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하루 보내셨나요?
오늘 하루종일 겨울비가 촉촉하게 내리는 수요일 이었어요.
저는 어제 오늘 무지하게 바쁜 하루를 보냈답니다.
제가 부매니저로 활동을 하는 러브체인의 맛있는 이야기 까페에
어제 오늘 두개의 이벤트가 마감이었던지라 참자가 명단 정리하고 당첨자 명단 정리하고 했더니
하루가 그냥 가네요....
그냥 대충 해도 될 일을 이눔의 지나친 집착증 때문에 주르륵 정리해서 표로 만들어야만 직성이 풀리니
저도 참 이게 큰 고질병 입니다...ㅜ.ㅜ
(다만 이렇게 정리를 해서 넘겨드리니 담당자들이 아주 좋아라해서는
다음 일을 또주시니 이벤트가 많이 온다는 게 그마나 좋은 점이라고나 할까요 ㅎㅎㅎ)
물론 이벤트 당첨이 블로그 활동을 하는데 크나큰 매력인건 사실입니다만
요즘엔 아예 대놓고 이벤트만을 위해 블로깅을 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좀 더 자신만의 이야기를 나눌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을 하시는 게 더 득이 많은데...
그러면 더 수준높고 질 좋은 이벤트에도 뽑힐 수 있는데 싶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뭐 각자의 방식대로 사는거니까요...^^:;;;
이쯤해두고...
오늘은 지난 주말에 다녀온 맛집을 하나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제가 블로그 시작한지 오래되지 않아 가입해서 지금까지 꾸준하게 활동을 하는 커뮤니티 중
오푸드라는 곳이 있는데요.
레스토랑 가이드 사이트이지만 가이드보다는 미식탐방 커뮤니티를 잘 운영하는 곳이에요.
안타까운 점은 본사가 대구쪽인지라 그쪽 후기가 대부분이라는 사실이 좀 안타깝습니다만...
그 오푸드에서 지난 토요일날 논현동의 아라섬에서 모임을 갖는다고 해서 다녀왔어요.
이번에는 신랑까지 같이 갔는데 먹을 복이 있는지 마침 토요일날 일찍 끝나서 같이 갔다죠.
이 아라섬은 올초에 강남본점 오픈때 다녀와서 후기를 올린 적이 있지요.
아라섬 강남점 후기를 보시려면 아래로.... ↓
http://blog.naver.com/sthe2002/140046813859
이번에 아라섬 사장님이 논현동에 아라섬 학동역점을 내셨다고 해서 초대를 하셨답니다.
아라섬의 특징은 횟집이라기엔 너무 좋고
일식집이라고 하기엔 저렴한게 특징이라죠.
보실까요?
아라섬 학동역점 외관
학동역 1번출구로 나와 앞쪽을 내다보면 아라섬 간판이 띡 보입니다.
앞에 주차장이 있고 안쪽으로 들어간 모양이라서 학동역에서는
아라섬의 세로 간판만 보인다죠.
마창수산을 운영하셨었고 대치동의 안동민속한우를 성공리에 운영하시고 계시는 사장님이
마창수산 시절의 장점을 살려 아라섬 강남점을 내셨었는데
장사가 잘되서 직영 분점을 내셨다고 하네요.
1층의 실내
이렇게 대나무로 얼기설기 벽을 만들어서 안에 들어가 있으면 나름 독립된 룸의 느낌을 보실 수도 있고
좁은 내부에 들어앉은 답답함을 피할수 있습니다.
다만 낮에 가서 보니 좀 산만하고 정신이 없는 느낌도 약간은 들어요...^^;
밤에는 좀 더 오붓할듯...
1층의 이 칸막이들은 미닫이라서 단체예약시엔 한쪽으로 밀수 있으니 대규모의 홀로 변신합니다.
늘 그렇듯 정갈한 기본셋팅
물수건까지도 상호와 로고를 넣은 깔끔한 셋팅을 하십니다.
이날 저희가 먹은 메뉴는 코스요리 였습니다.
저녁 식사시 기준 입니다.
회식코스 스페셜 일인당 가격 35,000원
유자오리엔탈 소스의 게살 샐러드와 일식 계란찜인 자왕무시
샐러드는 드레싱도 게살도 흠잡을데 없이 깔끔하고 신선합니다.
살짝 유자향이 나는게 입맛을 살려줘요.
계란찜은 마치 푸딩처럼 보들거리는 일식 계란찜인데
간장과 유자를 베이스로 한 소스와 함께해서 짭조름하면서도 향긋한 맛이 일품이네요.
아라섬의 자랑인 막장
직접 담근 재래식 된장에 삶은 콩을 넣고 버무려 다시 숙성한걸로
짜지 않고 담백한 맛이 좋아요.
횟집에서 회를 된장 찍어드신다는 분도 많은데 요거랑 드시면 참 좋아요.
찾는 분이 많으셔서 별도로 막장만도 판매까지도 한답니다.
개운하고 담백한 미역국
요건 저녁식사때는 전복죽으로 나온다는 거 같네요.
모듬해물
전복, 멍게, 해삼, 석화, 문어, 소라가 나옵니다.
힝 제가 좋아라 하는 게불이 안보이네요...^^;;;;;
이집 모듬 해물의 선도 정말 끝내줍니다.
입안에서 바다가 춤을 추는 거 같아요.
진짜 킹왕짱 입니다^^
모듬회
4인 기준의 한접시 입니다.
저로서는 이름조차 일일히 알 방법이 없는 다양한 부위가 모듬으로
4조각씩 나옵니다.
선도는 말할 것도 없고 꽤 두툼해서 먹는 맛도 좋아요.
요건 부위가 뭘까요?
아시는 분? ^^
요건 압니다.
도미라죠.
껍질을 보고 알았어요 ㅎㅎㅎ
이것도 뭔지는 잘 모르겠다는...
얼핏 보기에 등푸른 생선인 거 같기는 한데
전혀 비리지 않아요.
앞접시에 광어(일듯...) 한조각 놓고 막장이랑 무순 올리고...
겨자를 살짝 푼 간장에도 콕 찍어보고...
참치는 간장에 적신 무순을 올려서...
호기롭게 쌈도 싸먹어 봅니다...
물론 죽음이게 맛있죠 ㅎㅎㅎ
맛있게 먹는 법이라면
먼저 회 자체의 맛을 음미하도록 간장에 찍어서 맛을 보고
그 다음엔 막장에도 찍어 맛을 보고
마지막으로는 쌈싸서 입이 터지도록도 먹어보고...^^
소고기 타다키
말씀드렸다시피 안동산 한우 전문점인 안동 민속한우를 같이 운영하시는 사장님이라서
이렇게 코스요리에 귀한 한우 소고기 타다키가 나옵니다.
질 좋은 한우를 살짝 얼린 후 표면만 익혀서 얇게 썰어 내는건데
간장소스를 뿌린 양파와 새싹 샐러드가 같이 나와요.
선도 끝내줍니다.
오죽하면 태어나서 처음으로 우리신랑이 소고기 안익힌거인 요걸 먹어봤을까요 ㅎㅎㅎ
야끼우동
소스며 가쓰오부시, 해물 다 좋지만
이집의 면발이 정말 끝내줍니다.
어찌나 쫄깃하던지....
면발은 특별히 일본에서 직수입으로 들어온다 하네요.
정말 그 어디에서 먹어본 사누끼 면보다도 쫄깃함이 강합니다.
메로구이
버터향이 살짝 강하긴 했지만 짭잘하고 맛있어요.
사장님이 특별히 내주신 오징어 내장에 무친 오징어회 입니다.
저는 젓가락 끝으로 살짝 맛을 봤는데
제가 먹기엔 좀 무리이더라구요.
다른 일행분들은 너무 잘 드시던데 해삼 내장등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너무 좋아하실 듯...
다만 비린 걸 못드신다면 아예 좋아하는 분께 양보하세요^^
튀김옷이 살아있는 바삭한 모듬 튀김
덴쯔유가 달지 않아서 좋더군요.
초밥
마끼와 초밥이 나오네요.
힝... 새우는 누구 먹으라고 한개뿐이람...
그래서 제가 먹었습니다 음하하핫...
매운탕
개인적으로는 진하게 끓은 매운탕을 선호하지만
이렇게 얼큰하고 담백한 매운탕도 좋아요.
살이 꽤 많아서 골라먹는 재미도 굿~
게살과 게내장밥
알밥 아닙니다.
게살과 게내장이 들어있는 맛있는 밥이에요.
살짝 간이 약해서 간장을 약간 더 넣어서 뜨거운 돌솥에서 박박 긁어먹었다죠.
직접 담그신다는 김치
이집 김치 참 맛있어요.
뭐니뭐니 해도 김치 맛있는 집이 최고~
지금까지는 회식코스 스페셜이었구요.
지금 보여드리는 건 활어회 중 어부회 小 입니다.
이 어부회만 주문하실 경우엔 코스만큼의 다른 사이드류가 나오진 않는걸로 알고 있구요.
어느정도는 사이드가 나올거 같은데 잘 모르겠네요.
어부회 小 (2인분 기준) 가격 45,000원
어부회 小 2인분이 드실 양 입니다.
세꼬시로 네다섯가지의 회가 나와요.
어부회에는 사진처럼 야채와 콩가루가 들은 볼이 같이 나옵니다.
회를 술안주로 드셔도 좋지만
일부는 이렇게 볼에 담아서 초장과 와사비를 약간 넣고 비벼비벼~
이렇게 회무침으로...
요거 정말 맛있어요^^
회무침은 역시 입에 꽉 차게 쌈싸먹어야 제맛~
야끼우동의 면발이 하도 예술이라서 우동을 주문했더니 이렇게 주셨어요.
단품메뉴에는 덴뿌라 우동(가격 6,000원) 따로 있는데요.
여기에 덴뿌라 세조각이 올라가 나온다 하구요.
회를 드셨을 경우에는 미니우동(가격 3,000원)을 주문하실수 있는데
요거 보다 양이 약간 더 적답니다.
어쨌든 국물맛도 좋지만 이집 면발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어요....
다만 우동 그릇을 도기로 쓰셨으면 좋겠네요...^^
후식...
이건 2층의 단체를 위한 룸 이에요.
약 40명 가량이 들어갈 수 있는 커다란 룸 한개가 2층에 있으니
예약을 하시면 오붓하게 회식을 하실 수도 있겠어요.
불을 안켜고 스트로보를 터트리고 찍었더니 사진이... ㅡㅡ;;;;
오늘 소개한 음식들은 저녁 식사 기준입니다.
꽤 저렴하죠?^^
연말이라서 회식도 많고 모임도 많은데
가격 적당하고 룸도 있고 식사도 맛있는 그런 집 많이들 찾으시죠?
만약 회를 좋아하신다면 이 아라섬이 그 좋은 답이 될듯 합니다.
언젠가 부모님 모시고 한번 가고 싶네요...^^
상호 아라섬 학동역점
위치 는 학동역 1번 출구로 나와 정면의 길을 바라보면
약 50m 쯤 앞에 아라섬의 간판을 보실 수 있습니다.
학동역과 강남구청역 사이에 있어요.
전화번호 02-516-8882
저는 이제 저녁 준비해야겠어요.
좋은 저녁 되세요.
마야의 놀이터
www.happy-maya.com
blog.naver.com/sthe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