈아서 단맛을 낸, 이북식 불고기 라고 합니다.


두툼하고 둥근, 턱이 있는 주물철판에 불고기와 육수를 넣고 버섯을 잔뜩 넣고 끓여요.
버섯이 생각보다 꽤 많이 들어있구요.
당면 사리도 들어있습니다.
국물이나 고기양념이 달지 않고 담백해서 좋네요.
불고기를 좀 달달한 맛에 먹는 편인 저는 좀 더 달았으면 좋겠다 싶지만요.


이런 자리에 빠질 수 없는 참이슬 한잔~


거북이 삼겹살 1인분 추가~
불고기를 끓여서 남자들에게도 덜어주고 우리도 삼겹살 구운 거 가져다먹고 그러다보니 모자라서 추가 주문~
1센티 정도 되는 두께의 질 좋은 삼겹살이 세줄 거기에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버섯도 더 줍니다.


일인분 만원이라는 가격도 괜츈하고 고기 질도 마음에 들고
묵은지랑 콩나물 무침이 있는 것도 좋아요.
이태원 제일기획 근처에 솥뚜껑 삼겹살이라고 저희 패밀리가 자주 가는 집이 있는데
그집은 커다란 솥뚜껑에 생삼겹살을 올리고 김치, 파무침, 콩나물무침을 아예 솥뚜껑에 같이 올려주거든요.
그거 구워먹고나서 솥뚜껑을 한번 긁어낸 후에 밥 볶아 먹는 게 별미...
이 언양생고기랑 그 솥뚜껑 삼겹살이랑 막상막하인데 언양생고기쪽이 반찬이 훨씬 더 좋네요.
계란찜도 서비스로 주고....


정말 맘에 쏙 드는 거북이 주물 구이팬
이렇게 거북이 모양으로 되어있는데 거북이 등껍질처럼 골이 진 모양이라서 고기 구울때 기름기가 빠져서는
꼬리쪽으로 모여서 흘러나가요.
꼬리쪽에 스텐 종지를 받쳐두니 좋네.
이거 하나 같고 싶어요 ㅎㅎㅎ
(나참 집에서 삼겹살을 얼마나 구워 먹는다고...^^;)


벽에 붙어있던 호출벨
호출벨이야 흔히 보던건데 이집 호출벨인 소주 맥주 표시도 있어요.
실제로 눌러보진 않았는데 요거 괜츈함
일하는 분들이 편하실듯...^^


상호-한남동 맛집 푸짐하고 맛있는 생고기 전문점  언양생고기 
 위치 한남동 순천향병원 길 입구의 던킨 도너츠가 있는 작은 사거리에서
강변북로방향으로 새마을식당 지나서 왼쪽 에 있어요.

전화번호 모름
나중에 알게 되면 수정해둘께요.
영업시간은 24시간이라는 거 같네요.
진짜 24시간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새벽 아주 늦게까지는 영업하는게 확실합니다요.

이집 고추장 불고기도 삼겹살만큼 유명하던데 다음엔 그거 먹어봐야겠어요.



자, 이제 오늘이 가고 나면 새해가 밝습니다.
새해라고 해봐야 그냥 내일이지만...^^
올해엔 이사 했으면 뭐 이런 소원은 빌지 않기로 했어요.
새해가 되서 봄여름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되면 저희 친정아빠 칠순이 되시기 때문에
그거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도 벅차서리....
새해 소원은 시댁과 친정 식구들 모두 건강하고 무탈해서 연말이 아빠 칠순잔치도 잘해드리고
하나밖에 없는 남동생의 일이 잘 풀리기를 바라구요.
우리 부부와 별이 달이 모두 건강하기만 했으면 좋겠어요.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도 건강과 평안이 함께 하시길...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마야는 새해에도 맛있는 이야기로 여러분 곁에 쭉 함께 할께요.


Happy New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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