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도 저희집 자명종 덕에 아침 일찍 일어난 마야입니다.
우리집 자명종이 저를 점점 깨우는 시간이 빨라지더니
드디어 오늘은 울신랑이 출근을 하기도 전에 깨우더군요....
이러다가 내일은 울신랑 일어나기도 전에 깨우는 거 아닌가 싶어요... ㅡㅡ;;;;;
어제는 날씨가 참 이상했어요.
분명 아침나절에 집에서 나설때는 하늘이 맑았는데
잠깐 신세계 들러서 볼일을 볼때에는 흐려지더니 일산 가는 버스를 타려고
남대문쪽에 갈때는 급기야 빗방울과 눈발이 흩날리고 일산 가는 길에는 펑펑 눈이 오대요.
그러더니 일산 도착하니 무지 춥지만 눈은 그쳤고 저녁이 되서는 오히려 포근해지더라구요.
희안한 날씨야 참...
얼마전에 머리를 잘랐어서 간만에 힘주고 드라이하고 나섰건만 날씨가 저모양이라
폴딱 주저앉아버렸다는....
멋낼 팔자가 아니여... ㅠ.ㅠ
어쨌든 어제는 블로그 이웃이신 요아마미언니의 스튜디오에 놀러갔다 왔습니다.
요아마미님은 일산 백석동에서 쿠킹 스튜디오를 운영하시면서 쿠킹 클래스를 진행하고 계시거든요.
얼마전에 예전 오피스텔의 맞은편 오피스텔로 이사를 하신지라 집들이 갔지요.
원래 몇명이 같이 모일 예정이었으나 급 일들이 생기면서 하나둘 빠지고
결국 저랑 아침사랑님 둘만 딸랑 갔다는...^^;;;;;;
사진 보여드릴께요.
제가 도착하니 이렇게 미리 셋팅을 다 해두셨더라구요.
아따금 블로그에서 예쁜 셋팅으로 상차린 사진들 보시면서
에이 집에서 저렇게 해먹는 사람이 어디있어 하실때 있으시죠?
여기는 장소가 요아마미님의 쿠킹클래스가 열리는 스튜디오라서 그렇기도 하지만
제가 전에 집으로 초대를 받아서 간 적이 있어서 아는데요.
집에서도 이렇게 해놓고 드실때 많아요... ㅎㅎㅎ
역시 부지런하고 솜씨 좋은 사람은 다르다니까요.
제가 이런 거 보고 삘 받아서 울신랑 친구들이 집에 왔을때
테이블 매트를 깔아준 적이 있는데 첫숫가락 딱 뜨면서 하얀 매트에 떡 하니 국물 흘려놓고는
우린 이런거 해주지 마 불편해 하는데 기냥 콱!
에효 이것도 하는 사람이나 하는거라니까요... ㅜ.ㅜ
어쨌든 지난번 스튜디오보다 이번 스튜디오가 복층인지라
침대나 살림들이 다 위로 올라갔고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게 큰길 바로 앞의 위치라서
창이 아주 크고 빛이 너무 잘 들어오더라구요.
어제 날씨가 그다지 맑지 않았는데도 빛이 충만해서 너무 좋았어요.
요아마미님도 그걸 제일 마음에 들어하시네요.
다만 겨울엔 좀 춥겠다는 거... ^^;;
여전히 아기자기한 살림살이들...
그 사이에 이쁜 그릇들이 또 늘었어요.
요리수업을 하고 음식 사진을 찍는 선생님이라는 특성상
그릇들을 많이 구입하고 모으신다는데 여러번 사진에 출연한 그릇들은 퇴출되기도 하는지라
옆에 잘 붙어있으면 간간히 쏠쏠하게 얻을 수 있다는 ㅋㅋㅋ
벌써 크리스마스 데코가 준비됐네요.
하긴 어제 신세계 피숀에 들렸는데 완전 크리스마스 한 가운데에 들어있는 거 같았어요^^
아 그러고보니 크리스마스가 이제 한달 남짓 남았네요.
이쁜 액자
이런 이쁜 액자들은 또 어디서 사는건지...
우리는 진짜 어디서 파는지를 몰라서도 못산다니까요.
개인셋팅
한식이라서 거기에 맞게 셋팅을 해주셨어요.
앞접시까지도 너무너무 예뻐요.
나무젓가락에 노끈을 묶어주시는 저 센스... ^^
이쁜 도기 주전자
우린 이런 거 필요없는데... 이러면서도 공주 대접에 입 뜯어진 2인...
저랑 아침사랑님... ㅎㅎㅎ
요아마미님의 블로그에서 본 무쇠팬에 지글지글 오삼불고기가 올라가고...
그 자리에서 양파랑 대파, 고추등을 썰어서 넣어주구요.
요아마마님의 주특기 양손으로 볶기...
요거 할때보면 진짜 손이 안보인다는...
요아마미님이 첫번째 요리책을 만드실 때 제가 가서 도와드려서 아는데
볶음밥을 하실때도 이런식으로 두손으로 하시는데요.
맛이 달라요.
기름이 골고루 코팅이 되서 더 맛있거든요.
다만 제가 집에서 이렇게 해보니 진짜 어깨가 너무 아파요... ㅡㅡ;;;;
요건 약간 탄듯하게 구워야 맛있다는 말씀...^^
오삼불고기 완성 이요~
맛있겠죠? 쓰읍...
요번에 샘표에서 새로 나온 국산 태양초 고추장으로 양념하셨다면서 맛이 어떠냐 하시는데
샘표에서 새로 나온 고추장이 약간 덜 매운듯하고 살짝 달착지근하니 좋네요.
아주 매운 걸 전혀 못먹는 사람이 아니라면 아이들도 잘 먹을듯...
요아마미표 특제 된장찌개
바특하게 자글자글 끓인 찌개인데 요거 한숫가락 푹 떠서 밥 비벼먹으면... 캬하...
으으으 다 너무 맛있어 >.<
근데 창이 큰 건 좋은데 사진이 역광으로 나오는구먼... 쩝...
다시...
요아마미언니 된장찌개는 진짜 울신랑도 인정...
걸쭉하고 진하고 얼큰하고 정말 맛있어요.
보기만 해도 맛있어 보이죠?
아 또 먹고싶다...
남은 거 싸달랠걸...
맛있는 총각김치
어째 색이 좀 희끄레하게 나왔네... ㅡㅡ;;;;;
양념깻잎
요게 또 밥도둑이었다는... ^^;
뜨끈한 밥에 오징어랑 삼겹살 얹어서 냠냠...
원래 요아마미님이 준비하신 숫가락이 젓가락이랑 통일되도록 나무로 된거였는데
성질 급하고 식탐 많은 우리는 그런 숫가락으로 밥 못먹어.
너무 작아... '_';
그래서 급 일반 큼지막한 밥숫가락 달라고 해서 막 퍼먹기...
여자들끼리 먹는거라고 와인도 한병 따주시고...
동생이 선물 받은거라서 비싼건지 싼건지도 모르겠다 하시는데
괜찮아 괜찮아 와인이 비싸봐야 얼마나 비싸다고 하면서 무식하게 막 마셔버린 ㅋㅋㅋ
윤정씨, 먄~하우 ㅋㅋㅋ
그리고 커피까지 우아하게 마시고...
설겆이는 아침사랑님이 해주시고 전 그냥 슬슬 돌아다니며 치우는 척만 했지요 으흐...
여자 셋이 만나니 어찌나 할말이 많은지 해가 떨어지고 도로엔 퇴근하는 차들로 전쟁을 하는데도
집에 갈 생각이 안들어...
결국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겨우겨우 떼서야 돌아왔습니다.
근데 버스를 타고 서울에 들어서니 저희집으로 가는 남산의 터널들마다 완전 주차장...
힉... 이러다 오늘 안에 집에 못가지 싶어서 신랑한테 가서 저녁 얻어먹고 들어왔어요.
점심으로 오삼불고기 먹고 저녁으로는 신랑 친구들이랑 보쌈...
미친게냐... ㅡㅡ;;;;;;
(그래도 맛은 있더만요...^^;)
어제는 하루종일 맛난 거 먹고 즐거운 날이었답니다.
하긴 제가 어느날은 안그렇겠어요? 으흐흐
요아마미님의 쿠킹스튜디오 이전 기념선물로 제가 가지고 간...
오일식초병 셋트랑 이쁜 초들
언니가 마음에 들어하셨어야 할텐데요.
사실 저 초랑 오일병 저 자신도 갖고 싶었지만 눈물 머금고 딱 한개씩만 사서 언니 드린거라구요....
담에 보면 또 사야징 ㅋㅋㅋ
어제도 이렇게 뿌듯한 하루였답니다.
아침사랑님, 반가웠어요.
다음에 근사한 곳에서 또 뵈요.
그리고 요아언냐... 새 스튜디오에서 다음번엔 더 멋지고 큰 곳으로 이사할수 있도록
대박나시길 바랍니다요...
그렇다고 일주일에 8번은 무리에요...^^;;;;;;
일산 지역의 쿠킹클래스에 관심 있으시거나
요아마미님의 요리가 궁금하신 분들은 요아마미님의 블로그에 가보세요.
http://blog.naver.com/hojung55
오늘은 간만에 집에 있는 날이에요.
지난 주말에 다녀온 결혼식 사진들 보정해서 보내주고
요리도 하고 일 좀 해야겠네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마야의 놀이터
www.happy-may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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