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하루 보내시고 계신가요?
방금 며칠전에 먹고 남은 마파두부와 역시 엊그제 먹고남은 김치전으로 점심을 먹었더니
급 졸리고 멍한게 글 올리고 낮잠이라도 한숨 잘까 싶습니다.
최근 하는 일도 없이 좀 바빴는데 오늘은 한가롭고 날씨도 좋고 노곤하네요.
낮잠을 잔다는 소리가 사실 회사 다니는 분들께 제일 죄송한 소리에요^^;;;;
어제 집에 늦게 와서 잠도 좀 설쳤을 울신랑도 지금쯤 참 졸릴텐데...^^
지금 직장에서 컴앞에서 요걸 보신다면 불끈 기운이 솟아나고 피곤이 풀리시길 바래보겠습니다.
오늘은 어제 점심으로 쌀국수 먹으러 가로수길의 오리엔탈 스푼 갔다가
차 마시러 갔던 코코 브루니 소개를 해드릴께요.
점심 먹고 나서 추운 것도 좀 풀렸고 해서 차 마시러 어딜 갈까 하고 가로수길을 걷다보니
이 코코 브루니가 딱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보실까요?^^
신사동 가로수길의 예쁜 디저트 까페 코코 브루니(KOKO BRUNI)
한국 야쿠르트에서 런칭한 디저트 까페 라고 합니다.
요즘 대기업들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이나 까페들이 많아졌어요.
매일유업이 요즘 제일 많은 레스토랑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데
가로수길의 유명한 레스토랑 부첼라를 비롯해서 더 키친 살바토레 쿠오모, 달, 크리스탈 제이드 가든 등 이랍니다.
이렇게 대기업에서 까페나 레스토랑을 런칭할때는 본 회사를 노출하지 않는게 유행인지 컨셉인지
암튼 드러내질 않아서 몰라서 그렇지 우리가 잘 아는 레스토랑 중에서도 대기업에서 운영하는게 많아요.
대기업이 운영을 하면 안정적 운영과 어느 지점이나 균일한 맛을 낸다는 점이 좋긴 하지만
그 매장에 목숨을 거는 일반적인 오너와는 달리
대기업은 수지타산이 맞지 않으면 즉각적으로 철수 내지는 폐업을 하기 때문에
가끔 좋아하던 곳이 갑자기 사라지는 일도 있지요.
코코 브루니 1층 모습
창과 문이 커서 1층은 좀 추워요.
실내에 저 가스난로(?)가 두개나 들어있는데도 살짝 춥긴 하더라구요.
1층은 커피나 디저트를 주문하는 카운터와 테이블이 몇개 있구요.
2층은 좀 더 많은 테이블이 있고 흡연석도 2층에 별도로 마련되어 있어요.
저랑 언니는 2층 올라가기 귀찮아서 걍 1층에 주저앉았답니다^^
1층에는 요런 창가자리도 있는데요.
날씨가 풀리면 1층도 사람이 많을 거 같네요.
커피와 초콜렛 전문점답게 실내 인테리어는 진한 다크 초콜렛색과 화이트로 되어 있어요.
개인적으로 제 마음에 아주 쏙 듭니다^^
의자엔 큼지막한 사이즈의 무릅담요도 준비가 되어있구요.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들었는데 집기며 담요가 모두 새거라서 좋던데요^^
진열장 안의 케이크
케이크가 참 이쁘기도 하고 아기자기하니 넘 귀여웠어요.
종류가 많아서 뭐를 먹어야 할지 엄청나게 고민이 되더라능...^^
요 옆의 진열장엔 수제 초콜렛들이 잔뜩 들어있었구요.
커피 가격도 나쁘지 않음
근데 따뜻한 커피랑 아이스랑 가격차이가 안나네요.
이것도 굿굿~
이집에 초코 청크 스무디가 아이스의 대표메뉴인 모양인데 다음엔 그걸 마셔봐야겠어요.
어쨌든 점심 먹고 간거니까 조각 케이크 하나랑 아메리카노 두잔 주문~
쇼콜라 프랄린 가격 4,500원
아몬드 크림 케익과 진한 초콜렛 무스 두가지 케익 맛의 즐거움
근데 케이크 자체는 작은데 접시는 엄청 큰거 주네요 ㅎㅎㅎ
진득한 초콜렛으로 코팅을 입힌 초코무스 케이크에 귀여운 미니 마카롱이 붙어있어요.
마카롱은 바삭하면서도 쫀득한 맛이구요.
걍 이쁘니까 한장 더...
생딸기가 들은 조각 케이크들이 많아서 잠시 흔들렸으나
밥 먹고 난 뒤라서 달콤한 거 먹자해서 초코로 선택했는데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어요^^
아메리카노 가격 4,000원
두잔 다 아메리카노인데 잔 모양을 다른 걸 주네요.
동그스름하고 부드러운 곡선의 저 잔도 아주 맘에 들어요^^
커피맛도 굿~
코코 브루니는 전문 바리스타와 쇼콜라티에, 파티쉐가 모든 차와 디저트를 만든대요.
전부 다 수제~
하긴 어느 케이크가 수제가 아닌게 있으려나만은...^^;
코코 브루니 잔 참 이쁘죠?^^
또 급 들고오고 싶어 혼났다능... 캬캬캬
쇼콜라 프랄린의 단면...
와 이거 장난 아닙니다.
겉에 코팅된 초콜렛은 진득하게 진하고
속은 부드럽고 촉촉하고 무스 케이크라서 진짜 진짜 맛있어요.
제가 워낙 무스 케이크를 좋아라 하기도 해요 ㅎㅎㅎ
한입 한입 먹을때마다 줄어드는게 아까워서 눈물이 날 지경...^^;;;;;
내 내년 생일날 누가 이거 큰 케이크 좀 사줘... ^^
2층은 안올라가봤는데 차를 드시기엔 2층이 더 좋은 거 같아요.
단, 저녁시간에는 손님이 많아서 2층이 좀 시끄럽다네요.
낮시간에 가서 놀기에 아주 좋은 까페랍니다.
상호 신사동 가로수길 디저트 까페 코코 브루니(KOKO BRUNI)
코코 브루니, 코코 부르니, 코코 부루니 머 맘대로 부르셔도 좋지만 ㅎㅎㅎ
명함에 적힌 한글 상호로는 코코 브루니가 맞는듯 하네요^^
위치 는 신사동 가로수길, 신사동쪽 가로수길 입구로 들어가셔서
왼쪽에 있습니다.
전화번호 02-516-1875
영업시간 오전 7시부터 밤 11시까지
음료는 약간의 추가요금을 내면 리필도 된다는거 같네요.
해달라고 한 건 아니라 정확하지는 않음...^^;;;;
원래 초콜렛이 유명한 까페라고 하니 기회되서 가보신다면 수제초콜렛을 드셔보시는 것도 좋을듯...
지난번에 홍대 부첼라를 다녀와서 후기를 올렸었는데
제 KBS 블로그에 올린 후기를 보고 어떤 분이 케이크 한조각에 오천원은 너무 비싸다 라고 쓰셨어요.
맞아요... 너무 비싸요... ㅠ.ㅠ
근데 제가 직접 어줍잖게도 베이킹 몇가지를 해보니까요.
이 베이킹은 과학이다 싶을 정도로 딱 레서피를 따라 해야만 제대로 된 케이크가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같은 양의 초콜렛이나 버터, 치즈를 넣어야만 하는 경우가 많은데
당연히 그렇다보니 그런 재료들의 질이 음식의 맛을 좌우해요.
손맛 이라는 게 있는 우리나라 음식이랑은 좀 다른 거 같아요.
근데 문제는 그 재료의 차이가 바로 돈의 차이라는거죠... ㅡㅡ;;;;
초콜렛만 해도 똑같이 1키로짜리도 싼건 몇천원부터 비싼 건 진짜 몇만원짜리까지...
당연하게도 몇천원 짜리 초콜렛으로 만든 케이크보다는 만원 넘는 걸로 만든 게 더 맛있거든요.
만드는 방법이 똑같으니까요.
물론 저같은 초짜가 몇만원 짜리로 만들어봐야 진짜 파티쉐가 싸구려 재료로 만든 것만 못할수도 있지만...^^;
대강 일반적으로 그렇다는거에요.
일인분에 삼천원짜리 냉동 수입 삼겹살이랑 일인분에 구천원짜리 국산 생삼겹살이랑은 다르다는 거...
그렇게 생각하시면 될듯...
그래도 여전히 케이크 한조각에 백반 일인분 값이라는 건 좀 비싸다 싶지만요 ㅎㅎㅎ
뭐 뭐를 먹던 배만 부르면 된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또 기왕이면 돈을 더 주고라도 맛있는 걸 먹겠다 라는 분들도 계실테니 음식의 선택은 기호 차이인듯 해요.
걍 그렇다구요^^
저는 이젠 좀 졸아야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마야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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