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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king/korean

눈이 먼저 반하는 게살샐러드와 새싹을 올린 천년초 삼색 밀전병




오늘도 맑고 화창한, 전형적인 가을날씨의 화요일 오후 입니다.
저는 오늘 저녁에 대한극장에서 열리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라는 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영화 시사회 가요.
다녀와서 어떤 영화인가 소개 해드릴께요^^
영화 시사회 라는 건 처음인데 되게 궁금하네요 ㅎㅎㅎ

오늘은 어제 고추장떡을 보여드리면서 살짝 귀뜸해드렸던대로
게살샐러드와 새싹을 올린 천년초 밀전병 보여드리려고 해요.
밀전병이 별거는 아닌데도 은근 손이 많이 가서 잘 안만들게 되죠.
대신 한번 만들어 놓으면 요거 참 이쁘기도 하고 폼도 나는 멋진 요리 랍니다.
게다가 천년초 가루로 색을 내니 얼마나 더 예쁜지...
보통 밀전병은 구절판 등에 갖가지 색의 야채들을 아주 곱게 채썰어서 볶고
밀전병을 얌전하게 부쳐서 가운데에 쌓아놓는 식으로 상에 내는데요.
조금만 아이디어를 더하면 근사한 술안주 혹은 에피타이저 역을 할 수 있어요.
보여드릴께요.


삼청동에 있는 한정식  의 새싹 밀전병
오늘 제가 보여드릴 이 요리에 대한 아이디어는 바로 요 사진 입니다.
다녀온지 좀 된 사진인데 코스로 요리가 나오는 한정식집이었는데
에피타이저쯤으로 요렇게 나오더라구요.
예쁘죠?
처음 천년초 가루의 고운 색을 보고 이걸로 뭐를 만들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물론 제일 만만하기로는 수제비 칼국수가 좋을테구요.
그밖에 뇨끼도 있고 여러 아이디어가 떠올랐지만
밀전병이 만들기는 약간 번거롭지만 모양이 예뻐서 밀전병으로 낙찰... ㅎㅎㅎ
그때 이 사진이 딱 떠오르더라구요.
일반 밀전병 하면 밀전병 부치기 힘들죠
갖가지 색의 야채들을 진짜 곱게 채 썰어서 볶는 등 요리 해야죠...
손이 정말 많이 가는 요리인데 오늘 제가 소개를 할 요리는 밀전병만 부치면 끝~
게다가 맛도 아주 제법 이랍니다.
보여드릴께요.


게살샐러드와 새싹을 올린 천년초 삼색 밀전병
재료
밀가루 1컵, 물 1컵반, 오일 약간, 소금 약간, 천년초 줄기가루(녹색)와 열매가루(진핑크),
게맛살 4줄, 마요네즈 약간, 샐러드용 새싹 조금, 연겨자 약간,
초간장 (간장 + 식초 + 물)

만들기

1. 먼저 밀전병을 만들어야겠죠?
밀가루 1컵에 물 1컵반 그리고 소금 약간이랑 오일을 쪼륵 하고 약간 따라서 잘 섞어줍니다.
농도는 주르륵 흐르는 묽은 농도 입니다.
이렇게 섞은 반죽은 냉장고에서 30분 정도 휴지시키셨다가 부치시면 더 좋구요.
그냥 곧장 부치셔도 상관은 없어요.
부치기 전에 반죽을 체로 한번 걸러서 멍울도 제거하고 얌전하게 만들어 줍니다.
여기까지는 기본 하얀색 밀전병 이구요.


삼색 밀전병을 만들기 위해서 반죽을 3등분 하고 천년초 가루를 각각 한티스푼씩 넣었어요.
근데 아뿔사...
차가운 반죽에 천년초 가루가 생각보다 매끈하고 고루 잘 섞이지 않더라구요.
열매가루인 붉은 가루는 약간 멍울이 생기긴 했지만 그런데로 섞였는데
줄기가루인 녹색가루는 물에 녹으니 점성이 생기면서 끈적해져서(알로에 생각하시면 될듯)
잘 안섞여서 고민 좀 했어요.


그래서 녹색만 따뜻한 물에 녹인 후에 거기에 찬물을 좀 더 넣어서 고루 잘 녹인 후에
밀가루를 조금씩 넣어가며 조절해서 반죽을 만들었습니다.
천년초 줄기 가루는 끈적한 성분이 있어서
일반 밀전병에 비해서 물의 양을 좀 더 넉넉하게 잡으셔야 해요.
가루류의 천연색소를 이용해서 밀가루 요리를 하실때는
먼저 가루를 물에 완전히 녹인후에 밀가루와 섞어주셔야만 색이 골고루 납니다.


2. 가스레인지의 불은 아주 약불로 해놓고 팬에 밀전병을 한숫가락씩 동그랗고 얇게 펼쳐줍니다.
그리고는 완전히 익을때까지 두시면 되요.
중요한 건 약불!
타면 안되고 은은하게 굽는다는 느낌으로 익히셔야 합니다.
덜 익었을때 팬에서 떼어내려고 하면 다 찢어져요.
테두리쪽이 약간씩 말려올라가는 느낌이 들고 가운데 부분이 하얗게 다 익을때까지 가만 두세요.
얇기 때문에 팬에서 떼어낼때는 얇은 대나무꼬치 등으로 살그머니 떼시면 됩니다.
처음 몇개 정도 망치고 나면 아마 감이 오실거에요^^
플레인으로 밀가루를 넣고 만든 밀전병은 그냥 얇게 하시면 되고
천년초 가루 중 붉은가루는 밀가루 버젼이랑 별 차이 없고
녹색 가루를 넣은 거는 끈적이는 느낌 때문에 조금더 오래 구워야 하더군요.


3. 이렇게 부쳐서 접시에 놓고 겹치지 않게 한김 식힙니다.
뜨거울때 겹쳐 놓으면 다 달라붙으니까 펼쳐 놓으세요.
손님상에 내놓을때는 이게 손이 많이 가니까 미리 부쳐놓으셔야 할텐데요.
한김 식은 후엔 위에 랩 등을 덮어서 마르지 않게 해놓으셨다가 상에 낼때 꺼내시면 됩니다.
층층이 쌓아 올려서 상에 낼거라면
확실히 식힌 후에 밀전병 사이사이에 잣가루를 조금씩 올리셔서 준비하시구요.


4. 게맛살은 잘게 찢어서 마요네즈 약간, 연겨자 약간 넣고 고루 잘 섞어줍니다.
조금 더 정성을 들이자면 여기에 아주 곱게 채썬 양파나
오이를 돌려깍아서 껍질 부분을 곱게 채썬 후에
소금에 살짝 절였다가 꼭 짜서 넣어주셔도 맛있을 거 같네요.
저는 집에 오이도 양파도 없어서 패스~^^
(사실 귀찮았어요 ㅎㅎㅎ)

아, 샐러드용 새싹은 물만 줘서 키우는거라서 별도로 씻으실 필요 없지만
만약 씻으실거라면 흐르는 물에 재빨리 씻은 후에
물기를 잘 제거해서 준비하시구요.


5. 접시에 천년초 삼색 밀전병을 얌전하게 올리고 중앙에 연겨자 조금 뭍여 주세요.


6. 새싹을 조금씩 올리고 위에 만들어놓은 게맛살 샐러드를 조금씩 올려주면 끝~
간장에 물 약간 식초 약간 넣고 잘 섞어서 초간장 만들어 곁들여 내면 됩니다.


사실 맨위의 사진에도 있지만 삼청동 루 한정식집의 밀전병엔 새싹만 올렸었어요.
그런데 그건 코스요리 중의 일부라서 고기요리 등이 더 나올거니까 산뜻한 맛으로 먹었던거구요.
집에서는 요것만 만들어 먹으니까 새싹만 올리면 너무 맛이 심심할 거 같아서 게맛살 샐러드를 더한거랍니다.
게맛살 샐러드 대신에 베이컨을 바삭하게 구워서 잘게 다져서 올리거나
혹은 반찬 중 장조림이 있다면 장조림을 잘게 찢어서 국물 꼭 짜서 올려도 좋을 거 같고...
암튼 응용이 무궁무진하죠?


고추장떡과 함께 게살샐러드와 새싹을 올린 천년초 삼색 밀전병 완성이요~
루 한정식에서는 씹는 맛 있게 해물을 다져서 만든 해물부추전을 함께 내줬는데
요 버젼도 우리 제법 잘 어울려요...^^


밀전병은 만들기는 번거롭지만 모양이 예쁘니까 상에 내면
손님들이 대접 받는 기분이 더 들어서 다 좋아하시는 요리 중 하나에요.
근데 만들기는 진짜 귀찮더라능 ㅎㅎㅎ
가능하면 밀전병을 서서 부치지 마시고 앉아서 부치세요.
끈기를 가지고 부치셔야 합니다 ㅋㅋㅋ


장떡 치우고 오늘의 주인공인 게살샐러드와 새싹을 올린 천년초 삼색 밀전병~
아따 이름 길다...
근데 뭐 다른 이름이 딱히... ㅎㅎㅎ


천년초 열매가루를 더한 예쁜 핑크색 밀전병


사진엔 색이 좀 덜 보이지만 천년초 줄기가루를 더한 예쁜 연녹색 밀전병


밀가루로 만든 플레인 버젼의 밀전병
사실 부치기는 플레인이 제일 편하고 그 다음엔 핑크색이더군요^^;
너무 많이 만들 생각 하지 마시고 손님수에 따라 이렇게 한개씩 종류대로 드릴 생각하시고 만드세요.
요런 건 양이 좀 적어야 더 맛있어요 ㅎㅎㅎ


초간장에 콕 찍어서 한입에 쏘옥~
짭잘하고 담백하고 쫀득한 밀전병에 약간 풋내나는 새싹과 크리미한 게살샐러드가 아주 잘 어울린답니다.
칼로리도 낮은데다가 천년초 가루로 영양을 더해서 어른들이 아주 좋아하실거에요.
일단 눈이 먼저 반하는 요리 랍니다^^


마야표 고추장떡과 천년초 삼색 밀전병,
그리고 술 한잔 드시고 가세요~^^
남편이랑 같이 산사춘 한병 따서는 둘이서 홀짝거리고 맛있게 먹었답니다 ㅎㅎㅎ


천년초에 대한 안내와 가루 리뷰는 아래로...
http://blog.naver.com/sthe2002/140115261176

예쁘고 맛있고 영양가도 풍부한 천년초 요구르트 레서피를 보시려면 아래로...
http://blog.naver.com/sthe2002/140115376330


이 천년초 가루를 보내주신 로하스 웰빙 홈페이지로 가시면
더 많은 천년초 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http://lohaswell.kr

이 글은 옥답 도농교류 커뮤니티와 함께 합니다.
http://club.okdab.com/donong

옥답 도농교류 커뮤니티에서는 농가 샘플 체험단도 상시 모집 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옥답 도농교류 홈페이지로 가셔서 보세요.



저는 이제 집안일 정리하고 나갈 준비해야겠어요.
오늘 간만에 신랑이랑 영화 보고 올께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마야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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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naver.com/sthe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