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는 초저녁에 넘 일찍 잤더니 새벽에 눈이 떠져서는 꼴딱 밤새우고 이러고 있네요 ㅡㅡ;
이눔의 잠버릇... 언제나 아침형 인간이 되나...
아침에 일어나려면 아예 잠을 안자야 한다니깐요 ㅎㅎㅎ
오늘은 어제 3개나 포스팅한 제 통영부산 여행의 마지막 이야기 보여드릴께요.
지지난주에 1박2일 일정으로 통영 찍고 부산 다녀온 여행 이야기였는데
농림수산식품부의 기획으로 굴양식 취재 겸 수산체험을 다녀온거였어요.
통영 가서 굴 전문점에서 굴요리로 점심 먹고 굴양식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 견학 가고
굴 경매장 갔다가 저녁 먹고 부산으로 넘어가니 밤 11시...
부산에 아는 분이 계셔서 만날까 했는데 제 저질체력으로는 하루종일 돌아다니다가
밤에 누구 만나고 담날 아침 8시에 일어나는게 너무 무리다 싶어서 그냥 잤어요.
다음날 아침은 어제 보여드린대로 송정 해수욕장 앞에서 아주 저렴한 국밥을 먹었구요
기장의 국립수산과학원 갔다가 일정이 좀 늦어지는 상태로 자갈치 시장으로 갔답니다.
자갈치 시장에서 먹은 점심 보여드릴께요.
부산 자갈치시장 회센터
워낙 유명한 곳이다보니 건물이 아주 으리으리 하더라구요.
1층은 노량진 수산시장과 마찬가지로 각종 싱싱한 해산물들을 팔고 있구요.
저는 처음간데다가 이미 예약되어있는 일정을 따라 움직인지라
어떻게 구입을 하고 먹는 시스템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예약 되어있는대로 나머지 일행들이랑 2층으로 갔어요.
2층은 요렇게 생긴 횟집들이 여러개가 있답니다.
건물이 굉장히 커서 동쪽 서쪽으로 나뉘어져 있던데 제가 갔던 곳은 서쪽인듯 하구요.
기본찬
자리에 앉자마자 분주히 상이 차려 집니다.
사진 아래쪽의 왼쪽의 하얀건 갓김치 씻은거인가 그랬는데
저거 참 맛있더라구요.
여행 내내 김치맛은 그냥 그랬는데 이집 김치들은 정말이지 따봉을 외칠만 했어요.
진짜 맛있더라능...
글구 이 남쪽 식당들은 제가 간 곳만 그랬나 가는데마다 껍질채 찐 땅콩을 주네요.
흔히 생각하는 바삭한 땅콩맛은 아니고 구수하고 맛있었어요.
부추김치
아 요거 사진만 봐도 침이 막 꼴깍 넘어갑니다.
적당히 잘 익었고 매콤하고 아주 맛있었어요.
제가 또 개인적으로 김치 중에서 부추김치를 제일 좋아하기도 하거든요.
석화
이번 여행은 어딜가나 굴은 진짜 원없이 먹었어요^^
정말 신선했답니다.
가리비찜
따끈하게 금방 쪄낸 가리비찜...
꺄흐 괴로워라... 먹고싶다 징징징... ㅠ.ㅠ
모듬회
이거 가격이 얼마인지도 종류가 뭔지도 모릅니다.
얼핏 들은 이야기로는 자갈치 시장의 이 횟집들은 일인당 얼마씩으로 계산을 해서
인원수에 따라 돈을 받는다는군요.
보통 일인당 만오천원에서 이만원 가량이라고 합니다.
한테이블에 4명이니까 이만원이라면 8만원짜리 상이 되겠네요.
회가 엄청나게 신선하고 아주 쫄깃해요.
숙성회가 아닌 갓 잡은 고기로 뜬 회라서 쫄깃한 감칠맛이 일품 입니다.
요건 뭔가요? ㅎㅎㅎ
머 어쨌든 다 넘넘 맛있더라능...
첫날 통영에서 먹은 굴요리들도 좋았지만 저는 이날 점심에 더 손을 들어주고 싶네요.
커다란 석화의 굴을 초장에 찍어 호르륵...
냠냠냠...
정말 신선하고 맛있어요.
따끈하게 데친 가리비살은 초장에 찍어서 냠냠...
내가 미쳤지 이 아침에 이걸 왜 올리면서 괴로워할까... ㅡㅡ;
두툼하고 쫄깃한 회는 쌈장에 찍어서...
아흐...
너무 맛있어서 두번이나 리필했던 김치
총각김치도 배추김치도 갓김치도 모두 예술...
완전 죽여줘요.
갓김치는 여수갓김치랑은 약간 다른 맛으로 톡쏘는 맛이 좀 덜하던데 아주 맛있구요.
특히나 저 총각김치...
먹기 좋도록 어슷하게 칼집을 내서 주시는데 정말 기절하게 맛있었답니다^^
아우 침고여... ㅠ.ㅠ
상추깻잎에다가 회 한점 올리고 마늘이랑 쌈장,
그리고 잘 익은 부추김치...
쌈장에는 갓김치랑 두툼한 회 한점...
이거 먹을때 말시키면 짜증날 판이었답니다.
묵묵히 겁나 먹었잖아요 ㅎㅎㅎ
마무리로 매운탕이랑 식사...
매운탕은 진하진 않았지만 칼칼하고 담백해서 아주 좋았어요.
부산 사시는 분들이 보면 진짜 회는 자갈치 시장에서 먹는 거 아니라고들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워낙 바닷가 도시이니 횟집들이 많잖아요.
서울 촌년이 가서 아주 호강했어요 ㅎㅎㅎ
참고하시라고 제가 먹었던 이 횟집 전번 올려드립니다.
부산 자갈치 회센터 송학횟집
051-253-3317
이집 김치 하나는 진짜 다시 봐도 짱 입니다....^^
회를 먹을때는 횟감만 사서 식당 들고가서 먹으면 반찬들도 부실하고 매운탕 값도 따로 낸다고 하니
그냥 적당한 횟집 하나 골라서 가시는 편이 낫다고 하네요.
밥 먹고 슬슬 돌아다녀본 자갈치 시장 풍경...
반건조 생선이나 기타 해산물들이 정말 많던데
뭐를 사야할지도 잘 모르고 잘못 고르면 중국산이라는 말도 있고 시간도 없어서 그냥 패스했어요.
바다가 연결되어있으니 우리배가 잡으면 국산, 중국배가 잡으면 중국산인데
중국애들이 수출할때 장난만 안치면 참 좋을텐데 말이죠.
어쨌거나 이날 서울 기준으로는 엄청 추운 날씨는 아니지만
올해 들어 제일 추운 날이었다고 하는 날이었어서 손님이 좀 뜸하네요.
안쪽으로는 부산시 수협 자갈치 공판장도 있습니다.
들어가보고 싶었지만 카메라를 경계들 하시는지라 그냥 입구에서만 얼쩡거리다 왔지요.
자갈치시장 회센터 뒤쪽으로는 바다가 보입니다.
회선테 뒤쪽으로는 나무데크로 넓게 바다 구경을 하시도록 해놨으니
회로 점심 드시고 커피 한잔 사들고 바다 구경하셔도 좋겠어요.
횟집도 창가쪽에 있는 집에서는 여기 바다가 보이겠네요.
날씨도 좋고 물도 푸르고...
부산은 참 아름다운 도시에요...^^
부산까지 갔는데 보고 싶은 분들도 계셨는데 못보고
일정도 너무 촉박해서 바로 올라온게 너무 아쉬워요.
다음에 날 잡아서 신랑이랑 주말 여행 좀 가야겠어요.
언제 가나.... ㅠ.ㅠ
좋은 하루 보내세요~
마야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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