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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food

일산 백석동 요아마미 쿠킹스튜디오




좋은 아침 보내고 계신가요?
벌써 주말이네요.
이번주엔 설날 연휴가 끼어있어서 어째 주말 지나니 바로 다시 주말이 된거 같아요.
2월엔 공휴일이 따로 없으니 아마도 빡빡한 한달이 될거 같네요.
아자, 힘내자구요...^^

며칠전에 일산 백석동의 요아마미님의 쿠킹 스튜디오에 다녀왔어요.
제 블로그의 이웃이자 또 저희 요리 멘토이신 ㅎㅎㅎ
요아마미언니가 요리책을 내셔서 제가 리뷰를 써드린 적이 있거든요.
다른 유명 블로거 세분과 함께 네분이서 웅진웰북에서 만든 요리책 시리즈를 작업중이신데
그중 두개의 책이 먼저 나와서 여러분과 만나고 있지요.
첫번째 책인 [한가지 재료로 네가지 맛을 내는 4인4색 국찌개] 리뷰 를 보시려면 아래로...
http://www.happy-maya.com/245
두번째 책인 [한가지 재료로 네가지 맛을 내는 4인4색 밥반찬] 리뷰를 보시려면 아래로...
http://www.happy-maya.com/253
제가 리뷰를 쓰기도 했지만 제가 이벤트 담당자로 활동을 하고 있는 러브체인의 맛있는 이야기 까페에서
이 요리책 받기 이벤트도 진행을 했더랬어요.
그래서 도움이 많이 되셨다고 너무 고맙다고 언니가 스튜디오로 초대를 해주셨네요.
도움이 많이 됐으면 나와서 맛있는 걸 사줄 일이지 일산까지 오라가라야 ㅋㅋㅋ
언니의 스튜디오에 가면 늘 제가 좋아하는 맛있는 음식들이 가득한걸 아는지라
올래? 하시길래 바로 콜콜~ 하고는 후다닥 일산으로 날았답니다.
오늘도 한상 가득한 맛있는 요리 보실까요?


스튜디오 창가에 조르륵 놓여진 아기자기한 소품들...
일본 느낌이 물씬 나던데 느무느무 귀여웠어요.
아이들 데리고 갔다가는 저거 사달라고 꽤나 울어댈듯 ㅎㅎㅎ


한쪽벽을 빼곡하게 메우고 있는 요아마미언니의 살림인 그릇들...
이거 볼때마다 자꾸 새로운 게 늘어나... 탐이 난단 말이죠 ㅎㅎㅎ


요아마미언니가 유명 블로거이신 그린티님, R양님, 시니프님과 함께
공동으로 작업하시고 있는 시리즈 중 먼저 출판된 두권 입니다.
4인4색 국찌개와 밥반찬...
이날 갔더니 언니가 국찌개 책에 사인해서 선물로 주셨어요 으힛~


이날의 음식 주제는 퓨전 일식 이었어요.
일식답게 젠한 상차림 입니다.
저 뒤에 살짝 보이는 사케를 마실때 쓰는 검정색의 작은 술병이랑 술잔은
제가 가면서 언니에게 선물로 가져간건데 잘 어울리죠?^^


할라피뇨도 요렇게 이쁘게 담아주시고...
저는 워낙 느끼한 걸 잘 먹어요.
이점은 요아언니도 잘 아시고 아주 감탄을 하시는 부분 ㅎㅎㅎ
그런데 이날 같이 초대를 받은 아침사랑님의 입맛이나
요아언니의 입맛이 아주 철저하게 토종이신지라 느끼한 거 감당못할까 싶어서 내놓은거라네요.


이날 주신 요리들은 새로 개발한 요리들도 있고
또 언니가 다른 선생님께 배워서 응용한 요리들도 있고 그렇다고 해요.
담주에 있는 일식퓨전요리 수업에서 가르칠 요리들이라는데
먼저 저희에게 맛을 보이시는거죠.
웅? 그럼 고맙고 이뻐서 부른게 아니라 마루타였던겨? ㅋㅋㅋ


먼저 마 그라탕
야채와 새우를 넣고 갈은 마를 넣어서 만든 그라탕 이라네요.


피자 치즈가 주우욱~


안에 보면 옥수수도 들어있고 완두콩도 들어있고 양파도 있는 거 같고 새우살도 보이고...
마를 갈아서 넣었다는데 마인지 전혀 모르겠어요.
아주 부드럽고 치즈의 식감이 리치한게 정말 맛있어요.
마요네즈 같은 거 전혀 안넣었다는데 마를 갈아서 넣어서 그런가
굉장히 크림소스 같은 걸 많이 넣은 맛이에요.
어른들에게는 다소 느끼할 수 있겠지만 아이들은 짱짱 좋아할듯...
물론 저도 짱 맘에 들었습니다 ㅎㅎㅎ
그나저나 이 그라탕을 담은 볼도 넘 예뻐요^^


두번째는 견과류 소고기 튀김 정도 될라나요...
아직 뭐 딱히 이름이 정해진 게 아니라서...


두툼한 소고기에 칼집을 잘 넣어서 찹쌀가루랑 견과류 등등으로 겉을 입혀서 튀긴 요리 에요.
요아마미언니의 특제 사과소스를 곁들였는데 견과류가 고기랑 아주 잘 어울리잖아요.
요것도 맛있었답니다.


앞접시에 얌전하게 담아서...
냠냠냠...
아침사랑님은 한개 드시던데 제가 아마 한 3개 먹었나봐요 ㅎㅎㅎ


요아마미님의 상차림은 늘 입맛을 돋우는 에피타이저와 메인요리 한두가지 그리고 디저트 순으로
보통은 그렇게 내주시거든요.
그랬는데 이날은 이게 메인요리냐고 물어보니
오늘은 다 메인이여 음허허 하십니다...^^


두번째 메인요리 해물토란탕
중식 중에 누룽지탕이라는 거 있죠?
누룽지 대신에 토란을 튀긴걸 넣은건데요.
소스도 중식 스타일이 아닌 중식과 일식이 만난 새로운 소스였어요.


한장 더...
이거 완전 강추 요리 입니다.
국물이 진짜 끝내줘요.
국물도 국물이지만 튀긴 토란이 이렇게 맛있을 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어요.


작은 볼에 덜어서 냠냠...
소스가 너무 맛있어서 아주 박박 긁어먹었다죠.
쓰읍... 이거 보니 또 먹고싶다...
토란도 언니 어머니가 직접 키우신 거래요.
토란은 일년내내 구할 수 있는 재료가 아니니까 다른 대체할 걸 연구해보신다 하네요.
이거 진짜 진짜 맛있어요^^


세번째 메인요리 간단버젼의 함박
요건 요아언니가 다른 요리샘에게 배운거래요.
사실 요아언니의 함박이 아주 맛있거든요.
그런데 언니의 함박은 정성도 많이 들어가고 손도 많이 가요.
이 간단버젼은 손도 많이 안가고 간단하게 만드는 버젼이라고 해요.


게다가 동글납작이 아닌 둥글둥글한 모양으로 만든,
함박이라기 보다는 큰 미트볼 같은 느낌의 요리 랍니다.
저는 요아언니의 함박도 먹어봤고 이것도 먹어본 결과
정성이 더 많이 들어가고 그래서 손이 많이 가는 요아언니표 함박이 더 맛있긴 했어요.
그렇다고 이게 맛이 별로라는 건 아니구요.
언니 스타일대로 만든 게 훨씬 더 맛있다는 거지요...^^
요아마미 스타일의 함박 만들기는
언니의 첫번째 책인 5천원으로 럭셔리 손님상 차리기 요리책에 나와있어요.


디저트로 고구마 만쥬


동글동글 모양도 예쁘고 반질반질한 표면도 귀엽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저는 완전 신나서 엄청나게 퍼먹었는데
아침사랑님도 느끼한 걸 잘 못드신다니 많이는 안드셨고
이걸 다 만드시고 또 수업하느라 내내 느끼한 거 많이 만드셨다는 요아마미 언니는
이 맛있는 걸 두고 먹고 싶지 않대요.
내참... 나는 매일이라도 먹겠구만 ㅎㅎㅎ
근데 확실히 놀러가서 누가 해주는 거 먹는거랑
일이 되서 내가 먹고싶은가 아닌가와는 상관없이 만들어서 먹는거랑은 좀 다르긴 해요.


그래서... 


요아언니는 이렇게... ㅎㅎㅎ
저는 맛있는 거 많이 먹어서 딱 한입 맛만 봤어요 ㅋㅋㅋ


이렇게 여자들의 수다 자리는 즐겁고 길기만 했답니다.
한참 신나게 떠들고 있는데 글쎄 요아마미언니의 외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연락이 왔어요.
나이도 워낙 많으시고 얼마전부터는 곡기를 끊으시고 잠깐 의식을 잃기도 하신지라
이 즈음이 고비이다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으셨대요.
그래도 막상 연락이 오니 옆에서 보는 저도 참 당황스럽더라구요.
그래서 후다닥 수다 마감하고 일어서서 헤어졌습니다.
힘들고 속상한 일이긴 해도 편안하게 가셨다고 하니 다행이다 싶어요.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렇게 언니의 외할머니가 가시고 바로 그 다음날 제친한 동생인 구리구리는 딸을 낳았어요.
세상을 떠나는 자와 세상에 태어나는 자...
이렇게 세상은 돌아가고 있나봅니다.


어쨌든 언니 좀 경황없게 헤어지긴 했지만...
그래서 인사도 제대로 못했네.
잘 먹었구요.
다 너무 맛있어요.
새 요리책에 이 요리들 실리면 꼭 따라해볼께요....^^



여러분도 이렇게 아름다운 식탁에 초대를 받고 싶지 않으세요?
그렇다면 요아마미님의 즐거운 쿠킹 스튜디오에 놀러가보세요^^
http://blog.naver.com/hojung55



즐거운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마야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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