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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etaurant/western rest

[이태원맛집]불독스(Bulldogs), 영국식 수제 핫도그 전문 브리티쉬 펍




좋은 오후 되고 계신가요?
오늘 날씨 참 좋네요.
이제 겨울이 다 지나가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맑고 화창한 금요일 오후 입니다.
벌써 주말이네요.
이번 주말에 전국이 미세먼지 농도도 낮고 맑고 화창할거라고 해요.
그야말로 외출하기에 최적의 날씨가 아닐까 하는데요.
주말에 이태원으로 데이트 하러 나오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엊그제 남편이랑 둘이서 이태원에 새로 생긴 펍에 다녀왔는데 정말 좋더라구요.
요즘 이태원에는 새로운 맛집들이 많이 생겨서 돌아다니는 재미가 있다니까요 ㅎㅎㅎ
이색적이고 신기한 외국 음식점들이 정말 많은 이태원이기도 하지만 엊그제 다녀온 펍 불독스도 완전 좋았어서
오늘 여러분들께 소개를 해드리려고 합니다.
사진 보여드리면서 설명할께요.


이태원 해밀턴 삼거리에서 보광동 방향으로 좀 내려가서 있는 수제 핫도그 전문 브리티쉬 펍  불독스 (Bulldogs) 
꼬꼬와 숯불 2층 입니다.
낮시간부터 영업을 하기 때문에 밤에도 물론 좋지만 낮에 가셔도 좋을 거 같네요.
이태원 대로에서는 조금 떨어져 있기 때문에 조용하고 한적한데
이미 대로변은 상가들이 꽉 찬지라 이쪽길에 하나둘씩 새로운 가게들이 들어서고 있어요.
유기체처럼 이태원 거리가 조용히 그리고 조심씩 사방으로 펼쳐지며 커지는 느낌이에요 ㅎㅎㅎ


핫도그, 칵테일, 맥주
브리티쉬 펍 이라고 말씀드렸다시피 영국 유학생 출신 사장님과 영국인 사장님이 동업을 하는 곳 이라는 거 같더군요.
귀여운 사이즈의 미니 핫도그와 몇가지 튀김 요리를 맛있는 영국 맥주와 함께 드실 수 있어요.
사진을 못찍었는데 한국인 사장님도 키크고 훈남이신 영국인 사장님도 멋져요^^
영국인 사장님은 혼혈이신듯 싶더군요.
한국말도 잘 알아들으시고...


2층으로 올라가는 층계에는 이렇게 불독스 라는 간판과 함께 영국 국기가 그려져 있네요.
세익스피어의 나라 해리포터의 나라


실내는 시멘트 느낌을 살린 빈티지한 인테리어 입니다.
창가쪽의 테이블은 의자와 테이블 모두 높은데 앉아보니 은근 편하더군요.
창이 커서 주말 낮시간에 가서 핫도그에 맥주 한잔 하면 정말 좋겠다 싶어요.


입구쪽의 벽에는 요렇게 영국의 유명 인사들 사진이 좌악~
영국을 빛낸 위인들 ㅎㅎㅎ


왼쪽 위부터 처칠, 비틀즈, 젊은 시절의 영국 여왕, 세익스피어,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 본드로 유명한 숀 코네리,
마지막의 예쁜 처녀들은 베컴 부인으로 유명한 빅토리아가 활동했던 스파이시 걸스인가 싶고...
제일 안쪽 아랫줄의 여자가 누구인지 모르겠네요.


카운터 옆의 철망 장식장 안에 들어있는 불독 오너먼트
밤이라서 실내가 어두워서 사진이 흔들렸슴... ㅜ.ㅜ
암튼 불독도 영국이 원산 이라고 하는데 태생이 투견이었던만큼 약간 사납기는 해도
주인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사랑스러운 견종 이라죠.
상호를 불독스로 지은 이유는 모르겠지만요...^^


창가쪽에서 바라본 바와 주방
오픈 키친 인데 메뉴 중 음식의 가짓수가 많지 않고 튀김 요리가 다인지라
안쪽으로 전기 튀김기가 보입니다.
지지고 볶는 요리들이 아니라서 주방쪽의 소음도 많지 않은 편이더군요.
안쪽의 불독스의 룰에는 노 스모킹, 노 버거, 노 펫 이라고 써 있어요.
단 불독은 예외 랍니다 ㅎㅎㅎ
불독 키우는 분은 데리고 가보시던가 하하하
아무래도 오픈 키친의 특성상 강아지나 고양이를 데리고 가시면 안되겠지요.


메뉴판
메뉴는 꽤 단출합니다.
6가지의 핫도그 메뉴 외에는 닭꼬치, 샐러드 한가지, 불독스 프라이즈 라는 감자튀김
그리고 소세지 플레터와 씨푸드 플레터 이렇게 밖에 없어요.
영국 스타일의 펍인데 피쉬 앤 칩스가 없어서 아쉬웠어요.


바삭바삭 맛있는 팝콘
갓 튀긴듯 따뜻하고 맛있는 팝콘을 줍니다.
소금기가 조금 많아서 약간 좀 짜긴 했는데 바삭바삭한 맛에 자꾸만 손이 가요.
사실 김치나 국처럼 나도 모르게 소금섭취를 하게 되는 음식이 없는 외국 요리들은
음식의 간이 우리나라 사람들 입맛에는 좀 짠 경향이 있지요.


티 칵테일  무알피치 펀치  가격 8,500원
홍차를 베이스로 한 티 칵테일의 종류가 세가지가 있는데 알콜이 들어간 버젼과 무알콜 버젼으로 드실 수 있대요.
저는 무알콜 버젼으로 주문했습니다.
알콜이 들어간 티칵테일은 12,500원 이더군요.


깜찍한 유리 주전자에 얼음을 가득 채워서 가져다준 피치 펀치
이름이 말해주듯이 복숭아 아이스티 맛인데 좀 더 세련된 맛이 납니다.
립톤의 복숭아 아이스티 맛 아니구요 ㅎㅎㅎ
얼음이 가득 들었어도 진하게 만들어 주셔서 얼음이 녹아도 맛있습니다.
남편이 30분 정도 늦는다고 해서 저 혼자 요거 마시면서 폰으로 책을 읽었다죠.


영국 생맥주  페일 예일  파인트  가격 9,000원
생맥주가 세가지가 있는데 라이트 예일, 오트밀 예일, 페일 예일 입니다.
갈수록 알콜 도수도 높아지고 맛도 진해지는지라 세가지 모두 맛보실거면 라이트 부터 드시는 게 좋을듯 해요.


엄청 차가운 주석잔에 담아다 주는데 한입 맛을 보니 홉 향이 진하고 쌉싸름하니 맛있네요.
그런데 알콜 도수가 4.6% 나 되는지라 한모금 마시니 띵~


 스카치 에그 샐러드  가격 11,000원
스카치 에그, 베이컨, 버섯, 그린 샐러드, 랜치 드레싱
스카치 에그와 랜치 드레싱 이라는 말에 주저없이 주문한 메뉴 입니다.


고기 반죽으로 감싼 계란을 스카치 에그 라고 합니다.
영국의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 중 하나 라고 하구요.
블로그 이웃 중 영국에 사시는 비딜리셔스님의 글에 의하면 계란을 완숙이 아닌 반숙으로 만드는 게 포인트 라네요.
어쨌든 그 이름을 보니까 급 반가워서 주문~


스카치 에그를 치우고 보면 샐러드 야채 위에 볶은 버섯과 베이컨 그리고 내사랑 랜치 드레싱이 듬뿍
아이 좋아~
가격 대비 양이 많은 건 아닌데 이태원쪽의 레스토랑들이 심심하면 샐러드도 만원대 후반 내지는 이만원대인지라
가격도 이쁘고 맛도 좋아요.
완전 내 스타일 음식 ㅎㅎㅎ
토마토는 링으로 썰었는데 웻지 모양이 낫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잠깐^^


길쭉하게 생긴 앞접시에 덜어서 냠냠
이집 앞접시도 예뻐요.
무광 검정색으로 가볍고 튼튼하고 굿~
스카치에그는 튀긴거라서 겉이 바삭한거에 비해 속은 아주 촉촉하고 부드럽습니다.
이 스카치 에그를 추가로 더 주문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싶어요.
영국에서는 돼지고기 다짐육 말고 소세지 껍질을 벗겨내고 속살로 만드는 거 같던데
이집도 그렇게 만든건가 싶어요.
허브향이 나는 다진 고기 안에 들어있는 반숙 계란이 촉촉하고 맛있네요.


 씨푸드 플레터  가격 16,000원
솔트 페퍼 오징어, 맥주 튀김옷을 입힌 굴, 관자 베이컨 말이, 새우 크로켓, 타르타르 소스
역시나 양이 많은 건 아니지만 예쁘기도 하고 맛도 좋습니다.
가격도 좋구요.


바삭하게 튀긴 네가지 튀김이 나오는데 질도 좋고 바삭하게 잘 튀겼어요.
핫도그로 배를 채우고 술 마시면서 하나씩 집어 먹기에 딱 좋네요.
소세지 플레터와 이 씨푸드 플레터 중 고민을 하다가 소세지는 핫도그를 먹을거라서 씨푸드 플레터로 주문했어요.


맥주 튀김옷을 입힌 굴 튀김
굴이 통통한 건 아니었는데 튀김옷이 완전 굿~
튀김질을 보니 피쉬앤칩스가 더 먹고 싶고나...^^


솔트 페퍼 오징어 튀김
마른 가루를 뭍혀서 튀긴듯 쫄깃하면서도 바삭하고 짭조름한 게 좋네요.
손이 가요 손이 가~


베이컨으로 감싼 관자
요건 맛있는데 약간 오버쿡이 된듯 좀 질겼어요.
팬 플라이가 아니라 튀김기에 튀기느라 그런듯해서 약간 아쉬웠습니다.

새우 크로켓 사진이 없는데 새우살을 다져서 만든 고로케 라고 보시면 되구요.


타르타르 소스
아웅 타르타르 소스 좋아~
간이 약간 세긴 한데 내 입에는 굿~


조금씩 앞접시에 덜어서 냠냠
술을 못마시는 게 이렇게 한스러울수가... ㅜ.ㅜ


이집 대표 메뉴가 영국식 수제 핫도그 라고 하니 아니 먹어볼 수 없겠죠?
일하시는 분께 제일 잘 팔리는 거 추천해달라고 해서 두가지를 골랐습니다.
주문할때 핫도그 2개와 3개짜리로 골라서 주문할 수 있어요.
미니 사이즈이지만 2개 먹으면 어지간한 분이면 한끼 되실 거 같아요.


 김치 핫도그  2dogs  가격 9,500원
볶은 김치, 로스트 갈릭 마요네즈, 김자반
안에 들은 소세지는 독일 소세지 스타일의 뽀득한 소세지가 아니라
약간 말랑하고 허브향이 나는 수제 소세지 입니다.
그야말로 퓨전 이라고 하겠네요.
김치와 소세지 거기에 김 자반까지 이게 다 어울릴 줄 누가 알았겠어요? ㅎㅎㅎ
근데 조화가 묘하게 잘 어울리고 맛있네요.
영국에서 요즘 한국 김치 볶은 게 그렇게 유행 이라고 하대요^^


 매쉬 앤 그레이비 핫도그  2dogs  가격 9,500원
갈릭 매쉬 포테이토, 잉글리쉬 그레이비 소스, 양파 튀김
안에 소세지가 들어있고 부드럽게 으깬 마늘향의 매쉬 포테이토와 양파 튀김을 올렸어요.
아주 크리미해서 짤주머니에 넣어서 짜서 올린 매쉬 포테이토 굿~
이집 핫도그 번도 아주 맛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핫도그에 사용되는 보드랍고 가벼운 빵이 아닌 속이 치밀한 빵인데요.
예전에 삼립에서 반조리로 나온 오븐 스마일 이라는 빵이랑 비슷해요.
저는 이 빵 좋아합니다.
오븐 스마일 좋았는데 요즘엔 안보이네...


 오트밀 스타우트  파인트  가격 8,500원
안주가 남아서 신랑이 추가 주문한거에요.
처음 마셨던 페일 예일보다 알콜도수도 약간 낮고 맛이 좀 더 마일드 하대요.
역시 차가운 주석잔에 나오구요.


 후르츠 컵 클래식  가격 12,500원
불독스 진슬링 & 과일
영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음료? 술?
뭐 암튼 그런거라는 핌스 라는 술을 베이스로 해서 만든 과일 칵테일 이랍니다.
음식 먹으면서 불독스 라고 검색해서 보다보니 이게 맛있어 보이길래 추가 주문했어요.
딸기 오렌지 등의 과일과 오이 등을 넣어서 만든 영국풍 샹그리아 같은건데 양이 아주 어마어마 합니다.
잼병이 아닌, 입구가 꿀단지 크기에 아래쪽만 좀 더 작은 사이즈라서 병이 아니라 단지 라고 불러야 할거 같아요.
족히 1리터는 들어가는 사이즈 인거 같네요.


너무 예쁘고 양도 많고 다 좋은데 맛이...
불행하게도 핌스 라는 베이스 술의 맛이 감기약 시럽맛이 납니다 흑흑
나잇콜 맛이야 엉엉엉
이건 호불호가 좀 갈리겠어요.
좋아하는 분은 엄청 좋아하실 거 같고 저처럼 별로라는 분도 계시겠네요.
티 칵테일을 값을 좀 올리시더라도 이렇게 과일을 담아서 주시면 더 좋겠는데 말이죠.
양이 많아서 둘이서 나눠서 드셔도 충분하니까 도전해보세요.


상호-이태원 맛집 수제 핫도그 전문 브리티쉬 펍  불독스 (Bulldogs) 
 위치 이태원 역 3번 출구로 나가셔서 뒤로 돌아서 올리브영 건물을 끼고 좌회전 후
보광동 방향으로 조금만 직진하시면 있습니다.

전화번호 02-6248-2998

영업시간 오전 11시반부터 밤 11시까지
주말에는 밤 12시까지
주중에는 낮 2시반부터 5시반까지는 브레이크 타임 이라고 하네요.
주말에는 낮술 드실 수 있을듯요 ㅎㅎㅎ
전체 금연



메뉴 가짓수가 많지는 않습니다만 음식이 깔끔하고 맛있는데다가
아기자기한 귀여우면서 빈티지한 느낌도 좋습니다. 
정말이지 동네에 하나 있으면 단골하기에 딱 좋겠다 싶은데요.
커피 메뉴만 있으면 주말 낮에 가서 놀기에 좋겠어요.
오픈한지 이제 한달 정도밖에 안지나서 앞으로 메뉴가 추가 될듯 하니 기대가 되네요.
다음엔 낮에 가서 놀아야겠어요.


이번 주말에 이태원 놀러 나오시면 어떨까요?
좋은 주말 되세요~






마야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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