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까지는 날씨가 맑더니 오늘은 영 우중충 하네요.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더만 비는 아직은 내리지 않구요.
저랑 신랑은 어제 청담동 가서 달려준 덕에 오늘 종일 헤롱헤롱...
오늘은 집에서 걍 푹 쉬는 날로 정하고 침대에 붙어있습니다 ㅎㅎㅎ
저는 침대에서 노트북으로 블로깅 중이고 신랑은 리모콘 쥐고 채널 서핑 하고 있어요...^^;
오늘은 며칠전에 다녀온 안국동에 새로 생긴 중식당 하나 보여드릴께요.
청담동의 몽중헌 이라고 작년에 미국에서 이모님 오셨을때 모시고 가서 식사를 하고 글을 쓴 적이 있어요.
그때는 그냥 검색해보고 간거라 몰랐는데 이 몽중헌이 CJ에서 운영을 하더군요.
CJ 계열에서 운영을 하는 외식업체만 해도 이 몽중헌을 제외하고도
남산의 N 그릴, 한쿡, 빕스, 차이나 팩토리, 에프터 더 레인, 씨푸드 오션, 피셔스 마켓,
더 플레이스, 까페 소반, 뚜레주르, 투썸 플레이스, 콜드스톤...
정말 굉장히 많은 외식 브랜드를 경영하고 있네요.
이 중 남산의 N그릴과 한쿡, 애프터 더 레인 그리고 몽중헌을 CJ N CITY에서 관리를 한다고 합니다.
기존의 CJ푸드빌이 대중적이고 가족과 연인, 친구들을 대상으로 한 외식사업이 주를 이룬다면
비즈니스나 접대 등 좀 더 럭셔리한 타입의 외식을 엔시티가 맡았다고나 할까요?
(아주 정확한 정보는 아닙니다... ㅎㅎㅎ)
뭐 암튼 청담동의 몽중헌을 가본 결과 나무랄데 없는 음식에 반했었는데
이번에 안국점 오픈 기념으로 블로거 초대 행사를 진행하셨는데 초대를 받아서 다녀왔습니다.
안국동 맛집들이야 워낙 유명한 동네라서 이름난 집이 많은데 새로운 안국동 맛집이 하나 생겼다능...^^;
딤섬과 콘지 등 광동식 중국요리 전문점인 몽중헌 안국점 보여드릴께요.
안국동 광동식 중국요리와 딤섬 전문 차이니즈 레스토랑 몽중헌 안국점
오픈이 4월8일이니 이제 막 오픈한 따끈한 새 레스토랑 되겠습니다^^
애프터 더 레인 이라는 타이 레스토랑이 있던 자리 랍니다.
에프터 더 레인은 청담동으로 자리를 옮겼어요.
몽중헌... 꿈속의 집...
청담동점과 마찬가지로 오픈 키친 입니다.
딤섬을 빚는 곳이 유리창으로 되어있어서 청담이나 여기나 밖에서 직접 보실 수 있어요.
청담점은 1층 입구에 이 딤섬을 빚는 곳이 있고 1층에도 홀이 있고 주방이 안쪽에 있는데 비해서
이 안국점은 1층이 전부다 주방 입니다.
입구쪽에 이렇게 딤섬 만드는 곳이 있고 안쪽으로 큰 주방이 있는 거 같네요.
유리창으로 안이 들여다보이는데 정말 깨끗해요.
2층 홀
몽중헌 안국점은 1층부터 3층까지 사용하는 거 같던데
이날 행사는 2층에서 진행됐구요.
저는 2층과 3층은 안올라가봐서 모르겠네요.
사진은 2층인데 아직 해가 지기 전이었는데 창이 별로 없어서 실내가 약간 어둡습니다.
청담점처럼 창이 크면 더 좋았을텐데 싶어요.
식사를 하기에 딱 좋은, 아늑한 인테리어...
2층은 4인 혹은 6인이 앉으면 적당한 테이블들이 있구요.
개인셋팅
청담점 갔을때도 느낀거지만 여기 그릇들 참 예뻐요.
선이 날렵하고 알팍하고 말이죠.
자스민차
날씬하고 고운 찻잔과 받침 넘 예쁘죠?
물론 은은한 차 맛도 좋구요.
중국사람들이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는데 비해서 살이 찐 사람이 많지 않은 이유가
바로 시시때때로 마시는 차 때문이라고도 하더라구요.
뜨거운 차를 계속 마시는 덕에 기름기가 몸에 덜 쌓인다네요.
차 주전자는 작은 초를 넣은 워머 위에 올려두기 때문에
식사가 끝나실때까지 따뜻한 차 맛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워머를 준비하신 건 넘 좋은데 워머 사이즈랑 찻주전자 바닥 사이즈가 약간 안맞아서
살짝 좀 불안해보이더군요...^^;
찻주전자와 워머가 딱 맞도록 워머를 맞추면 더 좋을 거 같네요... ㅎㅎㅎ
(별걸 다 트집을...^^;)
근사한 메뉴판
프린트가 되어있는 건 아니고 사방 모서리에 칼집을 넣어서 그림을 끼워 넣었는데
몽중헌 이미지와 잘 맞아서 근사합니다.
이날 행사를 위해 준비된 메뉴 리스트
가장 무난한 디너 셋트인 일인당 5만원짜리 디너 B 셋트에서 탕수육이 빠지고
대신에 딤섬을 3종류를 더 추가한 메뉴 입니다.
기본 반찬 3종 셋트
짜샤이, 바삭하고 짭잘한 볶은 땅콩 그리고 무피클
요기에 꽃모양의 예쁜 종지에 라유(고추기름+간장)가 나오구요.
와인도 한잔~
에라쥬리즈 까베르네 쇼비뇽 리제르바
칠레산 레드와인 입니다.
그리 많이 떫지 않은 맛에 은은한 단맛과 신맛이 적은 부드러운 와인이네요.
세가지 냉채
오향장육과 피딴, 해파리 냉채와 새우 냉채
세가지 냉채라고 써있는데 네가지인데요^^
냉채이니 차가운 요리들이죠.
잡내 없는 오향장육도 좋고 저는 피딴도 잘 먹어요.
다만 해파리냉채가 우리가 흔히 먹던 것보다는 덜 맵고 덜 새콤한데
개운하고 가볍고 산뜻합니다.
딤섬 3종
원래의 코스 요리에는 딤섬이 두가지가 나오는 걸로 알고 있어요.
위에 날치알이 올라간 소매 말고 그 옆에 두가지가 나오거든요.
날치알을 올린 건 소매 , 돼지고기, 새우, 표고, 관자가 곁들여진 딤섬 이구요.
위쪽의 초록색의 다진 야채가 들은 건 구채교, 부추와 새우로 만든 딤섬,
그리고 오른쪽의 주왕색은 하교, 새우와 해산물로 만든 딤섬 입니다.
제가 사실 홍콩등을 여행을 해본 적도 없고 딤섬을 진짜로 제대로 먹은 적도 없으니
저한테는 몽중헌의 딤섬들이 유일한 딤섬이다시피 합니다만
가볍고 보들보들한 피도 좋고 단단하고 담백한 속도 넘 맛있어요.
몽중헌에는 찌는 딤섬이 16종, 튀기는 딤섬이 16종 총 32종의 딤섬이 준비되어 있어요.
코스요리에는 가장 대중적인 구채교와 하교가 나오니
다른 걸 추가 주문해서 맛보시면 좋을듯...
딤섬의 종류에 따라 추가로 주문하실때 나오는 갯수가 다릅니다.
세개인것도 있고 네개인것도 있고 그래요.
신이작춘권
새우와 마늘을 넣은 튀긴 딤섬 입니다.
딤섬을 싼 피가 어찌나 얇고 바삭한지 마치 페스트리처럼 와사삭 부서져요.
한입 베어물고 속을 보면...
통통한 새우에 마늘향이 나는 육즙이 폭...
고온에서 재빠르게 튀겨냈는지 튀긴 요리인데도 기름이 많지 않고 담백해서 좋아요.
초율해선권
새우와 모듬야채로 만든 튀긴 딤섬 이라고 하는데
이 튀긴 딤섬 두가지는 제가 지난번에 이모와 엄마 모시고 몽중헌 청담점 갔을때
코스에 추가를 해서 먹은 딤섬들이라죠.
특히나 요 초율해선권은 아마 여자분들은 대부분 다 좋아하실 맛이랍니다.
잘 안보이시겠지만 속은 새우와 파인애플의 단맛, 마요네즈 소스맛이 섞여서
마치 마요네즈 소스에 버무린 새우튀김 아시죠?
그 맛을 연상시켜요.
겉의 피에는 빵가루를 입혀서 튀겨서 바삭하면서도 촉촉한 맛을 내구요.
저희 테이블의 다른 두분도 이게 제일 맛있다고 하시네요.
게살 샥스핀 스프
부드럽고 담백한 국물에 게살과 샥스핀이 들어있어요.
일반적으로 이 스프 만들때 계란 흰자를 곱게 풀어서 넣는걸로 아는데
그런 방법으로 만든 건지는 잘 모르겠네요.
짭조름하고 부드럽고 담백해서 누구나 좋아하실 맛 입니다.
광동식 전가복
산과 바다의 좋은 재료들로만 만든다는 전가복...
전복과 자연송이 해삼 새우 오징어 등 좋은 재료들로 만든다고 하네요.
자연송이의 향이 은은하고 좋고 소스맛도 해물의 선도도 아주 좋습니다.
다만 이날 행사가 블로거 초대행사이다보니 요리를 일인분씩 따로 담아 서빙하는데
한꺼번에 스물몇명분의 요리를 내다보니 그랬는지 담음새가 좀 그러네요.
갖가지 재료를 넣었다는데 누구 접시엔 전복이 없고 누구 접시엔 해삼이 없고 그랬어요.
이 부분은 제가 그냥 일반 손님으로 가서 먹어봐야 말씀 드릴 수 있을듯...
만약 평소에도 요리를 주문하면 일인분씩 나눠서 서빙하는 거라면 담음새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할듯...
새우 칠리
중하새우를 튀겨서 칠리소스에 버무린 요리 입니다.
새우는 바삭하고 칠리소스는 깔끔하게 매콤해요.
자연송이 아스파라거스 볶음
아, 요거 송이향이 아주 기가 막힙니다.
자연송이 몇번 먹어봤는데 이날 먹은 게 제일 향이 진했던 거 같아요.
짭조름한 소스맛도 좋고 버섯은 쫄깃하고 향긋하구요.
아삭한 아스파라거스도 맛있어요.
마지막으로 식사...
식사는 짜장면, 짬뽕, 해물죽와 피딴죽 네가지 중 선택 을 하실 수 있는데
저희 테이블엔 세명이라서 각각 하나씩 선택했어요.
짜장면
양은 적지만 불향이 제법 나는 맛있는 짜장면 입니다.
그냥 일반 짜장면은 아니고 삼선 간짜장이라고 할까요?^^
소스가 진하고 걸쭉해요.
삼선짬뽕
걸쭉하고 진한 타입은 아닌데 국물이 칼칼하고 깊은 맛을 내는 맛있는 짬뽕 입니다.
흔히 중식당엔 조미료를 많이 써서 느끼한 맛이 나곤 하는데 이집 짬뽕 아주 개운해요.
해물도 실하게 들어있구요.
해물죽
몽중헌 청담점에서 먹었을때는 중국의 죽이라는 콘지의 맛을 별로 몰랐었어요.
그때는 그냥 우리나라 미음이 좀 되직한 버젼 정도로 생각했는데
이날 먹어보니 우리끼리 잣을 쌀이랑 같이 갈아서 죽을 만든 게 아닐까 이럴 정도로
고소하고 깊은 맛이 일품이었답니다.
정말 맛이 깊고 고소해요.
다만 청담점에서 먹은 거랑 비교해서 역시나 담음새가...
청담점엔 위에 새우와 오징어 등이 보이게 담아주셨는데
이날은 휘저어야만 새우가 떠오르더라구요...^^
요건 좀 더 신경쓰지면 좋을듯...
디저트 지마구
속에 팥앙금이 들은 고소한 찹쌀깨경단 입니다.
따뜻하고 고소해요.
마무리로 커피...
식사가 약간의 담음새 문제를 제외하고는 하나같이 맛도 좋고 근사합니다.
조금만 더 신경을 쓰시면 정말 나무랄데 없이 좋은 레스토랑이 될거 같아요.
조만간 남편이랑 한번 갈 예정이에요.
그땐 낮에 가서 사진 좀 이쁘게 찍어야징...^^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상호-안국동 광동식 중국요리와 딤섬 & 콘지 전문 차이니즈 레스토랑 몽중헌 안국점
위치 는 안국역 2번 출구나 5번 출구로 나가서 헌법재판소 쪽으로 길을 건너 쭉 올라가시다가
왼쪽으로 첫번째 골목 안 에 있습니다.
주소-종로구 화동 117번지
전화번호 02-730-2051
마야의 몽중헌 청담동 런치 방문 후기
http://blog.naver.com/sthe2002/140094438368
저는 이제 쉬러 갑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마야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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