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2008년도 닷새 남았습니다.
이번주랑 다음주는 회사 다니는 분들은 참 어수선하고 정신없으시겠어요.
울신랑만 해도 어제 쉬고 오늘 출근했는데 내일하고 모레 쉬고
다시 3일 출근했다가 1월1일에 쉬고 하루인가 이틀인가 일하면 또 쉬는 날...
그렇다고 맘 좋은 사장님께 통째로 놀죠? 하기엔 경기가 너무 나쁘니
그래 놀아라 아예 집에서 푹 놀아라 이럴까 두렵다죠 으흐흐
연말이라서 어수선하긴 하지만 감사해야 할건 그래도 이렇게 쉬는 날을 반가워 할수 있는
직장인 이라는 사실 입니다.
제가 동대문 밀리오레 장사를 오래 하면서 무슨무슨 때만 되면 오히려 그쪽은 대목이라고 할수 있으니
남들 노는 날 놀아보지 못한 설움(?)에 공휴일등 빨간 글씨에 노는 게 그렇게 신날수가 없어요 ㅎㅎㅎ
(장사하는 분들 마음 저, 너무 잘 압니다... ㅡㅡ;
남들 놀때 못놀며 일해서 돈이나 많이 벌면 힘들지나 않지요.
사람은 많은데 손님은 없는 현실... 요거 분명 차이가 납니다...
요즘 같은 경기에는 그냥 놀수나 있는 게 더 좋겠다 싶은 마음이 드는게... ㅜ.ㅜ)
어쨌든 이런 날에도 일해야 하는 분들, 화이팅 입니다~
오늘은 이틀동안 먹은 거 보여드릴께요.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일년에 며칠만 영업을 하는 후암동 레스토랑에 다녀왔어요.
울신랑 친구인 중퇴오라방과 후배인 떡이 동거(?)를 하는 집으로
일년에 몇번, 누구 생일, 무슨무슨 날 요럴때만 가동되는 레스토랑 되시겠습니다요 ㅎㅎㅎ
그러고보니 그 집에 같이 사는 두 남자가 둘다 김씨이니 김씨네 레스토랑이네요.
그동안은 주욱 중퇴오라방의 요리 스타일에 따라 레스토랑이 아니라 주점이라서
주메뉴가 닭도리탕, 부추전, 된장찌개, 꽁치김치찌개 뭐 이런거였는데
크리스마스를 맞이해서 요리가 바뀌어서 레스토랑이 됐어요.
저도 부랴부랴 브라우니 한판 구워서 와인 한병 들고 달려갔다지요.
나름 크리스마스 분위기 물씬나는 실내...
아놔... 우리 부부가 사는 집에도 에어콘이 없는데
남자둘이 사는 집에 에어콘도 있다는... ㅡㅡ;;;;
내년엔 나도 확 질러버려? ㅎㅎㅎ
요 이쁜 크리스마스용 장식볼과 꽃은 후배 떡의 여친인 하니양이 사오셨다고 하네요.
이쁜 하니...^^
한팀당 이만원만 내면 무제한 음식이랑 술 제공이라고 하더만은
과연...
커플로 똑같이 앞치마까지 두르고 두 남자가 엄청 바쁘게 요리를 하고 있던데요 ㅋㅋㅋ
저희 두사람 예약했는데요 하고 들어서니 어서옵셔~
떡의 특제 와인소스 샐러드
동네 마트에는 베이비채소가 없어서 롯데마트까지 장보러 갔다는 후문이...^^;
그덕에 야채도 무지하게 신선했지만
무엇보다 어케 만들었나 알길이 없는 특제와인소스 맛이 끝내줬어요.
이러다가 주부인 내가 노총각인 떡한테 요리 배우게 생겼삼... ㅋㅋㅋ
요것도 떡이 만든 야채스프링롤
맛살도 들어있슴...
그나저나 떡에게 라이스페이퍼 마는 법을 알려줘야겠네.
둥글둥글 대충 말아놓았어요 ㅎㅎㅎ
이것도 두접시 만들어 놓고는 만들기 너무 어렵더라면서 나머지는 알아서 말아먹으라고... ㅋㅋㅋ
특제 한우 스테이크
오호 오호... 아스파라거스에 브로콜리까정....
게다가 케이크 장식을 재활용해주는 저 멋진 센스...
고기는 파인애플즙이랑 양념에 숙성을 시킨거래요.
도대체 어디서 배운거야????
버섯도 구워서 올려주고...
우리 떡, 그릴팬 사줘야겠어요 ㅋㅋㅋ
그나저나 한우라서 그런지 두께가 두껍진 않았지만 진짜 입에서 살살 녹대요.
호주산 사러갔는데 호주산 스테이크 고기가 떨어져서
손 벌벌 떨며 한우를 샀다는군요.
그래서 비싼 관계로 일인당 한접시는 못내놓고 총 두접시...
그래서 칼질은 대표로 한사람이 하기... ㅋㅋㅋ
바베큐립 매운맛 바베큐맛 두가지
요건 아마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이라는 거 같아요.
초벌로 익혀서 소스를 같이 넣어서 파는 거라서
오븐이나 팬에 약간만 더 구우면 된다고 해요.
오븐이 없어서 속까지 뜨끈하지 않은게 약간 흠이지만
소스맛이 좋아서 그럴듯 했슴...
모스카토 어쩌고 하는 스파클링 화이트 와인
식전주보다는 약간 디저트 같은 느낌이 드는 달콤한 와인이었어요.
이 외에서 와인을 다섯병인가 여섯병을 해치웠다는...^^;;;
제가 가져간 브라우니 입니다.
요번엔 그냥 브라우니가 아니라 커피엑기스를 넣은 모카퍼지브라우니 였는데
솔직히 초콜렛맛이 강해서 맛의 차이는 잘 모르겠어요...^^;;;;
다음에는 호두 다진 걸 속에 넣고 표면에는 아몬드 슬라이스 드문드문 뿌린 걸로 해볼까봐요.
암튼 아예 집에서 잘라서 요렇게 접시에 올려서 그대로 케이크보관통에 넣어서 가져갔지요.
크리스마스 장식 꽂고 하얀 슈가파우더까지 뿌리니 그럴듯 하지요?
접시란 접시는 모조리 음식 담는데 쓰였으므로 할수없이
도일리 깔고 그냥 바닥에다가 놓고 찰칵...
요거 제가 만들고도 너무 맛있고 또 달아요... ㅡㅡ;
다들 너무 맛있다면서 무슨 날이면 주문해야겠다고 난리...
심지어는 남자들이야 술 마실때 달달한 거 잘 안먹으니까 여자후배가 남은 세조각을 싸갔어요.
하니야, 금숙아... 또 만들어줄께...^^
브라우니는 이제 하산해도 될거 같으니
다음엔 제누와즈 굽기에 도전을 해봐야겠어요...^^;
늘 별립법으로 만들다 실패를 했으니 이젠 아예 공립법으로 만들어볼까 싶네요.
그나저나 왜 제 브라우니는 표면이 뚱뚱하게 될까요?
다른 분들이 사진 올리는 거 보면 두께가 고르던데 제거는 표면이 울퉁불퉁해요.
너무 두껍게 구워서 가운데가 솟았다가 가라앉아서 그런가...
전체상차림
와 푸짐하다....
맥스
나가려는 길에 택배를 받았어요.
지난번에 제가 립강정 올리면서 맥스 받기 이벤트에 참여를 하기 위해서 만들었다 했죠?
그 이벤트에 당첨이 되서 맥스 24캔들이 한박스를 받았다죠.
어쩜 날짜도 이렇게 딱 맞춰서 보내줬는지...
여섯개 들이 팩이 4팩이 들어있는지라 이 자리 가면서 한팩 들고 갔다지요.
이 레스토랑에는 냉장고 안에 저렇게 얼음잔도 들어있어요.... ㅋㅋㅋ
술에 관해서라면 없는 게 없는 후암동 레스토랑 되겠습니다.
단, 회원전용 비밀 레스토랑이라는 거... 캬캬캬
본인에게 동의도 안구하고 사진을 막 올려버리는...
만석군 먄하오~
이 친구 연봉이 일억이랍니다.
관심있는 여성분들 콜하삼.... ㅋㅋㅋ
2차 안주 해물탕
와 요거 진짜 국물이 끝내줬어요.
우리 중퇴오빠 시집보내야 하는데 ㅋㅋㅋ
만석군의 협찬주 산삼 가시오가피주
요거 보기에도 비싸보였지만 향긋하게 삼향도 나고 아주 부드럽고 좋네요.
저도 한잔은 마셨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어쨌든 마실 줄 아는 주종이 맥주밖에 없으니 맥주~
맥스가 부드럽고 좋아요.
이렇게 새벽 2시가 넘도록 달리다가
신랑이야 냅두면 밤새도록도 달리겠지만 제가 너무 피곤해서 스톱시키고 끌고 왔습니다.
두 김씨 남자들, 고생 많았슈...
느무 잘 먹었네.
내가 얼른 큰 집 사서 우리집에서도 이런 모임 한번 해야 할낀디..
이러고는 늦잠자고 아점으로 해먹은 거 사진...
참나무 속 도토리의 수제 소세지
야채맛이랑 매운맛 두가지가 있는데요.
오늘은 야채맛...
저렇게 오동통한 소세지가 네조각이 들어있어요.
한팩에 300g인데 방부제가 전혀 들어있지 않아서 유통기한이 짧아요.
받은 즉시 냉동을 해야지 저번에 한번은 주문해서 내일 해먹어야지 하고는
냉장고에 두고 바뻐서 며칠 잊었더니 살짝 갈라하더군요.
요번에는 주문해서 받자마자 바로 냉동했다가 전날밤 냉장으로 옮겨두고 어제 아침에 구워 먹었다죠.
요즘 참나무속 도토리에서 고기류를 주문하시면 야채팩을 서비스로 넣어준다네요.
투명한 플라스틱 박스에 새송이 버섯 두개, 노란 파프리카 한개, 브로콜리 반통이 같이 왔어요.
전에 제가 공정님께 고기를 주문하는 사람들이 같이 살수 있도록
구이용 야채 같은 거 같이 팔아보면 어떨까 했는데
판매를 하는 게 아니라 서비스로 넣어주시네요.
오호 굿~
http://www.docham.co.kr/
그래서 소세지 구우면서 야채도 같이 허브맛 솔트만 솔솔 뿌려서 구웠습니다.
아 난 참 음식셋팅 못해... ㅠ.ㅠ
우쨌든 브로콜리는 한입 크기로 잘라서 연한 소금물에 데치고
나머지는 잘라서 그릴팬에 구웠어요.
오븐에서 구울까 하다가 간만에 무거운 르크루제 그릴팬 꺼냈지요 ㅎㅎㅎ
발사믹에센스 뿌려주고 칠리소스 찍어서 냠냠...
요거랑 김치랑 먹다남은 존슨탕이랑 해서 신랑이랑 둘이서 배터지게 먹었어요.
이러고 신랑이 쓰레기 버리고 청소 한판 해주고...
저는 딩가딩가 놀다가 둘이 머리 맡대고 낮잠 한숨 자고
저녁때는 내방역에 순대국 먹으러 다녀왔지요...^^
모카퍼지 브라우니는 조만간 올려드릴께요.
여러분은 어떤 크리스마스 보내셨어요?
아, 맞다....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보내셨으면 풀무원의 사적인 이야기 블로그에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올려보세요.
내일까지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올리면 뽑아서 연말파티를 할수 있는
올가제품을 선물로 준답니다.
저도 이미 참여를 했어요... ㅎㅎㅎ
http://blog.pulmuone.com/268
저는 오늘 저녁에 홍제동의 하얏트 호텔에 라스베가스쇼와 디너에 갑니다.
운좋게 일인당 18만원짜리 초대장을 받았네요.
사진 찍을 수 있으면 사진 찍어서 다녀와서 보여드릴께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마야의 놀이터
www.happy-may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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