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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동맛집]한남 조개구이, 이전해서 재오픈한, 겨울의 별미 푸짐한 조개구이와 조개찜 전문점~ 완전 강추~

마야의 놀이터 2013. 1. 14. 10:01



좋은 아침 입니다.
전 요즘 그닥 몸상태가 좋지 않아서 좋은 아침은 아니지만요... ㅜ.ㅜ
제가 얼마전에 류마티스 관절염 진단을 받아서 약을 먹고 있는데
양쪽 발목, 무릅, 양 손목과 양 손가락들 일부가 아파서 힘든 일은 하지도 못해요.  
일단 무릅이랑 발목이 안좋으니 쭈그리고 앉기가 힘들어서 걸레질도 못하고
손목이랑 손가락들이 안좋으니 힘줘서 손을 쓰는 일도 못하고 말이죠.
이거 원 공주병이네요...^^
어제 저녁 먹고 신랑이랑 걸어오는데 신랑이 아픈쪽 손가락을 잡아서는 아야! 했더니
울신랑 왈, 이거 원 연약해서 건드릴데가 없네 하는데 진심 빵 터져서는 푸핫 하고 웃어버렸습니다^^
내가 살다가 연약하다는 소리를 듣는 날도 오는구나 ㅋㅋㅋㅋ
울신랑의 눈에 덮인 콩깍지는 오늘까지도 무사히 잘 버티고 있나보구나 하구요 으흐흐흐흐흐
울신랑이 저보고 연약하다고 했다고 하면 제친구와 저희 친정 가족 모두 진짜 열나게 비웃을겁니다요 ㅋㅋㅋ
제 스스로가 몸관리를 못해서 아픈건데 집안의 조금이라도 힘든 일은 다 신랑을 시키고 있는데
그렇게 이쁘게 말을 해주니 아무리 뻔뻔한 저도 좀 미안하긴 하네요.
새해에는 몸관리 잘하고 바람직한 식생활 해서 건강한 한해가 되기로 목표를 정했습니다.
그래서 요즘엔 계속 집에서 밥 해서 바람직하고 건강한 식단으로 밥먹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늘 보여드릴 건 지난주 제 생일 파뤼의 디너로 먹었던 조개찜! 되시겠습니다요...^^
보여드릴께요.



한남동 맛집 조개구이와 조개찜 전문점 한남조개구이의 푸짐한 조개찜
한남동에 한남 조개구이 이라고 꽤 유명한 집이 있어서 전에 한번 갔는데 갑자기 없어져서 당황했었거든요.
그런데 그 한남 조개구이집이 이전을 해서 재오픈을 했더라구요.
얼마전에 가서 남편이랑 남편 친구들이 한번 먹었는데 맛있더라고 담엔 같이 가자 그러길래 생일저녁으로 당첨~


조개구이와 조개찜 전문점  한남 조개구이 
원래는 한남동 순천향병원 입구의 던킨 도너츠 사거리에서 한남역 방향으로 쭉 가서
큰 고깃집 바로 옆 골목 안에 있었어요.
한남동에서 꽤 오래 살았는데도 거기에 조개구이집이 있는 걸 모르고 있다가
어느날 우연히 발견을 하고는 담에 가야지 하고 찜했었거든요.
그런데 날이 추워져서 거기서 만나 하고 약속을 정하고는 그 앞에 갔는데 없다!
가게가 없어진 건 고사하고 건물이 통채로 사라져서 빈 벌판만 휑~
이건 뭐.... ㅡㅡ;;;;;
그날은 결국 그래서 그냥 투덜거리며 삼겹살 먹었고
그러고도 한번 조개구이에 꽂혔으니 조개구이 먹어야 한다며 검색질 끝에
결국 며칠 후에 왕십리의 무한리필 조개구이 전문점을 다녀왔었어요.
그런데 얼마전에 친정집에 갔다가 집으로 걸어오는 길에 갑자기 이집이 눈에 쏙 들어오더라구요.
오오오오 이전해서 재오픈을 했구나!!!!
가봐야지 가봐야지 이히히힛~
먹을거에 대한 이 집착만큼 공부를 했으면 아마 하버드도 문제 없었을껴...^^;;;;;
남편이랑 남편 친구들이 먼저 한번 다녀와서는 아주 괜츈하다고 극찬을 하길래
생일 저녁임에도 불구하고 생일이라고 칼질하라는 법은 없지 하면서 요기로 고고~


건물과 건물 사이의 좁은 골목길 안으로 쑥 들어가서 있는 가게인데
실내는 아담하고 생각보다는 꽤 넓습니다.
뭐 그래도 테이블이 열댓개 되나?
저녁 7시에서 9시 사이에는 평일인 월요일 저녁인데도 불구하고 만석이네요.
조개구이나 조개찜이 식사 대용으로도 좋아서 저녁식사 시간은 살짝 피해서 가시는 게 좋겠어요.
입구쪽으로 주방이 있고 수족관도 있습니다.


다양한 조개들이 담겨있는 큰 수족관
조개들은 매일 산지에서 직접 배송을 받는다고 해요.
특히나 조개류는 지금처럼 추운 겨울이 제맛이죠.
여름에는 어떻게 하시냐고 물어봤더니 여름에도 조개구이를 계속 하신답니다.
회로 먹지 않고 어차피 찜이나 구이를 먹을때는 상관없다구요.
살이 좀 덜 오르겠지만 수족관은 여름이나 겨울 차이없이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기 때문에 괜찮다네요.
그래도 여름에는 닭꼬치 같은 메뉴가 있으면 더 좋을텐데 싶긴 해요.


신선한 석화
이번 겨울에 저희 패밀리들은 석화의 매력이 아주 풍덩 빠져버렸습니다.
신랑의 베프인 농고중퇴오라버니가 김장할때 본가에 가서는 형님이 주문한 석화찜을 보쌈과 먹고는 완전 꽂혀서
김장김치 올라왔을때 한번 크리스마스에 한번 벌써 두번이나 석화를 주문해서 찜 해먹었거든요.
그런데 이 석화라는 껍질 무게 때문에 아무리 많이 주문을 해도
먹다보면 어쩐지 양이 부족한 느낌이 들어요.
얼마나 많이 주문해서 먹어야 아 물리도록 먹었다 이젠 그만 먹어도 되겠다 싶을라나 모르겠어요.


실내는 요렇게...
드럼통을 개조해서 만든 둥근 테이블에 의자는 등받이가 있는 것도 있고 없는 것도 있고...
옷에 냄새가 배지 않도록 커다란 비닐봉투를 줘서 코트나 외투는 거기에 넣으면 됩니다.
조개구이는 번개탄에 불을 붙여서 화덕에 넣어서 줘서 구워가며 먹고
조개찜은 주방에서 조리가 되서 나와서 휴대용 가스레인지 위에 올려놓고 먹으면면 됩니다.


메뉴판
조개구이와 조개찜이 전문 이구요.
그밖에도 꽤 다양한 메뉴들이 있습니다.
조개구이야 조개를 수족관에서 건져서 주면 직접 구워 먹는거니까 시간이 걸릴 게 없지만
조개찜은 주문하면 주방에서 만들어서 나오기 때문에 나올때까지 약 15분 정도 시간이 걸리는데
그 사이에 먹을만한 메뉴가 좀 애매하네요.
전이나 계란말이 같은 거 드시고 기다리시면 될듯...


지난번에 저 빼고 나머지 패밀리들끼리 갔을때 조개구이 먼저 먹고 2차로 조개찜을 먹었다는데요.
우리 패밀리들 입맛에는 조개찜이 더 맛있더랍니다.
그래서 어제는 조개찜만 주문했어요.


테이블의 연장통~
집게 가위 수저 등등....


기본 안주 홍합탕 
작은 양은 냄비에 따끈한 홍합탕을 줍니다.
국물도 칼칼하니 시원하고 맛있네요.


날이 추운데도 홍합이 살이 덜 찼어요.
왕 통통한 홍합은 도대체 언제 먹는거야... ㅡㅡ;
어쩌면 좀 오래 익혀서 쪼그라든지도...
처음엔 요거 아주 맛있게 먹었는데 조개찜 나오고 나서는 완전 찬밥 취급 헤헤헤


기본 안주 다슬기 
쪽 빨아 먹는 재미가 있지만 먹다보면 아구만 아파...^^; 
당근도 있어요~


드디어 조개찜 대자가 나왔습니다.
아기다리고기다리~
사진에는 그릇이 그리 커보이지 않는데 엄청 커서 세숫대야만 해요.
물론 저 그릇 밑까지 조개가 꽉 찬 건 아니고 찜기가 들어있고 그 밑에 물이 들어있어요.
그래도 분명 양은 많습니다.


 조개찜  대  가격 40,000원  
자잘한 조개들만 가득하고 큰 조개는 눈요기로 얹은 게 아니라
석화 가리비 피조개 대합 등이 꽤 많아요.
게다가 키조개는 물론 한개밖에 없지만 통통하게 익은 저 오징어의 자태라니~


아우 좋아 좋아 기냥 좋아~
보는 순간 와아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로 푸짐하고 좋네요.
완전 맘에 들어요.


이쁘죵?
지난번에는 저 빼고 남편, 남편 베프, 후배 커플 이렇게 다섯이서 먹었다는데
그때는 조개구이 먼저 먹고 조개찜 먹었다고 하더라구요.
조개찜이 더 푸짐하고 맛있는 거 같다고 하길래 이번엔 조개찜만 먼저 주문하고
모자라면 구이 작은 거 한판이나 다른 걸 먹을까 하고 조개찜 대자만 주문했는데
제가 겁나 퍼묵 퍼묵 했는데도 양이 부족하다는 느낌 모르겠던데요.
나 먹으라고 남자들이 덜 먹었나는 몰라도...^^;


오동통하게 익은 가래떡도 두개~
구이에도 가래떡을 준다는데요.
남편 말이 이 가래떡은 구이가 더 맛있답니다...^^;;;;;;
저야 뭐 워낙 가래떡을 좋아해서 구이던 찜이던 상관없어요.
남자들이 떡은 안먹겠다 해서 두개 모두 제가 냠냠~


오징어 오징어 오동통하게 익은 오징어찜
조개구이 라고 해서 조개만 생각했다가 요 통통한 오징어를 보니 좋네요.
물론 신선해서 내장까지 그대로 푹 익힌 거면 더 좋겠지만 아무래도 좋아~


왕 큼직한 가리비~
살이 아주 튼실튼실~
신선해서 그냥 툭 건드리기만 해도 깔끔하게 똑 떨어져요.
생각같아서는 버터를 녹여서 파슬리 가루 좀 넣어서 찍어 먹고 싶음...^^;


오징어는 사장님이 가위로 먹기 좋게 해체를 해주시고 가시고...


자, 이젠 먹자~
보통 남자들이라면 이 조개찜 한양푼이면 술안주 삼아서 소주 대여섯병은 너끈하게 해치울텐데
우리는 거의 밥 먹는 것처럼 말없이 홀라당 홀라당 까먹고
밑의 쓰레기통에 조개껍질을 넣져넣는 소리만 낭랑하게 울려요 ㅋㅋㅋ


초고추장에 잘 익은 오징어 몸통과 가리비살을 퐁당
냠냠냠
아우 쫄깃하고 짭잘하니 넘 맛있어요.


가리비 이뻐~
얘는 살도 이쁘고 껍질도 이쁘고 그야말로 겉과 속이 다 예뻐요.


석화는 역시 찜이 제일...
수족관에 넣어둬서 그런가 집에서 냉장택배로 살아있는 석화를 주문해서 쪄서 먹은 것보다는
짠맛이랄까 감칠맛이랄까 그런 게 살짝 좀 부족한 느낌이긴 한데요.
알맞게 통통하게 잘 익은 석화찜의 느낌이 너무 좋아요.
올 겨울에 전 생굴보다 굴찜에 완전 꽂혔어요.


이건 피조개 라네요.
요것도 크기도 꽤 크고 살도 완전 통통
이걸 보고는 이게 피조개냐 꼬막이냐 설왕설레...
꼬막이라기엔 크기가 너무 크다 그러니 피조개다 어쩌고 하다가
사장님께 물어보니 피조개 라네요.
좋아하는 분들은 이 피조개를 회로도 드신다고...
그러면서 맛 보실래요? 하시길래 물론 땡큐~


서비스로 주신 피조개회 
왜 피조개 라는 이름이 붙어있는지 알겠어요.
안에 묽은 피처럼 빨간 액이 들어있는데요.
다진 마늘 쬐금 청양고추 한쪽을 올려서 주셨어요.


인원수대로 한개씩 맛보게 네개 주셨는데
뭐랄까 바다를 먹는 느낌이랄까?
일반적인 조개의 비린맛이랑은 다른데 아주 독특한 향과 맛이 나요.
씹는 맛이 아작거린다고 해야 하나 특이하네요.
저한테는 뭐 회보다는 그냥 찜이 나은걸로...^^
좋아하시는 분들은 요 피조개회만 한접시 주문해서 드시고 가시는 분들도 있으시대요.


엄청 큰 대합의 살도 냠냠
쫀득쫀득 맛있다~


역시 석화찜 좋아~


저는 배가 부른데 남자들은 꼭 해물라면 먹어야 한다고...
식사메뉴로 해물라면이랑 해물칼국수가 있는데 저희는 그냥 해물라면 3개 주문했어요.


 해물라면  1인분  가격 4,000원  
사진은 3인분
요 해물라면은 한개씩 끓여주는 게 아니라 주문한대로 양푼에 끓여주니까 2개 주문하는 게 딱 맞을 거 같아요.
라면은 3개를 끓이면 꼭 좀 불더라구요.
해물라면을 4개를 주문하시는 분들이 많지는 않겠지만
3개 이상이라면 반 나눠 달라고 하시는 게 좋겠어요.
아마도 3개 이상이면 그렇게 나눠주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라면은 신라면 인거 같았어요.
사실 라면 한개에 해물이 들어간다 해도 4천원이면 좀 비싼감이 없지 않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라면은 옳아요^^
홍합탕을 기본으로 끓인듯 홍합이 많고 작은 조개들도 꽤 많아요.
조금만 더 빨갛게 고춧가루 넣고 얼큰했으면 싶지만 그건 담에 집에서 끓여먹는걸로~^^
전요... 불은 라면이 세상에서 제일 싫거든요.
그래서 잽싸게 사진 찍고 몇젓가락 먹었는데 역시나 맛있네요^^
국물이 아주 일품이에요.


라면이랑 같이 나온 막김치 
익은 김치는 아닌데 아삭하고 시원하고 맛있어요.


한쪽 구석에 세워진 트리에는 가리비 껍데기에 각종 사연이 빼곡하게 써 있어요.
저기 기현 지숙씨 사랑 영원하시길 ㅎㅎㅎ


사실 저나 신랑이나 지금까지는 해물류를 그닥 즐기는 편이 아니었어서
이 가격이 싼지 비싼지 그런 거 구분 잘 못해요.
그런데 집에서 가깝기도 하고 신선함도 좋고
또 삼겹살 같은 것만 맨날 먹다가 조개찜을 먹으니
왠지 외식이라도 몸에도 좀 덜 미안하고 말이죠 ㅎㅎㅎ
올 겨울 동안 마야의 완전 단골집이 될 예정인 맛있는 집 이랍니다^^
조만간 친정부모님 모시고 한번 가려구요.
노파심에 말씀드리자면 초대로 간 집이 아닌, 제가 제 돈 주고 먹고온 집입니다.
하도 칭찬 일색으로 써서 오해하실까봐요^^;


상호-한남동 맛집 푸짐하고 신선한 조개구이와 조개찜 전문점  한남 조개구이  
 위치 한남동 순천향병원길 입구의 김밥천국과 일미집 이라는 해장국집 사이 에 있습니다. 
들어가는 입구가 좁으니까 잘 보셔야 할거에요.
예전에 밤과 음악사이 한남동 2호점인가가 있던 자리 랍니다.

한남조개구이 전화번호 02-796-6261
주소-서울 용산구 한남동 78-10

영업시간은 새벽3시까지 오시는 손님은 받는다는 거 같아요.
매달 첫째주와 셋째주 일요일은 휴무



아참, 이집엔 와인잔도 준비가 되어있다고 하더군요.
조개류가 또 화이트 와인이랑 잘 어울리잖아요.
그래서인지 남편이 지난번에 갔을때 보니까 와인 동호회분들이 모임을 하더래요.
어제 와인잔에 대해서 물어본다는 게 깜박 있었어요.
어쨌든 참고하세용~







자, 저는 이제 병원 갑니다.
며칠전에 병원가서 약 받아왔는데 약도 다 떨어졌지만 크게 차도가 없네요.
그래서 오늘은 류마티스 전문병원 가보려구요.
다녀올께요.
여러분은 아프지 마시고 건강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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