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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king/korean

마야표 후다닥 한우 불고기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아주 고단해죽겠습니다.
어제는 아버님이 보내주신 다섯박스의 복분자를 두병씩 소포장 하느라
새벽2시까지 난리를 쳤지 뭐에요...
아후후후 올해엔 좀 더 깨끗한 상품으로 지인들께 드리고자
제 돈 주고 공피티병을 500병이나 아버님께 사서 보내드렸는데
울아버님 동네 노인정에서 잔치가 있었어서 소주병 깨끗한걸 왕창 받으셨다면서
또 빈소주병에 엑기스 담아 보내신... ㅠ.ㅠ
어제 포장하면서 꺼내보고나서야 알았어요... 흑흑
아낄걸 아끼셔야지 멀쩡한 새병은 해를 묵게 두고 왜 소주병에 담으셨는지.. ㅠ.ㅠ
드시는데는 소주피티병이야 입대고 마시는 것도 아니고 알콜이 들었던거니 자동 소독도 된거지만
지금까지도 늘 그렇게 주변분들께 팔았다고 해도
올해엔 이쁘고 깨끗한 새병이다 하고 기대를 하고 있다가 소주병에 담긴 걸 보니
넘 속상합니다... ㅠ.ㅠ
어쩌겠어요 에효...

지난 화요일이 친정엄마 생신이셨어요.
이번 생신에는 멀리 미국에서 엄마의 가장 친한 친구분이 나와 계시기도 하고
또 다른 엄마 친구분 딸이 호텔리어라고 하네요.
그래서 호텔 식사권을 받아서 식사를 하러 가셨었어요.
친구분들이 알고 날짜를 그렇게 잡은 건 아닌데 마침 딱 생신 당일날이었으니
저희 부부는 일요일날 엄마랑 아빠 모시고 피자 먹었구요.
(친정아부지, 피자 반판을 드시고 나서 하시는 말씀이
우리 이제 저녁은 언제 먹어? ㅡㅡ;;;;;;)
그리고 월요일 저녁에 불고기 재워서 가지고 친정 가서 미국에서 오신 이모님이랑 저녁 먹었어요.
제가 진짜 불고기 하나는 후다닥 잘 재우거든요 ㅎㅎㅎ
이번달에는 엄마생신 즈음에 받을거라서 다하누 고기 주문할때 일부러 특상품으로 주문했어요.
보여드릴께요.


다하누 스페셜 불고기용 목심
아이스박스에 담긴 사진이 없어졌다능...
다하누에서 고기를 주문하면 아이스박스에 고기가 얌전하게 담겨서
아이스팩이랑 같이 와요.
이젠 날씨가 많이 선선해져서는 아이스팩이 거의 녹지 않았더군요.
산소충전을 빵빵하게 한 고기팩에는 밑에 고기핏물을 흡수하는 패드도 깔려 있구요.
이번에 불고기감은 스페셜로 주문했어요.
사실 한우 드시는 분들 대부분은 맛과 건강 문제로 한우 드시는 거잖아요.
저는 무난하게 1등급 목심으로 주문했는데 등급과 부위별로 있어서 1++ 등급도 구입하실수 있답니다.

다하누 쇼핑몰에 가시면 다양한 구성의 추석선물용 한우셋트를 보실 수 있답니다.
영월 한우 마을의 한우전문 다하누 쇼핑몰 바로가기


자, 이젠 마야표 후다닥 불고기 만들어볼까요?
진짜 저는 그냥 후다닥 만든다능... ㅎㅎㅎ
집집마다 불고기 재우는 양념 공식이 있으시겠지만
저는 보통 양파를 갈아서 만들어요. 


재료
불고기용 소고기 500g, 양파 반개, 표고버섯 3장, 떡국용 떡 한줌, 쪽파 서너개
불고기 양념재료
양파 반개, 배즙 1팩(100ml), 황설탕 1큰술, 꿀 1~2큰술, 간장 4~5큰술,
다진마늘 1큰술, 참기름 1큰술, 통깨 반큰술, 후추 약간

만들기

1. 먼저 양파 반개는 큼직하게 숭숭 잘라서 믹서기에 넣고 배즙 한팩을 넣고 갈아줍니다.
저는 배즙을 쓰기도 하고 요리용 술을 댓큰술 넣을때도 있고
심지어 콜라를 넣을때도 있어요...^^
그냥 소주 먹다가 남은 거 있음 그거 넣을때도 있구요.
양파만 갈려면 잘 안갈리니까 물기를 좀 넣어주는 거랍니다.
배즙을 넣을때가 제일 맛있긴 한거 같아요.


2. 큰볼에 갈은 양파와 배즙을 붓고 간장 4~5큰술 넣고
마늘 다진 거 한큰술, 참기름, 깨소금, 설탕, 꿀 등을 넣어줍니다.
후추가루 좀 뿌려주구요.
파는 여기에 넣지 않고 나중에 볶을때 썰어 넣어요.
고기 재울때 파를 넣으면 진액이 나와서 쉽게 상한다 하네요.
저는 황설탕을 쓰기 때문에 한큰술 듬뿍 넣었어요.
그래도 파는 거 생각하면 별로 안달아요.
도대체 식당에서는 설탕을 얼마나 쓰는거야... ㅡㅡ;;;;;


3. 고기는 키친페이퍼로 꾹꾹 눌러서 핏물 좀 제거하고 한장씩 떼서 양념에 넣고 주물러 줍니다.
그리고 꼭꼭 여며서 밀폐용기에 담아서 한두시간에서 반나절 가량 재웁니다.
저는 보통 고기는 위생봉투에 한번 담아서 그릇에 담아두는데
그릇 닦는 게 귀찮아서도 그렇지만 이렇게 담아두면 공기가 닿는 부분이 좀 적어지는 거 같아서요...^^;
(솔직히 고기 기름이 뭍은 그릇 닦는 게 귀찮아요 ㅎㅎㅎ)
불고기감의 고기는 얇게 썰은게 더 연하고 맛있어요.
고기를 사실때 얇게 썰어주세요 라고 말씀하세요.
얇게 썰은 고기는 한입크기로 칼집 넣지 않고 큼직한 모양 그대로 재웁니다.
얇은 고기를 잘라서 재우면 구울때 다 부스러져요.
반대로 좀 도톰한 고기다 싶으면 고기덩어리를 두세번 잘라서 한입크기로 손질을 하구요.


4. 말린 표고버섯은 세개 정도 흐르는 물에 갓 부분을 잘 씻어서 생수담은 그릇에 넣고 불립니다.
요 국물은 나중에 불고기 볶을때 육수로 써요.


5. 충분히 불린 표고는 기둥을 떼고 모양 살려서 썰어서 준비하구요.
양파 반개도 채썰어주고 쪽파는 손가락 한개 길이 정도로 잘라줍니다.
떡국용 떡은 한번 씻어서 물에 담궈서 15분 정도 둬서 살짝 불려주구요.


6. 전골팬에 재워둔 고기 담고 양파랑 버섯, 파 올려주세요.
이때 당면을 미리 불려두셨다가 넣으셔도 좋아요.
당면을 불려 넣으실때는 당면은 익어도 부피가 그리 줄지 않으니 너무 많이 넣지 마세요.
여기에 버섯 불린 물을 자작하게 부어주시면 되는데
고기 외에 떡이나 버섯, 당면 같은 부재료가 많이 들어갈수록 육수에 간을 좀 하셔야 합니다.
버섯 불린 물이나 혹은 다시마 육수에 국간장 2큰술 넣고 기호에 따라 설탕을 추가하기도 하구요.
바글바글 끓이면서 나중에 간을 보시고 소금이나 설탕을 가감하세요.
끓일때 고기를 흩어준다는 기분으로 볶아주셔야 나중에 고기가 덩어리가 지지 않습니다요.


국물 자작한 달큰하고 맛있는 마야표 불고기
이날은 솔직히 말해서 좀 덜 달았다능...

고기를 재우는 것까지만 집에서 하고 친정 가서 볶았더니
완성 사진 급 허접합니다.
양해해주세요...^^
제가 만든 이 불고기는 상에 휴대용 가스레인지 올리고 끓여가며 먹는 게 맛있어요.


친정아부지가 이 떡국용 떡을 무지하게 좋아하셔요.
김치찌개에도 된장찌개에도 떡을 넣어드리면 먹어보라 소리 한마디 없이
혼자서 다 건져 드시거든요 ㅎㅎㅎ
그래서 떡을 듬뿍 넣었어요.
요 떡도 국산쌀로 만든 건데 쫄깃하고 넘 맛있어요.


버섯도 흑화고 표고버섯이라서 향이 끝내주구요.


밥에 고기 건져서 올리고 버섯도 올려서 국물에 비벼서 냠냠...


제가 어릴때 엄마는 꼭 생일이면 미역국이랑 조기구이, 그리고 불고기를 해주셨어요.
이제는 제가 차려드려야 하는데 올해엔 불고기만 재워서 가져간걸로 끝이네요^^;;;;
케이크 라도 샀어야 했는데 까맣게 잊었다능... ㅡㅡ;
다행히 생일날 친구분들이 선물이라며 용돈도 주시고 ㅎㅎㅎ
그리고 호텔에서 맛있는 식사도 하시고 엄마친구딸이 생신이라니까 케이크도 준비해줬다니
조금은 마음이 놓이네요.
엄마,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제가 만든 불고기는 깊은 맛이 나지는 않지만 별다른 과정없이 후딱 준비하실 수 있어요.
고기 양이 적을때 당면이나 떡 같은 부재료를 넣어서 양도 늘리실 수 있구요 ㅎㅎㅎ
4명 정도 한식구가 4~500그램의 고기로 맛나는 한끼를 드실 수 있답니다.
마야표 불고기 한번 만들어보세요^^



좋은 하루 되세요~




마야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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