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으으 추운 토요일 입니다.
신랑은 이 치료하러 치과 갔고 저는 따라가려다가 뭉기적거리고 주저앉았습니다.
저희 가족이 다니는 치과가 역곡역 근처에 있는데
친척이 운영을 하니 일부러 거기까지 가긴 하지만 정말 멀더라구요.
그래서 지난주엔 신랑 따라 갔는데 이번주엔 그냥 참았습니다.
지난 이틀동안 인천공항 마중 나가랴 밖에서 볼일 보랴 이틀이나 블로그를 비웠네요^^;
오늘 저녁에는 저희 큰동서의 호출로 가족모임에 가구요.
시어머님이 돌아오는 구정 바로 직후에 칠순생신을 맞으시는지라 큰형님이 가족회의를 소집하셨거든요.
저희 신랑은 역곡에서 충무로로 저녁엔 천호동까지 서울 일주를 할 판 입니다 ㅎㅎㅎ
저는 업뎃하고 집안일 하다가 저녁에 형님댁에 가야겠어요.
오늘은 엊그제 점심 먹으러 다녀온 맛집 소개를 할께요.
며칠전에 블로그 이웃인 깡초랑 낮에 만날 일이 있었는데 명동에서 만나기로 했었거든요.
고민할 거 없이 요즘 삘받은 눈스퀘어로 고고~
원래는 6층 식당가의 닥터로빈 가거나 크리스탈 제이드 가서 밥 먹으려고 했는데
겁없이 옷을 넘 얇게 입고 나가서 너무 추워서 국물이 땡기는거죠.
그래서 둘러보니까 명동칼국수샤브샤브가 있길래 그리로 고고~
딱 점심시간인 낮 12시30분에 갔더니 어찌나 사람이 많던지 빈자리가 없어서 좀 기다려야했어요.
보여드릴께요.
명동 눈스퀘어 쇼핑몰 6층 식당가 명동칼국수 샤브샤브
칼국수랑 샤브샤브 전문점 입니다.
이건 나올때 찍은 사진이고 저희가 막 도착했을때는 대기팀이 두팀 정도 있고 만석이더라구요.
아무래도 날이 추워지니 뜨끈한 국물 생각나는 분들이 많으신 거 같아요.
런치샤브샤브 할인 행사중이라서 더 많은 거 같네요.
명동 칼국수의 자랑인 김치
겉절이 김치로 달착지근하고 아삭해요.
아주 어릴때 살던 집 바로 옆집이 칼국수집이었는데 원래 제가 살던 집이
그 식당의 안채였던지 식당과 저희집 마루 사이에 문이 하나 있었어요.
이따금 식당 주인 아주머니가 그 문을 열고 앉아서 엄마랑 이야기 하시던 기억이 나요.
그리고 바로 요런 스타일 김치를 한보시기씩 건네주시곤 하셨다죠.
그때 요 김치에 맛이 들려서 저는 지금도 생김치 참 좋아해요.
이런 김치는 마른 고춧가루로만 만드는게 아니라 생고추를 갈아서 쓰는데
여름엔 얼려뒀던 빨간 생고추를 갈아 넣는다고 하더라구요.
명동 왕만두 가격 7,000원
왕만두가 다섯개가 나오니 개당 천원이 넘는다능... ㅡㅡ;;;
하기사 중국식 왕만두는 개당 삼천원인것도 종종 있긴 하죠^^;
찜통째로 가져다주는 왕만두는 속도 꽉 차서 푸짐하고
만두피는 보들하고 쫄깃하니 아주 맛있어요.
안그래도 만두 먹은지가 오래라 먹고 싶었던 참에
샤브샤브 먹을거면서도 만두를 주문했네요.
만두속은 고기랑 부추를 다져넣은, 담백한 속 이에요.
양념간장 약간 찍어서 먹으니 굿~
샤브샤브용 육수
샤브샤브를 주문했더니 먼저 육수 냄비를 가져다줍니다.
테이블에 인덕션 설치가 되어있어서 부글부글 끓이며 먹지요.
색이 뽀얀게 사골육수 같아 보여요.
아닌게 아니라 명동칼국수의 국물이 요런 스타일의 사골육수지요.
샤브샤브용 반찬
김치 말고 양배추 샐러드와 소스 삼종셋트...
근데 뭐 이런 음식은 원래 반찬이 별 필요없어요.
김치만 있음 되죠...^^
샤브용 소스3종 셋트
왼쪽부터 땅콩소스, 칠리소스맛이 나는 핫소스, 와사비 소스
고기는 땅콩소스에 찍어먹고 야채는 핫소스나 와사비 소스에 찍어먹어요.
뭐를 어디에 찍어 먹던지야 먹는 사람 마음이지만요 ㅎㅎㅎ
이집 땅콩소스가 새콤하고 고소하니 아주 맛있어요.
런치 스페셜 샤브 1인분 가격 8,000원
(점심 특선 오전 11시30분~ 오후 2시30분까지,
주말 주일 공휴일 제외, 2인분 이상 주문 가능)
사진은 2인분
가격이 착해서 런치셋트로 주문했는데 생각보다 양이 꽤 많더라구요.
고기가 어찌나 예쁘게 셋팅이 됐는지...
물론 밑까지 다 고기인건 아니고 밑엔 버섯을 깔고 위에 고기를 올린 꼼수를 부리긴 했지만 ㅎㅎㅎ
그래도 이 가격에 이만한 양이면 높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얇게 썰어 돌돌 말린 고기의 빛깔이며 질이 좋아보여요.
집에서는 이렇게 만들 재주가 없지요... ^^
야채도 푸짐합니다.
유부주머니도 두개 보이구요.
배추, 청경채, 치커리, 깻잎, 파, 양파 등등의 야채가 잔뜩
그리고 버섯도 팽이, 느타리, 새송이 등 푸짐해서 좋았어요.
육수를 끓여서 배추등 야채부터 넣고 고기 투하 시작~
원래 샤브샤브는 자기가 먹고 싶은 만큼 조금씩 익혀가며 먹는거지만
우리는 우르르 몽땅 투하~
가는거야~ ㅎㅎㅎ
고기는 건져서 땅콩소스에 퐁당~
맛있다~
국물이 처음엔 분명 사골육수의 뽀얗고 밍밍한 맛의 국물이었는데
여러가지 재료를 넣고 끓이다보니 투명해지면서 점점 맛이 진해져요.
사골국물이 무국처럼 맑아지는게 신기하더군요.
런치 스페셜 샤브에는 다른 재료를 추가할수도 있더라구요.
샤브샤브 추가 메뉴
샤브 고기 or 야채 or 피쉬볼 한접시 추가시 가격 5,000원
해물 한접시 추가시 가격 10,000원
야채죽 추가시 가격 2,000원
공기밥 or 국수 사리 추가시 가격 1,000원
원래는 샤브샤브를 먼저 먹고 나서 칼국수사리 하나 추가하고
나중에 마무리로 야채죽 먹어야 하는게 정석 코스인데
(만약 면사리와 죽 둘 중 하나만 고르라면 저는 죽~ ^^;)
배가 고팠던 참에 기다리기까지 하고 들어가 주문했어서 왕만두 먼저 먹었더니
급 배불러서 결국 면사리도 죽도 추가 못했어요... ㅠ.ㅠ
아, 저 남은 국물에 죽 끓여 먹으면 진짜 끝내주는데 아흑....
어쨌든 점심시간에 맞춰서 가서 좀 더 저렴하게 맛있는 점심 먹었네요...^^
런치 타임이 짧은 게 다소 아쉽습니다.
거짓말처럼 오후 1시반이 지나니 손님이 썰물처럼 빠지던데 말이죠.
런치 타임을 좀 길게 주면 런치 타임 피크를 비켜서 가려는 손님들 발길을 잡을수도 있을텐데요.
상호-명동 눈스퀘어 칼국수와 샤브샤브 전문 명동 칼국수 샤브샤브
위치 는 을지로 입구역 6번출구로 나와서 직진,
롯데백화점 맞은편 명동 입구에 바로 있는 눈 스퀘어 6층 입니다.
전화번호 02-3783-4949
여기서 점심 먹고 차를 마시러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지하에 까페 베네가 있는데 다른 분 후기에서 보니 좋아보이길래 지하로 고고~
에스칼레이터로 내려가다가 보니까 평일 낮시간에 사람이 바글거리길래
뭔가 하고 들여다보니...
홍석천씨
김원희가 진행하는 무슨 케이블TV 프로라고 하는데
김원희는 안보이고 이름 모를 여자 모델들이랑 홍석천씨만...
개인적으로 홍석천씨를 용기 있고 소신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반갑더군요.
이태원에서도 종종 마주치는데...^^
아 마이타이 진짜 가봐야 하는데 언제 가나... ㅡㅡ;
까페베네 커피 아이스크림 + 호두와플
그리고 아이스 아메리카노...
까페베네 인테리어가 아주 제 마음에 들었는데 사진은 안찍었어요.
담에 언제 다시 가면 사진 찍어서 소개를 해드릴께요.
자, 저는 오늘도 바쁜 하루가 될듯 해요.
좋은 주말 보내시고 감기 조심하세요...^^
마야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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