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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etaurant/korean rest

[맛집]신림동-미가할매, 한우코스요리 전문점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날씨가 화창하고 너무 예뻐요.
이불을 빨아야 하는데 너무 늦게 일어나는 바람에 오늘 빨아봐야 안마를테니 내일로 미룹니다^^
제가 늘 말하지만 아마 집안일 중 제일 열심히 하는 일은 둥글레차 끓이는거랑 빨래일거에요.
워낙 물을 많이 마시는 저인지라 일단 물 끓이는 걸 제일 열심히 하고 ㅎㅎㅎ
그리고 빨래는 뭐 제가 하는게 아니라 세탁기가 하는거니까 또 열심히...
제일 안하는 건 청소... 그 중에서도 걸레질... ㅡㅡ;;;;
뚱뚱해서 그런지 저는 쭈그리고 앉아서 걸레질 하는 게 제일 싫어요.
근데 이건 신랑한테 시킨다고 해서 마음에 들게 하는 일이 아닌지라 제가 해야 하는 일이기도 하지요.
아마 대부분의 여자분들이 다들 걸레질은 싫으실듯...
문제는 남편들도 설겆이나 기타 다른 건 다 도와줘도 걸레질들은 싫어하는 거 같더라구요.
걸레질은 아마도 누구나 싫어하는 일인가봐요...^^;;;;
흠 어쩌다보니 걸레타령으로 시작했는데 입맛 떨어지는 소리가 아니었으면 좋겠네요.
오늘 소개를 할 맛집이 킹왕짱 무지하게 맛있는 집이거든요...^^
가격대가 상당히 고가이긴 한데 아주 특별한 날이나 상견례나 접대 등에 가시면 좋을듯 해요.
이집은 딱히 분류를 할수가 없는게 한정식과 한우구이가 코스로 나오거든요.
단품으로 식사 메뉴나 좀 더 저렴한 런치는 있지만 고기만 단품메뉴는 없는걸로 알아요.
모둠회가 나오는 한정식에 한우구이까지 나오니 사진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스크롤 압박 각오하세요^^


신림동 사거리에서 당곡사거리 방향으로 중간즈음에 우측에 있는
 한우 코스요리 전문점  참품한우 미가할매
참품한우경북지역의 한우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브랜드 이름 이라고 해요.
원래는 한정식집이었는데 리모델링을 하고 오픈을 한지 좀 됐다는 거 같더라구요.
7층짜리 건물 한채를 통째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날 이곳에 방문을 한 건 식도락 사이트인 오푸드의 모임으로 갔던 거랍니다.


1층으로 들어가면 이렇게 근사한 대기실이...
1층은 카운터와 대기실, 그리고 7층은 사무실로 사용하는 걸 제외하고
전 층을 모두 식당으로 쓰는 대규모의 식당 이랍니다.
1층의 이 근사한 대기실을 보는 순간 기대치가 급 상승~
기분 좋아졌스~ ㅎㅎㅎ


5층의 8인용 룸
엘리베이터를 타고 예약을 한 방이라는 5층으로 안내를 받아 들어갑니다.
방에 들어서니 다시 한번 기분 좋아졌스~
완전 좋아요 ㅎㅎㅎ
저희가 예약을 한 방이 건물 코너쪽이라서 이렇게 커다란 창으로 밖을 볼수 있어요.
사진의 왼쪽으로는 신림사거리쪽으로 난 거리가 보이고
오른쪽의 창으로는 대림동인가 암튼 전형적인 도시의 스카이라인이 펼쳐집니다.
건물 자체가 높아서 보는 풍경도 꽤 근사해요.
원래 약속시간이 7시였는데 다른 볼일로 신림동쪽에 일찍 갔다가 일이 너무 빨리 끝나는 바람에
할일없이 6시반에 제일 먼저 도착을 한 저는 신나서 여기저기 찍어댑니다 ㅎㅎㅎ


룸의 안쪽에 제가 먼저 자리를 잡고 벽쪽도 찍어봤습니다.
사진엔 안보이지만 저 벽 아래쪽에 놓여진 도자기 라던가
벽에 걸려있는 벽화라던가 소품 하나하나가 꽤 고가이고 아주 세심하게 예쁜 소품들이 가득해요.
이 건물 인테리어나 소품 등에 비용이 엄청 많이 들어갔다는게 보입니다.


이건 저희가 예약한 룸의 바로 옆 방 입니다.
이 미가할매는 한정식과 한우구이가 코스로 나오는 요리집이기 때문에
모든 방들이 다 룸 스타일로 되어있구요.
인원수에 따라 다양한 크기가 있는 모양 입니다.
나중에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데 보니까 2층은 홀처럼 되어있는 거 같기도 했어요.


일행을 기다리는 동안 할일 없으니 메뉴판 정독 중 ㅎㅎㅎ
밥은 봄처럼 국은 여름처럼 장은 가을처럼 술은 겨울처럼 항상 노력하겠습니다
라는 문구가 메뉴판 제일 안쪽에 써있네요.
음... 밥은 봄, 국은 여름, 장은 가을, 술은 겨울....
그렇구나... 각자가 제철이 있는 모양이군요.


일행을 기다리는 동안 오른쪽의 큰 창으로 해가 집니다.
빌딩들이 들쭉날쭉한 스카이라인이 보이는 하늘이 참 근사하네요...


약속시간인 7시를 약간 지나서 일행들이 모두 도착을 하고 식사를 시작합니다.
윗글에도 말씀드렸지만 미가할매는 한우모둠구이가 코스로 나오는 한정식집 입니다.
스페셜코스와 행복한 코스, 즐거운 코스로 나뉘어져 있구요.
각각의 코스에 따라 나오는 찬의 수라던가 고기의 부위가 달라지더군요.
일단 메뉴 줄줄 소개부터 하고 보여드릴께요.
메뉴
 스페셜코스 A  일인분  가격 80,000원
참품한우 꽃등심 + 11품요리 한정식 코스 + 식사
 스페셜코스 B  일인분  가격 60,000원
참품한우모듬구이 + 11품요리 한정식 코스 + 식사

 행복한 코스 A  일인분  가격 45,000원
참품한우모듬구이 + 9품요리 한정식 코스 + 식사
 행복한 코스 B  일인분  가격 45,000원
양갈비(삼각갈비), 해물모듬구이 + 9품요리 한정식 코스 + 식사

 즐거운 코스 A  일인분  가격 35,000원
참품한우 양념갈비 + 8품요리 한정식 코스 + 식사
 즐거운 코스 B  일인분  가격 25,000원
해물모듬구이 + 8품요리 한정식 코스 + 식사
식사는 곰취쌈밥, 해물쌀국수, 호두죽택일

그리고 이 코스요리를 주문하시고 나면 나중에 고기만도 추가로 주문이 가능 합니다.
이밖에 샤브샤브도 있고 전골이나 한우탕(갈비탕) 같은 단품 메뉴들도 있구요.
오후 3시까지 판매를 하는 런치코스도 있군요.
 점심특선 A  일인당  가격 25,000원
한우양념구이 + 7품요리 한정식 코스 + 돌솥밥 식사
 점심특선 B  일인당  가격 20,000원
얼큰한우찜 + 7품요리 한정식 + 돌솥밥 식사
모든 요리들은 한정식이므로 2인 이상 주문 가능 입니다.


헥헥 힘들다... ㅡㅡ;;;;


저희는 총 8명이었어서 두 테이블로 나눠서 앉았어요.
그래서 한쪽 테이블에는 행복한 코스 A 4인분을,
그리고 다른 한쪽은 양념갈비가 나오는 즐거운 코스 A 4인분을 주문했답니다.
두개의 코스가 어떻게 다른가 보니 고기가 일단 다르고 아래에 말하겠지만
요리가 딱 하나 차이가 나네요.

자, 이제 본격적으로 음식 사진 쏱아집니다~


일단 테이블 기본 셋팅
앞접시랑 물잔 모두 예담인가 하는 브랜드 제품 입니다.
요즘 한정식집이라던가 좀 잘나간다 싶은 한우전문점 가보면 대부분 예담 제품이더라는...
어쨌든 이렇게 통일감 있게 셋트로 나오는 그릇들 보면 기분이 참 좋아요^^


먼저 토마토 죽
약간 묽은 농도의 죽인데 특이하게도 토마토를 갈아서 만든 죽이 나옵니다.
맛이 나쁘지는 않았지만 지나치게 퓨전이 아닌가 싶어요.
맛이 뭐랄까... 토마토 스프랑 죽이랑 중간 정도?
토마토 소스맛이 나는 죽 같은 느낌입니다.
따끈하고 맛은 괜찮았어요.
이런 죽은 아마 그때그때에 따라 다른 게 나오겠지만 퓨전이 대세인 요즘이라도
그래도 한정식 집이니까 녹두죽이라던가 전복이나 소라죽
뭐 이런 한식 죽이었으면 더욱 좋지 않았을까 싶네요.


물김치
요거 아주 얼큰합니다.
생각없이 한숫갈 크게 떴다가 사래 들릴 뻔 했다는 ㅎㅎㅎ
얼큰하고 시원하고 맛있는데 에피타이저보다는 고기나 식사랑 함께 하면 더 좋더군요.
너무 매워서 안먹고 그냥 뒀다가 나중에 고기랑 먹었어요.
나중에 알고보니 이 물김치는 에피타이저처럼 먼저 먹어버리는 게 아니라
테이블에 두고 요리랑 같이 먹는 거라고 하네요.
그렇다면 주는 순서를 죽 다음인 두번째가 아니라 요리가 나올때 같이 줬으면 좋지 않았을까...


들깨드레싱 샐러드
요거 아주아주 맛있습니다.
드레싱이 얼마나 맛있던지...
신선한 샐러드용 야채에 큼지막하게 썰은 토마토도 들어가고 새싹에 견과류도 듬뿍...
너무 맛있어서 숫가락으로 소스를 막 떠먹었어요 ㅎㅎㅎ
어릴때는 들깨 참 싫어했는데 이젠 없어서 못먹죠...^^
이 샐러드 이거 정말 맛있습니다.
최근에 먹은 샐러드류 중 첫손가락에 뽑을만큼 맛있어요.


삼색떡쌈
색을 넣어서 곱게 부친 떡쌈이랑 곱게 채친 잡채 비슷한 게 나오고
겨자소스가 같이 나옵니다.
얌전하게 부친 모양새도 이쁘고 곱게 뿌린 잣가루까지...
정말 비쥬얼 좋네요.


앞접시에 하나 덜어와서 겨자소스 얹어서 냠냠...
담백하고 개운한 맛이에요.
저 떡삼의 색에 대해 의견이 분분...
노란색은 치자? 단호박?
빨간 건 비트물이 아닐까 싶고 녹색은 그럼 녹차?
의견만 분분할뿐 정답은 며느리도 몰라 ㅎㅎㅎ


산마냉채
차가운 에피타이저의 하나였는데 이거 맛있어요.
마를 동그랗게 잘라서 어케했는지 모르겠지만 암튼 익힌 후에
그 위에 양파와 오이를 곱게 다져서 만든 걸 올리고 고운 오이채를 올려서 내오네요.
한입에 쏙 들어가는 크기인데 양파와 오이의 맛이 마요네즈 소스에 잘 어우러지고
아래의 마의 식감도 아주 좋아요.
요건 어떻게 만드는가 배워보고 싶을 정도였답니다.


에피타이저
바로 이 요리가 행복한 코스에만 나오는 요리로 즐거운 코스와의 차이 입니다.
행복한 코스는 9품요리이고 즐거운 코스는 8품이니 이걸 제외하면 나머지 요리는 같아요.
물론 행복한 코스A는 한우모듬구이이고 즐거운 코스 A는 양념갈비 라는
제일 중요한 차이가 있지만요.
슴슴한 국물에 새우등의 해산물과 죽순, 청경채 등이 들어있는 부드러운 요리 에요.
이 다음부터 나오는 요리가 좀 차가운 요리들이라서
먼저 이걸로 속을 부드럽고 따뜻하게 하니 좋더라구요.
국물에서 살짝 가쓰오부시 맛이 나는 것도 같고...
퓨전요리인듯 보입니다.


육회
작은 동그라미로 자른 파인애플 위에 한입 크기로 앙증맞게 올린 육회가 나와요.
고기의 질이 워낙 좋아서 양념을 그다지 진하게 하지 않았는데 맛있더군요.
하긴 한입거리를 주면 왠만한 건 다 맛있기도 하다는 ㅎㅎㅎ


고기의 질도 좋고 칼질도 예술...
늘 느끼는거지만 한정식집의 칼솜씨는 정말 예술이라니까요^^
파인애플이랑 같이 먹는 게 아니라
먼저 육회를 먹고 그 다음 파인애플로 입가심을 하라고 하더군요.
파인애플도 잘 익어서 맛있었어요.


모듬해물 전채와 전복 사시미
한정식이지만 회를 줍니다.
물론 회 전문점이 아니니 숙성회 등은 아니구요.
사진에 보시다시피 참치랑 광어, 그리고 참치 타다키, 전복이 나와요.
참치가 저렇게 하얀 부분을 따로 부르는 말이 있던데 저는 뭔지 몰라요^^;;;;


광어회가 영양부추와 양파채, 간장소스와 함께 나옵니다.
회의 색을 보고 도미 아닌가 싶었는데 일하는 분 말씀이 광어래요.
그리고 뒤쪽에 보면 폰즈 소스에 올린 참치 타다키도 있구요.


오독오독 전복 사시미와 광어뱃살
저는 개인적으로 전복 사시미를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비싼거니까 열심히 먹어줍니다 ㅎㅎㅎ


광어회 한점에다가 부추랑 양파채를 돌돌 말아서 냠냠...
요즘 들어서 회를 먹고 몇번 체하고 나서는 회가 그닥 땡기지 않는데
이렇게 야채와 먹으니 더 맛있더군요.


복분자와인
외국 와인만 좋은 거 아니에요.
우리나라의 와인도 요즘엔 질이 좋답니다^^

참, 이 미가할매에서는 다양한 와인과 전통주, 양주등이 준비가 되어있기도 하지만
와인은 병당 30,000원, 양주는 병당 50,000원의 코르크차지를 내시면 셋팅을 해준다네요.
코르크차지 라는 건 손님이 가져온 술에 대해 봉사료 등의 의미로 받는 돈이에요.
일정 금액을 내면 직접 가져온 술을 마실 수 있도록 잔이나 얼음 등 셋팅을 해준다죠.
코르크차지가 좀 비싼거 아닌가 싶긴 한데
좋은 술이라면 업소용 가격이랑 워낙 차이가 많이 나니까요.


곤드레나물
곤드레 만드레~ ㅎㅎㅎ
요게 곤드레나물이라는 건데요 식감은 뭐 취나물이랑 비슷한것도 같고...
이집 된장이 좋은지 된장에 무친 나물 맛이 아주 담백하고 짭조름하면서 맛있습니다.
요건 저 혼자서만 신나게 먹더라구요.
다른 분들은 다들 술 드시고 요리 드시더라는....
저는 요리도 먹고 나물도 먹고... ㅎㅎㅎ


메밀총떡
강원도의 명물이라는 요리 중 하나라죠.
메밀전병을 크게 부친 후에 가운데에 김치등을 넣고 말은 요리인데요.
이것도 맛있더라구요.


적돔구이
적도미를 구워서 매콤한 고추장 소스를 뿌려 내오네요.
저는 이상하게 도미에서 나는 물맛이라고 해야하나 암튼 도미 특유의 비린맛이 싫어요.
그래서 요건 평가 패스~


보쌈김치
돼지고기 수육이랑 같이 나오는 보쌈고기식당의 보쌈김치가 아니라
우리나라 전통식 보쌈 김치 랍니다.
김치안에 갖은 재료를 넣고 주머니처럼 동그랗게 말아서 만든 걸 말하는 거에요.
일단 달지 않고 꽤 깊은 맛을 내서 일행분들이 아주 좋아하시네요.
안에 보면 잣, 굴, 생감, 낙지 등등이 들어있어요.


이젠 이 코스의 메인요리인 한우구이를 맛 볼 차례 입니다.


참숯
테이블 중앙에 나무 뚜껑이 덮여있던 부분을 열면 이렇게 참숯이 들은 화로가 있구요.
가스로 밑쪽에서 불을 피워서 숯을 달굽니다.
고기를 구울때는 미리 불을 붙여서 은은해진 숯이 더 좋기는 하지만
그러려면 숯이 들은 화로를 손님들 상으로 들고 돌아다녀야 하는 단점이 있죠.
이렇게 불을 테이블에서 붙이니까 그런 단점은 보완됐지만 불이 좀 너무 세긴 하더군요.
연기를 빨아내는 닥트 시설이 테이블 아래쪽에 있는지라
연기도 많이 나지 않고 깔끔하게 식사를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고기랑 먹을 반찬과 장아찌
왼쪽 부분의 앞쪽은 곰보미역이라고 한다더군요.
곰보 다시마였던가? ㅡㅡ;;;;
그리고 묵은지가 나오구요.
오른쪽은 풋마늘간장장아찌고추간장장아찌가 나옵니다.
모두 고기랑 같이 먹으면 아주 딱 맞는 반찬이에요.


고기를 찍어먹을 소금과 소스
왼쪽은 소금이고 오른쪽은 살짝 단맛이 나는 간장소스 입니다.


참품한우 모듬구이
사진은 4인분
안창살과 생갈비, 양념갈비살, 등심이 나오네요.
일인분 120g 으로 되어있으니 이게 다 합쳐서 480 그램 입니다.
양이 많지는 않은데.... (눈물나게 양 적다는 ㅜ.ㅜ)
그런데 고기질은 정말 끝내줍니다.

다 먹고 나중에 고기만 추가할 수 있구요.
 참품한우꽃등심  일인분 120g  추가시 가격 40,000원 
 참품한우모듬구이  일인분 120g  추가시 가격 35,000원 
 양념갈비  일인분 180g  추가시 가격 25,000원 
 모듬구이(참품한우, 사슴, 양고기, 타조고기)  일인분 120g  추가시 가격 30,000원 
 양갈비  일인분 150g  추가시 가격 20,000원
비싸다... ㅠ.ㅠ


땟깔 고운 안창살...
1인분 한조각씩인가 4조각... ㅎㅎㅎ


정말 질 좋은 생갈비
요거 눈으로 보는 질도 좋았지만 맛도 죽음이더라는...^^


양념갈빗살
갈빗살을 살짝 양념을 한 거에요.
등심 사진은 없슴^^;


불판에 먼저 등심이랑 안창살 올리고...
사진이 빨갛게 나온게 아니라 진짜 색이 이렇게 예뻤어요.

그러나 가격이 많이 비싸고 고기 질이 엄청 좋은데에 비해
굽는 판이 스텐석쇠라는 점이 많이 아쉽습니다.
구리로 된 석쇠에 고기를 구우면 더 맛있다는 게 보통 상식인데요.
요것만 좀 신경을 써주면 좋았을걸 싶어요.


빛깔 정말 끝내줍니다.
마블링이 고루 잘 들어있어서 넘 좋아요.


치익 한면이 익으면 얼른 뒤집고...
고기 질이 좋으니 게다가 한우이니까 바싹 굽지 말고 미디움으로 구워서 먹어야죠.


해체...
떡심이 있는 질 좋은 등심인데 정말 죽음입니다.
입안에서 야들야들한게... ㅜ.ㅜ
등심 질이 워낙 좋으니 상대적으로 안창살이 질기게 느껴지더라구요.


떡심 있는 쪽은 제가 곰보미역에 싸서 냠냠...^^
너무 좋아 >.<


이번에는 생갈비랑 양념 갈빗살을 같이 굽습니다.
불판에 올린 갈빗살 사진 찍는 거 잊었네요...^^;
이 생갈빗살은 칼집도 예술로 들어가 있지만 정말정말 연하고 맛있어요.
모듬 중에서는 등심이 제일 맛있고 생갈빗살이 맛있다고들 하는데
저는 호불호를 못가리겠어요.
둘다 너무 맛있삼^^;


큼직한 갈비살 한조각을 간장소스에 찍어서 냠냠...
아 먹고 죽어도 모르겠다... ㅜ.ㅜ


이건 옆테이블의 즐거운 코스요리에 나온 양념갈비 4인분 입니다.
이집 갈비는 양념에 오래 재워둔 스타일이 아니라 가볍게 재운 거 같네요.
일단 고기에 양념의 색이 덜 배어들었고 간장소스가 아닌 양파 갈은 거 같은 게 보여요.


양념 갈비 한대를 펼친 모습...
갈비에 고기를 이어붙인 게 아니라 모양대로 손질한듯 돌돌 말린 고기를 펼치면
저렇게 토막이 나뉘어져 있어요.
굵게 다진 마늘 등 양념 보이시죠?


자글자글 지글지글...
양념이 진하지 않고 많이 달지 않아서 고기 자체의 맛을 잘 살리더군요.
왠만한 양념갈비 전문점은 명함도 못내밀겠습니다.
그러나 저는 보통은 생고기보다는 양념육을 더 좋아하는데
이집에서는 왜 생고기에 올인들 하는지 이유를 확실히 알겠더라구요....^^


이제 식사 입니다.
식사는 해물쌀국수, 곰취쌈밥, 호두죽 중 하나 선택 인데
저희는 4명이니까 하나씩 택하고 그리고 추가로 한우탕을 주문했어요.


해물쌀국수
보들보들한 쌀국수에 청경채와 새우, 오징어, 조개등이 들어간 해물국물의 맛이 좋아요.
다만 이게 9품요리의 에피타이저라고 나온거랑 거의 같은 맛 입니다.
9품요리가 나오는 즐거운 코스를 드신 분이라면 거의 같은 맛이니
곰취쌈밥이나 호두죽을 드시는 게 나을듯...
행복한 코스를 드셨다면 국수면도 좋고 국물도 좋으니 드셔보시면 좋겠구요.
사실 제일 좋은 방법은 미가할매에서 그 에피타이저를 다른 걸로 바꾸는거겠지요 ㅎㅎㅎ


곰취쌈밥
곰취에 밥을 넣고 말아서 양념된장을 얹어서 내오는데요.
양념된장이 듬뿍 올려져있지만 짜지 않아서 먹기에 아주 좋더군요.
요런 모양새는 집에서도 손님 접대를 할때 응용하시면 좋을 거 같아요.


호두죽
견과류가 많이 들어가서 부드러우면서도 아주 고소한 맛있는 죽이랍니다.


곰취쌈밥과 호두죽에는 된장찌개가 나온답니다.
일인당 하나씩 나오는 건 아니고 뚝배기에 한그릇이 넉넉하게 나오네요.
배가 많이 부르지만 않았으면 공기밥 하나 추가를 해서 비벼먹고 싶을 정도로
짜지 않으면서도 진한 맛이 있는 된장찌개 였어요.


 한우탕  가격 10,000원
식사 단품 요리 중 한우탕 이라는 게 갈비탕 입니다.
가격을 생각할때 갈비가 너무 작은 사이즈인게 좀 아쉽지만 진짜 한우라니까 용서 됩니다.
작은 사이즈의 갈비가 꽤 들어있고 납작한 고기 조각도 들어있구요.
국물이 제 입맛에 그냥 먹을때는 좀 짜다 싶었는데 밥을 말아보니 딱 맞더라구요.
일단 한우라서 그런가 국물이 참 진하네요.
그리고 당면 같은 거 안들어있어요.
그래서 내용물이 좀 허술해보인듯도 하지만 당면을 넣으면 풀어지며 국물맛을 해친다네요.


밥이랑 먹을 반찬
이미 보쌈김치가 있느니 밑반찬이 나오는데요.
깔끔하고 간결한 반찬이 딱 먹을만큼 나오는 게 좋네요.



이제 아래에 보여드리는 요리들은 원래 즐거운 코스에 포함된 요리가 아닙니다.
원래는 스페셜 코스에만 나오는건데 오푸드와 이 미가할매의 인연으로 특별히 서비스를 주신거에요.
일반 손님은 가셔서 달라고 하셔봐야 어지간한 단골 아니라면 안줄테니 기대하지 마세요^^
그냥 스페셜 코스의 맛뵈기 정도로 봐주시면 되시겠습니다.


일하는 분이 이렇게 휘황찬란한 그릇들을 하나씩 앞에 놓아주고 갑니다.
보기만 해도 금색으로 번쩍번쩍...
아 요거 갖고 싶다... ㅎㅎㅎ


뚜껑을 열어보니 이런 게 들어있어요...
황제탕이라고 하네요.


스페셜 코스에만 나오는 황제탕
흑미와 삼, 오골계를 고아서 만든 탕 이랍니다.
안에 잘게 잘라져서 들어있는 고기가 오골계인데
오골계는 뼛속까지 까맣다고들 하더라구요.
실제로 고기 색이 일반 닭처럼 하얗지가 않습니다.
구기자도 보이고 몸에 좋은 게 많이 들어있는 거 같아요.
맛은 구수하고 진합니다.


이것도 스페셜 코스에만 나오는 장뇌삼
장뇌삼은 산삼 종자를 채취해서 깊은 산속에 뿌려서 자연상태로 재배를 한걸 말하는데
인공적으로 키우는 건 맞지만 종자나 환경이 자연상태이니
진짜 산삼이다 다름없다고 하네요.
이 귀한 걸 스페셜 코스에는 나온답니다 ㅎㅎㅎ


새끼손가락보다 가늘고 작은 정도의 크기....
같이 나온 달콤한 꿀에 찍어먹으니 몸에 좋은 건 둘째치고 맛이 좋네요^^
꿀도 그냥 일반 토종꿀이 아니라 꿀에 재료를 첨가해서 다시 끓인듯
좀 묽고 계피향이 나던데 맛 좋았습니다.


디저트 대추단자
대추맛이 솔솔 나는 맛있는 떡이랍니다요.


그리고 색도 고운 수정과
어쩜 잣이 저렇게 이쁘게 모였냐...^^;;;;;


가격은 좀(사실 많이... ㅡㅡ;) 비싸긴 하지만 정말 제대로 먹었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강남 어느 집을 비교를 해도 손색이 없었어요.
인테리어도 요리의 질과 모양도 그리고 가장 멋진 고기두요...
이정도의 질이라면 진짜 강남 한복판이라도 얼마든지 대박나겠다는...
나중에 슬쩍 물어보니 참품한우라는 경북한우 브랜드의 고기를 쓰기도 하지만
이 곳에 자체 고기 숙성실이 있어서 고기 숙성을 따로 한다는군요.
요즘 들어서 알게된건데 고기는 고기 자체의 질도 중요하지만
첫째도 숙성 둘째도 숙성이 드실때의 고기질을 좌우하는거 같습니다.
여기 관계자분의 말씀으로는 1도 정도의 온도로 고기에 따라 최장 일주일 이상도 숙성을 한대요.


제가 신림동에서 4살부터 28살까지 24년을 살았어요.
제가 살때는 이런 거 하나도 없었거든요... ㅡㅡ;;;
요즘 간혹 가보면 어찌나 근사한 곳이 많아졌는지....
신림동 사는 분들 부럽습니다... ㅜ.ㅜ
도로 이사를 갈까? ㅡㅡ;
일반적으로 식사를 할 만한 가격은 아니지만
접대라던가 부모님 생신 등 특별한 날 가보시면 정말 좋을거 같아요.
인테리어며 소품들까지 아주 럭셔리해서 누구든 잘 대접 받았다 기분 좋아하실듯...
만약 접대 받을 일이 있다면 꼭 가보시길... ㅎㅎㅎ




상호 한우코스요리 전문점  참품한우 미가할매 
 위치 신림역  7번 출구에서 당곡사거리 방향으로 쭉 직진,
뱅뱅 대리점 바로 옆에 7층짜리 검정 건물 입니다.
전화번호 02-888-6940





아놔... 이거 괜히 올려서 배고픈데 아무거나 먹기는 싫고... 흑....
언제 우리 부모님이랑 울신랑 데리고 한번 가보고 싶은데
그랬다가는 우리집 한달식비 홀랑 다 나갈듯... ㅎㅎㅎ
큰맘 먹고 다시 갈 건수를 좀 찾아야겠어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마야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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