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주말 보내셨나요?
저는 토요일에 양평 딸기 체험 다녀왔어요.
날씨가 춥네 어쩌네 하지만 드디어 딸기철이 돌아왔더군요.
비록 밭딸기는 아니고 하우스 안이었지만 그래도 갓 딴 딸기를 먹어보니 어찌나 향기롭고 달콤하던지...
요건 사진 정리 해서 이번주 안에 보여드릴께요.
토요일은 꼭두새벽부터 집에서 나서서 하루종일 나가있었더니 너무 고단해서
어제는 집에서 걍 하루종일 푹 쉬었습니다.
날씨가 좋길래 이불 커버들이랑 매트 빨아 널구요.
오늘은 좀 있다가 종로쪽에서 간만에 블로그 이웃이신 머리쥐나님이랑 향이 만날거구요.
나가기 전에 가볍게 지지난주에 다녀온 종로 맛집 하나 올려드리고 갈께요.
이미 제가 전에 다녀와서 포스팅을 한 적이 있는데요.
종로 창덕궁 옆길 안에 숨어있는 작은 카페 동네커피 랍니다^^
전에 한샘 디자인센터에 갔다가 동네커피에 가서 커피를 마셨는데 향과 맛이 어찌나 부드럽게 깊던지
남편이랑 꼭 다시 가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어느 토요일날 남편이랑 창덕궁 앞에서 만나서 동네커피 가서 커피와 맛있는 스콘을 먹었지요.
보여드릴께요.
종로구 원서동 커피 전문점 동네커피 의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카페 라떼 그리고 시나몬쿠키
창덕궁 옆 골목으로 쭉 올라가면 주택가 골목 한가운데에,
마치 숨어있다가 나타나듯이 짠 나타나는 작은 커피 전문점 동네커피의 맛있는 커피 입니다.
분위기도 좋고 커피맛도 좋고 홈메이드 타입으로 매장에서 직접 구워서 파는 샌드위치나 스콘이 맛있는 집이에요.
아무에게도 알려주지 않고 나 혼자 꼭꼭 숨겨놓고 가고 싶은 귀여운 카페라죠^^
지난달의 어느 토요일 오후에 남편이랑 데이트 하러 같이 다녀왔어요.
동네커피는 커피랑 음식도 맛있지만
전체판매금액의 1%를 기부도 하는 착한 커피 전문점 이랍니다^^
창덕궁 정문 왼쪽편으로 쭉 난 골목길
이 길을 따라 쭉 올라가시면 아기자기한 한옥들이 꽤 있는 골목이 나온답니다.
이 길 저 위쪽에 한복려선생님의 궁중요리연구원도 있고
한샘 디자인 센터 건물도 있구요.
저 앞에 보이는 삼거리에 유명한 맛집인 북촌면옥과 용수산 비원점이 있어요.
용수산 비원점 옆으로는 마고카페 라는 내공 있을듯한 멋지구리한 카페도 있지요.
북촌면옥을 끼고 왼쪽 골목으로는 이런저런 맛집들이 꽤 많으니
창덕궁 구경하시고 나서 식사하고 산책을 좀 더 즐기셔도 좋을듯 합니다.
참고로 창덕궁은 입장료가 성인 기준 3천원 이라고 하고
후궁은 일부만 개방되어 있는데 별도의 입장료 5천원을 내셔야 한대요.
또 후궁은 관람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서 설명을 들으면서 이동을 하시는거라고 합니다.
이날 남편이랑 따로 만났는데 남편은 먼저 창덕궁 구경하고 나서 만났어서
저는 그냥 이번엔 창덕궁 구경은 패스했어요.
날이 좀 풀리고 나무들에 새순이 올라오면 전 그때쯤 가보려구요^^
골목길을 따라 쭉 올라가다보면 이제 완전히 주택가의 골목길이구나
여기 뭐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의 골목이 되요.
동네커피를 좀 더 들어가셔야 해요.
종로구 원서동 커피 전문점 동네커피
마치 작은 갤러리 같은 느낌의 카페 랍니다.
진짜 오다가다가 들려서 차 한잔 마시거나 테이크아웃으로 맛있는 커피를 사가도 좋을,
정말 동네커피숍 이랍니다.
문 앞에 귀여운 작은 곰인형이 앉아 있네요.
춥겠다...^^
골목길을 올라가는 길에 이 사진 찍을때 보니까 안에 빈 자리가 없더라구요.
원래 가게 자체가 그리 크지 않기도 하고 토요일 오후라서 그런지 빈 자리가 마땅히 없길래
그냥 골목 구경 더 하기로 하고 남편이랑 손잡고 위쪽으로 고고~
골목 저 위쪽에 있는 원서동 백홍범 가옥 입니다.
1910년대에 지어진 집이라고 하네요.
이 바로 옆에는 한샘 디자인 센터의 멋진 한옥 건물이 있구요.
골목길의 담이 창덕궁 후원의 담이고 출입이 통제되서 막힌 대문도 하나 있어요.
북촌 한옥 마을의 일부로 이쪽 길에 북촌 한옥 마을 제2경이 있지만
이쪽 길은 이 백홍범 가옥 외에 그다지 크게 볼거리가 있지는 않으니
한옥이 많은, 소위 이승기 길이라고 하는 그 동네를 가시려면 다른 길을 가시는 게 나을듯 해요.
나중에 동네커피에서 차를 마시고 있는데 어떤 아주머니가 들어오셔서 북촌 한옥 마을이 어디냐 물어보시던데
여기가 그 일부다 했더니 크게 실망하시면서 한옥들이 쭉 늘어선 곳이 있던데 하고
혼잣말 하시던...^^;;;;;
그런 한옥이 쭉 늘어선 동네는 이 옆동네인 가회동 쪽으로 가보셔야 한답니다.
동네 한바퀴 가볍게 돌고 한옥이 별로 없다며 실망하는 남편을 끌고는
동네 커피로 고고고~
마침 꽉 차 있던 손님이 한번에 우르르 빠지더라구요.
마치 다들 일행들처럼 말이죠 ㅎㅎㅎ
작고 네모난 실내의 왼쪽에는 이렇게 주방 공간이 있고 테이블 수는 그리 많지 않아요.
전에도 소개를 해드린 칠판 느낌의 벽이 참 예쁩니다.
저기 검정 가방이 놓인 자리가 남편이랑 저랑 앉았던 자리인데
지난번에도 저 자리에 앉았어서 이집 두번 가고 두번 다 같은 자리에 앉은 ㅎㅎㅎ
주방 바로 앞의 햇빛이 잘 드는 이쁜 테이블이 너무 좋아요.
나무 느낌이 너무 좋아서 딱 이런 식탁 하나 집에 둘 수 있으면 좋겠다 싶어요.
창가에는 이쁜 소품들이 조르륵...
악세사리 등은 판매도 하시는 거 같아요.
물이 준비된 주방 옆의 공간에는 작은 책장에 책들도 꽂혀 있구요.
무한도전 달력도 보이네요^^
벽의 나무 선반에 이쁜 헝겁인형들이 놓여져 있던데
DIY 인형 만들기 셋트도 판매 합니다.
옆에 이미 만들어 놓은 인형이 있으니까 더 사고 싶던걸요^^
하지만 바느질은 초등학교 5학년 이후로 관심을 잃었어서 패스~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카페 라떼 한잔씩 주문~
카페라떼 가격 4,500원
지난번에 하도 맛있게 마셨어서 남편을 위해 주문해준 거에요.
귀여운 시럽잔에다가 시나몬 향이 솔솔 나는 쿠키도 약간
살짝 달콤하면서도 향긋한 시나몬 향이 아주 그만이에요.
매장에서 바로 구워서 더 좋네요.
지난번엔 라떼아트로 하트를 그려주셨는데 이번엔 나뭇잎 입니다.
커피맛은 만들때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는듯 이날은 살짝 좀 연했어요.
진한맛의 커피를 좋아하신다면 주문하실때 진하게 내려달라고 부탁하시는 게 좋을거 같아요.
도대체 밀크폼을 얼마나 잘 내면 이렇게 만들 수 있는지...
요즘 들어서 부쩍 커피 수업을 듣고 싶다는 생각이 든단 말이죠^^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격 4,000원
이집 커피는 따뜻한 커피와 차가운 커피의 가격이 같습니다.
착하죠?^^
쌉싸름하고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이 사진 보고 있자니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에 스콘 한조각이 급 그립네요^^
크렌베리 스콘 가격 1,800원
착한 가격에 간단한 요기를 할 수 있는 스콘 입니다.
요즘 왤케 스콘이 좋은지...
언제 집에서 한번 만들어봐야 할텐데 말이죠.
포실하게 결이 나는듯 살아난 스콘은
뻑뻑하지 않고 포실하니 너무 맛있어요.
향기도 너무 좋고 크랜베리의 씹히는 맛도 굿~
표면에 윤기가 살짝~
스콘 만들때 계란 노른자? 우유? 뭐 이런 거 바를까요?
만들어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네요.
스콘이라는 걸 한번도 안드셔보신 분을 위해서 설명하자면
KFC의 비스켓이랑 비슷한데 좀 더 버터맛이 난다고 하면 대충 비슷할 거 같네요^^
작은 종지에 버터를 약간 줍니다.
따끈한 스콘에 요 버터 살짝 발라서 먹으면...
포실한 스콘에 스며든 버터의 짭조름한 맛이 기냥... 아후... >.<
그나저나 버터는 어디거를 쓰시는지?
실온에서 말랑할 정도로 잘 녹아있기 때문인지 아님 특별한 버터인지
왜 이렇게 밖에서 먹는 버터는 그렇게도 맛이 있을까요?
실온에서 부드러운 상태라는 점이 중요하다고 전에 얼핏 들은 거 같아요.
이집 스콘도 맛있지만 베이글도 맛있고
샌드위치도 아주 괜찮아 보이더라구요.
모두 홈메이드 스타일이라서 깔끔하고 정직한 맛을 냅니다.
빵이나 쿠키 종류는 가게의 작은 오븐에서 직접 다 구우시던데
오븐이 너무 작아서 좀 더 큰 중형오븐을 사고 싶다고 그러시더라구요.
책장에서 눈에 띄는 책 두권 집어왔는데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는 소설책이라서 읽다가 말면 재미없을 듯 해서
고양이 카프카의 고백 이라는 가벼운 책을 차마시면서 읽었답니다.
만화가 이우일씨가 키우는 고양이 카프카의 이야기인데
고양이가 화자가 되서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색다른 재미가 있더군요.
술만 마시면 실수를 하고 기억을 못한다 라고 우기는 주인을 보고
어차피 기억도 못할텐데 하고 일톤짜리 망치로 내려쳐보고 싶다는 카프카...^^
뒹굴거리는 고양이를 보고는 너 팔자 되게 좋아보인다? 라고 하는 주인...
주인이 자리를 비우자 갔네? 하고는 주인 의자에 앉아 한숨을 쉬며 담배를 피우는 카프카...
가끔 제가 없을때 저희집 강쥐들이 무슨 짓을 하는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너무 궁금해서
집에다 카메라를 설치해둘까 싶어져요.
물론 아무도 없으면 하루종일 침대에서 잠만 잘 거 같지만요...^^
귀여운 카프카
미용을 하고 난 후의 모습인가봐요.
털이 긴 페르시아 고양이 이거든요.
털을 밀리고 나서 저 까칠한 모습이라니 ㅎㅎㅎ
축 쳐진 귀가 매력인 강아지 같은 고양이 비비~
어느날 주인이 데리고 온 또다른 아기 고양이 입니다.
천방지축 이 아기때문에 카프카는 거의 죽을 맛이라죠 ㅎㅎㅎ
카프카의 표현에 의하면 머리통에 아무것도 들은 게 없는 고냥씨 랍니다 ^^
그림과 글로 이루어진 책인데 가볍고 짧아서 킬링 타임용으로 그만이고
또 동물, 특히 고양이를 좋아하는 분들이 보시면 좋을듯 하네요.
제가 카프카를 읽는 동안 저희 신랑은 아이패드의 게임 삼매경
아이패드를 주로 제가 들고다니므로 제가 다른 일을 할때만 아이패드를 쓸 수 있다능 ㅎㅎㅎ
그나저나 울신랑 머리 염색할때가 됐구나...
이 동네카페의 유일한 단점은 우리집에서 거리가 멀다는 점을 제외하면 화장실이 밖에 있다는 점 입니다.
화장실 열쇄의 장식도 참 커피전문점 답네요 ㅎㅎㅎ
근데 밖에 있는 대신 아주 깨끗하니까 걱정마시라~
상호-종로구 창덕궁 맛집 커피전문점 동네커피
위치 는 종로 3가 창덕궁 정문을 바라보고 왼쪽으로 창덕궁 담을 따라 올라가는 길이 있어요.
그 길을 따라 쭉 올라가시면 왼쪽으로 생각지도 않게 생뚱맞게 이 동네커피가 짠 하고 나타납니다.
전화번호 02-763-2895
영업시간
평일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주말 오전 11시부터 밤 9시반까지
이게 정해진 시간이고 실은 마지막 손님이 나가고 싶은 시간이 마감 이랍니다 ㅎㅎㅎ
매주 월요일은 휴무 래요.
동네커피 네이버 블로그
http://www.dongnaecoffee.com/
집에서 가까운 곳에 이런 커피전문점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커피에 대해 좀 배우고 싶네...
저는 나갈 준비해야겠어요.
다녀와서 저녁때 시간되면 맛있는 집 하나 또 보여드릴께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마야의 놀이터
www.happy-may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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