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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etaurant/korean rest

종로2가-고바우갈매기 (고깃집)




좋은 하루 되고 계신가요?
오늘은 지난 주말에 신랑이랑 신랑 친구랑 갔던 고깃집 한곳 소개를 해드릴께요.
아시는 분은 다 아시겠지만 제가 워낙 애육인간 아닙니까?
외식을 하면 10번에 대여섯번이 고깃집 이에요.
신랑이 회 등 익히지 않은 날 음식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탓으로 일식집을 덜가게 되는 탓도 있지만
아무래도 제일 큰 이유는 저희부부가 고기를 좋아한다는 점 일거에요.
종로에서 신랑 친구인 중퇴오빠랑 또 오랫만에 도야지오빠랑 약속을 했는데
도야지 오라버니는 결국 자느라 안나오시고... ㅡㅡ;;;
그래서 셋이서 저녁 먹으며 술한잔 하고 그랬어요.
이 고바우갈매기는 오픈한지 얼마 안되는 집이랍니다.
갈매기살과 소갈비살 전문집이구요.
오픈한지가 한달도 채 안되서 아직은 좀 서툰 부분이 많지만
고기만큼은 진짜 갈매기살과 갈빗살만 사용하는지라 앞으로 더 발전할 가능성이 많은 집이네요.
보여드릴께요.


청계2가 사거리의 삼일빌딩 뒤쪽에 골목에 위치하고 있는  고바우갈매기살
오픈한지는 이제 한달남짓 됐다고 하네요.
일단 새로 생긴 곳이라서 가게도 인테리어도 집기도 모두 깔끔합니다.
앞에 주차장도 꽤 크구요.
사실 종로통에서는 주차장 있는 집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는...^^


실내모습
벽쪽으로는 앉아서 드실 수 있는 자리가 있구요.
홀 부분은 드럼통을 개조한 테이블 입니다.
앉을 수 있는 자리가 복층으로 되어있는데 2층은 오붓할라나 답답할라나 ㅎㅎㅎ
안올라가봐서 모르겠군요....^^


메뉴판 대신 주문서
메뉴판에 좀 멀리 있길래 주문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저녁 시간에 주문 가능한 고기 메뉴는
갈매기살, 소갈비살, 돼지껍데기 이렇게 세가지 입니다.
그리고 고기를 드시면 국수류를 주문하실 수 있구요.


파무침
저는 개인적으로 좀 진하게 양념한 파무침을 좋아합니다만
이렇게 가볍게 무친 파무침은 고기랑 같이 먹기에 딱 좋죠.
파가 건강에도 좋고 피도 맑게 한다고 하더라구요.


무생채김치
이집 무생채 참 맛있습니다.
생무가 아닌 살짝 절여서 짠듯한 식감인데 무말랭이랑 무생채의 중간 버젼 정도 되네요.
무말랭이처럼 오독오독한 맛이 나지만 좀 더 생무의 맛도 나구요.
새콤매콤한 맛이 고기랑 같이 먹기에 정말 맛있더라구요.
세번이나 리필해먹었습니다^^
김치는 맛이 좀 약하더군요.
나중에 계산할때 사장님께 말씀드렸는데 안그래도 그것때문에 계속 고민중이시라고 하대요.
곧 해결하시겠다니 좀 더 나은맛을 볼수 있겠죠.


상추 깻잎 고추
매운 고추는 달라고 말하니 따로 가져다주더군요.


일인당 하나씩 기름장과 초고추장 그리고 물김치
저 물김치가 슴슴하고 개운하니 아주 맛있었어요.
처음 오픈할때는 우거지된장국을 냈었는데 날이 풀리면서 요걸로 바꾼거라고 하네요.
저는 둘다 좋아요 히히히
참, 고기 먹는데 왠 초고추장? 이러실텐데 갈매기살은 약간 질긴 부분이고
또 자칫하면 돼지냄새가 나기도 쉬운데 생각보다 참 잘 어울려요.
그리고 신맛이 많이 나는 초고추장이 아니라 양념고추장 정도로 보시면 될듯...


 갈매기살  1인분  가격 9,000원
사진은 2인분
갈매기살은 한입 크기로 손질한 걸 가볍게 양념을 해서 나옵니다.
보통은 이렇게 잘라서 나오는 갈매기살은 다른 부위가 섞이기 쉽상인데
일단 제가 맛을 보며 살펴본 결과로는 전부다 진짜 갈매기살 이더군요.
갈매기살은 고기 자체의 빛깔이며 고기의 결과 질등이 보통 돼지고기의 살 부분과 확실히 다릅니다.
이집은 일단 전부다 갈매기살만 쓴다는 점이 아주 마음에 드네요.
하긴 다른 부위를 판매를 하는 게 있어야 섞어서 나오기도 하죠.
소갈비살 아니면 갈매기살밖에 메뉴가 없는 집이니 ㅎㅎㅎ


불판에 갈매기살 올리고...
이집의 또 다른 명물이 될 계란 크러스트 입니다.
불판이 특이하게 생겨서 가운데 부분에는 고기를 굽고
테두리 쪽에는 계란찜 내지는 계란구이를 만드는 거에요.
마포의 모 유명  고깃집이 이렇게 해준다는데 저는 아직 한번도 못가봤네요.
이 계란은 어느정도 먹고나면 나중에 리필도 해주더군요.
일하는 분이 주전자에 계란물을 가지고 다니시면서 다시 추가해주시더라구요.


일하는 분이 계란물을 주전자에 담아와서 부어주고 가면
파채도 넣고...


또 김치도 넣고...
김치가 좀 잘게 잘라져 나와서 왜그런가 했더니 바로 요 용도 입니다...^^


지글지글 갈매기살 구워서 냠냠...

물론 갈매기살은 국산은 아닙니다.
단가의 문제도 있겠지만 사실 갈매기살은 돼지 한마리 잡아봐야 두근도 나올까 말까하다는데
그 많은 갈매기살 전문집들이 국산을 쓸수 있을거라고는 기대도 하지 않아요.
대신 수입육이면 얼마나 질이 좋으냐 손질을 잘하느냐가 문제인데
이집 갈매기살 기름기 제거 등의 손질도 잘했고 가벼운 양념도 마음에 듭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매콤한 양념이나
혹은 논현동의 알파갈매기살의 간장양념 중 단맛을 조금만 빼고 그 양념을 추가하면
드시는 분들에게 선택의 폭이 넓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름장에 퐁당~
육질이 단단하고 씹는 맛이 일품인 맛있는 갈매기살...
직화로 구워서 먹으니 더욱 맛있어요.


고추장에도 찍어서 먹어보고...
제가 개인적으로 고추장을 워낙 좋아하는지라 저는 이것도 맛있네요^^


파무침이랑 같이 냠냠...
고소하고 기름진 갈매기살 고기랑 아삭한 파의 알싸한 맛이 아주 잘 어울려요.


상추쌈도 한입...
좋아 좋아... >.<


계란 크러스트가 통통하게 부풀어 올랐어요.
요것도 아주 별미네요.
김치가 조금만 더 신김치였으면 아주 기절을 했을겁니다...^^


파채가 계란이랑 잘 어울린다는 거 혹시 알고 계세요?
약간 익어서 부드러워진 파랑 계란도 아주 잘 어울려요.


고기를 굽느라 타버린 불판을 한번 바꿨습니다.
불판을 바꾸면 계란은 도대체 어떻게 할까 했더니
일하는 분이 집게로 능숙하게 익은 계란을 떼서는 도로 놓아주시네요.
울신랑은 계란 반숙을 안먹는지라 이 상태가 되니 엄청 좋아하더라구요^^
저는 살짝 덜 익은 부드러운 상태가 더 좋습니다.


이번에는  소갈비살  일인분  가격 12,000원
메뉴를 보면서 울신랑이랑 친구는 갈매기살 먹겠다 하고
저는 소갈비살 먹겠다 했었는데 제가 져서 결국 갈매기살 먹은거였어요.
울신랑이랑 친구의 지론은 잘 모르는 집엘 가면 메뉴판의 첫번째 메뉴를 먹어라~ 이거거든요.
보통은 첫번째 메뉴가 제일 강력하게 미는 메뉴이니까 그 말이 맞기는 합니다.
그런데 소고기인데 힝...
몇번 투덜거리니 착한 중퇴오라버니가 소갈비살 시켜줬습니다 냐하하하
근데 1분 추가였나 2인분 추가였나를 통 모르겠다는...
사진상으로 볼때는 아무래도 2인분인 거 같아요.


불판에 소갈비살 올리고...


지글지글 맛있게 익고 있는 소갈비살...


기름장에 콕 찍어서 먹으면 음... 고소한 맛이 장난 아닙니다.
물론 맛은 소갈비살이 더 좋기는 하네요 하하하
그런데 갈매기살의 질도 엄청 좋아서 이집에 가면 고민 좀 되겠어요.


 돼지껍데기  일인분  가격 5,000원
요건 배뻥인데 남은 술 마시겠다고 안주 삼아 주문한 거에요.
특이하게도 돼지껍데기를 빨갛게 양념을 해서 가져오네요.
이렇게 보니 꼭 오뎅 같아요^^


불판에 올리면 돼지껍데기는 바로 치이익 하고 오그라들기 시작해요.
진짜 양념오뎅같다... ^^;


잘 익으면 적당한 크기로 해체...
돼지껍데기가 콜라겐이 엄청나게 많아서 여자들에게 너무너무 좋대요.
그런데 저는 워낙에 몸에 좋은 건 일체 안먹는지라 ㅎㅎㅎ
돼지껍데기 사실 잘 못먹거든요.
근데 이집거는 매콤한 양념이 되어있어서 먹기가 나쁘지 않더라구요.
쫄깃한 맛도 괜찮구요.
요거 고추장 찍어먹으면 참 맛있다는...^^


울신랑는 고기를 아무리 먹어도 밥 안먹으면 안됩니다.
그러면 나중에 꼭 밥 달라고 한다는...
그래서 차라리 고기를 좀 남겨도 밥을 줘야 합니다^^


 잔치국수  가격 3,000원
물론 고기를 드시면 이 가격에 주는거에요...^^
잔치국수는 무난한 맛입니다.
소면이 아닌 중면이고 양은 상당히 넉넉합니다.
두분이 가신다면 한개로 나눠드시면 될듯...
국물이 더 맛있을 수 있을 거 같은데 좀 아깝네요.


 비빔국수  가격 3,000원
요거 맛있습니다.
꼭 집에서 만든 거 같은 맛이에요.
국수 두가지 중 하나를 택하라면 전 비빔을 택하겠습니다^^


 양푼 비빔밥  가격 5,000원
원래 이건 점심시간에만 판매를 하는 메뉴에요.
점심 식사용 메뉴가 따로 있더라구요.
그런데 이 양푼 비빔밥은 저녁시간에는 달라고 하는 손님에게만 판매 한답니다.
물론 재료가 남아있는 한에서겠지요.
어쨌든 양도 박하지 않고 나물류도 꽤 들어가있어서 좋네요.
게다가 참기름 향이 진짜 고소해요^^


비빔밥 슥슥 비벼서...
울신랑이 이거 먹는데 옆에서 한입만 하고 뺏어먹어봤다가 제가 반은 먹었나봐요 ㅎㅎㅎ
식당 가서 밥 먹을때는 꼭 비빔밥 먹으라면서
그게 가격대비 원가가 제일 높은거라고 하던 주방장 출신 친구가 생각나네요^^


정말 맛있게 즐거운 시간 보냈습니다.
아직은 조금은 덜 안정된 부분도 보이긴 합니다만
앞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많은 집이고
일하는 분들이 아주 친절해서 마음에 들었어요.
종로쪽에 나가실 일 있을때 워낙 많은 고깃집들이 있지만 한번 가보시면 좋을듯 합니다^^



상호- 종로 관철동 갈매기살 전문  고바우갈매기 
 위치 청계2가 사거리 삼일빌딩 바로 옆 골목으로 들어가서
삼일 슈퍼가 있는 작은 사거리에서 좌회전해서 골목 안 왼쪽에 있습니다.
지하철 역을 기준으로 말하자면 종각역 4번 출구에서 직진 후
맥도날드 옆 골목으로 쭉 들어가서 세번째 사거리에서 우회전 하시면 됩니다.
전화번호 02-720-1040






아우 저는 오늘 저녁엔 뭐 먹나 고민 좀 해야겠어요.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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