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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etaurant/western rest

[이태원맛집]피체리아 디부자(PIZZERIA D'BUZZA), 일명 부자피자 2호점





비가 촉촉하게 내리는 화요일 오후 입니다. 
어제에 이어서 오늘까지도 계속 비가 내리네요.
겨울을 부르는 비인지 기온도 뚝 떨어지고 그래서 가슴은 쓸쓸하고
길거리에 떨어져서 젖은 도로에 뒹구는 낙엽이 어쩐지 쓸쓸해서 약간 우울합니다. 
어쩌면 감기기운이 아직 떨어지지 않아서 코가 맹맹한 덕에 마치 실컷 울고 난 기분이랑 비슷해서일지두요.
내일 점심은 친구들이랑 서울대입구의 먹쉬돈나에 가기로 했는데
내일은 제발 날씨가 좀 맑아졌으면 좋겠어요.
지난 주말에도 비가 오락가락 날씨가 좀 그랬죠.
저희 신랑이 토요일날 격주로 쉬는데 지난 토요일이 쉬는 날이라서 이태원에 나갔다가 왔어요.
앞집에 사는 H양에게 전화를 했더니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광해 보는 중인데 거의 끝났다고 하네요.
그래서 이태원 부자피자에서 H양 커플과 만나서 늦은 점심을 먹었습니다.
이태원의 핫 플레이스 부자피자 2호점 보여드릴께요.



이태원의 이태리식 화덕피자 전문점 부자피자비스마르크 피자
최근 1년동안 이태원에서 가장 핫한 곳을 고르라면 단연코 바로 피체리아 디부자 일겁니다.
얼마전에 제가 본점을 다녀와서 글을 쓰기도 했지만 이태원 본길도 아닌 골목안의 작은 가게로 시작해서
영업시작한지 일년여만에 한강진 역 바로 옆으로 진출, 2호점을 냈고 강남의 갤러리아 명품관에 3호점도 냈다고 하네요.
본점이 워낙 작았기 때문에 늘 대기팀이 줄을 서있어서 식사시간에는 한시간쯤 기다리는 건 예사였으니
가까운 곳에 2호점을 냈다는 게 나쁘지는 않습니다.
현재는 2호점 오픈후 1호점의 인테리어를 다시 바꾼다는 명목으로 11월 말 정도까지 본점은 휴업상태입니다.
그래서 주말에 남편이랑 같이 부자피자 2호점에 가봤어요.
보여드릴께요.


한강진 역 바로 옆에 이렇게 멋지구리한 건물이 새로 생겼는데 부자피자는 이 건물 3층 입니다.
엘리베이터는 없고 층계로 걸어서 올라가셔야 해요.
2층은 광주요에서 오픈한 비채나 라는 프리미엄급 한식당 이라고 하네요.


 피체리아 디부자(PIZZERIA D'BUZZA)  일명, 부자피자 2호점
밖에서 봤을때는 넓어도 너~무 넓어 보였는데 막상 안에 들어가니 그리 넓지 않네요.
분명히 1호점보다는 많이 넓습니다만 여전히 부자피자의 인기에 따른 수요를 충족하기엔 충분하지 않습니다.
오른쪽의 벽으로는 타일로 마감한 깔끔한 화덕이 세개나 줄지어 있습니다.
마치 숯가마 찜질방 입구 같아요 ㅎㅎㅎ
테이블의 크기나 간격은 여전히 좁습니다.
2인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은 티테이블만해서 두사람분의 앞접시와 셋팅에
음식 접시 하나를 중앙에 놓으면 여유자리가 없을 정도에요.
그래서 음식들이 순서대로 하나씩 서빙되는데 하나가 나오면 이전에 나온 음식접시를 치워야 합니다.
테이블 간격도 좁으니 조용하고 오붓한 분위기 있는 식사는 기대를 하기 힘들거 같습니다.
본래 피체리아 라는 게 피자를 파는 서민적인 식당을 말하는거니까
왁자지껄하게 먹고 마시는 스타일의 식당을 예상하시면 됩니다.


저희가 앉은 자리 뒤쪽으로는 음료가 담긴 냉장고가 있더라구요.
사진엔 잘 안보이지만 왼쪽에 밀폐되는 유리병에 보라색 액체가 담겨있는 걸로 보아
샹그리아나 작은 양의 와인 판매를 하는 거 같습니다.


천장에 매달린 모니터에서는 부자피자의 메뉴들을 선보이고 있구요.
전 이집 샐러드가 그렇게 좋더라구요^^
화면 속의 샐러드는 부자 샐러드 입니다.


테이블에 앉자마자 부자피자의 트레이드 마크인 물병부터~


부자피자 라벨을 목에 매달고 나오는 물병
아이디어 참 좋죠?


 코카콜라  가격 3,000원 
스프라이트 매니아인 H양마저도 역시 피자엔 콜라라며 ㅎㅎㅎ
인원수대로 다 시키기 아까우니까 걍 2개만 시켜서 커플끼리 나눠 먹었어요.


피자를 주문하면 제공되는 모둠 플레이트
작은 접시에 파마잔 치즈와 페퍼론치니 빻은 거, 그리고 허브 페스토가 나옵니다.
양이 적다 싶은데 워낙 피자 자체가 간이 강해서 별로 이거 찍어드실 일 없어요.
물론 더 달라고 하면 더 줍니다.
이집은 피클이나 할라피뇨 없으니 달라고 하셔봐야 소용없습니다^^;


허브 페스토
바질로만 만든 거 같지는 않은데 요거 아주 맛있습니다.
생허브를 올리브오일에 넣고 갈은건데 뭐를 더했나 몰라도 올리브오일의 향도 허브의 향도 끝내줍니다.
샐러드와 함께 나오는 빵이랑 드셔도 되고 피자를 찍어 드셔도 맛있어요.


 시저 샐러드  가격 15,700원 
아삭한 로메인과 진한향의 홈메이드 시저 드레싱이 어우러진 샐러드
이집은 가격에 별도의 부가세가 따로 붙지 않는 대신에 가격이 상당히 구체적 입니다 ㅎㅎㅎ
지난번에 갔을때는 분명 15,100원 이었는데 그 사이 600원이 올랐군요^^;


샐러드의 종류가 세가지가 있는데 기본인 부자 샐러드와 요 시저 샐러드 그리고 카프레제 샐러드가 있습니다.
샐러드에는 기본적으로 이 반달모양의 따끈한 갓 구운 빵이 같이 나오구요.
빵만 추가를 하면 4,000원 입니다.
주문하면서 물어보니 빵 추가하면 5분이면 나온다고 하길래 먹다가 하나 더 주문했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려서 결국 피자를 다 먹은 다음에야 빵이 나오더군요.
이집 이 빵이 아주 맛있으니 샐러드 주문하실때 빵 하나 더 추가를 하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앗 뜨거 싶을 정도로 갓 구워서 나와서 뜨겁고 아주 쫄깃해요.
속에는 약간의 치즈와 오일을 넣고 구운듯 살짝 짭조름한 맛이 나면서 담백한게 이것만 따로 사오고 싶을 정도 입니다.


시저 샐러드
시저 드레싱에 잘 버무린 야채에 파마잔 치즈가 잔뜩 그리고 바삭하게 구운 베이컨을 올려서 줍니다.


아우 이건 기냥 살이 팍팍 찌는 소리가 들리는 샐러드죠 ㅎㅎㅎ
지난번에 갔을때는 비스마르크 피자에 이 샐러드를 주문했더니 그렇게 두가지를 먹기엔 다소 느끼할텐데 괜찮겠냐 소리를 들었어요.
물론 우리를 뭘로 보고 괜찮다 했는데 진짜로 그 조합은 좀 느끼하더군요.
그래서 다음에 가면 부자 샐러드를 먹어야지 했는데
제가 워낙 시저 샐러드를 좋아라 해요...^^;
가격에 비해서 야채의 양이 많은 건 아닌데 빵도 나오니까 큰 불만은 없습니다.
흥 풀떼기 따위 많든지 말든지 ㅋㅋㅋ


주빠 디 주까 (Zuppa di Zucca)
 단호박 크림 스프  가격 8,000원 
부자피자에 딱 하나 있는 스프 메뉴 입니다.
에피타이저류에서 하나를 더 주문할까 하다가 감기 기운에 목이 안좋아서
뭔가 부드럽고 따뜻한 게 먹고 싶어서 주문한거에요.
약간 큰 사이즈의 커피잔 같은 잔에 담겨져 나옵니다.


위에는 허브페스토 진하게 만든걸 뿌렸어요.
이 허브페스토의 맛과 향이 달콤한 단호박 스프와 잘 어울립니다.
가격을 생각하면 양이 좀 박하다 싶습니다만 맛은 있네요.
그래도 크레커나 빵 조그맣게 구운거 한개 정도는 같이 주지...
어차피 이것만 단품으로 주문할리도 없고 피자 주문하는 사람들이 추가 주문하는걸텐데... ㅡㅡ;;;
어쨌든 맛은 있어서 샐러드와 같이 나온 빵이랑 맛있게 냠냠


자, 이젠 피자를 볼까요?
이집은 피자 전문점이라서 메뉴에 파스타 없습니다.
피자 종류가 굉장히 많고 라자냐 2가지와 카넬로니, 그리고 에티타이저 류 몇가지는 있지만
파스타는 없어용.


 부자 클라시카 피자  가격 16,000원 
바질 페스토, 파르마지아노 치즈, 블랙 올리브, 그린 올리브, 토마토, 루꼴라
즉, 베지터블 피자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가게 상호를 이름에 붙였으니 대표피자 라고 보셔도 무방하구요.
질 좋고 향 좋은 루꼴라가 듬뿍 올라가 있고 파르마지아노 치즈를 얇고 크게 저며 올렸어요.


도우가 굉장히 얇아서 우아하게 드시기는 애시당초 불가 입니다.
걍 손으로 둘둘 말듯이 해서 드시는 게 제일 이에요^^
요거 루꼴라 향도 좋고 깔끔하고 맛있네요.


 비스마르크 피자  가격 17,600원 
토마토소스, 모짜렐라 치즈, 시금치, 베이컨, 계란, 파르마지아노 치즈
지난번에 갔을때보다 1,500원 올랐네요 ㅠ.ㅠ
이 피자는 저같은 육식형 인간을 위한 피자다 라고 보시면 됩니다...^^


길쭉하고 얇은 도우에 토마토 소스가 발라져있고 그 위에 데쳐서 꼭 짠 시금치와 베이컨,
가운데엔 계란을 한개 톡 깨넣어서 구웠어요.
뜨거운 화덕에서 순식간에 굽기 때문에 흰자는 익고 노른자는 반숙인 상태로 나옵니다.


신선 재료를 제외한 밀가루 등등의 재료는 모두 이태리에서 직접 공급받는다고 하는데요.
이 이태리의 밀가루의 특징이 잘 타는 거랍니다.
실제로 이태리의 피자집에 가면 테두리가 이렇게 거뭇거뭇 하다는 글 많이 읽었어요.
그래서 탄 거라면 질색하는 미국인들은 마치 타이어처럼 테두리를 남기고 먹고
이태리 사람들은 모조리 먹는다고들 하더라구요.
뭐 전 없어서 못먹습니다 ㅎㅎㅎ
남편은 이걸 보며 좀 탄거 아니냐 투덜투덜...
원래 그런거래...^^;
도우는 테두리쪽은 가볍고 바삭하면서도 쫄깃하고 토핑이 올라간 부분은 축 늘어질 정도로 얇습니다.



비쥬얼에 큰 몫을 하는 가운데의 계란 토핑~
노른자를 깨서 주변에 문질문질해주고는 일인당 한쪽씩 둘둘 말아서 냠냠냠
맛있네요^^
피자 자체의 크기는 그리 크지 않아서 피자 좋아하는 분이라면 혼자서 한판도 거뜬한 정도 입니다.



사실 이 부자피자 2호점 오픈 소식을 듣고는 워낙 큰 건물에 들어서길래
이제는 줄서서 먹지 않아도 되겠구나 했는데 왠걸...
생각보다는 내부가 그리 크지 않아서 여전히 줄을 서야하겠더라구요.
저희가 갔을때가 토요일 오후 5시쯤이었는데 이미 대기팀이 대여섯팀이 되네요.
부자피자에는 입구의 대기표에 본인이 스스로 이름과 인원수를 적고 기다려야 합니다.
차례가 되면 직원이 이름을 부르는데 이름 부를때 그 자리에 없거나 못들으면 가차없이 리스트에서 지웁니다.
하다 못해서 전화를 해준다거나 하는 것도 없습니다.
그러니 한시간이 걸릴지 두 시간이 걸릴지 몰라도 하염없이 그냥 기다려야 해요.
보통 앞선 대기팀이 다섯팀 정도 있으면 약 3~40분, 열팀 정도면 한시간 이상 기다리셔야 합니다.
손님 입장에서는 테이블 크기나 간격도 그렇고 대기 시스템도 그렇고 무척 불친절한 가게라죠.
손님이 워낙 많으니까 접시도 비자마자 바로 샥 치워갑니다.
직원이 불친절한 건 아니구요.
아주 싹싹하게 식사는 어떠셨나요 빈그릇 치우겠습니다 하고 가져가지만
아무것도 없는 빈 테이블에 앉아있을 순 없는 법이니 다 먹었음 얼른 나가라 라는 무언의 압력으로 느껴진달까...
그게 아니라도 문밖에 길게 늘어선 대기팀들을 보면 마음 편하게 먹기는 좀 힘들겠습니다만
뭐랄까 너무 얄밉게 예쁜 차가운 미인을 보는 거 같다고 할까... 그러네요^^;
분명히 맛은 있습니다.
한번 이상은 드셔보실만 해요.
그러나 기다림과 약간의 불친절 등등은 각오하셔야 할겁니다.
11월이 지나서 본점이 다시 오픈을 해도 별로 상황이 달라질 거 같진 않네요.
저야 집에서 워낙 가까운 거리라서 편한 마음으로 아무때나 가서 먹으면 되니 큰 상관없지만요.
다음엔 부자 샐러드랑 라자냐 같은 거 묵어봐야징...


상호-이태원/한강진역 맛집 이태리식 화덕피자 전문
 피체리아 디부자(PIZZERIA D'BUZZA) , 일명 부자피자 2호점
 위치 한강진 역 1번 출구로 나가서 조금만 직진후, 오른쪽의 검정 건물 3층 입니다.

전화번호 02-795-9474

오후 3시부터 5시까지가 본점에서는 브레이크 타임 이었어요.
2호점도 마찬가지일듯 싶으니 영업시간은 전화로 문의하세요.
2호점은 건물에 주차장 있던데 주차 가능이지 싶어요.

부자피자 가격과 메뉴 등이 궁금하시다면 홈페이지로 가시면 나와 있습니다.
음식 사진이 있는 메뉴는 아니지만 가시기 전에 미리 한번 살펴보시는 것도 괜찮겠네요.
부자피자(PIZZERIA D'BUZZA) 홈페이지
http://www.buzzapizza.com/



아 오늘 저녁은 뭐 먹지... ㅡㅡ;;;;;
좋은 저녁 되세요~





마야의 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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