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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king/western

한우 안심 스테이크, 시판 샐러드 드레싱으로 간편하게~




비가 촉촉하게 내리는 수요일 오전 입니다.
에효 오늘 고 최진영씨 발인날 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어제까지도 멀쩡하게 맑던 하늘에서 비가 내리나봅니다.
아마도 누나인 최진실이 하늘에서 마음 아파 하고 있는 모양이네요.
이렇게 덧없이 세상은 등진 게 너무 마음 아프고 슬프지만
남은 가족들, 특히나 어린 조카들과 어머님이 부디 힘내시고 살아갈 기운을 얻으시길 바래봅니다.
그리고 우리들은 주변에서 힘들어 하는 친구나 가족들이 없나
눈 크게 뜨고 서로 돕고 힘이 되기 위해 살아야겠어요.
울엄마가 맨날 말씀하셨죠.
말하는데 돈 드는 것도 아닌데 기왕이면 좋은 말 따뜻한 말 듣기 좋은 말 하고 살라구...
따뜻한 말 한마디가 누군가에게는 살아가는 힘이 되기도 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던지는 욕, 악플 한마디가 때론 그 사람의 모든 삶을 앗아가기도 합니다.
우리 사랑하는 말들 많이 나누고 살아요^^

엊그제 저녁에는 간만에 스테키 만들어서 칼질 좀 했어요^^
언제나 그렇듯이 처음 만들려고 재료 준비하며 생각할때는 요렇게 조렇게 셋팅 해야지
이것도 만들고 저것도 만들어서 폼나게 차려야지 생각을 하고는
조금만 쉬었다가 신랑 올 시간에 만들자 하고 있다가 훌떡 늘어져서는 정작 만들때는 몰라 귀찮아 ㅋㅋㅋ
걍 되는대로 대충 만들어 먹는거죠 뭐...
나중에 이쁜 주방, 큰 식탁 사면 그때는 예쁘게 제대로 차리리라...
마치 음식 준비를 제대로 못하는게 요리사 탓이 아니라 주방탓인것처럼 말이에요 흐흐흐
보여드릴께요.


한우 안심 스테이크
재료
한우 안심 스테이크용(일인분 200g 전후로 두께 1.5센티 이상),
샐러드 한팩, 좋아하는 샐러드 드레싱
고기 마리네이드 재료
올리브오일 약간, 마늘 한줌, 소금, 후추
곁들일 야채버섯볶음 재료
파프리카 색깔별로 반개씩, 양파 반개, 꼬마송이버섯 한줌, 마늘 한줌,
올리브  오일 2큰술, 소금 후추

만들기

1. 먼저 스테이크용 안심을 준비하세요.
물론 등심도 오케이~
등심은 씹는 맛이 좋아서 즐기는 분들이 많고 안심은 상대적으로 연해서
아이들이나 나이가 드신 어르신들께 좋아요.
스테이크는 일인당 한조각씩 드리기 때문에 두께는 약 2센티 정도,
중량은 일인분에 150g 에서 200g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밥 등을 곁들일때는 좀 적게 잡아도 되구요.
사진에 보이는건 한조각 두께가 약 1.5센티 정도 되고 중량은 조각당 180g 전후 입니다.
어쨌든 스테이크용 고기는 두껍게 두껍게 썰어 달라고 하세요.
한근에 세조각 정도 나오게요.


2. 고기를 마리네이드 합니다.
고기에 소금 후추를 뿌리고 문질러서 배어들게 한 후에
마늘을 얇게 잘라서 올리고 올리브 오일을 골고루 뿌려서 랩을 씌워
냉장고에서 30분에서 한시간 정도 둡니다.
이때 좋아하는 허브가 있으면 같이 뿌려주셔도 좋습니다.
신선한 생바질이나 로즈마리 강추 입니다^^
마리에이드는 재운다 라는 뜻으로 고기 잡내를 없애고 더 연하고 깊은 맛을 내기 위해
잠깐 절이는 걸 말하는데요.
질 좋은 고기는 사실 마리네이드가 별도로 필요없어요.
고기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맛을 내니까요.
제가 준비한 안심이 굉장히 질이 좋았지만 그래도 더 깊은 맛 내라고 잠깐 재웠습니다.

고기 질이 별로 안좋을 경우엔(등급이 낮거나 육우의 경우)
소금 후추를 제외한 마늘과 오일을 뿌린 후에
한개씩 랩으로 잘 감싸서 냉장고에서 24시간 재웁니다.
이렇게 24시간 재운 후 구워드시던지 냉동했다가 드실때 자연해동 해서 드시면 됩니다.
단, 오일을 발라서 재워서 냉동하면 가급적 빠른 시일안에 드셔야겠죠?
소금 후추를 미리 뿌려 오래두면 고기가 수축되서 질겨질 수 있으니 구울때 뿌려요.


3. 고기를 재울 동안 야채를 손질합니다.
파프리카는 색깔별로 반개 정도, 양파 반개를 씻어서 물기를 닦고
큼지막하게 한입 크기로 썰어서 준비하시구요.
꼬마새송이버섯도 한줌 준비합니다.
큰새송이 버섯이거나 야채들은
삼각형 모양으로 대충 삐뚤빼뚤 썰어주시는게 더 예뻐요.
깐 마늘도 한줌...
마늘 구운게 넘 맛있거든요.


3. 달군 팬에 기름을 넉넉하게 두르고 마늘을 먼저 노릇하게 볶다가
버섯과 야채를 넣고 볶다가 소금 후추로 간을 합니다.
개인적으로 허브맛 솔트 강추~
아삭한 맛이 죽지 않도록 센불에서 노릇하게 볶아야 더 맛있어요.
그래야 물도 안나오구요.


4. 재웠던 고기의 마늘을 옆으로 털어내고 달군 팬에 센불로 고기를 앞뒤로 구워줍니다.
센불로 먼저 표면을 익히면 육즙이 빠져 나가지 않아서 더 맛있게 드실 수 있어요.
충분히 달군 팬에서 한면에 약 15`20초 정도?
양면을 노릇하게 잘 익히고 나면 190도로 예열한 오븐에 넣고 5분에서 10분 정도 더 굽던가
아니면 팬의 뚜껑을 닫고 중불에 잠깐 두시면 됩니다.
몇번 굽다보면 감이 와요.
이정도 구웠으면 미디움이다 웰던이다...^^


저처럼 그릴 팬이 있다면 예쁜 그릴 자국을 만드시려면 뒤적거리지 않는게 비결 입니다.
달군 그릴팬에 대각선으로 고기를 올려서 그릴 자국이 나게 구워준 후에
45도 돌려서 다시 한번 굽고
뒤집어서 반대쪽도 똑같이 두번 돌려가며 구우시면 되요.
즉, 고기를 ↗ 이런 각도로 굽다가 그릴 자국이 생기면 ↖ 요 각도로 돌리라는 말씀...
그러면 사진처럼 격자무늬가 생깁니다^^


5. 접시도 빈접시를 전자렌지에 5분 정도 돌려서 따뜻하게 준비를 해서
스테이크와 볶은 야채를 예쁘게 올려주세요.
저는 걍 한꺼번에 다 담았습니다만 일인분씩 서빙할때는 스테이크 한조각과 볶은 야채,
그리고 밥이나 빵, 메시드 포테이토 정도 곁들이시면 더욱 좋겠죠.


소스는 모두 시판 소스 이용했습니다.
저기 작은 볼에 담긴 건 칠리소스 입니다요.


샐러드는 따로 한팩 준비하셔서 같이 드세요.
고기 먹을때는 야채 많이 먹어야 해요^^


고기 옆쪽으로 발사믹 에센스 뿌려주구요.
귀찮아서 졸이질 않았더니 좀 묽네요...^^;
발사믹 에센스 라는 건 발사믹 식초를 졸여서 만드는건데 식초는 물처럼 묽고
여기에 꿀을 더해서 졸여서 걸쭉하게 만든답니다.
제가 사용한 건 아예 졸여서 만들어 발사믹 크림이라는 제품인데 아무래도 조금 더 졸여줘야 할듯...
고기 구울때 소금 후추를 좀 뿌리긴 했지만 굽고 나서도 질 좋은 굵은 소금이 있으면
뜨거울때 툭툭 뿌려주거나 고기 옆에 곁들이면 좋아요.


고기 소스 대신에 이탈리안 드레싱을 뿌려 먹었습니다.
스테이크에는 사실 데미글레이즈 소스를 쓰는 게 정석이지만
그건 가정에서 만들 수 있는 게 아니랍니다.
소뼈를 태워서 진짜 일주일인가를 여러 재료 넣고 졸이는건데 그걸 어케 만들어요...
괜히 흉내 내려다 망치지 말구 걍 편하게 이탈리안 드레싱 쓰면 건강에도 좋아요^^
이탈리안 드레싱 대신에 올리브오일과 소금 후추 그리고 발사믹 식초 뿌려도 훌륭...
고기 드레싱으로는 폰타나의 유리병에 든, 이탈리안 드레싱 썼는데
이탈리안도 좋고 오리엔탈도 좋고 프렌치 디종 머스타드 드레싱도 좋고~


버섯이랑 야채가 아삭하니 잘 볶아져서 넘 맛있어요.
모양도 색도 예뻐서 가니쉬로도 굿~
저 꼬마송이는 이마트 갔다가 원플러스 원 행사 하길래 들고왔는데 쫀득하니 맛있네요.


잘라보니 미디움으로 잘 익었습니다.
격자 무늬 그릴 자국을 내느라 불 위에 좀 오래 뒀더니 적당하네요.
좋았어~


고기 양이 적을때는 샐러드에 이렇게 올려서 드셔도 좋습니다.
샐러드 드레싱은 풀무원 시저 드레싱 썼어요.
시저 드레싱의 치즈맛이랑 스테이크 궁합이 넘 좋은걸요^^
안심 스테이크에 마요네즈 베이스의 시저 드레싱이라니 칼로리는 높겠지만 맛은 짱이더라능...


오늘 제가 사용한 고기는 돼지고기쇼핑몰로 유명한
참나무 속 도토리에서 새로 출시된,
괴산 증평 축협의 1+ 등급 한우 브랜드 자연의 약속 입니다.
포장 상태도 이쁘고 저 스티커도 넘넘 맘에 드네요.
제가 개인적으로 흰색 깔끔 버젼 요런 걸 넘 좋아해서요 ㅎㅎㅎ
가격이 일반 한우전문쇼핑몰들에 비해 약간 비싸긴 하지만 고기 질은 정말 좋네요.
증평 한우가 워낙 프리미엄 한우로 유명하지요^^
참나무 속 도토리의 한우 자연의 약속 바로가기


도톰한 안심 스테키 한쪽 드실라우?^^


신랑이랑 저랑 둘이서 밥 덜 먹고 한우 안심 스테이크 500g을 게눈 감추듯이 후다닥 먹었습니다.
야들하고 연하니 정말 맛있네요...
아 또 먹고싶다...^^

스테이크 굽는거야 고기 질만 좋으면 일도 아니고
소스가 문제인데 시판 드레싱 중 좋아하는 드레싱으로 간편하게 만드세요.
드레싱 한병 사고 고기만 사면 준비 끝~



비가 내리지만 기분만은 맑고 행복한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마야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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