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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etaurant/oriental rest

[이태원 블루스퀘어 맛집]한남 진(眞) 돈부리, 밥과 소스를 무한리필 해주는 일본식 덮밥 전문점





좋은 아침 입니다.
어제 저녁에 김치찌개랑 안동 간고등어 구이로 저녁을 먹고
너무 일찌감치 잤더니 새벽 이시간에 깨어서 이러고 있네요^^;
주말 동안에는 응답하라 1997을 몰아서 봤어요.
그게 방송할때 장안의 화제였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방송 시간 맞춰서 기다리기가 귀찮아서리
종영이 된 후에 다운받아서 지난 주말 이틀 동안 몰아서 봤네요.
서인국과  정은지, 은지원, 호야 등 아이돌 가수 출신들이 대거 출연해서 과연 연기력은? 하고 의심을 했으나
경상도 출신이라서 사투리들을 잘해서인듯도 하지만 확실히 연기력이 좋더군요.
요즘 젊은 애들은 질투가 날만큼 뭐를 해도 참 잘해요.
워낙 오랜 기간동안 여러가지 방면을 많이 준비를 하고 공부를 하고 나와서인지...
어쨌든 풋풋한 사랑부터 학창시절의 여러가지 추억들까지가 생각나게 해준 예쁜 드라마 였습니다.
전 서인국 같은 외모 별로인데 새삼 경상도 사투리 쓰는 남자의 목소리가 멋지다 느낄만큼 잘해줬어요.
남들에게는 차갑고 무심하다가도 내 여자한테만은 한없이 다정해지는 남자가 여자들의 로망이잖아요.
그 매력 발산을 잘해준듯... ㅎㅎㅎ
개인적으로는 시원이 먹던 음료수를 빨대채로 아무렇지도 않게 윤재가 먹는 씬들이 참 좋았다능^^
그거 어지간히 친해서는 여자들끼리도 좀 어려운 일인데
정말 부부이거나 사랑하는 사람과만 가능한게 아닌가 싶어요.
이틀동안 내내 그 시절 이야기들만 봤더니 어쩐지 좀 추억속의 친구들 생각이 많이 나네요...
자, 각설하고 잠도 안오고 하니까 업뎃 하나~
오래된 친구들이랑 수다를 떨면서 가서 드시기 딱 좋은, 단골하고 싶은 이태원 맛집을 하나 보여드릴께요.



이태원 블루스퀘어 인근의 밥과 소스는 무한리필인 일본식 덮밥 전문점 한남 진 돈부리규동
이태원 본길들이야 워낙 포화상태이니까 새롭게 뭐가 들어설 게 별로 없는데
뒤쪽의 주택가 골목들이 요즘 슬금슬금 변하고 있거든요.
게다가 한강진역쪽으로는 전문공연장인 블루스퀘어가 생겨서 그 인근에도 요즘 예쁜 가게들이 참 많아요.
얼마전에 꽤 오랫만에 이태원 바다식당과 나리식당이 있는 골목에 부자피자에 갔다가
그 골목도 너무 많이 변해서 깜짝 놀랐어요.
저녁시간이었는데 주택가 골목 안에 딸랑 하나 불 켜진 가게가 있어서 스윽 구경갔다가 찜해놓고 담날 가봤습니다.
밥과 소스를 무한리필 해주는 착한 일본식 덮밥집 한남 진(眞) 돈부리 보여드릴께요. 


이태원 부자피자 인근 골목 안에 있는 일본식 덮밥 전문점  한남 진 돈부리
지금 글쓰면서 검색을 해보니까 명동 진 돈부리 라는 꽤 유명한 일본식 덮밥집의 한남 분점인듯 싶습니다.
진(眞) 돈부리 라는 가게가 명동에 이어 이태원에 생긴건가봐요.
이쪽 동네가 주소상으로는 한남동 이거든요.
일본식 덮밥집 답게 일본의 어느 골목 안에 있는 소박한 밥집 같은 외관 이네요.
요건 여기 가서 밥 먹은 날 말고 명절 지나서 남편이랑 산책 갔던 낮에 찍은거구요.


이건 처음 이집 갔던 날 저녁때 찍은 거...
밤이 더 예뻐요.
겨울이면 아주 운치있게 보일 듯...
이 골목에 이집 말고는 다른 집들은 전부다 그냥 주택인지라 골목 입구에서 보면
이집만 불이 환하게 켜져 있어서 저절로 끌리더라구요^^
진짜 일본에는 주택가 골목 안에 이런 밥집들이 보석처럼 숨어있는 경우가 많았어요.


실내는 요렇게...
제일 안쪽으로 주방이랑 다찌 자리가 있어요.
테이블수가 그리 많은 편은 아닙니다.
최근 유행인 노출 콘크리트로 마감인 빈티지 인테리어에 원목의 의자와 나무를 이용한 느낌이 내추럴하고 편하네요.
오픈 초기라서인지 아니면 원래 컨셉인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약간 벽이 좀 휑한데
지나치게 조잡한 것보다는 나은듯...


영업 시간도 그렇고 메뉴도 그렇고 술을 판매를 하긴 하지만 술집이라기 보다는 밥집 이에요.
심야식당 만화에서 마스터가 영업 시작할때면 내다 거는 밥집 이라는 현수막이 어울릴 집...^^


작은 원목 선반을 벽에 걸고 그 위에 귀여운 일본 인형들이 조르륵...
맨 처음의 키티인듯 싶은, 기모노를 입은 도자기 인형 완전 귀여워요^^


밥과 소스는 무한리필~
일본 덮밥은 우리나라와 달리 반찬이 거의 없으니까
위에 올려진 토핑을 다 먹고나면 사실 밥과 소스가 무한리필이라도 해도 뭐 더 먹기는 어렵겠지만 ㅎㅎㅎ
그래도 일본 덮밥은 너무 적어서 싫어 라는 분들께는 좋은 소식이겠네요.
밥을 리필하시고 간단하게 샐러드 정도를 더 추가해서 드셔도 좋겠구요.


테이블의 반찬통
잘게 자른 막김치와 꼬들한 압착 단무지가 들어있는 반찬통이 테이블에 놓여져 있습니다.
반찬 더 달라는 소리 안하고 눈치 안보고 드시면 됩니다.


시원한 물
무슨 차인지는 모르겠는데 티백이 들어있네요.
꽤 구수했어요.


작은 종지에 막김치랑 단무지 덜어놓고...
김치맛은 쏘쏘~
무난해요.


짭조름하니 구수한 미소국
토핑으로 파 몇조각이라도 띄워주시면 더 감사하겠는데...^^
묽고 구수하고 맛있는 뜨끈한 미소국 입니다.
이날 날씨가 꽤 쌀쌀했던지라 더 맛나게 먹었어요.


이날 남편이랑 여기서 만나기로 하고 집을 나서서 나가다가
길에서 인근에 사는 H양과 급 만나서는 함께 갔었어요.
세명이 갔으니까 덮밥 세개랑 샐러드 하나 고로케 하나를 추가 주문했네요.
가격들이 착해서 양이 많은 편은 아닐거 같았거든요.


 치킨 가라아게 샐러드  가격 6,000원
가라아게는 일본식 덴푸라나 고로케랑 달리 마른 가루를 입혀서 튀긴 음식 입니다.
그래서 바삭한 느낌은 거의 없고 촉촉한 느낌의 튀김 이에요.
가격이 착한 대신에 양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덮밥과 함께 사이드 메뉴로 추가 주문하기에
가격도 양도 딱 좋네요.


짭잘하게 양념이 된 닭다리살 튀김이랑 샐러드가 같이 나오는데요.
특히 같이 주문한 고로케에도 샐러드가 약간 곁들여져 나왔는데 이 가라아게 샐러드와 드레싱이 겹치지 않아서 좋았어요.
가라아게 샐러드의 드레싱은 산뜻한 타입의 오일 드레싱 같은 거였던 거 같네요.


 감자 고로케  가격 5,000원
감자를 으깨서 고기 야채를 다져넣고 바삭하게 튀긴 큼지막한 고로케가 나옵니다.
손바닥보다도 좀 더 큰 고로케였는데 사람이 세명이라서인지 세조각으로 잘라서 내왔어요.
크기를 보니까 수제 이군요.
이것보다 작은 사이즈의 고로케는 일본에서 수입되는 냉동 제품들이 있는데
대부분의 이자카야 등에서 수제 고로케 라고 해놓고는 그 제품을 튀겨서 주는 경우가 많거든요.
확실하지는 않지만 시판 냉동 제품 중에서는 이만한 크기는 못봤으니 이집은 수제인듯^^


사실 수제냐 시판 냉동 제품이냐가 크게 맛 차이가 나는 건 아니지만
매장에서 직접 감자를 으깨고 치대서 이 고로케를 만드는 장면을 생각하면
왠지 기분이 좋은 건 제가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이기 때문이겠죠^^
샐러드가 약간 같이 나오는데 제가 좋아하는 고마 소스(참깨 소스)를 곁들여서 더 맘에 들었어요.


돈까스 덮밥인  가츠동  가격 6,000원 
기본인 가츠동은 6천원이고 여기에 새우튀김이 추가된 믹스가츠동은 7천원 입니다.
천원 추가이니 믹스 가츠동으로 주문할까 하다가 고로케랑 가라아게 샐러드를 주문해서 그냥 베이직한 기본으로...


이건 남편이 먹은거라서 저는 한입 맛만 봤는데 요거 맛있네요.
집에서 배달이 가능한 거리에 오니기리와 이규동이 있어서 거기서 가끔 배달시켜 먹는데
이집은 테이크 아웃만 가능해서 가지러 가야 한다는 단점이 있긴 해도 이집이 더 낫습니다.
바삭하게 튀긴 돈까스에 달콤 짭잘한 소스에 볶은 양파가 밥 위에 소스와 함께 올려져 있고
반숙으로 부드럽게 익은 계란이 함께 있어요.
오이시이(おいしい)~ 맛있다~


 가라아게동  가격 7,000원
가라아게 샐러드와 주요리가 겹치긴 하지만...
연어회나 구운 연어 등을 올리는 사케동, 아부리사케동 등도 있지만 그건 가격대가 좀 나가는지라
일단 무난한 메뉴로 먹어보자 하고 기본인 것들만 주문한거에요.
요건 닭고기 홀릭인 H양이 먹은 거...
양파튀김을 올린 가끼아게동도 있었는데 그래도 역시 고기가 올라간 게 낫겠죠 ㅎㅎ


닭다리살을 튀겨서 한입 크기로 자른거에 달콤짭잘한 소스에 볶은 양파와 계란~
가라아게 샐러드를 추가하지 않으신다면 요것도 좋은 선택일 듯...


 규동  가격 8,000원
일본식 불고기 덮밥 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파와 생강초절임이 수북하게 올려져 나와요.
얇게 저며서 불고기 양념에 무쳐 볶은 소고기가 듬뿍, 그리고 생강채랑 향긋한 파의 맛도 잘 어울려요.


비쥬얼면에서도 음식 자체의 맛도 맘에 드네요.
앞으로 완전 이뻐하게 될 집 입니다...^^


밥 먹으면서 큼직하게 자른 감자 고로케 냠냠
속이 크리미하게 잘 만들었네요.
잘게 다져서 씹히는 고기의 맛도 은근 느껴지고...
집에서 만들어도 별건 아닌데 튀김은 집에서 하려면 느무 귀찮아... ㅡㅡ;;;;


신랑과 저, H양 셋이서 폭풍 흡입을 했습니다.
맛있게 냠냠냠~


명동 진 돈부리에는 우동이 있는 모양이던데 한남 진 돈부리에는 우동류가 없고
대신에 일본식 라멘이랑 나가사키 짬뽕이 있어요.
저는 우동이 더 좋아서 그게 제일 아쉽... ㅠ.ㅠ
다음엔 나가사키 짬뽕을 먹어봐야겠어요.
이태원이라는 지역 치고는 가격대도 괜찮고 깨끗하고 정갈하고 음식도 맛있고
무엇보다도 이태원 사는 저로서는 걸어서 갈만한 거리에 이런 식당이 생겨서 좋네요^^
앞으로 종종 애용하게 될 듯...
게다가 테이크 아웃이 가능하다니 앞으로 밥하기 귀찮으면 퇴근하는 신랑더러 사오라고 할지도 ㅎㅎㅎ
내가 이 새벽에 왜 이걸 올리면서 사진을 봐서 튀긴 음식이 먹고 싶어서 이러나 흑흑...


상호-이태원 블루스퀘어 맛집 밥과 소스를 무한리필 일본식 덮밥 전문점  한남 진(眞) 돈부리 
 위치 한강진 역 1번 출구로 나가서 이태원 길따라 쭉 올라가시다가
아우디 매장 옆 골목으로 들어가셔서 부자피자 앞의 오거리에서
왼쪽편으로 7시 방향쯤의 골목 안 에 있습니다.

전화번호를 모르겠네요.
영업시간 오전 11시부터 밤9시까지
매주 일요일 휴무
영업시간이 일찍 끝나니까 저녁 8시반쯤에는 도착하셔서 식사를 하실 수 있을 거 같네요.


검색하다보니 진 돈부리 블로그가 있더라구요.
명동점과 한남점이 취급하는 메뉴가 약간 차이가 나던데 진 돈부리의 메뉴와 가격은 블로그에서 보실 수 있어요.
한남 진 돈부리 메뉴판 보
http://jindonburi.blog.me/110130592262


사실 이날이 추석 바로 직전이었는데 여기 도착해서 자리에 앉자마자
H양이 회사에서 추석선물로 준 홍삼엑기스 선물셋트를 택시에 두고 내린 걸 깨달아서 멘붕... ㅡㅡ;
그래서 아주 룰루랄라 즐겁게 식사를 하기엔 좀 정신이 없었어요.
특히 H양이 그랬을듯...^^;;;;
게다가 이날따라 신랑 퇴근도 늦어져서는 끝날 시간이 다되서 가서리...
다음엔 좀 일찍 가서 더 마음 편하게 먹어보고 싶어요.
조만간 꼭~
이쪽 길에 파절이가 맛있는 대패삼겹살 전문인 나리식당,
존슨탕 전문인 유명한 바다식당, 부자피자, 깡통만두, 오키친 등이 있어서 어딜 갈까 고민이 좀 되겠습니다^^
크고 작은 카페들도 꽤 많이 생겼더라구요.
기회되는대로 하나씩 가봐야징...^^
이러다가 이태원 전문 맛집 블로거 되겠어요 하하하


저는 이제 좀 쉬었다가 신랑 출근시키고 이불 빨래 해야겠어요.
오늘 날씨가 어떤가...
좋은 하루 되세요~




마야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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