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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king/western

내맘대로 매운 바질토마토소스 만들기




좋은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전 이 글 올리고 좀 있다가 신세계 강남점엘 다녀올까 해요.
미국에서 오신 이모님이 지금 반포에 계시기 때문에 이모 쇼핑하는데 따라가려구요.
낼모레면 가신다니 오늘밖에 시간이 없네요.

어제는 간만에 집에서 진짜 일 엄청 많이 했어요.
추석이 바로 앞이라서 선물로 LA갈비가 무려 5키로나 와서 그거 양념하느라 난리를 쳤고
여기저기에서 선물을 보내주셔서 냉장고 정리도 해야했고
그 와중에 아피스 체험으로 받았던 토마토가 이젠 너무나 완숙이 되어버렸기에
바질을 넣고 토마토 소스도 만들었답니다.
마당에 키우던 바질이 여름내내 물만 주고는 별로 따먹지도 않았는데
이제 곧 시들어버릴 계절이 오기 때문에 다음주엔 손질해서 좀 말리기도 해야겠어요.
토마토도 완전 익었고 바질도 정리할 겸 해서 토마토소스를 만들었으니 보여드릴께요.
이 토마토소스는 식빵에 발라서 피자치즈 올려서 오븐에 살짝 구워도 맛있고
또 또띠아에 이 소스 바르고 토핑 올려 미니피자를 만드셔도 좋구요.
스파게티를 만들수도 있고 암튼 피자소스가 들어가는 모든 곳에 다 사용하실 수 있답니다.
시판되는 소스를 이용하면 편한거 알지만 그게 또 요즘엔 방부제 같은 거 안넣는다고 말은 해도
냉장고안에서 천년만년 안상하는 거 보면 영 찜찜...
특히나 피자 좋아하는 아이들 있는 집에서는 이렇게 만들어두시면 안심하고 아이에게 먹이실 수 있거든요.
블로그 이웃이자 제 요리선생님이신 요아마미님께 배운건데 만들기도 쉽고 맛도 좋답니다.
보실까요?

바질토마토소스
재료
완숙 토마토 6개, 양파 큰거 1개, 생바질잎 한줌(없으면 바질가루로 대체)
올리브오일 2큰술, 마늘 두쪽, 마른 홍고추 2개, 좋아하는 향신료 1큰술씩(오레가노, 파슬리가루 등),
통후추, 케첩 반컵(종이컵 기준), 핫소스 2큰술, 소금 약간

만들기

오늘의 메인 재료인 토마토와 양파 큰거~
토마토는 이 소스를 위해서는 흐물거릴 정도로 완전 잘 익은걸 사용하셔야 합니다.
토마토가 넘 단단한 상태라면 실온에서 빨갛게 익혀서 사용하세요.
원래 토마토소스용 토마토는 종류가 따로 있다고 하는거 같더라구요.
수분이 좀 적은 단단한 찰토마토 잘 익은 걸 사용하시면 좀더 비슷한 맛이 날거 같습니다.
제가 사용한 토마토는 아피스 회원이신 공주 선인농장 에서 보내주신 토마토 입니다.
공주 선인농장의 토마토 소개 포스트를 보시려면 아래로...
http://blog.naver.com/sthe2002/140089475208


바질
입니다.
제가 옥상에서 키우는 녀석인데 이젠 막 꽃이 달리려고 순이 올라오고 있어요.
처음 바질 키울때 꽃 달린 거 보고 넘 좋다 집에서 꽃이 폈어 그러면서 신기해했는데 ㅎㅎㅎ
바질은 꽃이 피고나면 그 줄기가 죽습니다.
더 이상 잎을 맺지 않거든요.
그러니 키우실때 꽃이 피려고 봉오리가 생기면 즉각 잘라내버리세요.
또 줄기의 길이가 넘 길어지면 잎들이 작고 시들시들해요.
자꾸만 순을 잘라주면 자른 자리에서 양쪽으로 새순이 나오면서 점점 더 풍성해지거든요.
너무 길이가 올라오지 않게 순을 잘라가며 키우시는 게 좋답니다.


자, 이젠 토마토 소스 만들어볼까요?

1. 완숙 토마토는 +자로 칼집을 넣어서 끓는 물에 잠깐 넣고 뒹굴려서
재빨리 찬물에 헹군 후에 껍질을 벗깁니다.
토마토 껍질이 소스에 있으면 입안에서 걸리적거리기도 하구 잘 녹아없어지지도 않으니까요.


2. 양파 한개는 곱게 다져 줍니다.
샐러리가 있으면 작은걸로 한줄기쯤 같이 다지면 향이 더 좋을 거 같은데
요즘 정신이 없어서 마트에 갈 시간이 없었어요.


3. 팬을 뜨겁게 달궈서 올리브오일을 두세큰술 두르고
마른 홍고추를 2개 정도 큼직하게 잘라넣고 볶아줍니다.
저는 베트남쥐똥고추 말린거였는지 아님 페퍼론치니(이탈리아 마른 고추)인지
암튼 작고 매운 마른 고추를 가진 게 있어서 그거 썼어요.
센불로 기름 자글자글 할때 저어가며 고추를 볶다보면 매운맛이 우러나면서
기름도 약간 빨갛게 된답니다.
그러면 고추는 건져서 버리고 불을 끄고 기름을 잠깐 식히세요.
여기서 잠깐!!! 혹시 아이들 있는 집이라면 이 과정 생략하시고 아래부터 하시면 됩니다.
혹은 고추기름이 집에 있다면 그냥 고추기름 쓰시구요.


4. 팬에 다시 불을 켜고 마늘 2쪽 정도를 다지거나 편으로 썰어넣고 볶아서 향을 낸 후
양파 다진거를 넣고 볶아줍니다.
제가 위의 3번 과정에 고추로 향을 낸 후에 불을 끄고 기름을 식히라고 말씀을 드린게
고추기름을 낸 기름이 생각보다 엄청 뜨거운 상태이더라구요.
마늘을 넣었더나 금방 사진의 검은 부분처럼 타버렸습니다 ㅡㅡ;;;;;
그러니 보시는 분들은 고추기름을 내고 불을 잠깐 껐다가 켜서 마늘과 양파를 볶으세요.
양파는 투명하게 노골노골 해질 정도로 오래 볶아줍니다.
어차피 토마토 넣고 끓일 거니까 오래 볶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양파는 오래 볶을수록 향과 맛이 우러나니
타지 않게 주의하면서 중불로 오래 투명해질때까지 볶으세요.


5. 이제 껍질을 벗겨둔 토마토를 꼭지만 제거한 상태로 씨까지 다 숭숭 잘라서 넣고 끓입니다.
저처럼 칼로 대충 잘라서 넣으셔도 되고 아주 잘 익은 상태라면 팬에 껍질 벗겨서 넣고
손으로 주물러 으깨셔도 되요.
토마토 자체의 수분이 많기 때문에 그대로 그냥 끓이시면 되요.


향신료를 준비 합니다.
왼쪽이 오레가노 오른쪽은 파슬리 가루 입니다.
향신료는 있음 넣고 없음 말고이지만
특히나 오레가노 같은 경우엔 이탈리아 요리에는 아주 많이 쓰이고
또 오레가노를 요리에 넣기만 하면 바로 파스타 소스 특유의 냄새가 확 올라옵니다.
참 신기해요.
오레가노 자체의 냄새를 맡았을때는 그 냄새가 안나는데 요리에 넣으면 바로 피자집 냄새가 난다니까요^^
향신료는 향이 날아가면 아무런 효과가 없습니다.
자주 쓰시지 않는다면 구입할때 제일 작은걸로 구입하셔서 밀폐를 잘해서 보관하세요.
오레가노의 경우 작은 지퍼백에 들은 제품은 2천원도 안되요.


5. 끓고 있는 토마토 소스에 월계수잎 서너장, 준비한 향신료를 넣어줍니다.
그리고 통후추도 듬뿍 갈아넣구요.
향신료는 없으면 생략(있는 편이 더 맛있슴^^;),
통후추는 일반 후추가루로 대체 하시면 되구요.
(물론 통후추가 더 향이 좋음... ^^;)
바글 바글 계속 끓입니다.


6. 깨끗하게 씻은 바질잎을 잘게 다져넣어줍니다.
바질잎이 생각보다 잘 안녹더라구요.
그러니 잘게 다져서 넣으세요.
생바질잎이 없으면 오레가노처럼 향신료 코너의 바질가루를 이용하세요.
제가 만들고 있는 이 소스 이름이 바질토마토소스인데 바질이 없으면 그냥 토마토소스죠 ㅎㅎㅎ
생 바질잎은 한손으로 한줌 정도면 되고
말린 바질가루의 경우엔 밥숫가락으로 한스픈 정도 넣으면 됩니다.


7. 끓고 있는 소스에 토마토케첩을 종이컵으로 반컵 정도,
그리고 핫소스를 한두큰술 넣어줍니다.
저는 피자 배달시켰을때 따라온 작은 핫소스를 세개 넣었어요.
핫소스의 양은 드실 분 입맛에 따라 가감하세요.


8. 수분이 날아가서 걸쭉해질때까지 저어가며 끓여주시고 마지막으로 간을 보고
소금으로 간을 하시면 완성 입니다.
만약 신맛이 좀 많이 난다면 설탕을 약간 넣으시면 중화됩니다.
월계수잎은 억세고 크기가 크니까 골라서 건져내 버리시고 병에 담아 냉장보관 하세요.


토마토 여섯개로 만들었는데 작은 파스타소스병에 딱 하나 정도 나오네요.
병에 하나 하고 덜어놓은 소스볼에 하나 딱 이정도 나왔습니다.


이 소스를 만들때 곱게 만들기 위해서 중간에 재료를 믹서로 다 갈아서 만드는 방법도 있던데
저는 이렇게 재료의 덩어리가 좀 있는 편이 더 좋더라구요.
처음에 마른 홍고추로 고추기름을 내서 만들었더니
은근 칼칼한 매운 맛이 나서 아주 맛있어요.


윤기가 나는 맛있는 바질토마토 소스
이제 식빵 한봉지 사다가 식빵피자 해먹을 일만 남았다능...^^


원래 바질파스타 소스인 바시리코 파스타 소스가 들어있던 병이에요.
예전에 수입식재료 코너에서 한병 사다가 먹고 남은 병인데
제가 만든 거랑 머 별로 맛 차이도 안나요 ㅎㅎㅎ
이거 한병에 인터넷쇼핑몰 판매가가 4,800원인데
그 돈이면 토마토가 싼 계절에는 두병은 더 만들걸요.
그리고 무엇보다 뭐가 들었나 알수 없는 시판소스에 비해 얼마나 건강해요?


가끔 과일가게 지나가다보면 너무 익은 토마토 같은 경우엔 저녁시간엔 막 세일 하잖아요.
그럴때 구입하셔도 좋구요.
선인농장 같은 토마토 전문 농장에서 주문을 하시면 더욱 신선하고 믿을 수 있는 제품을 받으실 수 있어요.
토마토를 한박스 구입하시면 신선하고 생생할때 샐러드도 드시고 갈아서 쥬스도 드시구요.
그리고 몇개는 잊지말고 꼭 내놓고 완숙으로 익혀서 이렇게 토마토 소스 만들어보세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토마토소스,
이젠 엄마가 만들어 주세요^^



선인농장
선인농장 홈페이지 http://www.suninfarm.com
고맛나루 장터
 
http://www.gmjangter.com
(고맛나루장터 홈페이지 검색창에서 선인농장을 치시면 됩니다)
농장주 류배희, 홍순화 041-857-7132
핸드폰 010-9857-7132,011-430-6892


이 글은 농림수산식품부 산하기관인 한국농림수산정보센터가 운영하는,
아피스의 방송 아카데미 동호회와 함께 합니다.
http://club.affis.net/AffisUCC
아피스 방송 아카데미UCC 제작에 관심이 많은 농민분들의 동호회 입니다^^



저는 이제 신세계 갑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마야의 놀이터
www.happy-maya.com
blog.naver.com/sthe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