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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etaurant/oriental rest

[동부이촌동맛집]나고미, 합리적 가격의 요즘 뜨는 이자까야




동부이촌동맛집] 이자까야 나고미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아침엔 날씨가 좀 우울하더니 낮이 되면서 맑아져서는
한낮엔 덥기까지 하더라구요.
저희집 똥강아지 두마리를 끌고 헥헥거리며 동물병원에 미용 맡기러 갔다가
미용하는 동안 저는 엄마네 가서 늘어졌다가 다시 낑낑거리고 데리고 왔더니... ㅡㅡ;
병원과 저희집 거리가 참 애매해서 이것들 데리고 걸어가기엔 좀 멀구
그렇다고 차 타고 갈 거리는 안되고...
이젠 덩치가 커져서는 안고 갈수도 없는데 갈때는 미용 하러 가는 길이니 그렇다치고
올때는 깨끗하게 목욕하고 미용까지 싹 한 애들은 데리고 걸어왔더니
발이 도로 꼬질꼬질... ㅡㅡ;;;
집에 오자마자 목욕탕 끌구 들어가서 두마리 발 씻기고 나니까
으으으... 기절하게 피곤해요... ㅠ.ㅠ
그래도 다음주 주말부터 무려 열흘이나 엄마네 맡길건데
털 빠진다고 꼬질하다고 욕 먹을까봐
미용하고 나서 일주일은 스트레스 때문인지 열차게 푸닥거리를 해대니 큰맘 먹고 다녀왔습니다.
보통은 토요일에 예약하고 남편이 데리고 갔다가 오는데 제가 가보니 힘드네요 ^^;
아 졸려라... ㅠ.ㅠ

오늘 낮에는 이태원의 유명한 디저트 까페 겸 베이커리인 패션5의 달다구리 보여드렸고
이번엔 요즘 동부이촌동맛집계에 강력하게 뜨는 이자까야인 나오미 소개해드릴께요.
엊그제 술자리가 있어서 어딜 갈까 하다가 누군가가 이 나오미가 대학후배가 운영을 한다길래
그럼 서비스 잘 주려나 하고 우르르 몰려서 나오미로 고고 ㅎㅎㅎ
가기 전에 후기 좀 찾아봤는데 후기들도 참 좋더라구요.
동부 이촌동에 유명한 숨은 맛집들이 많아요.
전통적으로 일본 사람들이 살던 지역이라서 주로 일식메뉴가 유명하죠.
나고미 가보니 요즘 동부이촌동 맛집계의 다크호스 라는 소리 들을만 합니다.
보여드릴께요^^


동부 이촌동 이촌 지구대 건너편에 LG자이 아파트 오른쪽 골목에 있는 이자까야  나고미 
동천홍 동부이촌점 건물 3층 입니다.
발렛파킹 가능 하구요^^
저녁 7시 해가 막 지고 난 후라 사진색이 영 희안...^^;


3층으로 올라가니 요런 입구...


문을 열고 들어가면 연예인 사인들...
동부 이촌동에 연예인들 많이 살죠.
들여다보니 낯익은 이름도 많아요.
특히 이현우...^^
그나저나 종이가 아닌 술 박스에 사인을 받아서 놓으니 그럴듯한 장식이 되네요.
개인적으로 연예인 사인을 A4용지에 받아서 코팅해서 붙인 거 아주 질색...^^;


바로 앞엔 오픈 키친 입니다.


일식집 가서 쫌 제대로 드실 줄 알고 대접 받을 줄 아는 분이라면
다찌 자리 선호하실 거에요^^
주방장 눈에 보이는데 앉아야 뭐라도 더 얻어먹고
같은 가격이면 더 질 좋은 거 먹을 수 있고 ㅎㅎㅎ
다만 다찌 자리엔 두명 이상이면 좀 정신이 없어요...^^


홀에는 요렇게 발을 쏙 넣을 수 있는 스타일로 방처럼 해놨네요.
가게가 그리 크지 않고 아담한데 그래서 테이블 사이에 천으로 가렸어요.
덕분에 답답하지 않으면서도 오붓한 느낌이 나요.


구석진 코너 자리...
왠지 이 자리 아주 맘에 들어요...^^

여덟분 정도 앉을 수 있는 룸처럼 오목한 자리도 있는데 거긴 우리 일행들 앉았슴~
그리고 일곱분 정도 앉으실 수 있는, 완전 독립된 룸도 있구요.
룸들은 이미 다 손님이 있어서 사진 없슴~


정갈하게 셋팅된 앞접시와 물잔
저는 나중에 식당을 차릴 것도 아닌데 왤케 이런 그릇들이 좋답니까? ㅎㅎㅎ


오토시 3종
에다마메(가운데 껍질콩)는 다른데서도 많이 나오는거라서 별로 대수로울 거 없고...
왼쪽은 무말랭이...
무말랭이를 꼬들하게 간장 소스에 불린거 같은데
촉촉한 소스와 오돌오돌한 무말랭이 맛이 아주 잘 어울려요.
일본사람들도 무말랭이 만들어 먹는구나...
그리고 맨 오른쪽엔 역시 약간 짭잘한 소스에 졸인 말린 무화과...
맥주 안주쯤으로만 생각했던 말린 무화과를 촉촉한 간장소스에 졸여서
여전히 꼬득한 식감이 남아있으면서 속은 촉촉하고 아주 맛있네요.


양파채와 생강 튀김
일행들이 이미 먼저 도착해서 한잔씩들 하고 있던 중이었어요.
요걸 안주 삼아 드시고 계시던데 바삭하고 짭조름하니 굿~
담에 가면 이런 건 어떻게 만드나 좀 물어봐야겠어요.
생강도 아주 얇게 썰어서 튀기니까 별미이던데요^^


션한  아사히 생맥주  가격 8,000원 
어찌나 잘 따랐는지 거품이 완전 크리미해서는 예술~
따를때 큰 거품은 다 걷어내고 정성을 들여 따른다고 자랑...^^
아 죽입니다~
요거 한잔 원샷에 가깝게 마시고 막 달릴까 말까 고민 좀 했어요 ㅎㅎㅎ
담날 일할 게 좀 있어서 자제 했지만요...


나고미 봄 특선 도미와 봄 야채를 이용한 요리 메뉴판
1일 한정 수량 판매 래요...


봄 특선 요리  도미 사시미 달래쌈  가격 20,000원 
아주 정갈하게 손질한 달래에 신선한 도미회를 돌돌 말았어요.
가운데엔 달래를 다져 넣은 폰즈가 나오구요.


완전 비쥬얼도 넘 예쁘지만 정말 상큼한 달래의 향이 기가 막힌 요리에요.
요건 눈썰미 좋고 요리 실력 좀 있는 분이라면
집에서도 도미회만 사오면 도전 가능하시겠죠?


일반적인 이자까야라면 이런 요리 분명 광어회로 만들었을텐데
비싼 도미를 써서 도미 껍질의 핑크색과 진초록의 달래줄기,
그리고 연두색의 고운 접시색까지 완벽하게 잘 어울립니다.


접시에 한점 올려놓고 폰즈도 살짝 얹어서...
아우우우...
쫀득하고 차가운 도미살과 봄의 향이 가득한 달래의 진한 맛,
그리고 새콤짭잘한 폰스의 맛까지...
정말 너무 맛있어요.
완전 강추~


저는 맥주밖에 못마시지만 나머지 일행들은 사케 한잔...
 도꾸리 사케   가격 8,000원 
원래 도꾸리 사케는 한뼘 사이즈 정도 되는 도꾸리 전용병에 사케가 담겨져 나오는데요.
와인으로 치자면 하우스 와인이라고 보시면 될듯...
저희는 사장님이 일행의 후배라서 서비스로 도꾸리병이 아닌 좀 더 큰 병에 담아주셨어요.
저 병은 보통 좋아하는 사케를 주문해서 드실때 차게 드시라고 얼음 채워서 주는 병이라죠.
이것도 와인으로 치면 디켄터용 이라고 해야 하나... ㅎㅎㅎ
도꾸리 사케엔 무슨 사케를 쓰냐 물어보니 요화치로?
왜 물어봤냐... 뭔지도 모르면서 ㅎㅎㅎ
어쨌든 요 사케잔들도 넘넘 예쁘죠?
모양이 모두 달라서 각자 맘에 드는 잔을 고르면 되니 술 마시다가 섞일 일 없을듯...
물론 넘 달리면 니건지 내건지 모르게 되기 일쑤지만요 ㅋㅋㅋ
전 마시지도 않으면서 핑크잔을 꼭 잡았다능...^^
저 잔들은 사장님이 일본에 직접 가셔서 사오신거라고 하네요.


 사시미 모리와세  3인분  가격 40,000원 
사시미 모리와세, 일명 모듬회는 2인분 기준이 기본으로 3만원 이고
한명 추가 될때마다 만원씩 추가 라고 하네요.
저희는 다섯명이었지만 다른 요리들도 먹으려고 3인분만 주문했어요.


물론 청담동 센다이의 사시미가 숙성도나 질이 짱 좋기는 했습니다만
거기서 4종류가 3조각씩 나오고 3만원 이었던 가격 생각하면
나고미의 사시미 모리와세는 감사하기까지 한 구성 입니다.
완전 짱~


종류도 많고 양도 넉넉하게 주셨네요.


꿈틀거리는 전복회와 프레시한 연어(훈제 연어 아님 ㅋㅋㅋ),그리고 연어알...


가운데 빨간 저애는 숭어 라는 거 같아요.
확실치 않음...^^;


뭐 시메사바(고등어 초절임)도 있고 참치도 있고 광어인듯 한것도 보이고..


이건 광어?
사진엔 안보이는데 저 뒤쪽으로 뱃살 부분도 따로 있어요.
냠냠 감사하게 먹어요...^^
근데 일식 회를 먹을때 왜 꼭 홀수로 줄까요?
네명이 갔는데 3조각 나오면 나눠 먹기 애매한데 꼭 홀수로 주더라구요...
물론 이날은 3인분이니까 그렇다 치구요...
그게 무슨 이유나 습관적인 뭐가 있는 거 같은뎅...
일본 사람들이 3이라는 숫자를 좋아하나...


 소고기 타다키  가격 20,000원 
요거 강추 또 강추 입니다.
완전 짱짱~
제가 지금까지 먹어본 타다키류... 참치 포함해서 이집 타다키가 제일 맛있었어요.
길쭉하게 손질한 덩어리 소고기를 표면만 살짝 익힌 후에 얇게 썰어서
새콤짭조름한 폰즈를 뿌려 나온답니다.


완전 비쥬얼도 죽이지만 소고기에 불향이 어찌나 기가 막힌지...
이렇게 겉만 살짝 구워서 썰은건데 어떻게 그런 맛이 날까요?


접시에 덜어서...
아 요거 진짜 또 먹고 싶어요... ㅠ.ㅠ
담에 가도 요건 꼭 먹을거에요.


너무 마음에 드니까 한장 더...
소고기 질도 엄청 좋아서 잡내도 없고 솔직히 말하자면 소스가 살짝 좀 간이 세긴 했는데
요거 정말 맛있습니다.
가격도 넘 괜츈하다능...^^


폰즈
갈은 무인지 당근인지 빨간 그 머냐...
암튼 그거... ㅎㅎㅎ
이거 회 먹을때 주셨나 머 찍어먹으라고 주신건가...
사진을 대중없이 대충 찍어서...
암튼 이집 폰즈 참 맛있네요.


역시  봄 특선 요리  도미머리 술찜  가격 40,000원 
완전 거대한 도미머리가 두쪽에 야채와 두부,
그리고 슴슴하고 개운한 국물까지...
육수가 아니라 정종으로 찐거라는 거 같네요.


도미 머리가 어찌나 큰지 깜놀...
머리가 이만하면 얘 도대체 얼마만한 크기였던거야?
몸통도 아니고 머리에 뭐 먹을게 있다고?
천만의 말씀...
도미 눈 옆의 볼살은 몸통 어디에서도 맛 볼 수 없는 아주 쫀득한 맛을 낸답니다.
가끔 왜 어두일미 일지 알것도 같다니깐요 ㅎㅎㅎ


두릅에 양뱌추에 달래를 넣고 말은 거에 우엉에 버섯에 두부에...
야채를 건져서 폰즈에 찍어 먹어도 정말 좋아요.


도미야 미안해... 그러나 맛있는 걸 어쩌겠니...^^;;;;

간이 약간 센 소고기 타다키를 먼저 먹은 다음이라서
요 술찜의 국물이 좀 슴슴했는데 숫가락으로 떠 먹으니 개운하고 아주 좋네요.
도미머리는 데리야끼 소스 발라 구운 것만 먹어봤는데
요 메뉴도 맘에 들어요.


 치킨 데리야끼  가격 17,000원 
바삭하게 튀긴 치킨과 갖은 야채를 짭조름한 데리야끼 소스에 볶은 요리 입니다.
치킨 양도 넉넉하지만 야채는 더 많아서 맥주 안주로 짱 좋아요.


닭은 쫄깃하면서도 바삭하고 짭잘하고
아삭하게 볶은 야채도 맛있고...
요기에 우동사리만 더 넣고 볶으면 완전 볶음우동...^^


 계절 생선구이(삼치)  가격 15,000원 
이건 계절이나 그날 그날 상황에 따라 물좋은 생선이 달라지는 듯...
이날은 삼치였어요.
데리야끼 소스를 발라가며 직화로 바삭하게 구운 생선은
속살은 촉촉하고 껍질은 바삭바삭해요.


갈비 뜯듯이 생선 뼈 부분의 살을 뜯어 먹으면 맛있어요.


 에비(새우) 후라이와 고로케  가격 25,000원 
큼지막한 새우 튀김이 여덟개인가...
그리고 촉촉한 감자 고로케가 두개~
소스는 타르타르 소스와 돈까스 소스 비슷한 일식 소스가 같이 나와요.
고로케는 돈까스 소스에 새우튀김은 타르타르에~


매장에서 직접 만든다는 감자 고로케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아주 촉촉하고 크리미 합니다.


감자 고로케 단면샷...
제가 이자까야 등 일본식당에 식재료를 주로 납품하는 곳에서 파는
요 감자 고로케는 자주 즐겨 사먹기 때문에 맛을 정확하게 아는데
이건 그렇게 받은 게 아니라 직접 매장에서 만든 거 맞네요...^^
맛있어용^^

다만 이날만 그랬는지 몰라도 에비 후라이가 양은 정말 넉넉한데
튀김의 질이 좀 아쉽습니다.
이날 말씀을 드렸으니 수정 보완 하시리라 믿습니다.


런치 메뉴판
런치메뉴가 가격도 괜츈하고 구성도 넘 좋아요.
게다가 하루 전날까지 예약 주문하면 10% 할인,
5인 이상 주문시에 10% 할인이니 런치에 가면 딱 좋을듯...
주말이나 공휴일도 상관없이 오전 11시반인가부터 오후 3시까지 판매가 된다고 하니
주말에 신랑이랑 런치 먹으러 가볼까 해요.
일본 다녀와서 일본 음식 기억이 나면 가봐야겠다능...^^


이날 사장님의 선배인 우리 동행인 덕에 엄청 서비스도 잘 받고 잘 먹었어요.
보는 분들이 기분 나쁘실까봐 어느게 서비스인지 밝히지 않겠슴 ㅋㅋㅋ
동행했던 분들은 다들 집에서 가깝기만 하면 완전 단골 아지트 하겠다고 아쉬워하셨는데
음하... 저는 집에서도 가까워요... 으흐흐흐
앞으로 단골하게 될 예정집 입니다...^^
처음 오픈했을때는 수족관이 없어서 횟감 수급에 좀 어려움을 겪으셨다는데
지금은 다찌있는 쪽에 수족관을 들여놓으셨다고 하네요.
그래서인지 사시미 구성이 아주 맘에 들어요.


상호-동부이촌동 맛집 합리적인 가격의 이자까야  나고미 
 위치 동부 이촌동 이촌 지구대(파출소?) 길 건너편에 LG 자이 아파트 오른쪽 길 안쪽으로
동천홍 중국집 3층 입니다.
전화번호 02-792-1379
부가세가 별도로 붙지 않아서 더욱 사랑스러운 가격 이랍니다^^


저는 오늘 저녁에 신랑 후배 여친의 생일이라서 모임 갑니다.
신랑 친구네 집에서 모여서 삼겹살 구워 먹을거에요.
신랑이랑 둘이 등심이나 주말에 등심이나 구워 먹을까 하고
착한고기에서 등심 주문했는데 가져가서 먹어야겠어요.
좋은 저녁 되세요~







마야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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