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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etaurant/cafe & bar

[맛집]홍대-커피전문점 18그램, 내게 최고의 커피




좋은 주말 보내셨나요?
오늘은 비밀닷컴의 칼럼을 올리는 월요일 입니다.
여러분 커피 좋아하세요?
전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하는 일이 바로 다방냉커피를 만드는 일이에요.
프림이 몸에 안좋다더라 인스턴트 커피가 안좋다더라 어쩌고 말들이 많지만
어쩐지 습관이 되어버려서는 아침이면 겨울이라도 다방식 냉커피 한잔을 마시고서야 정신이 나거든요^^
집에 에프스레소 머신도 있는데 이게 커피숍처럼 매일 쓰는게 아닌지라
한번 쓰고 나면 청소하는 것도 일이에요.
에프스레소용 원두도 아주 작은 용량으로는 팔질 않으니
사놓고 이거 향이 다 날아가버리는 게 아닐까... 걱정도 되고
보관을 잘한다 해도 원두를 갈아서 커피를 내리는 것도 일이라죠.
그러고보면 저는 진정한 커피 마니아는 못될 모양이에요 ㅎㅎㅎ
대부분의 여자분들, 제 주위의 친구들을 봐도 그런데 여자들은 결혼을 하고나면 커피숍엘 잘 안가게 되요.
결혼전에는 친구들 만날때 데이트 할때 등등 커피숍을 많이 갔지만
결혼을 하고 나면, 특히나 아이가 생기고 나면 만날 약속이 있으면 집으로 오라고 하던가
아니면 차라리 식당을 가지 커피숍에 가서 돈 만원씩은 못쓰게 된다고들 이구동성으로 말하지요.
저도 결혼초에 이년 가량은 정말 커피숍에 가서 쓰는 돈이 아깝더군요.
그런데 일로, 취자채, 담당자와의 미팅 등등 때문에 커피숍엘 가게 되서는
이제는 좋은 커피숍에 가는 건 그리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살짝 들기도 하게 됐답니다.

좋은 커피숍이란? 물론 정말 맛있는 커피를 만들어 주는 집이라죠.
그런데 맛있는 커피가 반드시 좋은 커피인 건 아니랍니다.
좋은 커피란 좋은 원두로 만든 커피인데 질이 그닥 좋지 않은 원두를 가지고 커피를 만들었어도
요즘처럼 밀크, 카랴멜, 초콜렛 등을 더해서 만드는 커피가 유행인 상황에서는
얼마든지 맛있는 커피는 만들 수 있기 때문이에요.
스타벅스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이래 우후죽순처럼 커피전문숍들이 많아지면서
최근에는 대부분 에스프레소를 이용한 커피들을 드시는게 핸드드립이라는 게 있답니다.
에스프레소 머신이 나오기 이전에 커피 찌꺼기를 제거하기 위해서
종이로 된 필터를 깔고서 커피를 거르는 방식을 말하는 거에요.
최근에는 핸드드립 커피의 부드럽고 우아한 맛에 반해서 핸드드립을 선호하는 분들도 많아지셨어요.
근데 저같이 다방커피를 사랑하는 입장에서는 사실 에스프레소나 핸드드립이나
혹은 걍 붕 갈은 커피를 커피머신에 내려 마시거나 별 차이를 못느끼곤 했는데요.
그런 제게 아... 이런 맛을 두고 말하는 거구나 싶게 만든 커피숍이 있었답니다.


홍대 상수역쪽 주차장길로 들어가서 오른쪽으로 첫번째 골목안에 있는
작은 커피전문점  18그램
18그램이라는 상호는 보통 커피 한잔에 14그램 내외의 커피를 사용하는데 비해서
이곳에서는 아낌없이 18그램의 커피를 사용한다는 의미 라고 합니다.
커피를 더 넣었다고 해서 더 진할거라고 생각하시면 안되요.
진한 맛을 원하시면 주문하실때 마일드와 스트롱 중 스트롱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이집 커피는 좀 부드러운 맛이 강하더군요.


직접 볶은 원두를 판매도 한다니 진정한 커피숍 맞네요...^^


독특한 상호 18gram


내부는 요렇게...
저런 주방 갖고 싶어요^^


진열대에는 이렇게 커피가 장식되어 있습니다.
덕분에 가게 안에 커피향이 진동을 해요.
향긋하고 차분하게 기분을 가라앉히는 게 참 좋아요.


칠판 메뉴판...
에프스레소쪽은 사천원에서 오천원...
그리고 핸드드립 커피는 오천원...
아이스로 주문하면 500원 추가 라는군요.
적당한 가격같이 보이네요.


커피를 주문하니 이렇게 시럽과 설탕통을 통째로 줍니다 ㅎㅎㅎ
우리가 달다구리 좋아하는 거 어떻게 아시고...^^


동행이 주문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격 4,500원
농도도 적당하고 시원하고 부드러운 맛이 참 좋았어요.


그리고 제가 주문한  핸드드립  과테말라 수프레모  가격 5,000원
18그램의 핸드드립 커피18그램 브랜드 커피, 케냐, 에티오피아 예르가체페,
과테말라 안티구아, 콜롬비아 수프레모, 코스타리카, 브라질 산토스,
인도네시아 수트말라 만델리, 콜롬비아 엑셀소 유기농이 있습니다.
모두 한잔에 5천원이고 아이스는 500원이 추가 되지요.


주문할때 미리 진한 맛을 좋아하냐 아니냐를 물어보길래 저는 약하게 만들어달라고 했어요.
사약 같은 커피 별로 안좋아하거든요^^
그랬는데 한입 마셔보니 오오오...
이거 너무 좋습니다.
커피 자체야 쓰다고밖에 할말이 없으니 어울리는 표현일지 모르겠는데
정말정말 부드러워요.
설탕을 반티스픈 정도 넣어서 마시니 너무 행복할 정도 입니다.
이 맛에 커피 마시는구나 이해가 가요.
만약 저처럼 커피 초보자분들이라면 아마 다들 틀림없이 마음에 들어하실 겁니다.
커피를 많이 좋아하는 분이라면 진하게 만들어달라 주문하셔도 괜찮겠구요.


 초코 케이크  가격 5,000원
케이크는 제가 갔을때는 초코와 치즈 두가지가 있더군요.
18그램 브랜드 커피와 함께 드신다면 1,000원이 절약된,
가격 9,000원의 셋트로 드실 수 있어요.


차박한 단면이 참 이쁘고 진한 맛의 초코케이크 였답니다.
무스 타입은 아니었구요...^^


이거 보고 있자니 급 18그램의 과테말라 수프레모와 저 초코 케이크가 먹고 싶네요.



상호 커피숍  18그램 
 위치 상수역과 합정역 사이 홍대 주차장길쪽으로 들어가셔서
첫번째 오른쪽 골목 바로 안에 있습니다.
전화번호 02-324-0065


드립 커피는 온도, 커피의 양, 드립을 하는 바리스타의 실력등에
커피맛이 많이 좌우가 된다고 합니다.
공기를 많이 함유하도록 높은 곳에서 커피물을 내리는 기술도 있구요...^^
그런데 제일 행복한 일은 커피를 볶아서 갈아서 뜨거운 물을 부어서
봉긋하게 솟아오르는 커피를 바라보고 그 향을 만끽하는 일...
바로 그게 아닐까 싶어요.


가정에서 드립퍼와 좋은 커피를 구입하셔서 직접 이 기쁨을 누릴 수 있다면 더욱 좋겠지만
이따금 이렇게 맛있는 커피를 주는 커피숍을 찾아서
여유를 누려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듯 합니다.


내일은 친구 하나 불러내서 커피를 마시러 가야겠어요.




이번 한주 향긋한 커피와 함께 좋은 시간들 되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비밀닷컴(www.bemeal.com)의
'비밀 다이어리-마야의 놀이터' 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마야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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