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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korea

전주 전통창작예술공간-전주 한옥마을 전통 문화체험+마당창극 천하맹인이 눈을 뜬다+잔치음식, 전주여행 2편




바로 직전에 올린 포스팅에 이어 두번째 전주한옥마을 여행 후기 올려드립니다~
이번에 보여드릴 건 전주 한옥마을 안에 있는 전통창작공간에서 진행되는 전통 부채 만들기 입니다.
이전 글에 설명해드렸듯이 지금 전주 한옥마을에서는 마당창극과 문화체험이 결합된 프로그램을 진행중이거든요.
마당창극 천하맹인이 눈을 뜬다 편의 티켓을 구입하시면 미리 준비된 잔치음식도 맛보실 수 있고
또 6가지의 전통 문화체험 중 하나를 선택하셔서 체험하실 수 있어요.
좀전에는 전통문화체험 행사 중 하나로 전통술박물관에서 막걸리 내리기 체험을 보여드렸구요.
이번에는 전통 부채 중 하나인 듸림선 만들기를 보여드릴까 합니다.


전통 부채의 한종류인 듸림선 이라는 부채
자, 마야의 전주 한옥마을 여행기 두번째 이야기로 전주 전통 창작 예술공간 소개 나갑니다.



전통 술 박물관에서 나와서 길거리 사진 찰칵~
거리 거리 골목마다 풍경이 예뻐서 카메라를 손에서 놓을수가 없어요.


장미가 핀 풍경에 한옥이 얼핏 보여서 더 운치 있죠?


이 집은 제인당 이라는 한옥숙박 업소 이더군요.
한옥마을 곳곳에 너무 예쁜 한옥 숙박업소들이 너무 많아서
다음 기회에 가게 되면 꼭 한옥마을 안에서 묵어보고 싶더라구요.


안내를 따라 골목을 걸어갑니다.
이쪽 골목은 담이 높지 않고 길가에 예쁜 꽃들이 많이 피어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한옥체험관 박가네와 나란히 붙어있는  한옥마을 창작예술공간
이 곳은 지역 전통공예작가들의 교류 및 연구활동을 위한 공간으로
해마다 다른 전통공예작가들이 거주하며 교육프로그램을 진행도 하고 연구공간으로 사용된다고 해요.
올해는 전통부채 장인이신 선자장 방화선 선생님이 거주하고 계시답니다.


선자장 방화선 선생님의 공방임을 나타내는 현수막이 걸려 있어요.
선자장(扇子匠)
부채를 만드는 기능을 보유한 장인
부채에는 단선(團扇, 또는 圓扇)과 접선(摺扇)의 두 종류가 있어
조선시대에는 경공장으로 공조에 접선장 4인, 원선장 2인이 있었고,
경상도에 선자장 6, 전라도에 선자장 2인이 배속되어 있었다....
출처-네이버 지식백과


수업이 진행될 작업실 테이블에는 정말 너무 깜찍한 사이즈의 미니 부채들이 진열되어 있네요.
크기가 작은 것도 귀엽지만 섬세한 모양이 놀라웠어요.


이분이 바로 부채장인이신 선자장 방화선 선생님 이시랍니다.
전주한옥마을 전통창작예술공간 2013년도 입주작가로 선정된 방화선 선자장은
아버님이신 고 방춘근 선자장의 장녀로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0호 선자장(단선)이셨던 아버님의 전수자 이시랍니다.
선생님이 저희에게 전통 부채에 대해서 간단한 설명을 해주시고
우리 전통 부채를 많이 아끼고 전파해달라는 부탁의 말씀을 하셨어요.
그리고 선생님은 다른 일정 때문에 자리를 비우시고 수업은 선생님의 제자이신 이지선 선생님이 진행해주셨답니다.


저희가 직접 만들어 볼 단선 부채인 듸림선을 만들기 위해 준비된 재료들 입니다.
우리나라 부채는 크게 접을 수 있는 접선과 모양 그대로 사용하는 단선 두가지가 있는데요.
방화선 선자장은 단선 선자장 이시랍니다.
이날 저희가 직접 만들어본 부채는 단선 중에서도 듸림선 이라는 부채로
둥근 모양이 아닌, 밑은 폭이 좁고 위가 넓어서 약을 다릴때 부치는 용도로 많이 씌였다고 하네요.
크게 만들어서 곡식을 수확해서 검불 등을 날릴때 사용하기도 했다고 해요.
한 사람이 검불이 섞인 곡물을 위에서 천천히 내리면 한 사람은 옆에서 부채로 바람을 일으켜 검불을 날려보내는데
이를 '듸림질'이라 했다고 합니다.
특히나 전주의 부채가 유명해서 조선시대에는 전주감영에 선자청을 두어 진상용 부채를 생산·관리했다고 해요.
단오때면 임금님이 부채를 진상 받아서 신하들에게 하사했다고 하지요.


한지에 풀을 고루 얇게 바르고 대나무 살을 일정한 간격으로 붙인 후
다시 한지를 앞뒤로 붙이는 과정으로 만들어집니다.

이걸 합지하기 위해서 깔개를 덮어서 발로 밟아 잘 붙도록 한 후에 풀이 마르도록 드라이어기로 말려주고...
원래 전통 과정이라면 드라이어기로 말리진 않겠지만 시간 단축상...^^
이 모든 과정이 까불거리며 설렁설렁 하면 부채가 예쁘게 나오지 않아요.
꼼꼼하게 정성껏 만들어야만 한지가 들뜨지 않고 곱고 예쁘게 만들 수 있답니다.


잘 마르면 선생님이 원형을 대고 선을 그어주시거든요.
그대로 가위로 잘라주시면 거의 완성 단계에 접어듭니다.
두손을 모두 쓰는 일이다보니 사진이 몇장 없는데요.
부채를 만드는 과정은 드라이어기를 이용해서 속성으로 해도 약 40분 정도 소요되요.
사실 체험을 하고 있는 저희에게는 정말 20분이나 되나 싶을 정도로 금방 지나갔습니다만...


바구니에 가득 담긴 색색의 한지띠들...
이 띠에 풀을 발라서 부채 테두리에 마치 바이어스 테이프를 붙이듯이 둘러줍니다.
부채색과 배색으로 고르실 수도 있고 같은 색으로 하실 수도 있구요.


어떤 분은 빨간 한지에 검정 테두리를 붙이셨는데 고급스럽고 우아하고 예쁘네요.


이렇게 거의 완성된 부채는 한지가 종이이다보니 잘 말려주는 작업이 중요해요.
특히 손잡이가 끼워질 밑 부분을 잘 말려줘야 한다는군요.
지금이야 드라이어기로 후다닥 말리지만 예전에는 반나절쯤 바람 좋은 곳에서 말렸겠죠.
부채가 다 마르면 선생님이 손잡이를 끼워주신답니다.


나무 손잡이에 본드를 발라서 부채를 고정해야 하기에 꼭 잡고 있습니다.
이게 제가 만든 듸림선 이에요^^


뒷마당에 보라색이 고운 매발톱꽃이 피었길래 내려놓고 찰칵~


손잡이 밑에는 한지를 꼬아서 줄도 매달아봅니다.
이렇게 완성된 부채는 콩기름을 발라서 건조시키면 색도 더 진해지고 단단해져서 오래 보관할 수 있다는군요.
저도 조만간 기름칠을 해줄 생각 입니다.


공방 안에 걸려있던 완성된 듸림선들...
기름칠을 몇번이나 하냐에 따라 손잡이 색이 달라지나봐요.
한톤 가라앉은 색이 너무나 우아하고 예뻐요.


방화선 선자장님이 작업하시는 모든 부채들은
전주 한지에 담양의 대나무로 만든다고 합니다.
선생님이 직접 담양에 가셔서 적합한 대나무를 골라서 이렇게 공방에서 살을 깍아서 사용하시나봐요.


제가 직접 부채를 만들고 있다보니 사진이 그리 많지 않은데
저는 개인적으로 술을 그리 즐기지 않다보니 술 내리기 체험보다
이 부채 만들기가 훨씬 더 좋았어요.
만약 가족들이 모두 가신다면 아빠와 아들은 술 내리기 체험을,
엄마와 딸은 부채 만들기를 해보실 걸 권합니다^^

이 듸림선 만들기 체험은 별도로 신청하실 경우 체험비가 7,000원 입니다.
하지만 천하맹인 마당극과 함께 구성된 티켓을 구매하시면 기본으로 선택하실 수 있어요.
상품 안내를 보니까 나만의 부채 만들기는 장소가 전주부채문화관 이던데
그러면 제가 체험한 곳과 장소가 달라질 수도 있겠네요.
제가 체험한 이곳에서의 부채 만들기 체험을 해보시려면 아래로 문의하세요.
이지선 강사님 010-6608-1790


 전주한옥마을의 체험 프로그램
 안내를 해드립니다.
전주 한옥마을 전통 문화체험 + 마당창극 천하맹인이 눈을 뜬다 + 잔치음식
정상가 일인당 가격 25,000원~ 하지만 다양한 할인혜택이 있습니다.
할인정보
- 3대가족 관람 시: 30%(공연당일 티켓 수령시 확인)
- 한옥마을 상가 영수증 지참시: 30%(공연 당일의 영수증을 제시하여야 함)
- 청소년(초, 중, 고), 60세 이상 어르신: 50%할인(공연당일 학생증 및 신분증 제시)
- 장애우: 50%할인(동반 1인까지 적용)
- 단체 20인이상: 20%할인(문의: 063-283-0223)
- 미취학 어린이: 보호자 동반시 무료입장

특히나 한옥마을 상가 영수증 지참의 경우엔 한옥마을내의 상가, 식당, 숙박업소, 슈퍼 등 모든 곳이 해당되니
사실상으로 정상가를 내시는 분들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 티켓을 구입하시면 전통문화체험 6가지 중 하나와 마당창극 관람 및 잔치음식을 드실 수 있어요.
* 전통문화체험(6가지 중 택일)
- 목판인쇄 및 옛 책 제본 체험(완판본문화관)
- 나만의 부채 만들기 체험(전주부채문화관)
- 막걸리 거르기 체험 및 시음(전주전통술박물관)
- 한옥마당에서 배워보는 풍물체험(전주전통문화관)
- 전통 다도예절 체험(설예원)
- 전통 간식 만들기 체험(삼도헌)


인터파크 티켓 구매하러 가기


전통창작예술공간 뒷마당에 이렇게 무성하게 녹음이 우거져 있네요.
예쁜 꽃들은 또 얼마나 많던지 한옥의 아름다움이 바로 이거다 싶어요.


전통창작예술공간 주변의 예쁜 꽃사진들 몇장 보여드릴께요.


매발톱꽃
참 예쁜 꽃인데 색에 따라 꽃말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노란 매발톱꽃의 꽃말은 우둔함 이라고 하네요.
이 예쁜 꽃에 왜 그런 꽃말이 붙었을까요?


보라색 매발톱꽃의 꽃말은 버림받은 여인 이래요.
애들 꽃말 다 왜이래... ㅠ.ㅠ


개양귀비 혹은 꽃양귀비
마약 성분이 나온다는 그 양귀비랑은 다른 종류 이구요^^


마치 여인의 섬세한 치마처럼 얇고도 고운 꽃잎이 보는 사람에게 감탄을 자아내죠.
이 양귀비꽃을 모티브로 한 명품 브랜드들도 참 많잖아요.


이 아이는 이름이 뭔지?
화사하고 한들거리는 양귀비 아래에 핀 작은 보라색 꽃이 참 예쁘네요.


작지만 어찌나 강렬하던지...


이건 꽃이 하도 작아서 핀트가 안맞았는데 물망초 랍니다.
나를 잊지 말아요 바로 그 물망초 에요^^


전통창작예술공간 마당에 가득 피어있던 꽃?
민들레와 비슷한데 크기가 훨씬 크더라구요.
이것도 이름을 모르는데 느낌이 참 좋았어요.

꽃들과 나무들, 그리고 우리 전통 부채, 바람이 일렁이는 곳...
전통창작예술공간은 제게 그런 곳으로 오래 기억이 될듯 합니다.


돌아서 나오는데 골목 안에 새로운 한옥이 들어서기 위한 공사가 한창 입니다.
전주 한옥마을은 앞으로도 더 멋진 모습으로 오래 오래 발전하고 유지될 거 같아요.
나무 기둥에서 풍겨나오는 향이 참 좋았어요.


전주 한옥 마을의 600년된 은행나무가 있는 길에서 찰칵...
이건 다음날 아침인데 밤새 내린 비로 땅이 촉촉하게 젖었어요.
길가를 따라 이렇게 작은 수로가 흘러서 예쁘기도 하고 운치도 있고 좋더라구요.


전주 한옥마을의 중심 이라고도 할 수 있는 600년된 은행나무 앞에서 찰칵~
바로 앞에 은행나무정 이라는 정자도 있구요.
주변에 예쁜 카페와 식당, 한옥체험관 들이 있습니다.


짧은 일정이 너무나 아쉬울 정도로 전주 한옥마을은 참 제 마음에 드는 곳이네요.
다음에는 평일에 가서 2박3일쯤 머물다 오고 싶어요.

이 포스팅은 전주문화재단의 초대로 방문후 작성되었습니다.



다음에는 이번 체험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인 마당창극 천하맹인이 눈을 뜬다 공연 관람 후기를 보여드릴께요.


저는 외출 준비하러 갑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마야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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