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어찌된게 두주째 주말이면 날씨가 꾸물꾸물하고 월요일엔 화창하군요.
지난 주말에도 어찌나 날이 꾸물꾸물하던지 종아리가 땡겨서리...^^;;;;
나이가 드니까 이젠 창밖을 보기도 전에 몸이 먼저 날씨를 알아버린다니까요 에효...
요즘 바쁘게 여기저기를 싸돌아 다녀서 업뎃 안한 사진들이 많아요.
안동 다녀온 여행후기도 아직 남아있고 말이죠.
더 시간이 지나기 전에 오늘은 남편이랑 주말 데이트 겸 해서 다녀온
홍대 동교동의 다이닝 R 사진을 보여드리고 오후엔 안동 후기 마저 보여드릴께요.
동교동 홍대맛집인 다이닝 R은 얼마전에 제가 다녀와서 사진을 보여드린 적이 있어요.
가정집을 개조해서 온통 하얀 벽을 가진, 딱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까페 랍니다.
11월 중순 즈음에 남편이랑 신촌에 카메라 가방 고장난 거 수리 맡기러 나갔다가
신촌 현대백화점 앞의 포장마차에서 떡볶이 먹고 어디 갈까 하다가...
그날 저녁에 홍대 근처에서 친구랑 만날 약속도 있었는데 시간이 애매했어요.
그래서 신촌 현대백화점 앞에서 슬슬 걸어서 동교동 로터리까지 고고~
신랑한테 꼭 보여주고 싶었던 다이닝 R에 데리고 갔지요^^
평소처럼 혼자라면 신촌 로터리에서 동교동까지 걷는 일은 절대 안하겠지만
남편이랑 같이 손잡고 길거리 가게들 구경하며 슬슬 걸으니 걸을만 하더라구요... ㅎㅎㅎ
동교동 삼거리 뒤쪽 골목에 살짝 숨어있는 작은 까페 겸 레스토랑 & 쿠킹 스튜디오 다이닝 R
정말 골목 입구만 보면 이런 예쁜 건물이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안되는
주택가 골목 입구에 떡 자리를 잡고 있어요.
1층은 이름이 뭐더라...
암튼 1층은 다른 까페이고 2층이 다이닝 R 이랍니다.
이쁘니까 한장 더~ ㅎㅎㅎ
지난번에 갔을때는 해가 지고 나서 가서 외관 사진을 제대로 못찍었는데 이번엔 해지기 전이라 찰칵~
뭐 이번에 갔던 시간대도 완전 낮은 아니구 해가 지려고 하는 시간대였지만요.
기존 벽돌집이었을텐데 그저 하얀 칠만 했을 뿐인데 공간이 얼마나 사랑스러워지는지...
물론 이런 하얀 벽을 칠해놓으면 3년 정도에 한번씩은 새로 칠해줘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서울 시내에서는 더 자주 해야 할지도 모르죠...^^
2층으로 올라가는 입구
예쁜 나무 칠판에 다이닝 R에 대한 안내가 써 있어요.
실내는 요렇게 테이블 몇개 안되고 정갈하고 따뜻한 느낌~
신랑이랑 마주보고 찍기 놀이~
마침 애매한 시간대에 갔더니 손님이 없어서 둘이서 신나게 사진 찍고 놀았어요.
아직 미혼이신 R양님 마주보고 사진 찍고 노는 우리 보고 부럽다고 ㅎㅎㅎ
부러우면 지는 거 아시죠? ㅋㅋㅋ
여전히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가득가득~
화장실 옆 길쭉하고 좁은 공간의 벽에는 책장을 짜서 붙였는데
일본만화 심야식당이랑 어제 뭐 먹었어?
그리고 요리책들이 조르륵...
우리집에 이 만화 두가지 모두 다 있다~
그나저나 두 책 모두 마지막 권 나온지가 좀 됐는데 왜 다음편 안나오는거샤... ㅠ.ㅠ
다이닝 R 안의 오픈 키친 옆의 큰 칠판
제가 전에 소개를 해드릴때 이 다이닝 R을 일본 가정식요리 전문점 이라고 했어요.
제 글을 보고 가신 분들이 뭐 얼마나 되시겠습니까만
묘하게도 제가 글을 올린 후에 오는 손님마다 일본요리를 주문하신다고 ㅎㅎㅎ
원래 다이닝 R은 일본 와쇼쿠 요리와 퓨전 이탈리안 요리가 주메뉴 랍니다.
그리고 맛있는 커피와 그날 그날 만드는 케이크 혹은 머핀이나 쿠키 등도 드실 수 있구요.
제가 갔던 11월 셋째주 메뉴판
메뉴는 주 단위로 달라지는데
오너쉐프인 R양님이 신선한 식재료에 따라 그 주의 메인요리를 정해서
해당주 메뉴판을 따로 만들고 판매를 하시는거에요.
이 주의 이탈리안 요리는 이런 게 준비가 됐었구요.
이 주의 일본 와쇼쿠 요리는 요런 거...
와쇼쿠 요리는 和食 이라고 해서 라멘이나 돈까스 이런 거 말고
제대로 요리한 일본 요리를 통칭하는 말인 거 같더군요.
그냥 일식 자체를 와쇼쿠 이렇게 생각하시면 될듯...
누구 정확히 아시는 분 댓글 좀... ㅎㅎㅎ
오픈 키친 앞도 손님이 앉을 수 있는데요.
옆의 벽을 보니 이렇게 R양이 작업하셨던 음식 사진들이며 잡지의 페이지가 붙어있어요.
멋지다... @.@
여기에도 이쁜 소품들이 조르륵...
도대체 저런 이쁜 병은 어디서 사는걸까요?^^
사실 병 자체야 살 곳이 많지만 어울리는 리본 선택이며 적재적소에 놓는 능력이 더 중요한거죠^^
주방 선반에는 이쁜 컵들이 조르륵...
저 안쪽엔 질 좋은 코코아 파우더와 커피들...
어찌나 정리 정돈이 잘 되어 있는지...
이렇게 정리를 잘 해놓으시고도 제가 카메라 들이대고 있으니
R양님 허둥지둥 몇가지를 치우시며 미리 전화라도 하고 왔으면 청소라도 해놨지 않냐며...
근데 이 사진은 치우시기 전에 찍어버렸거든요 하하하
에스프레소 캡슐 머신 까페시모
이 기계가 커피가 그렇게 맛있게 뽑힌다구요.
캡슐 머신이라고 하면 네스프레소만 알고 있는 제게 어찌나 귀 팔랑이게 하는 유혹이던지...
귀를 팔랑거리며 이 기계를 들여다보고 있는 저를 신랑이 점잖게 이리 오라고 부르더군요 ㅋㅋㅋ
그나저나 이 카페시모로 밀크폼 만들면 거품도 짱 잘난대요^^
기압이 좀 높은듯...
이탈리아 최상급 캡슐 커피인 caffitaly capsule coffee
마일드한 타입이 아니라 아주 스트롱한 커피 라고 하네요.
에스프레소를 즐기는 분들에게 강추라고...
소이라떼와 아메리카노 주문~
여기 가기 전에 신촌 현대백화점 앞에서 떡볶이랑 튀김 먹고 갔기에 이날은 차 마셨어요.
소이라떼(두유라떼) 가격 6,000원
요건 가격이 정확하지 않음...^^;;;;
다이닝 R 에는 우유를 넣은 라떼는 없더라구요.
대신에 몸에 좋은 두유를 넣은 소이라떼가 있는데요.
caffitaly capsule coffee 로 에스프레소를 뽑아서 거기에 따뜻하게 거품낸 무가당 두유를 넣은 커피 랍니다.
커피에 왠 두유? 하시겠지만 요거 정말 맛있어요.
더 고소하다고 할까...
제가 사실 두유를 별로 안좋아하거든요.
그래서 평소에 두유를 돈 주고 사먹는 일은 절대 없는데
이 커피가 너무 맛있어서 두유 한병 사다가 집에서도 만들어 봤잖아요^^
우유를 소화 못시키는 분들에게 강추이고 그리고 우유보다 더 고소하고 맛있어요.
완전 짱~
아메리카노 가격 5,000원
진하게 내린 에스프레소에다가 뜨거운 물이 담긴 머그컵이 같이 나와요.
이탈리아 최상급 커피 라는 Caffitaly 캡슐커피로 뽑은 에스프레소 랍니다.
저 크레마 보이세요?^^
향이 아주 너무 근사해요.
커피와 같이 나온 아주 작은 밀크나 시럽용 저그에는
커피용 각설탕이 들어 있어요.
저 황설탕으로 만든 커피용 설탕이 갖고 싶은데
마트에 갔더니 흰 각설탕밖에 없더라구요... ㅡㅡ;
왠지 커피에 저 설탕을 넣으면 맛이 더 부드러운 거 같은 것이 ㅎㅎㅎ
포슬포슬 브라우니
아메리카노와 브라우니 셋트 주문시 가격 8,000원
넘 깜찍하고 예쁜 작은 케이크 스텐드에 올려져 나옵니다.
리치하고 진득한 타입이 아니라
커피와 마시기에 너무 좋은, 포슬포슬한 브라우니 에요.
저는 개인적으로 진득한 브라우니가 좋은데 차와 함께 먹기엔 이렇게 포슬하게 구운 것도 좋네요.
창가엔 이쁜 화분들도 놓여져 있는데요.
이 작은 오리 보이세요?
크기가 정말 새끼손가락 한마디 보다도 작아요^^
다이닝 R에 가시면 이 오리를 찾아보세요 ㅎㅎㅎ
남편이랑 앉아서 차 마시며 사진 찍기 놀이도 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하며
머리 맞대고 놀기에 너무 좋은 예쁜 까페 다이닝 R 입니다.
가게에 딱 들어서면서 남편에게 봐봐 여기 딱 내 스타일이지? 했더니
남편이 고개를 끄덕끄덕...
그랴 하얀 벽에 소품들에 나무 테이블에 딱 당신 스타일이다 라고... ㅎㅎㅎ
아 언제 가서 진짜 제대로 된 식사를 한번 해야 하는데... ㅠ.ㅠ
마야의 다이닝 R 지난번 방문기를 보시려면 아래로...
http://blog.naver.com/sthe2002/140118102847
상호 - 동교동 맛집 & 홍대 맛집 일본 가정식 요리 전문점 겸 까페 다이닝 R
위치 는 홍대입구역 2번 출구로 나가서 동교동 삼거리 방향으로 쭉 가시다가
(원래는 3번 출구가 더 가깝지만 현재 공사중이래요)
광명약국 끼고 우회전 주택가 골목 안으로 조금만 더 들어가시면 하얀 2층집 2층 입니다.
동교동 삼거리 방향에서는
린나이 건너편 대동모피 옆 골목으로 들어가시면 바로 하얀 2층집 보입니다.
주소- 서울특별시 마포구 동교동 147-31 2층
전화번호- 02-334-3014
영업시간 오전 11시부터 밤 10시까지
다이닝 R 홈페이지
www.diningr.com
예약 필수 입니다.
따로 직원을 두지 않고 오너셰프인 R양님이 직접 서빙도 하고 운영도 하셔서
R양님 스케쥴에 따라 영업시간이 좀 달라질 수 있으니
가려고 출발하기 전에 미리 영업시간 등을 확인하시고 가세요.
심야식당이 손님이 원하는 음식은 재료가 있는 한 다 만들어주는 가게라면
이 다이닝 R은 준비할 수 이는 신선한 재료에 따라 짜여진,
셰프의 추천메뉴대로 손님이 드시는 가게 랍니다 ㅎㅎㅎ
묘하게 다르면서 또 묘하게 닮은 느낌?^^
다음엔 꼭 가서 밥 먹을거에요 밥!!!!
좋은 하루 보내세요~
마야의 놀이터
www.happy-maya.com
blog.naver.com/sthe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