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하루 보내셨나요?
연말부터 시작해서 연초까지 쭉 바쁘고 아프고(?)해서 정신없이 보내고 있는 마야 입니다.
지금은 참으로 간만에 김치찌개 끓여서 집밥다운 밥을 먹으려고 준비중 이에요.
연말부터 집을 비웠다가 돌아와서는 먹고 싶었던 거 사먹고 친구 만나고
생일입네 모임입네 집에서 거의 밥을 먹을 일이 없었거든요...^^
핑계없는 무덤없다지만 어쨌든 그래서 햅쌀에 흑미찹쌀 넣어서 밥 하고
참치 넣고 깔끔한 김치찌개 끓여놓고 계란말이 만들 준비 다해놨어요.
신랑 오면 계란말이만 하면 되네요.
일본에서 온 친구가 내일 돌아가기 때문에 낮엔 친구 만나서 차 한잔 마시고 왔구요.
저녁 해먹을건데 반찬이 없다고 투덜거렸더니 친구가 나오는 길에 동네 반찬집에서
깻잎 삭혀서 양념한거랑 고추 삭힌 거 양념한 거 글구 무말랭이 무침을 사다줘서는
오늘 저녁엔 진짜 집밥다운 집밥이라고 신랑이 좋아라 하겠네요^^
자, 저녁 준비는 다했으니 신랑 올때까지 업뎃 하나 해야겠어요.
오늘 보여드릴 맛집은 제주도 맛집~ ㅎㅎㅎ
지난 연말에 제주도 가서 먹은 첫끼였어요.
그때만 해도 제주도 일대에서 그렇게나 오래 그렇게나 많은 음식을 먹을 줄은 꿈에도 몰랐던....^^;;;;;
암튼 그날 출발부터 비행기 연착이 되서는 반나절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점심 건너뛰고 곧장 제주승마공원 가서 승마 체험(정확히 저는 승마 구경!) 하고 난 후였으니
다들 얼마나 배가 고팠겠어요?
사실 밥이고 고기이고 뭘 먹어도 맛있었겠지만 제주도분들이 강추하셔서 데리고 가주신 곳이 바로
제주도 맛집 포도원 숯불갈비 였답니다.
상호는 숯불갈비인데 숯불갈비도 물론 맛있지만 제주도 명물 흑돼지 생고기가 그렇게 맛있다고 하더라구요.
해서 저희는 흑돼지 생고기 먹었습니다.
보여드릴께요.
제주시 노형동 제주도 흑돼지 생고기 & 갈비 전문 포도원 숯불갈비
저야 서울 촌년이 어디가 어딘지 아남유 ㅎㅎㅎ
그냥 차 타고 정신없이 수다 떨고 있다보니 내려라 하길래 내렸다죠^^
삼각형 지붕에 하얀 나무 패널을 붙인 벽을 가진 예쁜 고깃집 입니다.
가게 바깥에 나무 데크를 깐 테라스 자리도 있어서 고기 드시고 차 한잔 드시기에도 좋겠더군요.
포도원 참 숯불갈비
상호는 숯불갈비 라는 이름을 달고 있지만,
물론 상호답게 숯불갈비도 맛있는 모양인데 이집 생 흑돼지 구이가 그렇게나 맛있다네요.
맛보러 갑니다 고고고~
실내는 요렇게...
모두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방 스타일로 되어 있구요.
안에 아이들 놀이방도 있더라구요.
유명한 식당 답게 평일 저녁 7시도 되기 전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바글바글...
늘 사람이 많아서 문 앞에서 기다리기도 할만큼 손님이 많은 집이래요.
미리 전화로 예약을 해서 셋팅이 다 되어 있습니다.
신선한 양배추 샐러드
아삭한 콩나물 무침
미역
이건 초회였나 뭐였나 기억이 가물가물...
새콤하고 아삭한 핑크빛 초절임 무채
보기보다 훨씬 맛있던 김치
다만 양이 좀 박하네...^^;
물론 더 달라면 더 줍니다만 또 요만큼 줘요...^^
하긴 조금씩 자주 먹는 게 좋지 왕창 담아서 남기는 건 나뻐요.
양념게장
매콤달콤한 양념도 맛있지만 게껍질이 어찌나 얇던지...
요거 아주 맛있답니다.
상추 깻잎 고추
이집 고추가 어찌나 맵던지 곱게 자란 남자 블로거분이 드시고 눈물을 ㅋㅋㅋ
일인당 하나씩 파채와 겨자소스
이집은 특이하게도 파채와 겨자 소스 외에 고춧가루 양념을 슬쩍 얹어주네요.
맛이 좋더군요.
참숯
반갑다 참숯아~
구리 구이망
가끔 서울 지역의 식당 중 일부는 고기를 어떤 걸로 주문하느냐에 따라
구리구이망을 주기도 하고 스텐망을 주기도 하는데요.
가령 돼지고기 주문하면 스텐망을 주고 소고기 주문하면 구리망 주는데
고기는 구리망에 굽는 게 더 맛있거든요.
근데 자주 쓴다고 닳아버리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차별 나빠요.
물론 삼겹살의 경우엔 이렇게 생긴 망에 구우면 기름이 막 떨어지면서 불쇼가 나기 때문에
격자형이 아닌 좀더 촘촘히 막힌 불판을 주는 경우는 있습니다만....
암튼 이집은 다 이 구리망이기 때문에 고기 구울때 내공이 좀 필요하더군요^^
흑돼지 생고기 1인분 200g 가격 12,000원
사진은 4인분
두툼한 흑돼지 생고기인데 삼겹과 목살 부위가 섞어서 나옵니다.
흑돼지 인증샷
어릴때 같으면 어머 돼지털이 있어 하며 안먹거나 혹은 다 잘라내고 먹으려 들었겠지만
지금은 너무 반갑게 맛있겠다 소리가 먼저 나옵니다 으흐흐
제주 젓갈
멸치젓인지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제주도 돼지고기는 이렇게 매콤짭짤꼬리한 젓갈 양념에
고추와 마늘 등을 넣고 불위에 얹어서 살짝 끓이듯이 데워서는
구운 고기를 요기에 콕 찍어 먹지요.
젓갈류를 좋아하시거나 혹은 민감하지 않은 분들께는 소금보다도 더 맛있는 양념이 됩니다만
젓갈의 맛을 싫어하는 분들은 그냥 소금 찍어 드시면 되요.
4명이 한테이블에서 먹었는데 저를 포함한 2명은 너무 좋다 하고
2명은 별로라고 하시더군요^^
불판에 올려봅니다.
일명 다이아몬드 컷팅이라고 하는 칼집이 들어간 두툼한 생고기에 침이 꼴깍 넘어갑니다.
두께가 장난이 아닙니다.
분명 이 고기 한줄이 200g이 될겁니다.
이젠 고기 두께만 봐도 무게를 맞출 경지에 이르렀어요 ㅎㅎㅎ
익으면 뒤집어서~
두께가 두껍기 때문에 한번만 뒤집으면 안됩니다.
노릇하게 익으면 뒤집고 반대면 익으면 한입 크기로 잘라서 굴려가며 구워야 해요.
제가 고기 좀 굽지요 ㅎㅎㅎ
칼집 보이세요?
저 연기가 사실 몸에 좋을 건 없다지만 어찌나 향이 기가 막힌지...
이 맛에 숯불구이 먹는거죠.
한입 크기로 해체~
기름이 숯에 떨어지면 불쇼가 나기 때문에 부지런히 굴리며 움직여야 합니다.
이힝 맛있겠죠~
오돌뼈가 있는 잘 익은 부위 하나 찜해서 액젓 양념에 퐁당~
냠냠냠
이 맛이야!!!!!!
공기밥 이랑 된장국
사진 핀트가 도대체 어디로 놀러간건지 모르겠습니다^^
된장찌개
얼큰하고 진한 된장찌개가 서비스로 나옵니다.
남자분들은 밥 비벼서 정신없이 드십니다.
고기는 노릇노릇 잘 익어가고 있구요.
옆자리에 남자분들만 네분이 앉으셔서 자꾸만 고기를 태우시길래
저희 고기 덜어드리고 그분들 생고기 가져다가 마저 구워 먹습니다.
고기 굽는데는 내공이 좀 필요하다니까요...^^
상추쌈도 한입~
배도 고팠지만 워낙 고기질이 좋아서 꿀떡꿀떡 잘도 넘어갑니다.
마지막에 나온 서비스 껍데기
이집은 고기를 먹으면 원래 껍데기를 서비스로 잘 주신다네요.
매콤한 양념이 발라져 나오네요.
이미 삶아서 양념한거니까 조금 더 구워서 한입 크기로 잘라서 드시면 됩니다.
사실 쫄깃한 거 말고 별다른 맛은 별로 없어요.
걍 콜라겐이 많아서 피부에 좋다니 먹어둡니다...^^
메뉴
저희는 생고기 먹었지만 돼지갈비도 아주 맛있다고 하고
돼지 부위가 골고루 나오는 모듬도 좋을듯 하네요.
제주도에 다시 갈 기회가 있다면 또 가보고 싶은 집 이랍니다...^^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상호-제주도 맛집 제주시 노형동 제주산 흑돼지 생고기 & 숯불갈비 전문 포도원 숯불갈비
위치 는 눈치채셨겠지만 모릅니다 ㅎㅎㅎ
제주시 노형동 천주교 노형성당 근처 라고 하네요.
다음 지도를 첨부할테니 참고하시고 차를 가지고 가는 분은 주소 참고하세요.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노형동 2586-1
전화번호- 064-745-0880
서울에 흑돼지는 아니지만 제주도 돼지고기로 이런 스타일로 영업을 하는 집이 있어요.
제 단골집인 홍대 탐라돈이 딱 이런 고기를 취급합니다.
데워먹는 젓갈을 주는 것도 그렇구요.
흑돼지가 아니라는 것과 반찬이 이집만큼 안나온다는 점,
그리고 인기가 너무 좋아서 늘 대기를 해야만 고기맛을 볼 수 있다는 거 빼면
아주 만족할만한 질의 고깃집이죠.
서울에서 제주도 스타일의 돼지고기 맛보시려면 탐라돈 가보시면 좋을듯...
최근 후기는 없고(최근에 가서는 그냥 먹기만 해서 사진이 없어요^^;)
재작년 후기가 있는데 가격은 달라졌나 몰라도 맛이나 스타일은 여전하니 참고하세요.
홍대 제주산 생돼지고기 전문점 탐라돈
http://blog.naver.com/sthe2002/140090319603
저는 저녁밥 차리러 갑니다.
좋은 저녁 되세요~
마야의 놀이터
www.happy-maya.com
blog.naver.com/sthe20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