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는 삼일절이라 공휴일이었고 오늘은 금요일에 내일부터는 주말인지라
이번 징검다리 연휴에는 월차를 내서 어제부터 쉬시는 분들도 많은 거 같아요.
사실 삼일절은 일제시대때 우리나라의 자주독립을 선언하고 평화적 시위를 벌였던 3.1 운동을 기념하는 날이죠.
걍 아, 빨간 글씨다 놀자~ 이게 아니라는 걸 기억은 하고 놀아야겠죠?^^;
어제 뉴스를 잠깐 보니까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애국가를 불러보게 했더니
4절까지 다 부르는 학생들이 거의 없더라는 기사가 나왔던데
날이 갈수록 아이들 키우기가 참 어려운 거 같네요.
살면서 꼭 알아야 한다거나 그걸 안다고 돈이 나오고 성공하고 하는 건 아니지만
그냥 적어도 우리 아이들이 애국가의 가사와 뜻, 그리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꽃은 무궁화 라는 거 등등
그런 건 상식으로 알고 있었으면 좋겠다 싶어요.
애국가의 작곡가가 누군지 아냐고 물었더니 아이들 대부분이 세종대왕 내지는 신사임당 막 이랬다는...
그 중 한녀석은 베토벤 이라고 했다나요...^^;;;;
물론 가장 많은 답은 걍 몰라요~ 이거였답니다... ㅎㅎㅎ
내 스스로는 알고 있나 오늘 혼자서 애국가 한번 불러보시죠?^^;
자, 금요일 입니다.
오늘은 불타는 금요일엔 치킨에 맥주~ 요거에 잘 어울리는 이태원 맛집 하나 보여드릴께요.
지난주 금요일밤에 저와 남편, 그리고 우리 앞집에 사는 이쁜 후배 하니와 함께 다녀온 집이랍니다.
이태원맛집 더 후라이팬의 안심 후라이드 치킨
오픈한지는 좀 됐는데 치킨집이라면 이태원에도 차고 넘칠만큼 많지만
가게가 그리 크지 않은데다가 저녁때 가보면 늘 손님이 바글바글 자리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번번히 못가다가 지난 금요일에 모처럼 일찍 퇴근한 하니와 함께 일찌감치 만나서 불타는 금요일밤을 달리러 고고~
보여드릴께요.
이태원의 깔끔한 치킨집 더 프라이팬(The Frypan) 혹은 더 후라이팬
이태원에는 플라잉팬 블루(The flying fan blue) 라고 호주식 브런치로 유명한 카페가 있는데요.
여기는 그집이랑 아무 상관도 없는 치킨집이니 헷갈리시지 말 것...
카페인 프라잉팬은 날개가 달린 팬 그림의 간판을 가진, 호주식 브런치 전문인 예쁜 카페로
이태원점과 가로수길, 강남역 세곳에 분점을 갖고 있구요.
이 프라이팬은 치킨과 바삭한 감자칩, 그리고 생맥주 전문인 치킨집 입니다.
헷갈리는 상호이긴 하지만 치킨은 튀김... 그래서 프라이팬... 기억하기 좋네요^^
요즘엔 거의 안가지만 예전에 제가 너무 좋아하던 케밥집인 페트라 팔레스 바로 옆집 입니다.
가게는 그리 크지 않고 실내 좌석은 금연석, 테라스 좌석은 흡연석 입니다.
겨울이라서 테라스에는 비닐막을 쳤는데 춥지 않더라구요.
메뉴판
저녁 7시 조금 넘어서 도착했는데도 이미 실내는 만석이고 테라스 자리에만 세테이블 정도 남았더군요.
자리에 앉으니 이렇게 귀여운 나무 메뉴판을 가져다주네요.
나무 메뉴판 뒤쪽을 보니 이렇게 메뉴가...
보통 우리나라 치킨집처럼 치킨과 과일 안주 골뱅이 등등이 있는게 아니라
주메뉴는 치킨 딱 한가지 밖에 없습니다.
치킨도 닭다리살 후라이드와 안심 후라이드 두종류 중 고르면 되구요.
기본적으로 감자칩이 같이 나오는데 안심과 다리살 두가지가 모두 나오는 곱빼기를 주문하실 수도 있어요.
사이드 메뉴로는 감자칩 추가와 샐러드가 있습니다.
네가지 소스 중 두가지를 고를 수 있어요.
컨츄리 홀 그레인, 리얼 갈릭, 핫 칠리, 오리지널 이렇게 네가지가 있구요.
저는 컨츄리 홀 그레인과 리얼 갈릭 이렇게 두가지를 주문했어요.
그런데 먹어보니 제가 고른 두가지 소스 모두 달착지근 하더라구요.
하나는 칠리나 오리지널로 고르셔도 좋을 거 같아요.
둘 중 하나만 고르라면 저는 컨츄리 홀그레인 추천이요^^
안심 후라이드 치킨 가격 16,8000원
길쭉한 접시에 수북하게 감자칩이 깔려있고
그 위에 국내산 냉장육 으로 만든다는 닭 안심 튀김이 올라가 있습니다.
일반적인 동네 치킨집 가격을 생각하면 싼 편은 아니지만
깨끗한 기름을 썼는지 맛이 깔끔하고 아주 담백해요.
감자칩
냉동 감자를 튀겨주는 게 아니라 생감자를 얇게 슬라이스 해서 튀긴거에요.
요건 집에서도 만드실 수 있는데
감자를 채칼 등으로 얇게 슬라이스 한 후에 물에 잠깐 담궈서 전분기를 빼고 물기를 제거한 후
바삭하게 튀겨서 소금을 솔솔 뿌리면 됩니다.
감자를 얇게 저미는 것과 전분기 제거가 포인트~
두께에 따라 눅진한 것도 좀 있긴 하지만 대부분 바삭바삭한 홈메이드 타입의 감자칩 이에요.
케첩은 따로 주진 않지만 달라고 하니까 주더라구요.
치킨의 짝꿍 무피클
근데 이집은 특이하게도 피클액이 흥건한, 시원한 무피클이 아니라
물기를 빼고 후추를 샤샥 뿌린 무피클 인데요.
후추향이 무피클의 맛과 아주 잘 어울려요.
동네 치킨집에서 치킨 배달해서 먹을때 무피클을 쏱아서 국물 제거하고 후추를 뿌려 먹어볼까봐요.
홀그레인 소스에 퐁당 찍어서 냠냠
튀김은 담백하고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고 소스는 달큰하니 맛있어요.
생맥주 400cc 가격 2,500원
시원한 생맥주까지 주문해서 달려요 달려~
근데...
한두입 먹으면서 생각해보니 우리 다리살 후라이드 주문하지 않았나?
주문을 할때 다리살과 맥주를 주문했었는데 직원이 새로 왔는지 세번이나 다시 와서는
다리살을 주문했나 안심을 주문했나 맥주는 400cc 인가 700cc 인가 연신 죄송하다며 물어보더니
결국 다리살 후라이드 대신에 안심 후라이드가 나온 거 였어요.
마침 남자 매니저인듯 싶은 분이 나오셨길래 치킨이 잘못 나왔다고 했더니 바꿔주겠다고...
어차피 가격도 같고 이미 먹기 시작했고 그래서 그냥 됐다고 했죠.
그때 손님이 우르르르 몰려 들러와서 매니저분도 정신없어 지셨고 해서 잊고 있었는데...
한참 맥주를 마시며 수다를 떠는 중에 느닷없이 가져오신 닭다리살 후라이드~
잘못 내줘서 미안하다고 서비스라며 이건 그냥 드시라고...
유후~
안그래도 그냥 됐다고는 했지만 음료 서비스 하나 정도는 줘야 하는 거 아냐 하고 투덜거렸는데
아무래도 도청장치가 홀에 있나벼 ㅎㅎㅎ
확실히 안심은 담백한 대신에 기름기가 적은 부위라서 좀 퍽퍽한 느낌인 반면
닭다리살은 껍질채 튀겨서 더 촉촉하고 더 바삭한 느낌이에요.
어차피 이렇게 치킨에 생맥주 달리면서 다이어트를 논할 수 없으니깐
저는 닭다리살 후라이드에 한표요~
생맥주 700cc 가격 3,800원
원래 처음엔 여기서 간단하게 먹고 2차 가자 그랬는데
닭다리살 후라이드를 서비스로 주신 통에 기분이 더 좋아져서 달려~
인생 뭐 있어? 한잔 하고 잊어버려~
불타는 금요일, 치킨에 맥주면 세상 시름 끝~
여기서 달리다가 국물요리가 당겨서 소방서 뒷골목의 다모토리로 이동해서 또 달려
결국 노래방까지 갔다가 금요일밤 내지는 토요일 새벽을 하얗게 불살랐다는 전설 하나 추가요~ ㅎㅎㅎ
상호-이태원 맛집 깔끔한 치킨 전문점 더 후라이팬(The Frypan) 이태원점
위치 는 이태원 역 2번 출구로 나가서 앞으로 쭉 직진,
소방소 앞 작은 사거리를 지나면 바로 왼쪽 에 있습니다.
이태원 소방소 길 건너편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
전화번호 02-794-5598
영업시간 오후 5시부터 새벽2시까지
이태원점은 매장이 작고 인기가 많아서 늘 빈자리가 없어요.
대신 프렌차이즈인지라 지점이 꽤 많이 있으니
눈에 보이면 가볍게 치킨과 맥주를 드시러 가보시면 좋을듯 하네요.
뼈를 다 발라낸 순살치킨만 취급하니 먹기에도 편하구요.
맛있게 먹었습니다아~
저는 프라이팬 이라고 부르고 쓰는 게 편한데
홈페이지를 찾아보시려면 후라이팬 이라고 검색을 하셔야 하더군요.
영어인데 후라이팬인들 프라이팬인들 뭔들 어때요...^^;
자, 저는 이제 집안 일 좀 하고 내일은 친구결혼식 가구요.
그렇게 주말 보낼거에요.
여러분도 즐거운 주말 되세요~
마야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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