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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korea

[제주도]새연교, 새섬, 외돌개 그리고 장마철에만 나타나는 엉또폭포-제주도에서 꼭 가봐야할 여행지2




즐거운 오후 보내고 계신가요?
이제 퇴근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어요.
삼일짜리 연휴 뒤의 화요일이라서 지치셨겠지만 오늘도 화이팅이요~
자, 이번에는 오전에 올렸던 제주도 여행지 2탄 마저 나갑니다.
오늘 소개를 해드릴 곳은 제주도의 대표적인 아름다운 항구 서귀포항의 새섬과
서귀포항과 그 새섬을 연결하는 다리인 새연교의 풍경,
그리고 외로운 돌하나 외돌개, 여름 장마철에만 그 모습을 드러낸다는 엉또폭포 보여드릴께요.


제주도 서귀포항 옆의 새섬의 안개낀 풍경
제주도에 월요일에 도착하고 날씨가 나아지겠지 나아지겠지 하고 기다렸는데
날씨가 좋아지기는 커녕 태풍이 올라오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자칫하다가는 제주도에서 일주일은 더 묶이겠다 싶어서 토요일에 돌아가는 표를 예매하고는
금요일엔 택시를 대절해서 제주도 서남부 일대를 한바퀴 돌았습니다.
오전에 올린 글에 말씀드렸다시피 저나 제친구나 둘다 아예 면허가 없어요.
그러다보니 렌트카를 빌릴 수도 없고 그렇다고 버스만 타고 다니기엔 제주도 교통편이 만만하지도 않고...
제주도는 정말 여행하기에 편한 관광지로 거듭나려면 대중교통편 정비부터 좀 해야할듯 해요 ㅡㅡ;

지난 겨울에 이 서귀포항에 가서 서귀포 잠수함을 탔더랬어요.
그때 5일간 우도에 있다가 나와서였는데 우도에 갇혀있게 할 정도로 날씨가 안좋았던게 거짓말같이
서귀포항에 갔던 날은 정말 날씨가 좋았다죠.
그래서 서귀포항 뒤로 그림처럼 보이는 아름다운 눈쌓인 한라산의 모습도 사진으로 담았었답니다.
아름다운 서귀포항과 한라산의 풍경, 그리고 서귀포 잠수함 방문후기를 보시려면 아래로...
http://blog.naver.com/sthe2002/140121832580 

그때 시간이 없어서 새섬과 새연교는 멀리서 눈으로만 보고 가보질 못해서 이번에 가봤습니다.
그런데 이날 안개가 진짜 어마어마 했거덩요.
맑은 날의 새섬도 좋겠지만 안개 자욱한 새섬은 또다른 멋진 풍경을 보여주더군요.


서귀포항 오른쪽에서 바라본 새연교와 새섬
이날은 제 제주도여행의 넷째날인 6월24일 금요일 오전 입니다.


새연교
2009년9월에 준공된, 새섬과 서귀포항을 잇는 다리 입니다.
제주도 전통배인 테우의 형상을 본따서 만들었다고 하구요.
특히나 여름철 주말의 경우엔 각종 미니 콘서트 등의 다양한 길거리 행사도 열린다고 하네요.


새연교에서 바라본 서귀포항의 왼쪽~
오른쪽으로는 배가 잔뜩 있는 항구의 전형적인 풍경을 보여주고
왼쪽으로는 이렇게 아름다운 바닷가의 모습을 보여준답니다.
해무가 바람에 따라서 항구 전체를 뒤덮었다가 물러났다가를 반복하는 날씨였어요.


바닷가엔 이렇게 켜켜이 형성된 큰 돌들이 잔뜩...
제주도에 주상절리라는 곳이 있는데 마치 층층이 쌓아올린 팬케이크를 칼로 싹둑 자른듯한 절벽의 모습을 보여주거든요.
세월의 흔적을 가지고 있는 이 돌들이 굴러다니는 서귀포항의 바닷가 모습 입니다^^


오른쪽으로는 서귀포항이 있구요.
이날 날씨가 안좋아서 배가 전부다 정박중인지라 항구에 배가 많더군요.


새연교에서 서귀포항 쪽을 내려다보다보니...
사진엔 잘 안보이시겠지만 물 가장가리에 은빛으로 번쩍이는 큰 물고기들이 정말 잔뜩 있습니다.
물위로 퍼뜩 뛰어오르는 그 물고기들의 크기를 보니 어른 팔뚝만하지 싶던데요.
저희를 데리고 섬 관광을 해주시던 기사분은 제주도 토박이셨는데 그분 말씀으로는 저 물고기가 은어랬나 암튼 그런거였어요.
물고기가 너무 많아서 낚시대 던지기만 해도 휙휙 올라올 거 같은데
그분 말씀으로는 제주도 사람들은 저런 물고기 낚겠다고 여기서 시간 안보낸다고...^^;;;;
워낙 신선한 해산물이 풍부한 곳이고 돔 같은 물고기도 흔하다보니 은어 정도는 안잡아먹나봅니다.
(그런데 이름이 은어였나 뭐였나 가물가물... 분명 많이 들은 익숙한 이름이었는데... ㅡㅡ;)


새섬
제주 서귀포시 법환동에 속해있는 섬 이구요.
서귀포항에서 새연교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입구의 안내 표지판에 의하면
일본인에 의해서 새섬, 즉 조도(鳥島) 라고 불리면서 새(鳥)와 관련이 있는 걸로 알려졌지만
실은 제주도 전통집의 지붕을 잇는 새(억새)가 많아서 새섬이라고 불렀다고 하네요.
전설에 의하면 한라산이 폭발할때 한라산 봉우리가 이곳으로 날아온거라고 합니다.
즉, 한라산 천지의 뚜껑 이라고 할까요 ㅎㅎㅎ


새연교를 건너서 새섬에 들어가면 아름다운 산책로를 따라서 섬을 한바퀴 돌 수 있습니다.
워낙 산책로가 정리도 잘 되어있고 풍경도 너무 아름다워요.
새섬에 들어가서 오른쪽으로는 바다쪽으로 난 돌섬쪽이 가깝고 왼쪽으로는 숲의 산책길로 되어있습니다.
한바퀴 쭉 따라서 도는 코스가 제일 좋아요.


오른쪽으로는 이렇게 예쁜 나무며 야생화가 천지 이구요.
나무가 많아서 안개가 자욱했어도 너무나 즐거운 산책이었습니다.


우리나라 어딜 가나 돌들이 있는 곳엔 꼭 돌탑이 있죠.
제 친구도 저 위에 돌 하나 올리고 소원을 빌더군요^^


클로버 꽃
저 태어나서 클로버 꽃 처음 봤어요.
진짜 새섬엔 클로버 천지인데요 아무리 눈씻고 찾아봐도 네잎 클로버는 제 눈엔 안띄이네요 ㅎㅎㅎ


숲길의 산책로를 벗어나자 이번엔 돌섬 사이의 산책로가 나타납니다.
안개 장난 아니죠?^^
나무 말뚝에 끈으로 산책로를 조성했는데 가끔 나무말뚝이 흔들리는 곳이 있으니 조심하셔야 할듯...
특히나 새섬은 돌섬이라서 구두를 신고 가기엔 적당하지가 않아요.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바다인지
안개 속에서 모든 것이 다 불분명 합니다.
몽환적인 풍경 속에서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싶네요.


제 친구는 인공적으로 조성된 에코랜드보다도 이 새섬이 더 마음에 든다고 하더라구요.
맑은 날도 비오는 날도 안개낀 날도 모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새섬 정말 강추에요^^


물 고인 곳이 많았는데 들여다보니 올챙이들이 잔뜩 이네요.
날만 개이면 개구리 울음소리가 굉장하겠다 싶었는데
나중에 택시기사분께 여쭤보니 파도가 심할때는 새섬을 덮치는데다가
해가 뜨면 곧 이 물들이 말라버려서 개구리로 자랄 환경은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이 불쌍한 개구리들 다 죽지 않았으려나...
올해는 비가 많았으니 물이 마르지 않아서 혹시 개구리로 성장한 올챙이들이 좀 있을까요?
근데... 개구리로 성장하는 애들도 있으니 알을 낳아서 올챙이가 저리 많은 거 아닌가요???


안개낀 새섬의 풍경은 지금 봐도 참 좋네요.
너무 데크의 산책로를 따라 걷기만 하면 되니까
노약자나 어린 아이들도 얼마든지 산책을 즐길 수 있어요.


새섬이 제 마음에 쏙 들어서 사진이 좀 많습니다.
저 멀리 사실은 바다가 보일 자리이지만 안개때문에 보이지 않는 게 좀 아쉽네요.


새섬에서 바라본 새연교
제주도 전통 땟목인 테우를 형상화 했다고 하는데요.
안개가 가득 몰려와서 뒤쪽의 서귀포항을 가려버렸습니다.
안개만 없다면 서귀포항과 저 멀리 한라산이 보였겠지요.


드디어 섬의 가장 끄트머리에 다다랐습니다.
그 사이에 안개가 조금 걷혀서 바다가 좀 보이네요.


흐린 날씨에도 푸른 빛으로 철썩이는 바다...
날만 좋았으면 이 푸른 빛이 얼마나 쨍했을지...
그런데 이 검푸른 바다도 멋져요.


인간은 물에서 나왔기에 바다를 그리워하는건지...
파도 소리를 들으면 왠지 마음이 뻥 뚫리는 거 같아요.


참 신기한 게 이런 돌절벽에서도 꽃을 피우고 있어요.
바로 밑에 바다가 있는듯 사진이 나왔지만 이 절벽이 꽤 가파르고 높아서 바다가 사람키 몇배나 아래쪽에 있답니다.
자연이란 참 신비롭네요.


택시기사아저씨는 주차장 쪽에서 저희를 기다려주셔서 새섬을 돌아보고 차로 가서 다음 장소로 이동했어요.
다음 장소는 서귀포항에서 그리 멀지 않은 외돌개~
제주도 갔으면 외돌개도 꼭 가봐야죵^^


외돌개
지난 겨울에 제주도 여행 마지막 날에 이 외돌개를 다녀왔었습니다.
그날 날씨가 엄청 좋았고 겨울인데도 꽤 포근한 날이라서 아주 즐거운 마음으로 다녀왔었죠.
외돌개는 올레길 6코스의 종점이자 7코스 시작점 입니다.


외돌개는 전설이 많은 바위 입니다.
바다에 외따로이 홀로 우뚝 선 바위라서 외돌개 라고 하지만 장군석 이라고도 하고
할망바위 라고도 합니다.
할망바위의 전설을 말씀드리자면...
옛날에 한라산 밑에 어부인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살았었는데
어느날 바다에 나갔던 할아버지가 풍랑을 만나 영영 돌아오지 못했다고 합니다.
할머니가 바닷가에 나가서 하르방을 외치며 통곡을 하다가 바위가 되었다고 해요.
사진을 보시면 입을 벌리고 할아방 하고 외치는 할머니의 앉은 모습이 보입니다.
그리고 그 앞에 떠오른 할아방의 시체도 보이구요.


할아방~ 하고 서럽게 외치고 있는 할망바위...
할망바위 꼭대기의 소나무들이 할머니의 숱적은 머리카락 같네요.
소리 치느라 벌린 입이며 납작은 콧등까지 정말 전설속의 모습이 그대로 다 보여요.


할머니가 바위가 되자 안타깝게 생각한 신이 할아버지의 시체를 할머니 앞에 떠올려줬다고도 하지요.
이 바위가 바다에 나가서 죽은 할아방의 시체라도고 합니다.
전설 참...^^


조금만 더 걸어가면 각도가 달라져서 또다른 외돌개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좀 더 걸어가시면 너른 평지가 나타나고
끝쪽에는 무시무시한 절벽 아래에 검푸른 바다가 있습니다.
나무 울타리로 바다쪽의 절벽으로는 가지 못하도록 막아두었으니 가까이 안가시는 게 좋습니다.
절벽이 깍아지른듯이 가파르고 또 험하고 높거든요.
사진 찍느라 가까이 가서 보면 현기증이 난답니다.
제 친구는 무섭다며 울타리 넘어서도 못오더라구요...^^


제 지난 겨울의 외돌개 방문 후기를 보시면
맑은 날의 외돌개의 풍경을 더 보실 수 있습니다.
http://blog.naver.com/sthe2002/140123550992


외돌개를 돌아 나와서 어딜 갈까 고민을 하자니 가이드를 해주시던 택시기사분이
엉또폭포를 가보자 하시네요.
제주도 토박이라서 제주도 사정에 훤하시던 기사분 아니었으면 엉또폭포 라는 이름 모르고 지나칠 뻔 했어요.


엉또폭포는 특이하게도 제주도의 여름 장마철에만 나타나는 폭포 라고 합니다.
제주 올레길 7-1 코스 이구요.


최근 1박2일 폭포 특집에서 이승기가 다녀간 폭포로 많이 알려졌습니다만은
원래는 사람들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아서 현지인 아니면 잘 모르는 곳이라고 해요.
네이버 검색에 의하면...
엉또폭포
서귀포 신시가지의 월산마을에서 서북쪽으로 900m 떨어진 악근천 상류에 있다....
높이는 50m로, 알려지지 않아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곳이지만
기암절벽과 천연 난대림에 둘러싸여 있어 주변 경관이 아름답다....
라고 되어 있어요.
시작점부터가 여기에 뭐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고즈넉하고 조용한 곳 입니다.


입구엔 귤밭이 있고 저렇게 엔틱(?)한 돌 건물이 있는데요.
예전에 귤보관창고로 쓰이던 곳이라고 합니다.
귤은 따서 약간의 숙성기를 거쳐서 말려줘야 단맛이 더 강해져서
귤을 따고나면 창고에서 보관을 했었다고 해요.
지금은 뭐로 쓰이려나...
왠지 이 엉또폭포와 창고가 있는 이 곳이 공포영화의 촬영지로 쓰이면 딱이겠다 싶어요 ㅎㅎㅎ
아무래도 날씨탓인듯 하죠?
맑은 날 보면 또 다르게 보일듯...


잘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조금만 가면 나무층계를 따라 데크가 있고
데크에서 엉또폭포를 보실 수 있는데요.
엉또폭포는 제주도분들에게도 그 모습을 잘 보이지 않는 신비한 폭포 랍니다.


엉또폭포
엉또폭포는 제주도분들도 보시기가 힘든게
물이 많은 지역이 아닌지라 큰비가 왔을때만 나타난다고 해요.
그래서 저희가 갔을때도 물에 젖은 바위를 보며 그 규묘를 짐작만 할 수 있었을 뿐 이랍니다.
전 1박2일 폭포편을 못봐서 모르겠는데 검색해보니 이승기군은 물이 쏱아지는 엉또폭포의 장관을 제대로 본듯 하더군요.
엉또폭포는 산쪽에 비가 최소 100mm 이상은 내린 다음날이라야만 볼 수 있다고 하네요.
사진으로는 그 느낌이 잘 안살았는데 생각보다 크기가 엄청 큽니다.
높이도 그렇고 폭도 그렇고 아주 깊은 산속에 들어온 느낌이에요.


제주도 방언으로 엉은 큰 웅덩이를, 또는 입구를 뜻하는 도라는 말로 
큰웅덩이라는 뜻을 가진 폭포 라고 합니다.
아닌게 아니라 아래쪽에는 이렇게 큰 웅덩이가 있는데요.
진짜 이날 너무 덥고 습해서 여기 풍덩 뛰어들고 싶더라구요 ㅎㅎㅎ
근데 물의 색을 보건데 꽤 깊어보이죠?


폭포는 못봤지만 마치 설악산 깊은 숲속이 부럽지 않은,
멋진 돌산과 나무 숲 등을 보고는 뿌듯한 마음으로 산책길을 따라 돌아나옵니다.
혹시 제주도 가셔서 큰 비가 내리거든 다음날 이 엉또폭포 꼭 찾아가보세요.


길가엔 야생 산딸기 등이 지천이네요.
따먹어볼까 하다가 배탈날까봐 참았습니다 ㅎㅎㅎ


다음번 포스팅에는 각종 드라마와 방송 등의 촬영지였던, 중문 씨에스 호텔의 풍경이랑
제주 오설록 티뮤지엄 그리고 중문 해수욕장의 이른 여름의 풍경 보여드릴께요.


제주도는 몇번이고 가봐도 늘 다른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곳이네요.
생각같아서는 진짜 제주도 가서 살고 싶다 소리가 절로 나올 판인데
딱 두가지~ 습기와 날씨가 마음에 걸립니다 ㅎㅎㅎ


어쨌든 앞으로도 기회가 될때마다 제주도 여행을 가보고 싶어요.
언젠가는 씨에스 호텔에도 묵어보고 싶구요.
아... 로또 당첨 안되나... ㅠ.ㅠ
(사지도 않은 로또 타령은.... ㅎㅎㅎ)


좋은 저녁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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