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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etaurant/cafe & bar

[한남동맛집/술집]버들골 한남점, 해산물 전문 실내포장마차




좋은 밤 되고 계신가요? 
또 올빼미마냥 밤을 새고 있습니다.
정확히는 밤을 꼴딱 샌 건 아닌게 초저녁에 9시쯤 잤어요.
남편이 회식이라고 해서 친정 가서 밥 얻어먹고 졸려서 집에 와서 잤는데
자다가 문득 시간이 얼마나 된건가 싶어서 시계를 보니 밤 12시반...
그때까지 신랑은 안오시고... ㅡㅡ;
그때 일어나서 밤새 이러고 있네요...^^;;;;;;
신랑은 1시쯤 집에 삐리리 해서는 집에 와서 죽은듯 자구요.
평소엔 코도 잘 고는데 오늘은 왠일인지 정말 조용히 자네요.
저러다가도 제가 옆에 자려고 누우면 천정이 날아가라 코를 골겠죠 흑...
뭐 암튼 잠도 안오고 하니깐 업뎃 하나 하려구요.
오늘 소개해드릴 곳은 한남동에 있는 실내포장마차 버들골 입니다. 
제가 한남동에서 10년이 넘게 살고 있는데 한남동이 은근 먹을 게 참 많아요.
특히나 순천향병원길 입구의 작은 사거리에는 올망졸망 작은 술집이나 식당들이 모여있지요.
오늘 보여드릴 버들골은 이태원 본점이 유명한데 프렌차이즈 사업을 시작했는지 요즘엔 낯선 동네에서도 많이 보이네요.
이태원점은 워낙 손님이 많고 예약도 안받아주는지라 그야말로 가서 기다리는수밖엔 없는데
요즘처럼 날이 추우면 밖에서 기다리가 힘드니 자주 안가게 되요.
그러던 참에 남편 혼자서 친척 할머니 초상 때문에 고향 갔던 얼마전의 금요일밤,
남편없이 남편 친구랑 후배커플이랑 술 한잔 했네요 ㅎㅎㅎ
장하다... 남편 혼자 시댁 보내놓고 남편 친구들이랑 술 퍼먹고 있다... ^^;
업뎃할 생각없이 그냥 추워서 들어갔던갔다가 심심해서 사진 찍은거라 사진 몇장 없지만 보여드릴께요.



한남동 순천향병원 길에 있는 작은 실내포장마차 버들골해물 떡볶이



실내 포장마차  버들골 한남점  의 아담한 실내
이태원 본점도 그렇지만 여기 한남점도 가게가 꽤 작아요.
요즘처럼 추운 겨울엔 옹기종기 모여서 술마시는 재미가 있겠는데
여름에는 어지간히 에어콘이 빵빵하지 않으면 덥지 않을까 싶네요.
버들골은 프렌차이즈인걸로 알고 있는데 본점이랑 인테리어가 거의 비슷해요.
본점에 주렁주렁 달린 양은주전자만 빼면 거의 같네요.
전에 신림동 녹두거리 갔을때 버들골이 생기느라 공사중이던데 거기는 제법 넓어보이더라구요.
근데 제 오랜 단골술집 바로 아래층인지라 신림동 가도 버들골 갈 일이 있으려나 모르겠네요^^;


본점과 마찬가지로 포스티잇이나 메모지에 적은 사연들이 빼곡 합니다.
요거 들여다보는 재미도 있는데 사연도 참 가지가지에요 ㅎㅎㅎ


버들골의 대표 안주인 해물떡볶이를 누군가가 정말 그렇듯 하게 그려놓았네요.
실제로 이렇게 생긴 접시에 이렇게 나오거든요.


이건 인근에 있는 커피전문점 직원 혹은 사장님이 오셔서 남기신건가본데
이분 그림그리는 솜씨가 웹툰 작가로 나서도 되시겠어요.
넘 귀엽네...^^
담에 이집 가서 커피 마셔봐야징...


좁은 실내인데도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많기에 찰칵...
안찍으려다가 이거 보고 찍기 시작했나 그랬어요 ㅎㅎㅎ


가리비 껍질을 이용한 예약석 표지판이 넘 귀엽죠 ㅎㅎㅎ
제가 알기로는 버들골은 예약은 받지 않구요.
가게로 직접 가서 대기를 걸어두면 손님 나가면 잠깐은 이렇게 예약석 표지 놓고 기다려주는 걸로 알고 있어요.
가서 자리없으면 대기걸고 전번 남기면 자리 나면 전화주거든요.
이태원 본점은 그런데 여긴 어떤지 모르겠네요.
이집도 테이블이 많지 않아서 금방 꽉 차더라능...


벽에 자석을 달고 오프너를 째깍 붙였네요.
오프너가 은근 참 잘 없어지는데 요거 편하더라능...


메뉴판
본점과 마찬가지로 양은냄비의 뚜껑을 쓰구요.
해산물 전문 포장마차라서 수족관(? 수족관 이라고 부르는 거 맞나?)도 있으니
해산물 질이나 선도는 제법 믿으셔도 되는 거 같아요.
저야 늘 여기 가면 해물떡볶이를 먹지만요.


뜨끈하고 시원한 홍합 콩나물국
조미료 맛이니 뭐니 이런거 안따지면 국물 시원하고 맛있습니다^^
홍합이 이때까지만 해도 덜 추워서 그런가 살이 덜 올랐어요.
요건 무한리필~


 해물떡볶이  가격 17,000원
이태원 본점에 비해서 양이 다소 적지 않나 싶긴 한데(기분탓일지도^^;)
맛은 거의 똑같습니다.
말랑한 밀가루떡에 가리비와 홍합, 작은 칵테일 새우 등이 들어있어요.


국물이 흥건하고 칼칼하고 달착지근한 맛 입니다.
뭐랄까 초등학교때 학교앞 분식집 맛이랄까 암튼 추억의 맛이에요.


홍합에 조개에 오징어도 보이네요.
별다른 맛도 아닌거 같은데 먹다보면 어느사이에 숫가락으로 퍼묵퍼묵 하고 있다능 ㅎㅎㅎ
대충 떡 건져 먹고 나면 소면 사리를 추가할 수도 있어요.
부루스타로 끓여먹는 시스템은 아니고 걍 소면을 접시에 담아다주면 퐁당 빠트려서 먹는데
칼칼한 국물에 적셔진 소면이 제법 맛있답니다.


서비스 안주로 금방 구워서 따뜻하고 바삭한 꽁치구이
요건 손님이 어느정도 차면 구워서 테이블마다 하나씩 가져다줘요.
금방 구워서 껍질이 바삭거리는 이 꽁치가 정말 별미 랍니다.


소금을 약간 같이 내오는데 소금에 맛소금이나 미원 섞은 거 아닐까 의심스러울 정도로 소금이 아주 맛있습니다.
말이 그렇다는거지 소금 입자를 자세히 봤는데 미원이 섞인 거 같진 않았어요^^;
갓 구워서 따뜻하고 바삭한 꽁치살을 소금 약간 찍어서 먹으면 끝내줍니다.
기본으로 테이블 하나에 꽁치 한마리씩은 서비스로 나오구요.
추가 메뉴로 꽁치가 2,000원 인걸로 봐서는 추가를 하면 돈을 받는 모양이네요.
꽁치구이 한마리 이천원이면 고맙죠...^^


젊은 남자분들이 서빙하고 요리도 하시던데 싹싹해서 좋네요.
전 이태원본점이나 여기나 거리가 비슷해서 두 곳 모두 상관없습니다만
이태원점보다는 여기가 조금 한적할듯 해서(이것 역시 큰 차이 없슴...^^;)
한남점을 더 자주 갈 거 같네요.

참고로 버들글 이태원 본점 방문후기를 보시려면 아래로...
http://blog.naver.com/sthe2002/140118421511

이집 안주류가 가격이 아주 착한 편은 아니지만 대신 양이 엄청 푸짐해서
가격대비로 저는 맘에 듭니다.
본점이 아니더라도 아마 같은 양으로 주겠죠?^^


상호-한남동 맛집 술집 해산물 전문 실내포장마차  버들골 한남점 
 위치 는 한남동 순천향병원 오거리의 던킨도너츠 옆 건물의 독도참치 옆 입니다.
영업시간-오후 6시부터 새벽4시까지
전화번호 02-255-5555
한남동인데 왠 255 국번?
요즘엔 평생 전번 때문인지 희안한 전화번호가 많네요^^


아... 떡복이 먹고 싶다...
이 새벽에 미쳤어... ㅜ.ㅜ
배고프니까 얼른 자야겠다.
좋은 새벽 되세요~ ㅎㅎㅎ




마야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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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naver.com/sthe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