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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etaurant/oriental rest

[인천맛집]연경, 인천 차이나타운내의 2대째 이어오는 중국 요리 전문점




하늘이 맑고 화창한 화요일 오후 입니다.
오늘 오후에 미국에서 두달동안 한국에 다니러 왔던 제 친구가 미국으로 돌아갑니다.
방금 전화를 해보니 공항으로 가고 있는 중이라는군요.
애들 방학때를 맞춰서 한국에 나오다보니 여름에 나올수밖에 없었는데
하필이면 지난 여름이 정말 징그럽게 더웠어서 고생만 하다가 가는 거 같네요.
그래도 친구는 한국에 있는 게 너무 좋았답니다...^^
먹고 싶은 거 가고 싶은 거 다 맘대로 할 수 있는 우리나라가 최고라는 소리를 몇번이나 한듯
사실 실제로 여기 살고 있는 우리들은 잘 모르지만 우리나라 좋은 점이 참 많은 나라인데
요즘 연이어 일어나는 흉악범죄나 물가나 교통 등 때문에 한숨만 쉬고 사는 건 아닌가 싶습니다.
산다는 거 참 별거 아닌데요.
그냥 하루 하루 충실하게 맛있는 거 먹고 즐거운 마음으로 감사하게 살면 되는건데 말이죠.
그런데 그게 쉬운 일이 아니라죠...^^;
저는 어릴땐 우울하거나 기분이 안좋을때는 주로 굶어버렸답니다.
위가 약해서 기분 나쁠때 먹으면 자주 체하기도 했지만 왠지 그래야 속이 더 편해지는 거 같았거든요.
하지만 나이가 든 지금은 기분이 안좋다 싶으면 일단 맛있는 걸 찾아서 먹습니다.
맛있는 걸 먹고 배가 부르면 왠지 세상 고민들이 다 별거 아닌거 같이 느껴지면서 긍정적이 되거든요...^^
그래 이렇게 맛있게 먹고 힘내서 살면 되지 세상 별거 있어? 이런 마인드 말이에요.
오늘은 그렇게 살짝 우울할때 드라이브 겸 해서 다녀오면 좋을 인천 차이나타운 맛집 하나 소개를 할까 합니다.



인천 차이나타운 맛집 중국요리 전문점 연경사천 탕수육
얼마전에 지인들과의 모임이 있어서 인천 차이나타운에 다녀왔어요.
인천에 사시는 분이 둘이라서 이번 모임은 그쪽으로 정했는데요.
인천 차이나타운은 제가 한번도 못가봐서 늘 가고 싶었기에 차이나타운에 있는 괜찮은 식당을 가자 했더니
그쪽에 사시는 분이 예약을 해주셔서 다녀왔습니다.
보여드릴께요.


인천 차이나타운
인천 중구 선린동과 북성동 일대에 이어진 중국인 거주 지역이라고 합니다.
말이 중국인이지 화교 2, 3세대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거의 한국사람들이나 다름이 없어요.
화교들이 참 대단한게 어느나라에 가서 살아도 자신이 중국인이라는 긍지를 잊지 않아서
중국어를 잊지 않고 아이들에게도 가르치고 한다는 점 입니다.
우리 교포들이 2세대만 되어도 한국말을 거의 못하는 점을 생각하면 좀 부끄러운 일이죠.


차가 주차되어 있어서 사진을 제대로 못찍었습니다만
저렇게 커다란 짜장면 모형이 있는 장식물도 있구요.


거리 자체가 중국 식당과 가게 등이 모여있어서 각각의 가게마다 독특한 건물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중국 특유의 선명한 빨간색이 예뻐서 어디서 사진을 찍어도 감각있는 사진이 나올듯 하네요.
토요일과 일요일 같은 주말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차없는 거리로 지정이 되어서
인근 주차장에 차를 대고 걸어 다니셔야 합니다.
제가 다녀온 연경이라는 식당은 자체 주차장도 있고 좀 앞쪽이라서 해당이 안되는 거 같긴 하네요.
주말에 가실 분이라면 전화로 주차에 대해 미리 문의를 하시는게 좋겠어요.


인천 차이나타운 중국요리 전문점  연경
2대째 이어오는 연륜있는 중국요리 전문점 입니다.
바로 옆에 공화춘 등이 나란히 있는 큰 건물이에요.
연경 옆의 이 층계를 올라가시면 맥아더 동상이 유명한 자유공원이 나온답니다.
건물이 으리으리~
1층에 주차장이 있고 2층과 3층, 4층까지 모두 식당으로 사용됩니다.


1층 주차장 입구에는 이렇게 중국 월병이나 공갈빵을 팔고 있어요.
하나씩 다 낱개로 비닐 포장이 되어있고 월병의 종류만 해도 소에 따라 대여섯가지가 되는데요.
식사를 하고 올때 공갈빵 3개들이 한봉지랑 월병 두가지를 두개씩 사왔는데
견과류가 잔뜩 들어간 월병이 정말 맛있더군요.
만원 이상 구입시엔 카드 결제로 가능하다고 합니다.


식사를 위해서 룸으로 안내를 받았어요.
예약을 하신 분이 편하게 먹자고 룸 예약을 하셨더라능...^^
아이 뭐 이렇게까지는 필요없는뎅 ㅎㅎㅎ
2층은 간단하게 식사를 하실 분들을 위해 홀로 되어있고 3층과 4층은 다 룸인거 같네요.
둥근 테이블이라서 인원수에 따라서 의자를 놓으면 되는데 8인 정도는 무난하지 싶습니다.
룸 자체가 큼직하고 전면이 통창이라서 밝고 쾌적하고 좋았어요.
다만 차이나타운 자체가 역사가 오래된 만큼 건물이나 소품 등은 꽤 낡아있습니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이 빠진 그릇들도 모두 그냥 사용한다고 하죠.
그만큼 오랜 시간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는 증거 라고 합니다.


연경 룸에서 바라본 차이나타운 거리
크고 작은 중국요리집들이나 월병이나 꼬치 등의 중국 먹거리는 파는 집들이 조르륵 늘어서 있어요.
가로등마저 이국적 분위기가 물씬 풍겨요.
빨간 가로등 옆의 빨간 뉴비틀 너무 잘 어울리네요^^


테이블의 개인셋팅
빨간 바탕에 문양이 인상적인 도기 플레이트 등이 셋팅 되어 있습니다.
황금색의 천냅킨도 귀엽네요.
중국 하면 빨강이랑 금색 이게 제일 먼저 떠오르는 건 저만이 아니겠죠?^^


기본반찬들과 간장소스, 춘장이 나옵니다.
개인별로 하나씩 모두 서빙해주구요.


짜샤이, 단무지, 양파
오독오독한 맛의 짜샤이도 맛있지만 아삭한 양파나 단무지도 맛있어요.
양파를 이렇게 생으로 먹을때는 중국요리 먹을때밖에 없는 거 같아요.
왜 중국요리 먹을땐 양파가 그렇게 달고 아삭거리고 맛있을까요?
그냥 단지 양파가 신선해서인가 아님 뭔가 방법이 있을까 궁금...


따끈한 자스민차
자스민차는 주전자에 기본으로 제공됩니다.
향이 은은해서 음식 먹는 중간 중간에 드시기 좋아요.
중국음식이 많이 기름진데도 불구하고 뚱뚱한 중국사람이 별로 없는 이유가 바로 이 차 때문이라고 해요.
식사를 할때 함께 그리고 많이 마시는 차가 기름기를 씻어준다고 하더군요.
아직은 낮에는 날씨가 더워서 차가운 물도 함께 주시더군요.


음식을 코스로 주문할까 어쩔까 고민하다가
그냥 일행들이 좋아하는 메뉴를 하나씩 골라서 주문하기로 했어요.


 사천 탕수육  가격 25,000원
중국 전통의 사천식 소스로 새콤하고 매콤한 요리


보기에도 에취 재채기가 날만큼 선명한 빨간색이 예쁜 사천 탕수육 입니다.
요건 제가 주문한 거...^^
데친 청경채가 같이 나와서 드실때 함께 드시면 좋아요.


윤기가 잘잘 정말 맛있어 보이죠?
역시 중국요리는 가게로 가서 그자리에서 방금 튀긴 걸 먹는 게 진리에요.
이렇게 소스에 뭍혀서 내놓는데도 불구하고 튀김은 바삭하고 속의 고기는 잘 익어서 촉촉하고
겉의 소스는 매콤새콤달콤 합니다.
저야 이태원 살아서 이태원에도 이런 스타일의 탕수육을 잘하는 집이 있지만
차이나타운에서 맛보는 사천 탕수육의 맛은 또 다르네요.
맛이 깊다고 할까...
아주 입에 짝짝 붙어요^^


앞접시에 덜어서 냠냠
아... 이 사진 보니 또 먹고싶다... ㅠ.ㅠ


 부귀 크림새우  가격 35,000원
머리부터 꼬리까지 바삭하게 튀긴 새우 위에 선택한 소스를 끼얹은 요리
저희는 그냥 원래 나오는 소스를 달라고 했어요.


가격대비 양은 좀 적습니다만 요거 아주 맛있네요.
다른 곳에서는 한번도 맛보지 못한 아주 독특한 메뉴에요.


꽤 큼직한 중하새우를 튀겨서 달콤한 소스를 끼얹어 냈는데요.
바삭하고 달콤하니 요거 정말 맛있어요.
특히나 아이들이 아주 좋아할듯...


가위를 같이 주길래 반 잘라보니 안에 새우 말고 사과도 들어있습니다.
가볍게 튀겨져서 쫀득거리는 새우살과 함께 아삭하게 씹히는 사과의 느낌이 좋네요.
소스에도 사과즙을 넣은거라고 했던 거 같아요.
새우야 언제든 진리인지라 다들 앞다투어 맛있게 냠냠냠~


 철판 유림기  가격 25,000원
지글지글 뜨겁게 데운 철판에 가늘게 썬 양파를 담고 그 위에 바삭하게 튀긴 닭고기와 채썬 야채를 올렸어요.
소스가 별도로 나와서 찍어서 드셔도 되고 여기에 부어 드셔도 됩니다.


보통 다른 식당의 유림기는 양상추를 깔고 그 위에 닭튀김을 올린 후 소스를 부어서 나오는데
여기는 철판이라 식지 않아서 느끼한 느낌도 거의 없고 새콤한 소스 맛도 좋습니다.
양상추 대신 곱게 채썬 오이 당근 등을 올려서 아작거리고 씹히는 맛도 좋구요.


소스를 철판에 주욱 부었더니 지글지글 난리가 났어요.
마늘을 넣은 소스라서 향도 아주 좋네요.
역시 앞다투어 덜어서 먹어요^^


해물을 좋아하는 일행이 주문한 해물 누룽지탕이 나왔습니다.
주물냄비에 바삭하게 튀긴 찹쌀누룽지가 들어있구요.
큼지막한 도기 그릇에 들은 뜨거운 해물소스를 따로 가져와서 테이블에서 부어줍니다.
달궈진 주물 냄비에다가 튀긴 누룽지까지 들어있는데에 저 소스를 부으니
치이익 소리가 굉장하네요.
이상하게도 고급 중식당을 갈 기회가 몇번이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그 자리에서 부어주는 누룽지탕은 처음 먹어본 거 같아요.
완전 신나 >.<


 해물 누룽지탕  가격 40,000원
해물과 야채를 굴소스로 끓인 후에 뜨겁게 달군 냄비에 찹쌀누룽지를 넣어 구수한 맛을 낸 요리
무쇠냄비에서 지글거리고 끓고 있는 푸짐한 해물누룽지탕 입니다.
정작 누룽지는 해물 밑에 가려서 안보이네요^^


해물의 양과 종류가 굉장합니다.
좀 비싼 거 아닌가 싶었는데 이 해물들을 보니 수긍이 되요.
큼직한 새우 듬뿍, 소라살, 송이버섯과 초고버섯 등의 버섯류도 듬뿍, 전복에 해삼에 까오~


제가 본래 좀 강한 맛을 좋아하는데 이 해물누룽지탕은 진짜 일품이네요.
마일드 하면서도 깊은 맛이 나는게 정말 정말 맛있습니다.
아 또 먹고싶어... ㅠ.ㅠ


앞접시에 덜어서...
녹말물이 들어가서 걸쭉했던 소스는 식으면서 좀 더 부드럽고 묽어집니다.
바삭하게 튀겼다가 소스에 젖어서 풀어지는 누룽지도 맛있고 큼지막한 해물들도 끝내주고...
집에서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데 아무래도 이런 고급 해물류를 구비하기가 쉽지 않겠지요.


 청나라 백년 짜장  단품 주문시  가격 8,000원
연경의 별미이자 대표 메뉴 중 하나라는 청나라 짜장 입니다.
본래는 큰 접시에 더 많은 양이 나오는 거 같은데
맛보려고 하나만 주문하니 나눠서 줄까 물어보길래 그렇게 달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이렇게 깜찍하게 나오네요.
이렇게 나오는 건 본래 코스 요리 끝의 식사로 나오는 양이라고 합니다.
요거 정말 별미 입니다.
뭐라고 할까 마일드 하다고 할까?
새우와 돼지고기를 씹히는 맛이 있게 다져서 넣고 만들었는데요.
짜장소스의 맛이 강하지 않고 감자, 양파, 새우, 고기의 어우러짐이 정말 좋아요.
짜지 않고 부드러운데도 맛이 아주 깊어요.
강추~
짬뽕 등 다른 식사메뉴를 안먹어봐서 모르겠는데 이건 정말 강추이니 가시면 꼭 드셔보세요.
특히나 아이들이나 나이드신 어르신들께 정말 좋을거 같습니다.
일반 짜장면이나 짬뽕은 5~6천원, 삼선류는 8천원 입니다.


후식으로 달콤한 복숭아
부들부들 냠냠냠~


국화차
커피나 차를 주겠다고 하길래 저희는 2차로 커피를 마시러 갈 참이라 다들 국화차를 달라고 했어요.
은은한 양에 부드러운 맛까지 국화차 너무 좋아요^^


뭐 이미 단골이다싶게 다니는 분이 추천하고 예약한거라서 기대를 하고 가기도 했지만
음식들이 하나같이 정말 맛있네요.
공화춘이나 다른 식당을 안가봐서 모르겠습니다만 연경이 제 맘에 쏙 들었어요.
가는 곳만 가는 김유신 말형 인간인 저는 앞으로 차이나타운에 가게 되면 이집에 또 갈 거 같네요^^
언제 엄마랑 인천 나들이 한번 해볼까....^^


상호-인천 차이나타운 맛집 중국요리 전문점  연경 
 위치 인천 차이나타운거리 공화춘 바로 옆 입니다.
제가 모르는 동네인지라 자세한 위치는 지도를 참고하세요.
대중 교통을 이용하실거라면 차이나타운 바로 건너에 1호선 인천역이 있더군요.

전화번호 032-765-7888, 766- 5551
주소- 인천광역시 중구 북성동 3가 5-1번지

건물 자체에 주차장이 있어서 발렛 파킹 가능 합니다.


인천 차이나타운 관관 안내도


첨부파일에 올리니 다운받으실 수 있어요.
거리 곳곳에 볼거리가 많지만 미리 안내를 좀 보고 가시면 좀 더 잘 구경을 하실 수 있겠죠.
이 지도에 보문백화점 이라고 표시된 부분이 연경 입니다.

인천 차이나타운 안내 홈페이지가 있더라구요.
홈페이지로 가시면 인근 볼거리 등에 대한 안내를 받으실 수 있어요
http://www.ichinatown.or.kr/


인천 차이나타운에 주말이면 줄서서 기다려 먹는다는 화덕만두로 유명한 십리향도 있고
짜장면이나 짬뽕 탕수육 등은 없이 오로지 중국식 만두만 저렴한 가격에 판매를 한다는 원보도 있답니다.
미리 알았으면 갔을때 좀 사오는건데 정작 갈때는 무작정 다녀오고는
지금 글쓰느라 검색하다가 알았다능... ㅡㅡ;;;;


거리 곳곳의 느낌이 이국적 입니다.
빨간 가로등부터 주렁주렁 매달린 등까지...
밤에는 또다른 느낌이 날거 같네요.


골목 안쪽에 있는 자장면 박물관
초기 공화춘이 있던 자리라고 해요.
무료 박물관이라는 거 같은데 저희가 갔던 월요일은 휴무일 이더군요  ㅡㅡ;


자장면 박물관 옆의 예쁜 대문
둥근 모양부터 빨간색까지 정말 예쁘죠.
아이들 데리고 가셨다면 사진 찍을 곳이 곳곳에 많아요.


예쁜 대문앞에서 대문보다 더 예쁜 깡초의 미소를 찰칵~
얼굴 내놓는 거 완전 좋아하는 케이터링계의 미녀(ㅋㅋㅋ) 요리사 입니다 ㅎㅎㅎ


날이 아직은 더워서 조금 돌아다니다가 네비의 안내로 인근의 커피숍으로 이동~
달콤하고 시원한 프라푸치노 한잔~
캬하 이게 사는 거라니깐....^^


이번 주말 날씨가 좋다면 차이나타운 나들이 한번 가보시면 어떨까요?
연경에서 맛있는 청나라 짜장 드시고 인근의 유명 만두집도 가보시고
예쁜 거리에서 사진도 찍어보세요.
공원 산책도 좋구요.
참, 월병 사오는 것도 잊으시면 안됩니다 ㅎㅎㅎ


저는 오늘 저녁 축구경기 보러 이태원 오키친 갑니다.
즐거운 저녁 되세요~





마야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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