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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king/western

야채구이를 곁들인 한우 등심 스테이크, 집에서 두꺼운 등심 스테이크 만들기~




맑고 화창한 화요일 입니다.
오늘 블로그 이웃분과 약속이 있었는데 이 치료중이시라고 해서 약속이 미뤄진 덕에
오늘도 방콕할 예정인 마야 입니다^^;
하늘은 맑고 새소리 들리고 더운 여름 한낮같은 느낌이네요.
오늘이 이른 더위의 피크라고 하는데 오늘도 집에서 꼼짝 말고 있어야겠어요 ㅎㅎㅎ
사실 침대 매트리스 커버를 벗겨서 빨래를 좀 해야 하는데 걍 있다가 저녁에 신랑 오면 해달라고 하려구요.
내일도 날씨가 맑겠죵? ㅎㅎㅎ
지금 시간이 12시이니까 점심 시간일텐데 오늘 보여드릴 음식은 정말 꼭 다들 식사하시고 보시길 바랄께요.
진짜 비쥬얼이 짱 이쁘거든요 하하하하
얼마전에 잡지에서 스테이크 레서피와 사진을 보고 넘 맘에 들어서 잡지를 오려놨었어요.
그리고는 한우 등심을 두툼하게 잘라달라 특별히 주문해서 아웃백 부럽지 않은 두께의,
진짜 완벽 등심 스테이크 만들어 먹었습니다.
소스도 별다른 거 없이 간단하게 발사믹 소스랑 소금만 곁들였구요.
해서 이번에는 집에서 레스토랑처럼 두꺼운 스테이크 굽기의 총정리로 스테이크 굽기의 모든 팁 알려드릴께요^^
보실까요?


발사믹 에센스를 곁들인 두툼한 한우 등심 스테이크와 야채구이
재료
스테이크용 등심(두께 2센티~ 2.5센티 정도) 2쪽,
양파 1개, 파프리카 반개, 마늘쫑(혹은 아스파라거스) 4줄기, 질 좋은 굵은 소금 약간
스테이크 마리네이드용 재료
올리브오일 2큰술, 마늘 반줌, 바질 등 좋아하는 허브 약간, 소금, 후추
발사믹 에센스 재료
발사믹 식초 100ml, 꿀 3큰술

만들기

1. 먼저 스테이크용 고기를 준비합니다.
이번 두툼 스테이크를 위해서는 반드시 두께가 적어도 2센티 이상으로 준비를 하셔야 좋아요.
고기를 구입하실때 한조각에 약 200g에서 250g 정도 되게 두께 2센티 정도로 잘라달라 하세요.
요즘 대부분의 한우 전문 쇼핑몰 등에서는 일반적으로 500g 단위로 판매를 하니까
걍 500g 덩어리로 보내달라고 하셔서 반 뚝 자르면 되실겁니다요^^
아무리 정육점에 가서 신신당부를 하며 2센티 넘게 잘라달라고 해도,
한근에 한덩어리만 되도 상관없다고 해도 다들 왜 그렇게들 두껍게 안잘라주는지 모르겠어요 ㅡㅡ;
암튼 두껍게 잘라달라고 하시고 고기는 등심 혹은 채끝 등심 아무거나 좋아요.


제가 사용한 고기는 도토리 속 참나무의 프리미엄 한우브랜드 자연의 약속 입니다.
괴산 증평 축협의 한우로 무항생제 인증을 받은,
유전자 조작, 수정란 이식, 호르몬처리 등 인위적인 처리를 일절 금하고
비육기간이 28개월 이상으로 관내에서 1년 이상 키워 출하시 체중이 650kg 이상인,
거기에 1등급 이상을 받은 한우만 전문으로 취급을 한답니다.
솔직히 그래서 다른 한우 전문 브랜드들에 비해서 가격이 약간 더 세요.
근데 확실히 품질 차이가 나거든요.
그래서 특별한 날에 힘주고 싶을때 한번씩 주문을 합니다.
사실 국거리나 불고기를 만들 한우를 그렇게까지 신경을 쓸 필요가 없지만
생구이용이나 이런 스테이크용은 고기 질이 좋으면 맛 차이가 좀 나니까요^^
 도토리 속 참나무 바로가기 
친환경 전라남도 돼지고기도 같이 취급을 하기 때문에 고기류 장보기가 좋답니다.


2. 신선한 바질과 마늘 몇알을 깨끗하게 씻어서 준비합니다.
바질은 저는 집에서 키우기 때문에 준비한거구요.
바질을 구하기 어려우실때는 생략하셔도 됩니다.
대신 나중에 고기 굽고 나서 허브맛 솔트 같은 거 뿌려주시면 됩니다.
물론 걍 일반 소금도 가능...^^;


3. 준비한 스테이크용 고기에 앞뒤로 통후추도 갈아 뿌려서 문질러서 스며들게 한 후에
마늘은 얄팍하게 편으로 썰어서 얹고 바질도 굵게 다져서 얹어줍니다.
그리고 올리브오일을 2큰술쯤 뿌려서 랩이나 위생봉투로 꼭꼭 여며줍니다.


4. 공기가 닿지 않도록 이렇게 잘 여며준 후에 냉장고에서 반나절에서 24시간 정도 숙성합니다.
워낙 질 좋은 한우이니까 그냥 구워 먹어도 맛있겠지만 풍미를 더하고 좀 더 연하게 만들기 위해서 랍니다.
일반적으로 레스토랑에서는 이렇게 24시간 숙성했다가 한쪽씩 별도로 포장을 해서 냉동을 하기도 한대요.
하지만 집에서는 그렇게 양을 많이 준비할 일이 없으니 이대로 반나절 이상 숙성만 하시면 됩니다.
저는 전날 저녁에 준비를 해서 냉장고에 넣었다가 그 다음날 저녁에 구워 먹었어요.
소금을 미리 뿌려두면 고기 표면이 단단하고 질겨진다고 해요.
소금은 구울때 뿌리세요.


5. 파프리카와 마늘쫑은 손가락 길이 정도로 가지런히 길이를 맞춰서 잘라줍니다.
원래 잡지에서 제가 본 레서피에는 아스파라거스를 사용했던데 아스파라거스가 좀 비싸야 말이죠^^
게다가 일반 마트에서는 잘 팔지도 않고...
그래서 한창 제철이었던 마늘쫑을 준비했어요.


6. 마늘쫑(혹은 아스파라거스)는 짭잘한 소금물에 아삭하게 살짝 데칩니다.
나중에 팬에 한번 더 볶을거지만 슬쩍 데쳐서 좀 더 부드럽게 해주는거에요.


7. 달군 팬에 기름 약간 두르고 손질한 파프리카를 넣고 볶습니다.
소금 약간 뿌려서 간 해주시구요.
아삭한 맛이 살아있도록 살짝 볶으세요.


8. 역시 기름 두른 팬에 데친 마늘쫑도 넣고 소금 약간 뿌려 볶아주구요.
이렇게 데쳐서 간간하게 소금간하며 볶은 마늘쫑은 마요네즈 뿌려 먹으면 맛있답니다^^


9. 양파 한개는 반 갈라서 가늘게 채썰어 주세요.
사실 양파 2개를 만들어도 될 정도로 양파 볶음이 아주 맛있어요.


10. 달군 팬에 기름(혹은 버터) 한큰술을 두르고 채썬 양파를 넣고 노골노골해지도록 볶아줍니다.
완전 숨이 팍 죽어서 갈색이 될때까지, 이 사진보다 약간 더 볶으시면 됩니다.
이 과정을 카라멜라이즈 한다고 하던가 그러던데 이렇게 볶은 양파는 단맛이 더 깊어져서 정말 맛있어요.


11. 냄비나 소스팬에 발사믹 식초 100ml에 꿀 3큰술 넣고
센불에 끓이다가 바글거리고 끓으면 중약불로 줄여서 사진처럼 걸쭉해지도록 졸여주세요.
이렇게 만든 걸 발시막 에센스라고 부르는데요.
식힌 후에 아이용 물약병 같은데 담아두셨다가 양식요리에 곁들이시면 좋아요.
발사믹 식초는 포도로 만든 식초 입니다.
서양요리에서는 간장 겸 식초로 쓰이는데 한병 장만하시면 두루 쓰실데가 많지만
만약 정 없으시다면 시판 스테이크 소스를 이용하세요.


이제 스테이크 구워볼께요.
냉장고에 보관했던 스테이크용 고기를 꺼내서 표면의 바질이랑 마늘은 훑어버리시고...
그릴 팬을 달궈줍니다.
그릴팬 없으면? 그냥 좀 두꺼운 프라이팬도 오케이~
하지만 그릴팬이 모양은 더 예쁘죠 ㅎㅎㅎ

12. 먼저 뜨겁게 달궈진 그릴팬에 그릴 자국이랑 45도 되는 각도로 고기를 올립니다.
그리고 한쪽면을 구워줍니다.
두꺼운 고기이니까 옆면에서 봤을때
밑면이 고기 두께의 약 3분의 1 정도 하얗게 익으면 뒤집을때가 된거에요.


고기 두께의 3분의 1정도가 익으면 사진처럼 대각선으로 자리를 바꿔줍니다.
즉, 고기 한면에 ↖ 이런 각도로 한번, ↗ 이런 각도로 또 한번,
그리고 뒤집어서 동일한 방법으로 각각 한번씩...
이렇게 하면 격자무늬의 스테이크가 구워집니다...^^v
선명한 격자 무늬를 내시려면 고기를 자꾸 뒤적거리면 안됩니다.
당연하지만 뒤적이면 고기가 조금씩 자리에서 흐트러져서 무늬가 지저분해지죠.
그리고 고기 위에 무거운 냄비 등을 얹어주는 것도 한 방법 입니다.
원래 이런 그릴팬 등에서 고기를 구울때는 스테이크용 프레스 라고
무쇠로 된 두꺼운 냄비 뚜껑 같은 게 있어요.
손잡이가 달린 평평한 냄비뚜껑 모양인데 엄청 무거워서 고기 위에 올리면
고기 육즙도 덜 빠져나가고 더 맛있게 구워준답니다.
다만 그거 하나에 돈 오만원이 훨씬 넘는지라 저는 없어요...^^;;;;


13. 저처럼 두껍게 스테이크용 고기를 준비하셨다면 이렇게 표면을 익히는 것만으로는
속까지 어느정도 익은 미디움을 구우실 수 없어요.
오븐이 있다면 180도로 예열한 오븐에 표면을 익힌 스테이크를 넣고 10분 정도 구워주는 방법도 있고
또는 귀찮으면 고기 표면을 먼저 센불에 익힌 후 팬에 뚜껑을 덮고 약불로 줄여서 약 5분쯤 그냥 두세요.
이 르크루제 그릴팬이 다 좋은데 뚜껑이 없어요....^^

14. 다 구운 고기는 소금을 뿌린 후에 따뜻한 접시에 올려서 뚜껑을 덮고 잠시 대기시킵니다.
중요한 팁 입니다!!!
그냥 굽자마자 테이블에 내고 바로 칼질 들어가면 미디움으로 구웠어도 육즙이 막 흘러나와요.
애써 셋팅하고 접시에 담았는데 육즙이 줄줄 흘르면 아깝죵?
두툼한 빈 접시를 먼저 전자렌지에 넣고 따뜻하게 만든 후에
구운 스테이크를 올리고 뚜껑 덮어서 약 5분쯤 두세요.
그 사이에 다른 셋팅 하시구요.
저는 옆에 끓이고 있는 국물이 있어서 그 냄비 위에 큰 접시를 올리고
거기에 스테이크를 올려서 뚜껑 덮어뒀어요.
그러면 고기 속의 육즙이 고기사이로 스며들어가서 고대로 갇힌답니다^^

15. 자, 이젠 볶은 야채들이랑 스테이크를 접시에 예쁘게 담기만 하면 완성 입니다^^
볶은 양파와 파프리카, 마늘쫑은 한쪽으로 가지런히 담고 고기 올리고
졸인 발사믹 에센스를 고기위나 옆에 뿌려주세요.
그리고 질 좋은 굵은 소금 약간 툭툭 뿌려주면 끝 입니다.


짜잔, 진짜 두꺼운 한우 등심 스테이크 완성 이요~
한조각씩 따로 접시에 하나씩 담아내셔도 되구요.
저처럼 한입 크기로 잘라서 담아내셔도 좋아요.


잡지에서 본 거랑 셋팅을 비슷하게 해봤는데
저희집 접시가 폭이 좀 좁아서 도무지 비쥬얼이 안사네요...^^;;;;


미디움으로 구웠지만 썰어도 육즙이 흘러나오지 않아요.
정말 정말 연하구요.


이정도면 비싼 돈 주고 레스토랑 갈 필요없겠죠?
여기에 불향만 더 하면 완벽하겠는데 아무래도 토치를 사서 표면을 그슬리는 방법을 써봐야할듯...^^;


야채도 보기보다 많이 먹어지니까 좀 넉넉하게 준비하시구요.


미디움으로 잘 익은 한우 등심 보세요.
정말 너무 맛있더라구요  >.<
저는 왜 제가 요리하고 제가 맛있다고 이 난리일까요?^^


볶은 마늘쫑이랑 파프리카에는 마요네즈를 곁들여내시면 더 좋아요.
궁합이 아주 잘 맞거든요.


두툼한 등심 스테키 한쪽 드시겠어요? ㅎㅎㅎ


이날 샐러드로는 어제 소개를 해드렸던 인삼쌈채와 영양부추 샐러드를 같이 준비했어요.
두툼한 고기랑 샐러드의 고소한 맛이 넘 잘 어울렸답니다
깨가루를 곁들인 인삼쌈채와 영양부추 샐러드 레서피 보러가기
http://blog.naver.com/sthe2002/140108348787


사실 스테이크 한쪽만 구워서 밥 먹으려고 했는데 먹다보니 너무 맛있다!!!
그래 인생 뭐 있어? 걍 먹어버리는거야~ 이러고는 후딱 한쪽 더 구웠어요...^^
흠... 괜히 한입 크기로 잘라서 셋팅했나 싶은게 그릴 자국이 있는 상태 그대로 내는 게 더 멋스럽기도 하네요^^


고기 두께 보이시죠?
스테이크는, 특히나 한우는 두툼하게 손질해서 미디움으로 구워야 제 맛이에요^^


두툼하고 맛있는 한우 채끝등심 스테이크 한입 드세요~



아놔... 이거보니 또 고기 땡기네.
역시 고기는 진리라능...^^
육식을 덜해야 지구를 위하는거라는데.... ㅡㅡ;;;;;


이번 주말에 가족을 위해 스테이크 한번 구워보시면 어떨까요?
잊지마시고 스테이크용 고기는 질 좋은 한우로 꼭 두껍게 준비하세요...^^


저는 집안일 하러 갑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용~






마야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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