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간만에 어찌나 덥던지... 자다가 여러번 깼어요.
그러더니 아침에 일어나보니 비가 촉촉하게 내리길래 오늘 종일 비내릴줄 알았는데...
비가 오면 좀 선선해지지 않을까 기대를 했더니 개뿔... ㅡㅡ;
오늘 블로그 이웃 ㄲ양이 친히 이태원까지 방문을 해주셔서 나갔더니 그사이 비는 그치고
어찌나 덥고 습하던지 진짜 죽을 거 같더라구요.
오전에 비가 내린게 무색하게 오후 2시에 날씨는 또 어찌나 좋던지...
이게 무슨 열대우림기후도 아니고 우리나라 날씨 요즘 왜이래... ㅠ.ㅠ
8월도 말인데 아무래도 겨울에 눈보기 힘든 나라가 되고 있는 거 같네요... ㅡㅡ;
오늘 간만에 이태원까지 와주신 ㄲ양이랑 맥도날드나 갈까 했는데
맥도날드 갔더니 엄훠... 8월 말까지 L사이즈 버거셋트 먹으면 준다는 컵은 벌써 다 떨어지고...
쳇... 마지막 회색이랑 라임색 컵 못받았는뎅... ㅡㅡ;
어쨌든 컵 안주면 맥도날드 버거야 맛없으니까 다른데 가자 하고는 나서니
밖은 덥죠 어딘가 걸어갈 기운은 없죠 하여 바로 옆의 올 아메리칸 다이너에 다녀왔습니다.
제가 6월 이때 즈음에 삼성카메라 체험단을 시작하면서 첫번째로 쓴 후기가
바로 이 올 아메리칸 다이너 방문후기였다죠.
지난번엔 주말에 갔더니 사람이 엄청 많았는데 오늘은 평일 점심이라서 한산하더라구요.
ㄲ양과 둘이서 유유자적 음식 먹고 커피 마시고 디저트까지 먹으며 수다 왕창 떨어주고 왔습니다요.
보여드릴께요.
이태원 반포대교쪽 초입 스타벅스 건물 3층의 올 아메리칸 다이너(All American Diner)
지난번에도 말씀드렸지만 정확한 상호는
리차드 카피캣의 올 아메리칸 다이너(Richard Copycat's All-Amercan Diner) 입니다.
버팔로 윙이랑 버거 전문이고 오전 7시부터 새벽2시까지 영업을 한다고 해요.
아침 8시에도 디너를 먹을 수 있고 새벽1시에도 브런치 메뉴를 먹어도 되는 거랍니다^^;
실내 중앙 홀
실내는 세군데로 컨셉이 나뉘어져 있어요.
중앙홀은 사진처럼 정원 같은 느낌을 주려고 했구요.
중앙홀은 흡연석
팻말이 어찌나 귀엽던지...^^
맨 안쪽의 창가자리
이쪽은 금연석이고 테라스 같은 느낌을 주고 있네요.
이 자리는 햇볓 쬐는 거 좋아하는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많아서
주말에는 빈자리가 없더군요.
그리고 저 안쪽은 역시 금연석으로 샹들리에가 있는 거실 같은 느낌이랄까요?
넓지 않은 공간을 소분해서 각자 느낌을 다르게 하려는게 보이네요.
테이블에 비치된 기본 소스들
저야 유럽쪽은 여행을 안가봐서 모릅니다만...
하인즈 케첩에 머스타스소스까지 참 미국스럽다는 생각이 절로 들어요.
ㄲ양이 저 케첩 뒤의 갈색 액체가 담긴 병을 보고 언니 이건 뭐야? 하고 물어보던데
나도 모르지... 따라서 먹어보렴 ㅋㅋㅋ
아마도 핫케이크나 와플 주문했을때 뿌려서 먹을 허니시럽 아닐까 싶다는...
후라이드 버팔로 윙 가격 9,500원
아랫날개 4개 윗날개 4개 총 8개~
튀긴 윙에 소스를 발라서 나오는건데 소스는 선택을 하면 되요.
매운맛 소스는 맵기에 따라 5가지가 있고
바베큐소스나 데리야끼 소스를 선택하셔도 되구요.
저희가 선택한 소스는 매운맛 소스 중 2위인 하바네로 소스를 선택했어요.
바삭하게 금방 튀긴 뜨거운 닭날개에 핫소스가 듬뿍~
첫입에는 핫소스 특유의 신맛이 나고 또 맵고 짜다 싶었는데
은근 먹을수록 중독되는 맛이네요.
요거 언제 집에서 한번 도전해보고 싶어지는걸요.
버팔로 윙에는 이렇게 블루치즈 드레싱과 샐러드 스틱 4조각이 같이 나옵니다.
윙을 저 블루치즈 드레싱에 찍어 먹어도 맛있어요.
살은 더 찌겠지만 ㅎㅎㅎ
뭐 윙 먹고 샐러리랑 저 소스 먹나 윙을 저 소스에 먹나 한배로 들어가는거야 마찬가지... ㅋㅋㅋ
파머스 블랙퍼스트 가격 12,300원
소세지 그레이비와 비스킷 2개, 베이컨 2줄, 미국식 소세지 링크 2개,
컨트리 프라이드 포테이토, 신선한 달걀로 구성된 아침식사
지난번에는 계란은 어떻게 해줄까 물어보더만 오늘 있던 직원분은 그런것도 안물어보더라구요.
어쨌든 이번에는 스크램블 에그가 왔네요.
어쩐지 지난번보다 양이 더 많은 거 같다...
파머스 블랙퍼스트에 같이 나오는 소세지 그레이비
진한 크림스프 같은 맛이었던 걸 기억하고 이번엔 스프 주문 안했어요.
갈린 소세지가 듬뿍 들은, 짭조름하고 걸쭉하게 진한 스프 같은 느낌입니다.
지난번에 갔을때에 비해서 감자의 양이 훨씬 많아 보이는군요.
오죽하면 농부의 아침식사 일까요?
농부는 분명 아침도 든든하게 많이 먹어야 할거 같네요^^
다소 거칠고 단단한 느낌의 미국식 소세지는 좀 짜긴 하지만
뭐랄까 진짜 미국스럽다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비스켓은 이번엔 왠지 슈를 닮았군요 ㅎㅎㅎ
식감은 약간 질긴듯한 그런 느낌이랍니다.
요건 좀 더 KFC같은 스콘 느낌이 나면 좋을텐데 싶어요.
비스켓은 버터와 딸기잼이 같이 제공됩니다요.
베이컨 체다 버거 가격 11,800원
8oz. 크기의 그릴에 구운 소고기 패티에 체다치즈, 베이컨, 양상추, 토마토, 붉은 양파, 양파가 제공됩니다
라고 메뉴판에 써있어요.
꽤 도톰한 버거에 줄줄 녹아내리는 체다치즈,
그리고 바삭하게 튀긴 베이컨...
양상추와 양파, 토마토는 버거빵의 윗부분이랑 같이 오픈 형태로 따로 나와요.
어케 먹을까 잠깐 고민 좀 했죠 ㅎㅎㅎ
이집 감자튀김 인심 참 후하군요 ㅎㅎㅎ
어찌나 많던지 다 먹을수가 없었어요.
버거의 패티를 어떻게 구울까를 물어보지는 않던데
약간 넘 익었나 싶긴 한데 그래도 육즙도 꽤 살아있고 불향이 나는게 맛이 좋았습니다.
반 갈라서 잘 얹은 다음 도날드덕의 샌드위치 꾹 누르기 신공으로 ㅎㅎㅎ
(뭔 말인지 아시는지?^^;)
꽈악 눌러서 줄줄 흘려가며 맛있게 먹었습니다.
빵의 질이라던가 패티의 질이 엑설런트가 말할순 없는데 정말이지 미국의 맛 딱 그대로이네요.
아메리카노 커피 가격 3,500원
무한리필
단, 커피 맛은 별로입니다.
너무나 스타벅스 같은 커피전문점의 커피맛에 길이든거죠.
근데 그런 에스프레소를 취급하는 커피전문점의 커피맛에 비해 별로라는거지
정말 철저하게도 미국스러운 커피 맛 입니다.
예전에 미국에 살때 밤새 숙제 할 일이 있거나 놀아줄때면
동네의 24시간 영업하는 데니스 같은 작은 다이닝 레스토랑에서 몇잔이고 리필해서 마시던...
작은 앞치마 두른 직원이 졸다가 와서는 둥근 유리 주전자로 리필해주던 바로 그 커피 맛이라죠^^
디저트 브라우니 가격 5,900원
따끈한 초코 케이크에 초코를 뿌리고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얹은 달콤한 디저트
라고 메뉴판에 써있어요.
요건 다른 분 후기에서 보고 주문한거에요.
정말로 따끈한 초코렛 브라우니에 커다란 아이스크림이 얹어져 나옵니다.
보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나는야 초코홀릭~^^
스픈으로 한쪽을 살짝 떠보니...
속이 아주 진득한 상태에요.
바닥이랑 겉은 약간 딱딱하다 싶을 정도로 바삭하고 속은 진득하니 촉촉한 상태로
제 마음에 쏙 들게 잘 구워졌어요.
여자분들 꼭 식사를 안하셔도 커피에 요 브라우니 드시며 수다 떨으시기에도 좋겠어요.
커피가 조금만 더 맛있는 게 있으면 좋겠는뎅...
지난번 여기를 한번 방문하고 나서 쪽지를 받았어요.
소개를 해줘서 고맙다는 말과 함께
너무 세련된 유럽 스타일 음식에 지친 미국인들을 위해 일부러 미국스러운 컨셉으로 운영한다구요.
사실 미국 음식이라는 게 대부분 유럽에서 건너온거다 보니까
진짜 미국음식이라고 해봐야 이 버거류와 바베큐 정도가 아닐까...
아 마카로니앤치즈도 있구나 ㅎㅎㅎ
그러다보니 세련된 고급 이탈리안이나 프렌치 레스토랑에서 길이든 입맛에는
이 음식들이 다소 거칠게 느껴지는 게 사실입니다.
근데 미국에서 살다온 교포분들이나 미국인들에게는 아주 인기가 많은 레스토랑이에요.
왜 미국에 가면 우리나라 떡볶이랑 쫄면 파는 분식점들이 있는 거랑 같은 이치 아닐까 싶어요.
제가 20살 무렵에 2년 정도 미국에서 살았더랬었는데
이집에 가면 그때 생각이 참 많이 납니다.
돈은 별로 없고 여러명이 우르르 가서 커피 한잔씩 시켜서 계속 리필해가며 먹고는
음식은 겨우 두서너개 시켜서 나눠 먹던 그때...
24시간 영업을 하던 그 작은 레스토랑들에서 얼마나 많은 추억들은 만들었던지...
이 올 아메리칸 다이너는 바로 그런 레스토랑이더군요...^^
버거류가 종류도 많지만 맛도 기대 이상이었어요.
이태원에 오실 일 있다면 가보실만 합니다.
정말 여기가 미국이야 한국이야? 하실겁니다^^
상호-이태원 올아메리칸다이너
위치 는 반포대교(용산)쪽 이태원 초입 스타벅스 건물 3층 입니다.
전화번호 02-790-0411
영업시간-오전7시부터 새벽2시
10%의 부가세가 따로 붙습니다.
자리에 앉으면 기본으로 주는 메뉴판은 영어 메뉴판 입니다.
한글 메뉴판은 따로 달라고 하셔야 줍니다요.
워낙 일본인이나 중국인들도 많은 곳이다보니 일단 영어 메뉴판부터 주더라구요.
메뉴판에 이것저것 사이드류 주문을 하는 법이라던가 공부(?)할게 많으니
천천히 정독하시고 주문하시면 되겠습니다 ㅎㅎㅎ
아 더워...
오늘 저녁은 뭐 먹지... ㅡㅡ;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마야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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