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맑은 목요일 입니다.
계속된 비가 그치고 오늘은 드디어 매미소리가 다 나네요.
그러고보니 오늘 넌 내게 반했어 하는 날이군.
그 드라마 안보다가 며칠전에 지난 분량은 한꺼번에 다운받아서 봤는데
에잇 분하게도 정용화군의 연기력이나 발음이 현중군보다 낫더군요... ㅡㅡ;;;
우리 현중이 어쩌냐... ㅡㅡ;;;;;;;
그래도 용화군보다 현중이가 피부도 더 좋고 더 이쁘니깐 뭐... ㅎㅎㅎ
(용화군 팬들에게는 지송...^^;;;)
자, 헛소리 그만하고 오늘부터는 제 본업인 맛있는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6월에 제주도 다녀오고 그 포스팅을 어제까지 했는데 그렇다고 포스팅을 몇십개를 한 것도 아니면서
이번 여름, 비 때문인가 괜히 늘어지고 만사가 다 귀찮고 그래요.
심지어는 식당에 가면서도 카메라 안가지고 가서는 그냥 먹고만 오고...
그래서 맛집 포스팅 올릴 것도 많지는 않은데 다시 정신 차릴께요.
오늘 소개해드릴 맛집은 전에 한번 소개한 적이 있는데 방배동 카페골목의 아담한 주점 이랍니다.
보여드릴께요.
방배동 맛집 퓨전주점 정겨운 늑대의 더블 햄버거 스테이크
술을 파는 술집임에도 불구하고 양식집 분류에 넣고 싶을 정도로
훌륭하고 맛있는 함박스테이크를 드실 수 있는 곳 이랍니다.
이집 함박이 너무 맛있어서 가끔 생각이 날 정도에요.
자세히 보여드릴께요.
방배동 카페골목의 작고 아담한 퓨전 주점 정겨운 늑대
이날 외관 사진을 안찍어서 전에 썼던 사진을 다시 재탕...^^;;;;
동네분이 아니거나 혹은 관심없이 그냥 걷다보면 지나치기 쉬울만큼 가게가 작아요.
지지난주 주말에 밥하기는 덥고 마땅히 외식할 거리도 생각이 안나던 참에
영화를 보다가 함박스테이크가 나오는 걸 보고는 삘 받아서
함박 스테이크 먹으러 친구들이랑 다녀왔지요.
오랫만에 갔더니 실내에 귀여운 일러스트 그림 액자가 걸렸어요.
정겨운 늑대 라는 상호에 맞는 늑대 일러스트네요.
정겨운 늑대...^^
이집 사장님이 젊은 남자분인데 늑대 라는 단어에 안어울릴 정도로
아주 젠틀하고 부드러운 이미지 이시거든요.
하긴 부드럽던 안부드럽던 남자야 다 늑대 ㅎㅎㅎ
그런데 늑대는 알려진듯 음흉한 동물이 아닌,
동물 세계에서는 보기 드물게 일부일처제를 지키는 동물이며
또 사냥을 해서 다같이 나눠먹는 습관을 가진, 아주 신사적인 동물이라고 하네요.
시원한 물이 스텐물병에 담겨져서 나오구요.
요건 제가 정겨운 늑대 사장님께 선물로 가져다드린 300ml 사이즈의 코카콜라~
이번에 새로 출시된 미니사이즈의 코카콜라 랍니다.
가방에 쏙 들어가는 아담하고 넘 깜찍한 모양인데 코카콜라에서 한박스 보내주셔서
여기 정겨운 늑대 사장님께 선물로 한병 가져다 드렸어요^^
사장님이 요거 받으시고는 이런 사이즈도 나오냐고 깜놀... ㅎㅎㅎ
요거 받으시고 대신 서비스로 일반 크기의 코카콜라를 주셨다지요...^^
작은 사이즈 드리고 큰 사이즈 받았으니 남는 장사했다... ㅋㅋㅋ
늑대처럼 자기 가족을 보호하고 사랑하는 사람만 지키며 살고 싶어서
그래서 가게 상호를 정겨운 늑대 라고 지으셨나...^^
부드러운 크림스프
이집은 술집임에도 불구하고 꼭 맨 먼저 이렇게 스프를 약간 준답니다.
시판되는 분말 스프로 끓인 게 아니라 진짜로 루우를 만들어서 끓인듯
오래전에 경양식집에서 주던 그런 스프맛과 향이 나요.
스프로 먼저 속을 부드럽게 달래고 술 드시면 됩니다요^^
기본 안주
이날의 안주는 묵은지무침과 일식 어묵 조림
왼쪽의 묵은지는 잘 익은 묵은지를 깨끗하게 씻어서 물기를 뺀 후에 가볍게 참기름에 무친건데
요거 별미 입니다.
아작거리면서도 살짝 새콤한 묵은지 특유의 맛도 나고...
입맛 없을때는 그냥 요것만 가지고 찬밥을 물에 말아 먹으면 좋겠어요.
일식 어묵조림은 가쓰오부시향이 나는 짭조름한 간장베이스의 국물에 어묵을 졸인건데요.
가츠오의 향과 간장의 짭잘함 그리고 쫄깃한 어묵이 잘 어울려요.
둘다 밥반찬으로 좋을듯 해서 집에서 한번 도전해볼까 해요.
주종은 호가든과 산미구엘~
시원하게 호가든 한잔~
호가든 가격 5,000원
참고로 산미구엘 은 가격 6,000원
이집은 병맥주가 호가든, 산미구엘, 카스 이렇게 세가지밖에 없어요.
전 호가든을 좋아하니까 괜찮아요^^
맥주 외에 막걸리도 있고 소주도 팔고 그래서 퓨전 주점...^^
미니 사이즈 코카콜라를 사장님께 선물로 드리고
사장님이 서비스로 주신 시원한 코카콜라 ㅎㅎㅎ
제가 보통 집근처에서 작정하고 마실때 아니면 맥주를 한두병 마시고 마는 편인데
술 잘 안마시는 걸 아시고는 콜라를 서비스로 주셨어요.
더블 햄버거 스테이크 가격 16,000원
아주 큼지막한 철판에 함박 스테이크 두개가 맛있는 소스와 함께 나옵니다.
사진엔 사이즈가 작은 것처럼 찍혔는데 그리 작지 않아요.
여자 혼자서 식사로 드신다면 다 드시기 좀 많다 싶을 정도에요.
양송이 소스에 도톰한 함박...
불향도 살짝 나고 씹는 맛도 있는게 어지간한 함박 전문점 뺨치는 맛 이구요.
소스가 제 마음에 쏙 드는 맛이라서 제가 참 좋아하는 집이라죠.
사장님께 함박 전문점 하나 더 내시면 어떠냐고 할 정도에요.
또 하나의 함박은 계란 프라이를 반숙으로 부쳐서 올려주구요.
볶은 야채도 약간...
파프리카에 당근 글라셰에 껍질콩도 있고...
야채도 불향나게 아삭하게 잘 볶아서 굿~
반숙 계란프라이를 올린 함박은 플레인 버젼이라서
계란 노른자와 함께 으깨듯이 드시면 되구요.
또 하나의 함박은 속에 이렇게 피자 치즈가 주우욱~
아 맛있어 맛있어... ㅠ.ㅠ
밥이랑 같이 드시고 싶다면 밥 주문하시면 햅반을 준답니다^^
다른 요리에 좀 더 신경을 쓰기 위해서 밥은 햅반을 제공한다고 메뉴판에 써 있어요.
중화풍 소스의 돼지고기 튀김 가격 16,000원
요건 사실 이름이 정확하지 않아요.
워낙 요즘 습도가 높다보니 완전 바삭하지는 않았는데
탕수육인데 달달한 맛을 뺀 버젼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탕수육은 달고 새콤하잖아요.
이건 굴소스를 베이스로 해서 만든 소스를 뿌린거라서 구수하다고 할까요?
가격 대비 양도 넉넉해서 식사 대용으로도 좋습니다.
맥주 안주로도 소주 안주로도 굿~
이미 함박을 먹은 다음이라서 사장님이 일부러 소스를 따로 주셨어요.
혹시나 남으면 싸준다고...^^
엄지손가락 굵기 정도로 큼직한 돼지고기 튀김에 구수한 굴소스 양념까지 더해져서
느끼하지 않고 담백하면서도 짭조름하고 맛있네요.
개인적으로 매운 쥐똥고추를 좀 넣어서 약간 매운 맛이 나면 더 좋겠다 싶어요.
토마토 소스의 치즈계란말이 가격 12,000원
이것도 가격이랑 이름이 정확하지가 않아요^^;;;;
먹느라 바빠서 메뉴판을 찍어오질 않아서....
두툼한 계란말이에 베이크드빈이 들어간 토마토 소스가 듬뿍 뿌려져 나옵니다.
계란말이도 두툼하니 실하지만
저 소스도 아주 맛있어요.
제가 워낙 베이크드빈을 좋아하는지라...^^;;;;
이 계란말이는 잘라져서 나오는 게 아니라 나이프와 함께 나와서
직접 잘라서 드시면 되는데요.
치즈와 베이컨이 안에 듬뿍 들어있어요.
반 잘라보니 치즈가 주우욱~
요거 맛있습니다.
느끼한 거 좋아하시면 함박이랑 이 치즈계란말이 드시면 딱 좋을듯...
내가 미쳤지 점심도 안먹고 왜 이 사진을 올리면서 침을 흘리고 괴로워하나 그래... ㅡㅡ;;;;
오늘 저녁엔 이 베이컨과 치즈를 넣은 계란말이를 해먹어야 하나...
집에서 가까운 편이 아니고 근처에 다른 볼거리가 없어서
이집 안주가 생각나면 일부러 방배동 카페골목으로 찾아가야 합니다만
충분히 찾아갈만한 가치가 있는 집이에요^^
다만 가게가 작아서 자리가 없을 수 있으니 미리 예약을 하시는 편이 좋겠어요.
근데 예약이 되나 모르겠네.
저희가 갔던 날도 가게가 꽉 차서 발걸음 돌리는 분들이 꽤 많으시더라구요.
마야의 완소 술집 이랍니다^^
상호-방배동 카페골목 맛집 퓨전 주점 정겨운 늑대
위치 는 방배동 예전 카페골목 안에 있습니다.
요즘엔 방배동 카페골목 이라고 하면 서래마을인줄 아시는 분들이 꽤 계시는지라...^^;
방배동 카페골목 중간 편의점 사거리 기준으로 사당동 방향으로 아래쪽으로 오른쪽에 있습니다.
가게가 작아서 잘 보셔야 할듯 하네요^^
전화번호 02-591-2773
주소-서울특별시 서초구 방배본동 778-25 1층
영업시간은 저녁 6시부터 새벽 3~4시 정도까지 라고 합니다.
아 배고파라... 저는 뭐 좀 먹어야겠어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마야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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