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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king/fusion

애들은 가라~ 화끈한 커리덮밥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지난 주말이 연휴였어서 여행 다녀오신 분들도 많으실텐데요.
저희 부부도 친구들과 함께 청평쪽으로 여행을 다녀왔어요.
이렇게 여행을 다녀오면 기분 좋고 즐겁긴 하지만 몸이 여간 힘든게 아니에요.
연휴끝에 다시 출근하는 회사는 잘 놀았으니 열심히 일해야 하는데
늘어져서 일하기도 힘들고 그렇죠.
이럴때는 입맛도 없고 피곤하기만 하구요.
요럴때 입맛을 확 끌어올릴 매콤한 요리 하나 소개해드릴께요.
제목 그대로 애들보다는 어른들을 위한 커리인게 어른이 먹기에도 다소 매우니
애들이 먹으면 말 그대로 난리날듯...^^;
카레라이스 라고 하면 누런색에 달달한 맛이 나는 아이들용 음식 혹은 캠핑용 음식 생각하시죠?
이번에 소개하는 커리는 약간 다른 재료가 들어가서 카레만으로도 훌륭한 일품 요리가 될수 있어요.
한번 만들어볼까요?


화끈한 커리소스 만들기
재료
레드커리페이스트 2스픈, 고형카레 2~3조각, 완전히 익은 토마토 2개(혹은 토마토홀캔 반개),
양파 작은 거 한개, 감자 1개, 버터2스픈, 육수나 물, 설탕 한스픈



위의 사진이 제가 사용한 재료들 입니다.
뒤의 박스에 들은 거 두가지는 카레에요.
일본 제품이고 사진 가운데 있는 것처럼 저렇게 개별포장된 고체형 블록이 두개 들어있어요.
한개의 포장 안에는 골든커리는 네조각,
버몬트 커리는 여섯조각으로 등분되어있답니다.
보통 4인분 가량을 만드실때는 저거 한팩을 쓰시면 되요.
사진 오른쪽 맨 앞은 레드커리 페이스트 입니다.
요게 오늘의 매운맛을 내는 커리에요.
살짝 페이스트의 맛을 보니 약간 새콤한 맛도 나는게
딱 고추장이나 고춧가루 다대기랑 케첩을 섞은듯한 맛이에요.

만들기


1. 양파랑 감자등은 잘게 다져서 준비해주세요.
이번 커리는 건지가 많은 커리가 아니라 건더기는 녹아서 거의 없는 그런 걸 만드는 거랍니다.
팬을 뜨겁게 달구고 버터 2스픈 가량을 넣고 먼저 양파를 볶다가
양파가 투명해지게 향이 나도록 잘 볶아지면 감자랑 당근을 넣고 볶아주시면 되요.


2. 어느정도 기름기가 잘 둘러지게 채소가 익으면
위에 말한 레드커리페이스트를 2스픈 넣고
중불에서 타지 않게 어우러지도록 잘 볶아줍니다.
된 고추장 정도 묽기의 페이스트 이기 때문에 안볶아질듯 하지만 하다보면 대충 풀어져요.


3. 토마토는 완전히 빨갛게 익은(흐물어질 정도도 상관없어요) 걸로 2개 정도 준비하셔서
끓은 물에 살짝 데쳐서 껍질을 벗기고 대충 다져서 넣어주세요.
완전하게 익은 토마토라면 데치지 않아도 슬슬 껍질이 잘 벗겨집니다.
끓으면서 토마토의 살은 녹지만 껍질은 녹지 않아서 나중에 먹을때 입에 걸리적거리니 벗기는거에요.
토마토의 물기 때문에 약간 물기가 생기면서 매운향이 올라오기 시작할거에요.
토마토를 쓰시면 제일 맛있고 토마토가 없다면 캔에 들은 토마토홀을 쓰셔도 좋아요.
다만 토마토홀에서는 특유의 케첩향 같은 향이 좀 나더군요.
토마토 홀이라면 반통 가량을 대충 다져서 넣어주시면 되요.
남은 토마토홀 캔은 밀폐용기에 담아서 냉동해두셨다가 다음에 다른 요리에 사용하세요.


4. 물이나 육수를 약간 넉넉하게 붓고 월계수잎 두세장을 넣어줍니다.
센불에서 끓이다가 중불에서 타지 않게 저어가며 뭉근하게 끓여주세요.
감자등이 완전히 뭉그러지게 끓으시면 고체카레를 반팩 정도 넣어주시면 되요.
그냥 고체형태로 넣으셔도 저어주기만 해도 잘 녹는답니다.
뭉치지 않게 잘 저어만 주세요.
매운맛이 강해서 저는 설탕 한스픈이랑 꿀 한스픈을 넣었어요.
뭉근하게 바닥이 눗지 않게 중간에 저어가면서 소스를 만들어주시면 됩니다.
전 버몬트커리 매운맛을 세조각, 골든커리 매운맛을 한조각 넣었어요.
일제커리를 준비하기 어려우시면 국산카레 중에 백세카레라는 제품이 제일 맛나요.
그걸 반봉지 정도 넣으시면 되요.
정 없다면 그냥 시판되는 카레를 쓰셔도 되구요.
물론 맛 차이가 좀 많이 나긴 해요^^;
참, 그냥 생수를 쓰셔도 되고 치킨스톡을 쓰셔도 되지만
육수는 닭뼈를 푹 고아서 만들면 더욱 좋아요.


커리소스 완성 입니다.
기호에 따라 좀 부드럽게 만들고 싶으시면 생크림을 두큰술 가량 섞어주셔도 좋아요.


밥에다가 따끈한 소스를 끼얹어서 드시면 되요.
뭔가 더 어른스러운 깊은 맛이 나는 그런 커리에요.
고급요리같기도 하구요.
인도 정통빵인 난이 있다면 찍어먹고 싶어지는 그런 맛... ㅎㅎㅎ

걍 제 상상에 이럴것 같다 하고 만든거라서 제대로 된 맛은 아니지만
그래도 신랑이 보통 제가 만드는 커리보다 훨씬 맛있다고 칭찬해줬어요^^
다만 다 만들고 압력밥솥의 밥을 열어보니 겨우 2인분 지은 밥이
누룽지가 생기게 눌어버린 바람에 사진처럼 누룽지밥이었다는...ㅡㅡ;
기껏 완두콩도 넣고 지었건만.... ㅠ.ㅠ

사실 이런 건 요리라고 하긴 좀 그렇죠?
솜씨라기 보다는 시판되는 향신료를 이용하는 거니까요...
그렇지만 늘 먹던 인스턴트카레가 아닌 커리라고 부르고 싶은 그런 요리 어떠세요?
여러분도 한번 도전해보세요.

오늘 제가 사용한 커리들이나 기타 향신료는
옥수동에 있는 한남하이츠라는 아파트단지 지하의 슈퍼마켓에서 구입했어요.
해든 하우스 라고 마켓이 엄청 크고 넓고 게다가 왠만한 수입식재료들은 모두 있더군요.
다만 역시나 인터넷쇼핑몰의 판매가가 더 저렴하니
근처에 사시는 분들이 아니라면 그냥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하시면 될듯 해요.
가격이 심한 건 천원이상 더 비싸더라구요.
물론 인터넷쇼핑몰에서는 구입하실수 없는 각종 허브들이 준비되어있어서 좋긴 해요^^;
오늘 요리에 사용한 레드커리 페이스트는 각종 인터넷 수입식재료 사이트에서
동남아 요리 코너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레드, 옐로우, 그린 이렇게 세가지 타입이 있는데 점점 더 매운맛과 향신료의 향이 줄어든다는군요.
동남아 요리에는 각각의 사용법이 따로 들어가는 요리가 많이 있으니 하나쯤 장만하셔도 좋겠어요.
가격은 레드커리의 경우 7천원 가량 입니다.
한번 만들어보시면 색다른 커리요리를 즐기실 수 있어요.
재료에 구애받지 마시고 양파와 가지, 혹은 고기를 넣어도 좋구요.
좋아하는 야채들을 넣고 만들어보세요^^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