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ooking/korean

깻잎김치(깻잎 겉절이), 저렴하고 만만한 반찬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저는 어제 저녁에 나가 돌아다닌데다가 어제 미국에서 이모님이 다니러 오셔서
아마도 오늘 저녁에도 나가 다닐듯 합니다...^^;;;;
왜 일들은 이렇게 한꺼번에 몰리는지 급 피곤합니다... ㅠ.ㅠ
어제 오늘 빼고 요즘엔 꽤 집에서 열심히 밥을 먹고 있는데
정말로 착하고 정직한 밥상을 차리는지라(반찬이 별로 없단 얘기 ㅋㅋㅋ)
보여드릴만한 게 없는데 엊그제 만든 깻잎김치는 사진을 찍었어서 오늘 그거 보여드릴까 해요.
요거 진짜 만들기도 간단하고 게다가 재료비가 엄청 착한 이쁜 반찬 이거든요.
여름에 집에서 깨를 키울때 만들었으면 진짜 돈 안들었을텐데
그때는 쳐다보고 물만 주다가 뽑아버린 지금에 와서야 돈 주고 깻잎을 사서 요걸 만들었네요...^^
이름을 뭐라고 해야하는건지 모르겠어요.
깻잎김치? 깻잎 겉절이? 깻잎 간단 장아찌? ㅡㅡ;;;;
깻잎이나 콩잎을 소금물에 삭힌 후에 양념장을 얹는 반찬도 있고
양념장을 얹어서 찌는 반찬도 있던데 저는 개인적으로 생깻잎의 알싸한 향과 맛이 그대로 나는,
오늘 소개를 해드리는 이 반찬을 더 좋아라 한답니다.
보여드릴께요.

깻잎 김치
재료
깻잎 4~5묶음
양념장 재료
간장 5~6큰술, 멸치액젓 3큰술, 참기름 1큰술, 깨 반큰술, 설탕 반큰술,
양파 4분의 1개, 청양고추 3개, 홍고추 1~2개, 다진 파 2큰술, 다진마늘 1큰술, 고운 고춧가루 반큰술

만들기

1. 깻잎은 한장 한장 흐르는 물에서 깨끗하게 씻어줍니다.
특히 깻잎 뒷면을 신경써서 잘 닦아주세요.
씻은 깻잎은 탈탈 털어서 체에 놓고 물기를 좀 빼줍니다.


2. 물기를 뺀 깻잎은 잎 끝의 가지 부분을 저렇게 1센티 못되게 남기고 잘라서 정리하세요.
요게 나중에 드실때 손잡이(?)가 됩니다 ㅎㅎㅎ
너무 짧게 자르면 깻잎을 한장씩 떼어서 먹기 힘들고
또 너무 길면 억세고 보기에 지저분하지요.


3. 위의 제시된 재료들을 섞어서 양념장을 만듭니다.
양파와 대파는 송송 곱게 다지고 고추는 씨까지 다 다집니다.
고춧가루는 기호에 따라 가감하세요.

이때 사용하는 간장은 간장게장의 간장이나 장조림 간장 같은 거 재활용 하시면 좋아요.
간장게장이나 장조림에 간장이 남으면 약간 졸이듯이 끓여서 이렇게 쓰세요.
물론 그때는 설탕 안넣으셔도 되구요.
액젓의 맛을 싫어하신다면 국간장을 섞어서 만드시거나 진간장으로만 하셔도 됩니다.


4. 깻잎을 두세장 정도 놓고 위에 양념장을 고루 펴 발라 줍니다.
저는 사진 찍느라 접시에다 놓고 찍은거고
보관할 용기에다가 깻잎 세장 위에 양념 다시 깻잎 세장 위에 양념... 이런식으로 반복하시면 되요.
본래는 한장씩 양념장을 살짝 발라줘야 하지만
절여지기는 거의 매한가지이니까 전 그냥 귀찮아서 서너장에 양념장 바르기를 해요^^;
사실 한장씩 바르면 양념장이 너무 헤프게 써지구요.


이때 깻잎은 세장 단위로 올릴때마다 방향을 엇갈리게 두세요.
그래야 나중에 꺼내 드실때 드실만큼 꺼내기가 쉬워요.
사진에 보면 맨위의 깻잎은 줄기가 왼쪽으로 가 있고 그 밑은 오른쪽으로 가 있고 그렇게 담은 거 보이시죠?
그리고 양념장을 바를때 밑 부분은 양념을 좀 덜 바르고 위로 갈수록 양념을 넉넉하게 발라주세요.
익으면서 간장 국물이 아래로 내려가서 아래쪽만 짜질수 있으니
처음에 용기에 넣는 잎에는 양념장 바르는 시늉만 한다 치고
위에는 좀 넉넉하게... 아셨죠?^^
(나는 잔소리쟁이...^^;)

5. 이렇게 용기에 차곡차곡 담은 깻잎은 실온에서 한두시간 두셨다가 냉장보관 하시면 됩니다.
약 반나절이면 드실 수 있고 담날 드시면 더 맛있어요.


실온에서 두시간 가량 지나니 뚜껑까지 꽉 차 있던 깻잎이 요렇게 줄어들면서
아래쪽에 간장이 고인게 보입니다.
담날에는 아주 반으로 줄었더라능...^^
담는 용기를 밀폐용기로 하시고 중간에 한번 뒤집어서 보관하셔도 좋아요.
그러면 깻잎이 아래쪽만 더 절여지고 짜지는 걸 막을 수 있죠.


접시에 드실만큼 꺼내서 드시면 됩니다.
흠... 우째 깻잎 겉잎이 위로 올라왔나 그래... ㅡㅡ;;;;;
하여간 손길이 거칠기는 나는 참... ㅠ.ㅠ


뭐 어쨌든...
요거 아주 맛있는 반찬 입니다.
요거만 있으면 김치도 필요없고 밥에 싸먹으면 넘넘 맛있어요.
알싸한 생깻잎의 향과 맛이 그대로 살아있으면서
양념장의 짭잘하고 매콤한 맛도 같이 느낄 수 있답니다.


이날 고등어 한팩 굽고 냉동했던 부산오뎅으로 고춧가루 넣은 얼큰찌개 끓여서
신랑이랑 둘이서 신나게 밥 먹었어요.


밥에 요렇게 싸먹으면 죽음~
손님 초대요리 같은 경우엔 밥을 초밥처럼 한덩이씩 쥐어서
요 깻잎으로 하나씩 얌전하게 말아서 쌈밥을 준비하면 폼나는 요리가 되기도 한다지요.
사실 그거 제가 만들어서 사진 찍으려고 했는데
급 귀찮아서리...^^;;;;;;


이거 재료값이라고 해봐야 깻잎 일이천원어치
그리고 좀 이쁘게 하려고 홍고추나 한봉지 살까?
나머지는 집에 있는 재료이니까요^^
재료비도 착하고 누구든 좋아하는 맛있는 반찬 입니다.
고기 없으면 밥 안먹는 아이들이라면 참치캔이나 하나 따서 기름기 쪽 빼고 주면
요거랑 싸서 아주 잘 먹겠죠.
간만에 고기 안들어간 채소반찬 만들고 결국 고기 소리... ㅋㅋㅋ


이 요리는 찌거나 삭히는 요리법에 비해 간단하고 생깻잎의 맛을 즐길 수 있지만
수분이 많은 상태라 오래 보관은 곤란해요.
두어번 드실 정도만 만들어서 맛있게 드세요^^


저렴하고 맛있는 반찬 한번 만들어보세요....^^
맛있게 먹었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마야의 놀이터
www.happy-maya.com
blog.naver.com/sthe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