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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etaurant/oriental rest

[이태원맛집]송화원, 60년 전통의 화교가 운영하는 옛날식 중국요리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전 오늘낮엔 집에 있다가 저녁엔 동부 이촌동에 저녁 모임 갑니다.
요즘 저 먹다지쳐 잠드는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다니까요 ㅎㅎㅎ
지금도 배고프다...
얼른 업뎃하고 뭐 먹어야겠어요^^

지난 토요일날 신랑도 출근안하고 전날 청담동 센다이 가서 달려준 끝에 머리도 띵...
점심 대충 먹고나서 저녁시간이 되니 신랑이나 저나 해장생각이 절로 납니다.
저희동네가 주소상으로는 한남동이고 이태원 거리에서 가까운데
사실 해장으로는 배달해주는 한남동 현경의 고추짬뽕밥이 쵝오~ 이긴 하지만...^^
너무 집에서만 굴러다니면 아픈 머리 더 아파지니까 바람도 쐴 겸 이태원으로 고고~
이태원 맛집 하고 검색해보면 진짜 수십개의 이태원맛집들 리스트가 쫘악 쏱아지죠.
그런데 이태원맛집들은 가만 보면 동네 특성상 대부분이 양식등 서양요리 전문점이 많아요.
그 중에서도 양식 빼고 한식쪽으로 와서 보자면...
정말 내공있고 오래되고 유명한 이태원 맛집으로는 존슨탕이 유명한 바다식당,
대패 삼겹살과 대한민국 최고의 파절이가 있는 나리식당
그리고 오늘 소개를 해드릴 진짜 옛날식 중국음식점인 송화원이 있답니다.
바다식당은 한식이라고 보기엔 재료상으로 퓨전으로 넣어야 할듯 하고
송화원은 중국집이나 중국요리로 넣어야겠지만
송화원의 중국요리는 요즘 대세인 딤섬 등의 진짜 중국 혹은 홍콩 스타일이 아닌,
철저하게 한국화된 중국요리집 입니다.
그것도 3대에 걸쳐서 화교 가족들이 운영을 하는 집이다보니 어르신들이 가시면
어 옛날맛 제대로 난다~ 하실 집이랍니다...^^
제대로 옛식 중국요리를 드실 수 있는 이태원맛집 송화원 나갑니다~


이태원, 화상이 운영하는 60여년 전통의 옛날식 중국요리집  송화원 
제가 위에 말한 이태원 맛집 중 오래되고 내공있는 집 세곳인
나리식당, 바다식당 그리고 이 송화원이 모두 이 골목 안에 있어요...^^
이태원 역보다는 한강진 역에서 조금 더 가까운데 그래서 이태원의 중앙길에서는 좀 벗어나 있죠.


실내는 대략 이런 동네 일반 중국집...
깔끔 청결 분위기 이런 거 따지지 마시길...^^
주방장이자 사장님이신 남자분과 부인인듯 싶은 여자분 두분이서 운영하셔서
배달은 안합니다요.
사실 두분이서 대여섯 테이블만 들어차도 요리하기도 바쁘실 거 같더라능...

저는 가서 밥만 먹고와서 모릅니다만
다른 분들 후기를 보니까 이 사장님의 할아버지 아버지 그리고 본인까지 3대에 걸쳐 운영을 하고 있다구요.
부인도 화교이신듯 두분이서 대화를 하실때는 중국말로 대화하십니다.
볶는 건 사장님이 혼자 하시고 사모님은 홀 담당 및
면요리 주문시에 뒤쪽으로 가셔서 면 삶아오고 그러시더라구요.


메뉴판
뭐 메뉴도 일반 중국집이랑 똑같아요.
이집의 몇가지 요리들이 아주 내공이 깊기로 소문이 났죠.
닭고기는 브라질산 돼지고기는 국내산 쓴대요...^^
진짜 화교가 운영하기 때문에 메뉴에 없는것도 예약하면 얼마든지 만들어주신다고 하네요.


테이블에 간장 식초 고춧가루...


반찬 나왔다...
뭐 어느동네이던지 나오는 중국집 반찬...^^


저희가 주문한 탕수육을 만드시는 사장님....
아마 소스 만드시는듯 불쇼 지대로 납니다^^


 고추장 탕수육  가격 18,000원 
요건 메뉴판에 없는 요리인데
난자완스, 유산슬과 더불어 이집에서 가장 소문난 요리 이기도 합니다.
비쥬얼 예사롭지 않죠?
이거 만드시는 뒷모습 보면서 울신랑 왈,
탕수육은 두번 튀겨야 바삭한데...
에이고 어디서 들은 건 있어가지구선... ㅎㅎㅎ


포실하게 잘 튀겨진 탕수육에 매콤한 고추장 소스맛이 아주 절묘하네요.
저희 신랑도 그렇지만 탕수육은 달아서 별로라고 하는데
이 고추장 탕수육은 매콤한 고추장 맛 때문인지 그리 많이 달게 느껴지지 않아요.
아 물론 탕수육이니가 달긴 달죠...^^


그나저나 더 탕수육의 튀김옷이 아주 딱 적당하네요.
가끔 중국집에서 배달해서 먹어보면 바삭한 정도를 지나서 딱딱할 지경인 경우가 많은데
방금 튀긴 걸 매장에서 먹어서인지 포실하면서도 속이 촉촉해요.
굿~


식사가 나오면서 김치가 나왔어요.
직접 담근건지는 모르겠지만 김치가 아삭하니 아주 맛있네요.


 짬뽕  가격 5,000원 
요건 솔직히 동네 중국집 치고는 살짝 오백원에서 천원 정도 비싼 거 아닌가 싶다능...
사실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짬뽕은 현경의 고추짬뽕 스타일로
고추기름이 빨갛게 뜨고 진하고 묵직하고 기름진 스타일이거든요.
이집 짬뽕은 보시면 아시겠지만 기름기가 거의 없이 맑고 아주 칼칼해요.


기름지고 진한 짬뽕도 맛있지만 이집 짬뽕을 좋아하는 분들 아주 많으시던데
칼칼하고 깊은 맛이 나는게 맛있습니다.
아주 기절하게 맛있다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와 간이 넘 잘맞는걸? 소리 절로 나오네요.


 볶음밥  가격 5,000원 
불향나게 확확 볶은 그런 스타일은 아니지만 밥도 고슬하고 잘 볶았어요.
짜장 소스를 별도의 그릇에 주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우리집 볶음밥은 옛날식이니까 일단 짜장 섞지 말구 그냥 먼저 맛 봐요 하시던데
그냥도 먹어보고 섞어서도 먹어본 결과 그냥 먹는 게 더 맛있습니다^^


불향이 나는 정도는 아니지만 고슬하니 밥알알이 잘 코팅되도록 볶았고
어릴때 아빠가 사주시던 추억의 맛 입니다.


십금밥라조육밥
요 두가지가 또 이집 식사 메뉴 중 유명한 메뉴 라죠.
십금밥은 모듬해물덮밥 이라고 보시면 되구요.
라조육밥은 튀긴 돼지고기에 소스를 끼얹은 밥이라고 하네요.
라조육밥이 급 땡겼지만 탕수육을 먹어야 하는 관계로 그냥 볶음밥 주문했던 거에요.
담에 가면 꼭 라조육밥 먹어야징...^^

이날 다른 테이블에서 여자 네분이 오셔서
난자완스에 고추장 탕수육에 삼선짬뽕을 시켜서 술 한잔 하시던데
난자완스랑 삼선짬뽕 비쥬얼이 어찌나 근사하던지 담에 가면 난자완스도 꼭 먹어보고 싶어요.


송화원 들어가는 골목 입구
왼쪽에 '국'자만 보이는 간판은 버들약국,
그리고 오른쪽에 기둥은 이태원 아우디인가 암튼 수입차 매장...
그 사이길에 에이타로, 나리의 집 그리고 저 끝에 보이는 빨간 간판...
저 집이 송화원 이랍니다.
송화원을 바라보고 왼쪽 골목 안에는 존슨탕이 유명한 바다식당이 있지용^^


상호-이태원 화상이 운영하는 60년 전통의 중국집  송화원 
 위치 이태원 역과 한강진 역 사이,
한강진역 1번 출구로 나와서 이태원길 따라 쭉 올라오셔서 버들약국 옆 골목으로 들어가시면
요 위의 설명처럼 골목 안쪽 갈림길에 있습니다.
전화번호 02-794-8522

오래된 집이라 단골도 많고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 많으셔요.
배달 안되구요.
젊은 친구들이 일부러 찾아갈만한 맛집은 아닌듯 하고
중국요리에 대한 추억이 있는 분들은 가보시면 아 옛날맛 나네 소리 하실듯 합니다.
저야 동네이니까 뭐...^^
전반적으로 그리 많이 달지 않고 조미료 느끼함이 좀 덜해요.


요거 먹고나서 해도 안떨어졌고 하니 골목 탐방에 나섭니다.
송화원에서 나와서 큰길 쪽 말고 깡통만두 옆 골목을 따라 쭉 내려가봤어요.
이태원에서 산지 10년이 넘었는데 처음 가보는 길이라능...^^;


가다보니 희안한 손칼국수집도 있고...
찾아보니 나름 유명한 집이더라능...^^
촌구석 손칼국수...
동네가 이태원이니 절대 촌구석은 아니지만 집 외관은 이름과 얼추 ㅎㅎㅎ


저 신기한 지붕의 장식들 도대체 어쩔거야... ㅋㅋㅋ
실제 칼국수집은 이 집은 아니고 요 옆에 붙은 작은 가게인데
아마 주인이 사는 모양이네요.
칼국수집에도 주렁주렁 뭐가 많더라구요^^


칼국수집 앞의 골목 안에 이리 쌩뚱맞은...  ㅡㅡ;;;
넌 뭐냐... ㅡ,.ㅡ


이렇게 토요일 이태원 골목길 탐방을 했답니다.
큰길가에 하얀 건물이 새로 들어섰는데 앞에 레고로 만든 인형을 내놓았길래 보니까
이탈리안 레스토랑...
다음엔 그집 가자 찜도 해 놓구요...^^


이태원에 놀러오신다면 늘 가시는 집이나 너무 유명한 집 말고
요런 골목을 다니셔도 재미있어요^^


아 배고프네... 밥 먹어야징...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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