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이 정월대보름 입니다.
정월대보름은 설날과 마찬가지로 전날 밤 새는 날이라고 하는데 ㅎㅎㅎ
요즘 현대사회에서 평일날 밤새는 건 힘든 일이죠?
여기서 나! 저 밤샜어요! 하시는 당신은 설마 나처럼 백수? ^^
백수면 어떻고 연봉 억대의 신의 직장인이면 어떻겠어요?
오늘 밤 당신의 소원을 빌어보세요.
간절히 바라면 우주가 당신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움직인답니다.
소원을 말할때는 두루뭉수리하게 포괄적인 단어 말고 정확하게 딱 집어서 말할 것~
요즘 제가 읽고 있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에 나온 기도법 입니다.
자기가 빌어야 할 소원을 잘 몰라서 대충 잘 살게 해주세요 라고 기도한다면
하늘에서 니 소원이 뭔지 니가 알고 난 다음에 다시 와라 하실거라고 하네요.
음... 제 소원은... 이사 입니다^^
좀 더 넓은 집으로 이사가고 싶어요 ㅎㅎㅎ
많이도 말고 지금 집보다 조금만 더 넓고 빛이 잘 들어왔으면 좋겠다 이걸로 하렵니다.
원체 성격이 낙천적이고 고민을 깊게 안하는 성격을 가진 저로서는 참 이해가 안가는 일이지만
세상엔 정말 온 세상의 짐을 다 짊어지고 사는 분들이 많아요.
근데 누군들 자기만의 짐 하나씩 없는 분들이 있을까요?
긍정적으로 살려고 노력을 하면 언젠가는 그 짐이 연기처럼 증발해버렸다는 걸 깨닫는 날이 옵니다.
오늘은 세상에 짐을 진 분이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커피가 정말 맛있는 작은 카페 하나 소개를 해드릴께요.
상호가 동네커피... 이름 너무 재미있죠 ㅎㅎㅎ
사진 보여드리면서 설명할께요.
커피전문점 동네커피 의 카페라떼
외관 사진은 없어요.
이날 그 길 위쪽의 한샘 디자인 센터에 볼일이 있어서 갔다가 나오는 길에 우연히 들를 커피숍 이거든요.
몇몇 블로거분들이 만났다가 그냥 헤어지기 아쉬워서 차 한잔 마시자 했는데
정말 이집 가려는 팔자였던지 한샘 디자인 센터 바로 근처에 있는 커피숍이 매주 화요일은 휴무일 이더라구요.
그래서 길 따라 걸어내려오다가 동네커피 라는 간판을 보고 재미있어서 들어갔던 곳 이랍니다.
낮시간인데 손님이 꽤 있어서 실내 사진도 별로 없어요.
사실 사진 안찍고 그냥 차만 마시고 나오려고 했는데
자리에 앉아서 주문을 하고 기다리다보니 사진이 찍고 싶은거에요
그래서 몇장 찍어왔습니다.
주소상으로는 종로구 원서동,
청덕궁 옆으로 있는 골목을 따라 쭉 들어가면 주택가의 길 한켠에 짠 하고 있는 작은 커피전문점 입니다.
그리 넓지 않은 아담한 실내는 사각형 모양으로 마치 작은 갤러리를 연상시켜요.
따뜻한 느낌의 원목 테이블들이 있고 안에 커피를 만드는 곳이 있어요.
대부분의 손님이 상호처럼 동네분들이신듯 혼자 오셔서 책을 보시거나
간단하게 샌드위치로 식사를 하시고 있더군요.
하도 조용한 분위기라서 말할때 목소리도 조심조심 큰소리 안내게 되더라구요 ㅎㅎㅎ
아기자기 귀여운 소품들도 가득...
몇몇 소품은 판매도 하는 거 같은데 정확히는 잘 모르겠어요.
테이크 아웃용 커피잔들...
테이크 아웃시엔 천원 할인인데 어떤분이 텀블러를 가져와서 커피를 담아가시기도 하더군요.
갤러리를 연상시키는 하얗고 예쁜 벽...
나중에 알고보니 실제로 무료 전시회를 열어주기도 한다는 거 같아요.
이 예쁜 하얀 벽에 걸릴만한 작품 활동을 하는 작가분들은 참고하셔도 좋을듯...
원목 선반 위에는 예쁘고 보드랍고 따뜻한 헝겁인형들이 오종종~
이렇게 희안하게 생긴 커피기계도 있구요.
물은 셀프~
저처럼 물 많이 마시는 분들을 위한 큰잔도 준비가 되어있네요.
이집 주인장의 배려가 참 세심한 게 느껴져요.
카운터 옆쪽으로는 책들이 꽂혀져 있는데 심야식당도 보이고
모모도 있고...
안쪽벽은 칠판색으로 칠하고 마치 책을 펼쳐놓은듯하게 해놨어요.
요거 아이디어 참 좋네요.
모모의 한 페이지...
세상은 참 넓고 좋은 거 예쁜 거 맛있는 거 진짜 많아요 그쵸?^^
대추라떼 가격 5,000원
제가 마신 게 아니라 맛은 잘 모르겠어요.
암튼 따뜻하고 부드럽고 맛있대요.
생키위쥬스 가격 6,000원
요것도 제가 마신 건 아닌데 눈으로 봐도 진하게 보이죠?
카페라떼 가격 4,500원
요게 제가 주문한 겁니다.
일본 여행 다녀온 후로 카페라떼에 푹 빠져버렸어요.
은근 카페라떼가 커피맛에 예민하게 만드는게
아메리카노는 대충 물을 가감해서 마실 수 있는데
카페라떼는 정말 커피맛에 따라 맛의 차이가 천차만별로 달라요.
그래서 커피를 잘 만드는 집이 아니라면 이건 커피우유도 아니고 맛이 없다니까요.
이집 카페라떼는 제가 근래에 마신 커피 중에 가장 맛있었습니다.
하트모양으로 라떼아트까지~
밀크폼이 정말 크리미하고 부드럽고 강직하고
커피는 농도도 쓴맛도 부드러움도 모두 아주 딱 적당해요.
진짜 마음에 쏙 드네요.
설탕을 달라고 했더니 귀여운 작은 시럽잔에 시럽을 주셨어요.
라떼에 시럽 좀 더해서 달콤하게~
밀크폼을 어찌나 잘 냈는지
라떼를 마시는데 다 마시고 거품이 바닥에 고일때까지 이 하트모양이 흐트러지지 않고 유지가 되더라구요.
바닥에 고인 거품을 마지막으로 마시니 입안으로 하트가 슈우욱 빨려들어왔어요~
짱짱~ ㅎㅎㅎ
크림치즈 베이글 가격 2,500원
간단한 식사류도 있는데 샌드위치가 세가지,
그리고 이 베이글이랑 크렌베리 스콘이 있더라구요.
커피만 마시기 심심해서 주문해본 거에요.
쫄깃한 베이글을 반 갈라서 바삭하게 굽고
크림치즈를 곁들여 주네요.
배가 고프지도 않았는데 크림치즈 발라서 따끈하고 바삭하면서 쫄깃한 베이글 먹는 맛이 들려서
저 혼자서 반은 먹었나봐요 ㅎㅎㅎ
맛있게 먹었습니다.
상호-종로구 창덕궁 맛집 커피전문점 동네커피
위치 는 종로 3가 창덕궁 정문을 바라보고 왼쪽으로 창덕궁 담을 따라 올라가는 길이 있어요.
그 길을 따라 쭉 올라가시면 왼쪽으로 생각지도 않게 생뚱맞게 이 동네커피가 짠 하고 나타납니다.
전화번호 02-763-2895
영업시간
평일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주말 오전 11시부터 밤 9시반까지
이게 정해진 시간이고 실은 마지막 손님이 나가고 싶은 시간이 마감 이랍니다 ㅎㅎㅎ
매주 월요일은 휴무 래요.
이 동네커피 주인장분이 네이버 블로그와 카페를 운영하시더군요.
가서 주인과 이야기를 나눠서 알게 된게 아니라 방금 검색해보고 알았어요...^^
동네커피 네이버 블로그
http://www.dongnaecoffee.com/
테이크 아웃시엔 천원 할인도 되고
또 전체 판매금액의 1%를 기부를 하고 있답니다.
제가 안그래도 전에 남편이랑 그런 이야기 했거든요.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식당들 일수록 식대의 몇프로를 기부 하는 솔선수범을 보이면 좋을텐데 라구요.
비싼 집들이 기부를 해야 기부금도 많을테고
또 손님도 기왕이면 좋은 일에 동참을 하는 의미를 갖게 되면 좋잖아요.
지난 연말에 그 이야기를 남편이랑 했는데 연말모임을 하면 전체 식대의 몇프로를
예약한 손님 이름으로 기부 해준다 이런 프로모션... 참 멋지지 않나요?
대기업 파인다이닝의 마케팅 담당자들은 대체 뭘하는거야... ㅡㅡ;;;;
동네커피 라는 상호가 동쪽의 네 사람 이라는 뜻이라고 해요.
동쪽은 대한민국 그리고 네사람은 누구라도 될 수 있답니다.
착하고 소박하고 누구라도 친구가 될 수 있는 그런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는,
블로그에 보면 그런 안내가 나와 있네요.
그런 공간으로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지길 바래봅니다.
이 동네커피가 있는 골목이 창덕궁 옆의 담길을 따라 쭉 올라가는데요.
입구에 있는 마고 라는 카페도 유명한 집이라고 하고 마고 옆으로는 식당들이 많아요.
마고를 지나쳐서 위로 더 안으로 안으로 들어가면 한복려샘의 궁중연구원을 비롯해서
예쁜 한옥집들이 있는 작은 골목길들이 있답니다.
이번 주말에 남편이랑 같이 동네커피의 커피도 마실 겸 한옥이 있는 골목 사진도 찍을 겸
출사겸 해서 놀러갈까 생각중 입니다.
이렇게 착한 마인드의 예쁜 카페가 점점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무엇보다도 커피 맛이 정말 좋네요.
자, 저는 집안일 하러 갑니다.
따뜻한 커피 한잔 드시고 힘내서 오후 잘 보내세요~
마야의 놀이터
www.happy-maya.com
blog.naver.com/sthe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