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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king/korean

가을아욱된장국, 마누라 쫒아내고 사립문 걸고 먹는다는 가을아욱국 맛보세요~




좋은 오후 입니다.
일주일 내내 월요일 하루 빼곤 계속 외출을 했더니 몸이 허덕허덕 하네요... ㅠ.ㅠ
아무래도 이번 주말엔 좀 힘줘서 고기 좀 먹어줘야겠어요 ㅎㅎㅎ
(고기 먹을 핑계도 참...^^;;;)
사실 뭐 일주일 내내 나갔다고 해도 늘상 뭔가를 먹으러 나갔던거긴 하지만요.
이렇게 맛집 업뎃하는 걸 보고 도대체 밥은 언제 해먹냐? 이러시는 분들이 종종 계시는데요.
저 밥도 합니다.
명색이 주부인데요 하하하
다만 보통 주부들보다는 훨씬 덜 할 뿐...^^;;;;
아이없이 남편이랑 둘이 사는지라 어른 둘이니 대충 먹을때가 많고 외식할때가 많다는거죠 뭐.
게다가 저희 신랑이 느무 착해서 속옷 서랍에 속옷이 없으면 알아서 빨래줄에서 찾아입고
생전가야 이거 안해놓고 뭐했냐 이런 잔소리를 하는 법이 절대 없답니다.
고맙죠... (_ _)
그래서 늘 마음으로는 고맙다고 생각을 하면서 표현을 해야지 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그게 일상이 되면 고맙다는 표현이 참 잘 안되더라구요^^
마음으로 진하게 고맙다 라는 생각이 들때면 신랑이 좋아하는 음식으로 밥을 차립니다.
뭐든 주는대로 잘 먹긴 하지만 그래도 식당에서도 사먹을 수 있는 거 말고
집밥의 매력인 된장국에 생선구이나 제육볶음 같은 주메뉴에 맛있는 김치로 밥을 차려주는데요.
요번엔 들풀애 농원 덕에 신랑에게 맛있는 아욱된장국을 끓여서 바쳤지요^^
로컬푸드를 우리식탁까지 배달해주는 들풀애 농원에 대한 소개는 아래로...
들풀애농원의 로컬푸드 한솥밥식구 인연맺기
http://blog.naver.com/sthe2002/140117144837
자세한 소개는 위의 글 참고하시구요.
오늘은 이 들풀애 농원에서 보내주셨던 맛있는 가을 아욱으로 된장국 끓인 거 보여드릴께요.


가을아욱된장국
재료
가을 아욱 두줌, 양파 1개, 청양고추 2~3개, 홍고추 1개,
된장 1큰술, 다진 마늘 1큰술, 대파 한뿌리, 고춧가루 약간,
멸치다시마육수(물 1 리터, 마른 다시마 손바닥만한 거 한개, 국물용 멸치 반줌),
기호에 따라 건새우 혹은 바지락 등

만들기

마누라 쫒아내고 먹는다
사립문 닫아걸고 먹는다
가을 아욱은 연하고 맛이 깊어서 관련된 속담도 참 많아요^^
도대체 얼마나 맛있길래 마누라도 쫒아내고 먹는다고 할까요?
마누라가 만들어 주지 않으면 어떻게 아욱으로 뭘 만들어 먹으려구요 ㅎㅎㅎ
그만큼 가을 아욱이 영양가가 높고 맛있다는 말인데요.
서리가 내리기 전까지의 아욱은 연하고 향도 좋고 맛도 깊은데
서양사람들이 먹는 채소들 중 제일 영양가가 높아서 뽀빠이의 힘내는 양식이기도 한 시금치보다
단백질과 칼슘 등이 무려 두배나 더 들어 있답니다.
게다가 로컬푸드를 재배해서 우리 식탁까지 공급하는 들풀애 농원의 아욱은
농약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를 한거니 더더 맛있어요^^


새순쪽엔 작은 아욱꽃도 피었는데요.
어떤 시인의 시처럼 코끼리 귀처럼 펄럭이는 아욱잎 틈에
코끼리 눈처럼 작은 아욱꽃이 피었다고 했어요.
정말 꽃이 아주 작아요^^


1. 아욱 손질하는 법은...
사진이 없네요.
호박잎이나 샐러리 손질하는 것처럼 줄기 끝을 꺽어서 실같은 섬유소를 제거해서 준비하시구요.
너무 굵은 줄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드실 수 있어요.
특히 가을 아욱은 연해서 다 드셔도 되요.


2. 일차로 손질한 아욱은 물에 담궈서 손으로 바락바락 주물러서
물 서너번 갈아가며 헹궈서 풋내와 녹색물을 빼서 준비하세요.


3. 물 1 리터 정도에 손바닥만한 말린 다시마 한쪽 넣고 멸치 넣고 끓여요.
물이 끓기 시작하면 다시마는 건져내시구요.
건진 다시마는 밥할때 다시 넣어서 밥을 짓기도 하고
아님 욕실에 통 하나 두고 물 받아놓고 거기에 한번 사용한 다시마를 담궈놨다가 그물로 세수를 하기도 해요.
그냥 버리기엔 아깝잖아요 ^^
시간이 있으면 냉장고에 큰 물병에 생수 붓고 다시마랑 멸치를 넣어서 냉침으로 하룻밤 우리면
뿌옇지 않고 맑고 깔끔한 국물을 내실 수 있어요.
이때 말린 새우나 바지락 등이 있으면 넣어서 국물을 내세요.
분명 집에 마른 새우가 좀 있다고 생각했는데 못찾았어요...^^;;;;;


4. 진한 멸치다시마 육수가 준비되면 된장 한큰술을 볼에 담고
뜨거운 육수를 한국자 부어서 잘 개어줍니다.
된장국 끓이실때 걸름망을 사용하는 경우도 많은데
저는 보통은 그냥 이렇게 개서 넣어서 된장알갱이까지 다 먹는 편이에요.
걸름망 쓰시던지 저처럼 개서 넣으시던지 편하신대로...^^


5. 다진 마늘 한큰술 넣고 맛있는 된장 국물을 만들어요.


6. 여기에 손질한 아욱 넣고 양파 한개는 반갈라 도톰하게 채썰어 넣고
고추 숭숭 썰어 넣고 고춧가루 약간...
아이들이 있는 집은 고추랑 고춧가루 생략하셔도 되구요.
청양고추 대신에 고추씨를 넣으셔도 깔끔하고 깊은 매운맛이 난다네요.
고추씨 좀 어디서 구해야겠네.


7. 아욱이 부드러워질때까지 처음엔 센불로 그리고 중불로 끓이시면 됩니다.


8. 마지막으로 간을 보고 모자라는 간은 굵은 소금이나 조미료 쓰시면 조미료 넣으시면 되고
대파 한뿌리 숭숭 잘라 넣고 불을 끄시면 됩니다.


들풀애 농원의 10월 2주차 보따리에 보내주신 찰박김치 랍니다.
이렇게 두어번 먹기 딱 좋은 양을 밀폐 포장해서 같이 보내셨어요.


아욱국으로 밥상 차렸습니다~
요즘 저희집은 밥도 흰쌀밥 안먹은지 오래 됐어요.
기능성 쌀인 컬러발아현미를 넉넉하게 넣어서 밥을 해서 먹지요.
그리고 반찬들풀애농원에서 보내주신 찰박김치들깻잎 조림,
친정엄마가 담궈주신 깍두기랑 무말랭이 무침, 도라지나물이랑 고사리 나물~
생선을 구울까 계란말이를 할까 하다가 나물 먹어치우려고 요것만...
딱 보기에도 건강한 밥상 이지요?
요기에 풋고추만 있음 좋은데 들풀애농원에서 풋고추랑 꽈리고추도 약간씩 보내주셨는데
주말에 펜션 여행 갔을때 다 먹어버렸어요...^^;;;;


국은 마누라가 끓인, 마누라 쫒아내고 먹을 정도로 맛있는 가을 아욱국~ ㅎㅎㅎ
신랑이 손씻고 식탁에 앉더니 아 냄새 죽인다~ 이러더라구요.
구수한 냄새가 온 집안에 진동을 했어요.


아욱은 중국에서는 채소의 왕 이라고 했대요.
시금치에 비해서 단백질과 칼슘은 2배, 지방은 3배나 들어있어서
특히나 성장기 아이들과 환자들에게 아주 좋다고 합니다.


구수한 아욱은 새우가 제일 잘 어울린다고 하구요.
아욱된장국이 남으면 건더기는 건져서 다지고 쌀을 볶아가 남은 국물과 건더기를 넣고
아욱된장죽을 끓이면 그게 또 별미 랍니다.
물론 간편하게 찬밥을 이용하셔서 끓이시면 시간도 훨씬 줄어들지요.


들풀애 농원에서 보내주신 들깻잎 조림
연하고 맛있었는데 좀 많이 짰어요...^^;;;;


역시 들풀애농원에서 보내주신 찰박김치
적환무, 얼갈이 배추, 열무 등을 혼합해서 만든 시골 김치 라고 하시네요.
120m 지하암반수와 3년간 간수를 뺀 천일염으로 담구셨다구요.


같이 보내주셨던 메모에 촌스러워도 별미일겁니다 라고 쓰셨던데
촌스럽다니요...
달지 않으면서 칼칼하고 시원한 맛이 아주 그만 이었어요^^
건더기 건져서 나물들 넣고 고추장이랑 들기름 넣고 슥슥 밥 비벼 먹고 싶은 걸
그랬다간 국을 다 못먹을 거 같아서 참았어요^^


서리가 내리기 전까지의 아욱이 가을아욱 이랍니다.
올 겨울은 일찍 찾아오고 또 많이 추울거라는데 어서 아욱국 끓여드세요.


시원한 아욱국 한사발 드시고 가세요^^


들풀애 농원은 경북 경산의 물좋고 산세 좋은 청정지역에서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농법으로 농사를 지으시는 이영환님과
그 주변의 농가들이 모여서 이룬 농장 이랍니다.
다양한 채소와 노지방사닭 그리고 유정란, 재래된장과 청국장 등을 재배 하시구요.
로컬푸드를 많은 분들께 공급하고 싶다는 욕심이 대단하신 분이에요.
네이버에 까페를 가지고 계시는데 들풀애농원 가족 신청을 하시면
한달에 두번 혹은 네번, 농장에서 직접 재배하고 수확한 친환경 먹거리들을 받아보실 수 있어요.
자세한 소개는 들풀애농장 까페에서 확인하세요^^
들풀애 농원에 대한 안내를 보시려면 아래로...
http://cafe.naver.com/lyh15380/145


보내주신 보따리로 맛있는 요리해서 잘 먹었습니다^^



이 글은 옥답 도농교류 커뮤니티와 함께 합니다.
http://club.okdab.com/donong

옥답 도농교류 커뮤니티에서는 농가 샘플 체험단도 상시 모집 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옥답 도농교류 홈페이지로 가셔서 보세요.


저는 오늘 볼일 보러 또 외출 합니다.
아마 재미있는 이벤트 거리를 가져올 수 있을 듯 하네요.
기대해주세요~
좋은 하루 보내시구요~




마야의 놀이터
www.happy-maya.com
blog.naver.com/sthe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